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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좋은 전북] '전주함께복지' 세 번째 나눔 사업 ‘전주 함께 힘 피자’ 출발

전주시가 1인 가구 등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기부캠페인인 ‘전주함께라면’의 세 번째 나눔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17일 전주시니어클럽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 전주지역 3개 시니어클럽 관장, 일자리 참여 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대를 잇(EAT)다, 전주 함께 힘 피자’ 사업의 본격 운영을 기념하는 발대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시가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인 ‘전주함께복지’의 세 번째 나눔 사업으로, 기존 전주함께라면과 전주함께라떼에 공감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관심이 모여 확장된 나눔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주시 3개 시니어클럽의 시장형일자리사업단 참여 노인들이 직접 만든 수제건강 간식을 아동·청(소)년 사회복지시설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전주시니어클럽연합회의 협약을 시작으로 전주시복지재단(이사장 윤방섭)의 ‘전주함께복지’ 지정기탁후원금을 활용해 ‘전주 함께 힘 피자’ 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전주시니어클럽(관장 김효춘)의 함께힘피자 △서원시니어클럽(관장 김경옥)의 전주희망샌드(위치) △효자시니어클럽(관장 박효순)의 함께꿈찐빵이 앞으로 전주지역 87개 아동·청(소)년 사회복지시설에 주 1~2회 정기 제공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 함께 힘 피자 사업은 단순한 간식 지원이 아닌, 세대가 함께 돌보는 공동체 정신을 반영한 전주시 고유의 사업”이라며 “전주시는 앞으로도 세대 간 공존과 상생,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지역복지 공동체 실현을 위해 더욱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6.17 18:41

한미정상회담, 트럼프 조기귀국으로 무산…"미국측 양해 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고 대통령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현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됐기 때문에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위 안보실장은 "원래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는 이런 일들이 간간이 있긴 하다"며 "아마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으로부터는 이같은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소식을 접한 시점에 대해 "이 대통령이 현지 리셉션에 참석할 때 즈음이었다"며 "(미국과) 호주 정상의 회담도 내일로 잡혀있었던 것 같은데, 한미회담도 미-호주 회담도 모두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호주 정상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상회담이 무산된 만큼 가장 빠른 다음 계기를 찾아서 다시 추진하겠다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다음 날 오후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 개최는 확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와 이 대통령의 외교는 탄탄한 한미동맹 관계, 발전하는 한일협력 관계, 한미일 안보협력 등을 기본 축으로 한다"며 "한일관계는 과거사 등 미묘한 문제가 있지만 미래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17일) 대화도 한일 간 현안에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건설적이고 선순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만들어가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17 18:41

[6.26 서거석 교육감 상고심 쟁점] (중) ‘숨겨진 그날’ 비밀은?’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허위사실공표 의혹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 쟁점은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교수들의 증언이 객관성과 구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1월 전주 한 음식점에서 전북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모임이 있었고, 이 자리에는 당시 총장이었던 서거석 교육감과 폭행피해 당사자라 주장하는 이귀재 전 전북대 교수 및 다수의 교수들이 있었다. 1,2심 판결문에 따르면 서 교육감의 전북대 총장선거 참모로 지낸 이 전 교수는 생명과학부 신설에 주도적으로 나섰고, 교수 충원에도 관여하는 등 생명과학부의 개창자로 인식될 정도였다. 당시 모임에 참석한 교수들도 이 전 교수에 우호적 친분을 가진 이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장소인 음식점 구조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방들이 있었다. 각 방은 미닫이문으로 돼 있고, 방 문 앞에는 신발을 신고 벗는 용도로 쓰이는 30cm 정도 폭의 툇마루가 설치돼 있었다. 문제의 폭행 공방은 이 툇마루에서 시작됐다. 툇마루에 앉아서 신발을 신던 이 전 교수가 일어나면서 서 교육감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었는지 아니면 서 교육감이 뺨을 때리자 이에 반응해 이 전 교수가 머리로 서 교육감을 들이받은 것인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서 교육감은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이 전 교수는 뺨을 맞아 대응했다고 맞서고 있다. 문제는 목격자가 단 한 명도 없고 이 전 교수의 주장만 있다는 점이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교수들도 방 밖에서 일어난 일을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고, 당시 상황을 유추·묘사해 진술한 점이 전부다. △2022년 6월 29일(경찰 조사) 및 2023년 5월 12일(1심 법정) : 참석자 A교수 “방 밖에서 쿵 소리가 나서 문을 열고 나갔더니 서 교육감과 이 전 교수가 복도에 서 있던 것만 목격했다.” △2022년 7월 15일(경찰 조사) 및 2023년 4월 7일(1심 법정) : B교수 “방 밖에서 쿵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는데 방 안에 있어 직접 목격한 것은 없다.” △2022년 9월 2일(경찰 조사) 및 2023년 4월 7일(1심 법정) : C교수 “방 문이 열려 있었고 그 사이로 서 교육감이 이 전 교수의 옷깃을 잡고 있는 장면을 보았다. 제가 서 교육감을 분리했고, 다른 교수 누군가가 이 전 교수를 밖으로 분리했다. 말리는 과정에서 서 교육감이 이 전 교수의 뺨을 때릴 것 같은 몸짓을 했다. 서 교육감의 입술에서 피가 난 것을 보았다.” △2023년 4월 7일(1심 법정) : D교수 “방 밖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서 나갔더니 서 교육감과 이 전 교수가 서로 대치하며 서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교수가 서 교육감을 잡았고, 제가 이 전 교수를 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2023년 12월 29일(이 전 교수가 위증으로 구속된 이후 검찰 조사) : D교수 “우당탕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보니 서 교육감이 ‘너 총장선거 나오지 마라니까’라고 소리쳤고, 이 전 교수는 ‘나갈 거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교수들은 1심과 항소심의 진술이 일치했지만 일부 교수들의 진술은 이 전 교수가 위증죄로 구속된 이후 일부를 번복, 1심보다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진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교수들의 진술과 사건 이후 열린 전북대 교수평의회가 구성한 진상조사규명위원회의 조사에 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이 전 교수 등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한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교수가 위증죄로 구속된 이후 변경된 일부 교수들의 진술에 신빙성을 두고 유죄로 판단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 법원·검찰
  • 이강모
  • 2025.06.17 18:40

[세계3대 메가이벤트와 전주올림픽 미래] (하)전북 스포츠·컨벤션도시로 도약하려면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가 '2036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올림픽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메가 이벤트의 개최를 통해 도시를 다시 브랜딩하려는 데 있다. 전북의 거점도시인 전주는 과거 산업과 교통의 중심지였으나 2020년대 이후 점점 기형적인 베드타운으로 고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인 베드타운은 대도시에서 생산활동을 하는 주민들의 주거 기능을 담당하는 일종의 위성도시를 뜻한다. 그러나 전주는 반대로 거점도시인데도 도내 다른 시군들의 베드타운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가 베드타운이 되고 있다는 점은 실물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기업과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경제적 자립도가 낮으면서도 교통체증은 여전하다.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생산이 저조해 과거 번화하던 상권도 침체되고 있다. 11년 후에 열릴 올림픽은 이런 전주를 국제적인 스포츠·컨벤션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하나의 승부수인 셈이다. 잼버리와 한상대회, 전주컨벤션센터 건립 사업 등은 전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 사태에서 보듯 ‘국제행사 유치’ 자체가 도시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성공적인 개최’가 지역의 발전에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 역시 분산개최로 위험요소를 줄였으나 주 개최도시가 전주라는 점에서 실패의 낙인은 혼자 떠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전북이 올림픽 유치를 통한 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정치인이 치적과 국가가 중심이 된 행사의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다. △교통망이 가르는 국제행사의 성패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첫 혹평을 딛고, 점점 호평을 받고 있는 가장 큰 배경에는 편리한 교통망에 있었다. 국제공항과 도심 그리고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만든 간척지인 유메시마까지 교통망 연계를 오랜 시간 준비하면서 하루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의 이동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엑스포가 열리는 인공섬 유메시마로 이동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지하철과 셔틀버스다. 또 자차를 통해서도 엑스포장에 올 수 있다. 주최 측은 가장 많은 이용객이 도달하는 지하철 인근에는 동쪽 게이트를, 나머지 관람객은 서쪽 게이트를 통해 입장하도록 했다. 대중교통으로 엑스포에 가는 방법은 오사카 주오선을 이용하는 것인데 주오선은 오사카 지하철 노선 중 유일하게 오사카 철도 모든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공항에서 공항특급 열차를 타고 도심지에 들어오면 어떤역에서라도 쉽게 유메시마로 가는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다는 뜻이다. 2036 올림픽 역시 이 기간까지 새만금 국제공항과 전주 교통의 연계 그리고 공동개최지까지 원활한 교통망 계획이 수립돼야 유치는 물론 성공적인 개최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전주올림픽 ‘인류보편적 메시지’담아야 올림픽, 엑스포, 월드컵과 같은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는 각각 그 성격이 다르지만, 지구 전체 인류가 공감할 만한 시대정신과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막대한 예산과 시설 그리고 교통과 숙박, 안전, 위생까지 요구되는 행사에서 화룡점정은 단연 개최국과 개최도시가 어떤 메시지를 인류에게 전하느냐의 여부다. 실제 IOC 역시 실용적 측면 외에도 해당 개최국이 어떤 가치를 담고 대회 유치를 준비하느냐 여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올림픽 개회식과 폐막식은 개최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시대정신을 담은 메타포를 구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사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슬로건으로 걸고 유치에 성공했다. 마스코트인 먀쿠먀쿠의 독특한 외형 역시 이러한 메시지에서 비롯됐다. 여러 개의 눈과 빨간색 세포는 생명의 근원인 세포증식과 다양성을 상징하며, 파란색 몸통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을 상징화한 것이다. 실제 주요 파빌리온 역시 생명의 순환과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졌다. 전주올림픽이 제시한 건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다. 그러나 이를 구체화할 상징이나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 보니 개최지의 실용적 목적이자 궁극적 가치인 ‘지역균형발전’이 전주 올림픽의 대표 메시지를 대신하고 있다. 향후 올림픽이 전북과 전주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넘어서 극단의 시대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를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향후 유치전에 관건이라는 의미다. 오사카엑스포를 주최한 일본국제박람회 협회 관계자는 “과거 엑스포가 혁신적 기술과 첨단 문물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인류 공통 과제를 함께 생각하는 장으로 기획했다”며 “올림픽 역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 이는 사회적 통합과 인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사카엑스포는 구조물도 인간과 첨단 기술의 연결과 조화를 형상화했다”며 “회장 내 가장 큰 구조물인 '그랜드 링‘은 ’일본 전통미와 최첨단 기술이 융합’이 핵심 가치로 이 공간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이 조화돼 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끝> 일본 오사카=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6.17 18:35

[전홍철 교수의 ‘영상과 함께 하는 실크로드 탐방’] 실크로드의 종교 융합: 바미얀에서 만난 태양신과 미래불

해돋이의 첫 빛이 바미얀(Bamiyan) 계곡을 적실 때, 동쪽을 향한 거대한 불상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고대인들은 이 순간을 ‘미래불의 강림’이라 믿었다. 실크로드의 심장부에 자리한 바미얀 석굴은 단순한 종교 유적이 아니다.(그림1) 태양의 궤적과 정확히 맞닿은 대불의 방향, 페르시아 태양신과 불교의 ‘광명(光明)’ 사상이 융합된 독특한 상징체다. 바이얀 대불은 왜 ‘태양형 불상’으로 불릴까? 2001년 탈레반에 의해 파괴된 대불이 남긴 메시지를 따라 문명 교차로의 숨은 코드를 해독한다. △ 인도와 그리스-이란 문화의 교차로, 바미얀 바미얀은 힌두쿠시(Hindu Kush) 산맥 사이 해발 2,500미터 고지대 분지에 위치하여 해돋이와 해넘이가 수직 절벽 사이로 비추는 장관을 이루는 지리적 특성을 가진다.(그림2) 『서유기』에서 현장 법사와 손오공이 넘어야 했던 대설산(大雪山)은 힌두쿠시 산맥이며, 바미얀은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인도 문화와 북부의 그리스-이란 문화가 융합되는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이다. 이러한 문명 교차점에서 불교가 전파되기 전부터 인도-이란계 민족인 사카족(Saka) 등에 의한 미트라(Mithra) 신앙이 뿌리내리고 있었으며, "빛의 구원자" 개념을 가진 태양신 미트라는 고대 여행자들이 이곳의 태양 광경을 신성시하며 얻은 종교적 영감과 함께 후일 불교의 미륵 신앙과 결합하는 문화적 토양이 되었다. △ 유럽인의 눈에 비친 바미얀: 오해에서 이해까지 바미얀은 19세기 영국 동인도회사의 중앙아시아 진출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1832년, 영국의 외교관 알렉산더 번스(Alexander Burnes)는 바미얀을 방문하여 불상을 "두 개의 우상(couple of idols)", "우아하지 않고 심지어 추하다(inelegant, even unsightly)”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불상이 야만인이나 원시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울릴 뿐이라고 했다. 이는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 즉 아시아 문화를 서구의 틀로 해석하려는 경향을 잘 보여준다. 커다란 전환점은 1858년 프랑스 학자 스타니슬라스 주리앵(Stanislas Julien)의 『대당서역기』 번역이었다. 현장 법사의 정확한 기록이 유럽어로 번역되면서 바미얀의 정체성이 제대로 파악되게 된다. △ 현장 법사와 바미얀 석굴: 실크로드 불교 예술의 증인 현장 법사는 『대당서역기』 범연나국(梵衍那國) 조에서 바미얀에는 수십 개의 가람과 수천 명의 승려가 있었다고 기술했다. 특히 세 개의 거대한 불상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남겼다. 왕성 동쪽에는 높이 백여 척의 황동으로 만든 부처상이 있었고(城东有鍮石釋迦佛立像,高百余尺), 황금빛 나고 보석 장식이 찬란했다(金色晃曜,寶飾焕爛)고 묘사하여 당시 바미얀 대불의 장엄함을 생생하게 전했다. 또 현장은 현대 고고학자들이 찾지 못한 380미터에 달하는 열반 와불이 왕성 동쪽 2~3리 떨어진 가람 안에는 있었다고 뚜렷이 적어 놓았다. 그런데 2000년대초 아프가니스탄 고고학자 타르지(Tarzi)는 이 열반불을 발견했지만 크기가 불과 10여 미터였다. 거대 와불의 실제 모습은 아직은 미스터리다. △ 불교와 조로아스터교의 만남: 동대불 천정 벽화 동대불은 55미터의 부처 입상으로 무릎 한쪽이 약간 나와 있다. 이는 간다라와 그레코로만 조각상의 전형적인 특징이다.(그림3) 지금은 소실되었지만 이 불상의 천정 벽화에는 거대한 태양을 배광으로 전차를 타고 태양 망토를 걸친 채 검과 창을 든 태양신이 묘사되어 있었다.(그림4,5) 태양신 주변에는 날개를 단 전쟁의 여신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는 그리스 승리의 여신 니케(Nike)와 유사하다. 또한 횃불을 들고 태양신의 발아래를 비추는 배화교 신관의 모습도 확인된다.(그림6) 동대불을 마주보는 산비탈에 뚫린 구멍들은 천장묘(天葬墓)의 흔적으로, 이는 불을 숭배하고 태양을 신성시하는 조로아스터교가 이 지역에서 불교와 공존했음을 보여준다. △ 서대불과 미륵 신앙의 융합 서대불 불상은 인도 굽타(Gupta) 마투라(Mathura) 불상과 매우 가깝다.(그림7) 서대불 천정에는 대좌에 앉은 불상을 중심으로 낙천(樂天)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천녀들이 춤추며 꽃을 뿌리는 정토 세계가 그려져 있었다.(그림8) 특히 중앙의 보살이 손에 든 불로불사의 묘약 항아리는 미륵보살의 전형적 도상으로, 이는 미래불 미륵이 도솔천에서 하생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상승 사상"과 "하생 신앙"을 형상화한 것이다. 바미얀에서 태양신과 미륵불의 결합은 우연이 아니다. 고대 이란의 미트라(태양신)가 가진 "빛의 구원자" 개념은 미래불 미륵의 "구세주" 성격과 본질적으로 상통한다. 동대불이 해돋이 방향에, 서대불이 해넘이 방향에 배치된 것은 태양의 순환 주기와 미륵의 미래 하생을 연결시킨 종교적 상징체계를 보여준다. △ 바미얀 석굴의 현재 상황과 복원 노력 바미얀 석굴은 2001년 탈레반의 파괴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나, 유네스코 주도의 국제적 복원 노력을 통해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고대 실크로드에서 헬레니즘, 간다라, 인도 문화가 융합된 이 석굴군은 태양신 숭배와 미륵 신앙이 결합된 종교적 관용의 독특한 사례이다. 따라서 바미얀은 종교 갈등이 심화되는 현시대에 문화 융합과 공존의 지혜를 전하는 소중한 인류 문화유산이다. 전홍철 교수 (우석대 경영학부, 예술경영)

  • 기획
  • 기고
  • 2025.06.17 18:03

전통의 미래를 열다⋯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정체성 강화·세계화 동시 추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는 17일 전주 하얀양옥집에서 2025년 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올해 소리축제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총 57개 프로그램, 69회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여름 시즌에 개최되는 올해 소리축제는 한국 전통 공연예술 중심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세계화 및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전통예술 분야 대표 공연예술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조직위는 축제 기간 국제 공연예술 마켓을 운영해, 전통음악의 해외 진출 플랫폼 역할을 도맡고 글로벌 확산의 실질적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또한 ‘올림픽 정신의 다양성’에 주목하며, 세대와 국경,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지향한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프로그램이 국립극장과 공동 제작한 개막공연 ‘판소리 씨어터 심청’이다.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이 작품은 심청가 동초제와 강산제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현대 연출을 접목한 ‘레지테아터 판소리’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무대는 세계 초연으로 공개된다. 또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스페인 포커스’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등 총 12개국 12개 팀이 참여하는 국제 공연도 펼쳐진다. ‘디아스포라 포커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음악의 뿌리와 경계를 탐색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음악 여정을 조명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를 가로지르는 음악의 다양성과 예술적 가치를 전달한다. 지역과의 연대도 강화됐다. 친환경 굿즈 개발과 공동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지역 예술가와 젊은 창작자들의 참여가 확대됐으며,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지역 명소 공연도 두 배로 확대 운영된다. 하얀양옥집을 비롯해 학인당, 아원고택 등이 주요 무대다. 폐막공연은 안은미 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장식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1945년생 ‘광복둥이’ 15명과 70세 이상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소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과 ‘산조의 밤’, 청년 아티스트 무대 ‘청춘예찬’도 올해 변함없이 이어진다. 이날치, 송소희, 서도밴드 등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국내 대표 전통음악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무료로 준비돼 있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올해 개막공연을 비롯한 주요 무대에 대해 이미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예술제를 넘어, 세계 전통예술의 교류와 확산을 이끄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17 17:57

50억 필요한데 3000만원 뿐…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재정난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는 올 초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미술작품 구입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심각한 재정난으로 예산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전주시립미술관 전담 학예연구사가 지난 3월 갑작스레 퇴사하면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주시가 시설(미술관) 건립에만 집중하고 소장품 확보나 특화 전략 구상, 운영계획 수립 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립미술관 건립사업비는 총 491억 원이다. 건축공사비 360억 원, 부지 매입비와 설계용역비 등에 131억 원이 편성됐다. 시는 당초 개관 전까지 50억 원을 투입해 소장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본예산에 소장품 구입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재정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시는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작품 수집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추경 예산 편성도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는 작품 기증 사례비 3000만 원만 편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재정난으로 작품 구입비 예산 편성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은 작품 기증과 관리 전환 형태로 소장품을 수집할 예정이다. 2차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술관 건립 과정도 답보 상태라는 점이다. 지난 1월 ‘작품 수집 조례 일부개정 및 시행규칙’ 제정 이후 5개월 가까이 멈춰서 있다. 당초 미술작품 수집을 위한 심의 기구(추천‧심의위) 위원을 조례 개정 이후 완료하겠다는 태도였다. 그러나 시립미술관 전담 학예연구사가 지난 3월 돌연 퇴사하면서 이마저도 중단된 상태다. 더욱이 기부채납 문제로 행정절차도 지연되면서 5월 예정이었던 미술관 착공 시기는 두 달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이러한 문제들로 작품 수집 계획 방법과 전주시립미술관만의 특화 방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오병희 학예연구사는 “작품 수집은 빨리 할수록 좋다. 작품들이 미술관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하다”며 “통상적으로 최소 1~2년 전부터 작품을 수집한다. 미술관의 정체성이 곧 미술관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시가 보유한 40여점의 미술품을 시립미술관 작품으로 관리 전환 한다는 계획이다. 또 예산이 편성된 사례비 3000만 원을 최대한 활용해 좋은 작품을 수집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은 전주시가 갖고 있는 작품들을 전수조사해서 시립미술관으로 관리 전환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아쉽게도 사례비 정도만 편성되어 있는데, 이후에라도 수집 비용이 반영되면 작품 수집도 진행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17 17:46

'일회성 경유'서 벗어나라…남원, 해랑 열차로 체류형 관광지 도약

전국을 누비는 프리미엄 관광열차 ‘해랑’이 감성도시 남원에 정차한다. 남원시는 이번 기회를 일회성 경유가 아닌,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해랑’은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고급형 관광열차로, 호텔급 객실과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국을 잇는 테마 여행을 제공한다. 2박 3일 일정의 정규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해 남원, 순천, 부산, 경주 등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올해 해랑열차의 남원 방문은 6월부터 12월까지 총 56회에 걸쳐 운영된다. 이를 통해 시는 약 7000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해랑은 지난해 첫 남원 정차 이후 41회 운영돼 5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방문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진행되며, 관광 코스에는 광한루원,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통음식 체험이 포함된다. 남원의 정체성과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일정으로 여행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는 평가다. 특히 해랑의 주요 탑승객층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 이상의 관광객으로, 문화적 깊이와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 남원의 관광 방향성과도 잘 맞물린다. 시는 예술·역사·미식을 아우르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 중이며, 오는 10월 추석 연휴 기간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특별한 여행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여행상품은 단순한 판소리 공연 관람이 아닌, 남원 소리꾼과 함께 배워보고 부르는 ‘참여형 판소리 체험’이 핵심 콘텐츠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해랑 열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감성과 전통이 함께 움직이는 이동형 문화공간”이라며 “남원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통과 현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고품격 관광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17 17:38

세계 금융의 심장 뉴욕에서 울려 퍼진 전북의 미래 '새만금'

전북특별자치도가 세계 금융 중심지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본격적인 교류를 하며, 투자유치에 나섰다. 1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6일 김관영 지사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전북의 미래 비전과 투자환경을 직접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설명회는 김 지사의 미국 출장 일정 중 마련된 자리로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BIO USA 참석에 이어 공공외교 일환으로 뉴욕 현지를 찾았다. 설명회에는 블룸버그, 씨티은행,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등 유수의 기관과 글로벌 금융·바이오·IT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김 지사는 직접 기업 관계자들에게 새만금 프로젝트, 금융허브도시 조성 계획, 탄소중립·스마트 물류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전북의 강점을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160개국에 네트워크를 둔 씨티은행 고위 임원이 직접 참석해 전북의 투자환경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설명회에는 총 25개 금융·투자사가 참여했으며 바이오·IT 등 미래산업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새만금의 가능성과 전북도의 친환경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기업은 전북 및 새만금 현장 방문 의사를 밝히는 등 후속 투자 협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설명회 이후에는 김 지사와 현지 거주 기업인들과의 별도 간담회가 열려 전북의 기업 유치 인센티브 및 정책 설명이 이뤄졌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현직 회장을 비롯한 한인 투자자들도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설명회 전후로 마련된 티타임과 네트워킹 행사도 밀도 있는 교류의 장이 됐다. 김 지사는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물류, 미래산업의 테스트베드로서 도약 준비를 마쳤다”며 “지금이야말로 전북의 가능성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17 17:37

전북대, 602억 규모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 ‘시동’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17일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602억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중심 대학으로 삼아 비수도권 지역에 권역별 연구소를 지정해 공유 체계 마련을 목표로 전북대와 강원대 등 두 곳을 지난해 선정한 바 있다.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현 반도체물성연구센터(SPRC) 옆 부지에 건립된다. 올해부터 본격 설계에 착수해 총 3,800㎡(약 1,150평) 규모의 첨단 복합 연구 인프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400여 평 규모의 클린룸을 비롯해 실험 및 교육 공간이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케미컬·센서 분야에 대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과 함께, 지역 우수 전문인력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연구소의 핵심 과제다. 특히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소재·케미컬·센서 기업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교육과 연구개발 연계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어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오봉 총장은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지역이 보유한 산업 역량과 대학의 교육·연구 자산을 결집해 전북형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차세대 AI 반도체 전반에 대한 교육과 연구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 산업을 통한 지역발전의 전략적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출범식에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그리고 동우화인켐, OCI, 한솔케미칼, KCC, 광전자, 오디텍, P&L Semi 등 도내 유수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대학
  • 이강모
  • 2025.06.17 17:36

전북사회서비스원, 사회서비스 우수정책 아이디어 모은다

전북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원장 서양열)은 도민이 직접 사회서비스 정책을 제안하고 참여하는 '2025년 도민 참여형 사회서비스 우수정책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사회서비스 수요의 다변화와 공급자 중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도민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받고자 마련됐다. 도민의 실제 사회서비스 경험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 도내 사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공모 분야는 △신규 사회서비스 정책 및 사업 △사회서비스 품질혁신 방안 △사회서비스 품질관리 방안 △기존 사회서비스 연계 및 활용 방안 등 총 4개 분야이며, 공모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참여 희망자는 전북사회서비스원 누리집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1명(온누리상품권 50만원), 최우수상 2명(각 30만원), 우수상 4명(각 10만원)을 선정하여 오는 11월 시상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이번 공모전을 통해 보다 현장 중심적이고 효과적인 사회서비스 정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5.06.17 17:35

서거석 교육감 “모두가 만족하는 늘봄학교 운영”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17일 군산금빛초등학교(교장 정창길)를 방문해 ‘늘봄학교’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 교육감은 이날 늘봄프로그램 수업 참관을 시작으로 △늘봄지원실, 교사연구실 구축 상황 △맞춤형·선택형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을 살펴봤다. 군산금빛초는 과밀 학급 속에서도 대기 학생 없이 선택형(돌봄)프로그램에 전원 수용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 인력과 연계한 귀가 지원 체계, 지역사회 탄력순찰제와의 협력 등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가 생활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교직원들과 늘봄학교 현안을 논의하고, 놀봄학교 학생 하교 지원 상황 등도 직접 확인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놀봄학교에서 학생 간 갈등 상황 발생시 대응 체계 마련, 놀봄행정인력 추가 배치, 늘봄지킴이 인력 확대 등 안정적 늘봄학교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건의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늘봄학교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아이들이 꿈을 찾고 삶의 힘을 기르는 미래형 공교육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군산금빛초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인적 자원과 협업해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17 17:35

전북지역 5월 무역수지 4400만달러 흑자…전년 대비 51.6% 감소

전북지역이 지난 5월 44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5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세관이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전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5억 1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 하락했다. 수입은 4억 7200만 달러로 4.9% 상승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기계류정밀기기(-23.5%), 수송장비(-9.7%), 화공품(-9.2%), 철강제품(-9.1%), 기타경공업(-6.8%)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구성비로는 화공품(30.9%), 수송장비(16.1%), 철강제품(13.6%)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 부문에서는 화공품(40.4%), 곡물(9.6%), 전기전자기기(4.2%)는 확대됐지만, 철강재(-5.0%)와 경공업원료(-1.9%)는 축소됐다. 수입 비중은 화공품(29.9%), 곡물(15.0%), 경공업원료(7.2%)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수출에서 중국(14.9%)과 동남아(2.4%)는 성장을 보인 반면, 미국(-10.2%), 베트남(-9.9%), EU(-0.6%)는 위축됐다. 수입의 경우 미국(71.8%)과 동남아(5.8%)가 늘어난 가운데, EU(-28.1%), 일본(-13.5%), 중국(-7.9%)은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시도별 5월 수출 성과에서 전북은 5억 16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월(5억 4000만 달러) 대비 2400만 달러(-4.6%) 감소했다. 이는 국가 전체 수출의 0.90%(전국 13위)에 해당한다. 수입 분야에서는 4억 7200만 달러를 달성해 지난해(4억 5000만 달러) 보다 2200만 달러(4.8%) 증가했다. 국가 전체 수입의 0.93%(전국 13위)를 차지했다. 올해 1~5월 누적 실적을 보면, 수출액은 27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7억 8100만 달러) 대비 1.04% 소폭 하락했고, 수입액은 21억 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2억 8700만 달러) 대비 4.85% 줄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7 17:27

새만금개발공사, 지역기업 우대로 1111억 원 규모 수주 효과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기업 우대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1111억 원 규모의 수주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달 3553억 원 수준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2공구 조성 공사의 건설사업관리용역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이번 용역은 총 45개월간 15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공사는 지역기업 공사 참여 기회를 30%로 확대했다. 새만금개발청과의 협의를 통해 건설엔지니어링 사업자가 입찰공고일 기준 90일 이상 전북에 주된 영업소를 등록·유지한 경우 지역기업으로 간주하는 기준도 마련했다. 앞서 용역의 사전규격 공개 당시에는 건설사업관리 분야의 지역기업 우대기준 적용이 불명확해 배점이 제외됐었다. 공사는 지역기업이 해당 용역에 30% 이상 참여할 경우 45억 원가량의 지역 수주 효과가 기대했다. 조성 공사 역시 컨소시엄 구성 시 지역기업 비율에 따라 가산점이 부여되며, 이를 통해 약 1066억 원의 발주 효과가 예상된다. 이러한 정책은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건설업체의 기술력 제고, 우수 인력 확보 등 기업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균 사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새만금 사업 실현을 위해 지역기업과 인재가 공사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실질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개발공사는 전북 고등학교 출신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시 5% 가점을 부여하는 신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17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