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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하게 풀어낸 한지 선에 매료되다…김현지 개인전 '맞물림'

김현지 작가는 개인전 ‘맞물림’을 통해 한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조명한다. ‘내면과 외면 그리고 방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인의 내면 인식을 표현하고, 관람자의 시선과 경험을 탐구한 작가가 예술언어로 승화한 15점의 작품은 한지의 물성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2025 청목미술관 공모 기획 한지 릴레이 기획전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독창적 시각 언어가 돋보인다. 작가는 한지를 자리고 꼬아 만든 지끈을 활용해 인간 내면의 흐름과 사유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복잡하게 얽힌 지끈과 유기적인 선의 흐름, 색채의 리듬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고요함과 역동성, 질서와 자유, 직선과 곡선이라는 상반된 개념들이 교차해 신선한 이미지로 재탄생됐다. 특히 전통 한지를 주요 매체로 삼고 현대 재료와 기법을 혼용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시간성과 물질성을 넘나드는 맞물림의 순간을 드러내기 위해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작업 과정에서 가장 전통적인 것부터 가장 현대적인 재료와 기법을 편견없이 사용했다"며 "전통이 가진 역사성과 현대적 재료들이 가진 미래성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내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생인 김현지 작가는 예원예대 회화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지작품전, 청년작가초대전 등 다수의 기획전과 초대전을 열며 왕성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올해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전시는 15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6.09 16:11

재즈의 계절이 온다⋯국내외 뮤지션 총출동 ‘2025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2025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이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더 바인홀에서 관객들을 재즈의 세계로 이끈다. 현대음악발전협회와 고품격 라이브 홀 ‘더바인홀’이 공동 주최하는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은 도내 유일의 재즈 전문 축제로, 올해는 ‘2025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 선정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소극장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써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페스티벌은 ‘열정 그리고 낭만: 재즈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PASSION AND ROMANTIC: The most beautiful era of jazz’을 주제로 축제 기간 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중 하루 1회씩 공연된다. 무대는 스윙과 비밥, 하드밥, 쿨 등 시대를 대표하는 대표 뮤지션들의 음반을 팀별로 선택해 오마주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포문은 다음 달 4일 ‘원포올 빅밴드’가 열며, 12일과 18일에는 ‘맹서령 트리오’와 ‘정의주 Mystic Quartet’가 진행한다. 이어 8월 1일과 9일, 16일, 29일에는 ‘류수완 퀄텟’과 ‘나희경 퀸텟’, ‘Do 트리오’, ‘박종훈 트리오’가 각각 무대에 오르며, 9월 5일과 26에는 ‘JIYUN 퀸텟’과 ‘윤지희 트리오’가 출연한다. 마지막 날인 10월 18일에는 ‘정상욱&the Alumnation’이 출연해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는 해외 유명 재즈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스페셜 스테이지가 마련돼 한층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셜 스테이지의 첫 번째 무대는 다음 달 25일, 재즈 기타의 거장 웨스 몽고메리의 사운드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시카고 출신 기타리스트 ‘팀 핏츠제럴드’가 이끄는 트리오 ‘Tim Fitzerald trio’가 출연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카고 스타일 재즈를 들려준다. 이어 8월 23일에는 지난해 프랑스 라데팡스 재즈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손모은(MOEUN)’의 무대가 진행되며, 9월 20일에는 재기발랄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트리오,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Remi Panossian Trio)’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김주환 더 바인홀 대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전주미니재즈 페스티벌”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재즈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의 관심에 힘입어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는 페스티벌 라인업 외에 해외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스페셜 스테이지도 진행해 완성도와 질을 높였다. 앞으로도 전주가 국내 재즈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티켓 예매는 네이버 예약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오는 13일부터는 네이버 예매가 정식 오픈된다. 또 이달 12일까지는 얼리버드 다회권 예매가 가능하다. 이 밖의 자세한 문의는 더 바인홀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전화(010-8443-8299)로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6.09 16:11

순창군, 농촌일손돕기 본격 추진…이달 말까지 집중 지원

순창군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오는 6월 말까지 ‘봄철 농촌일손돕기’를 집중 추진한다. 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부녀화로 심화되는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손돕기는 순창군 전 공무원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사회단체와 군부대, 교육기관, 기업 등 민·관·군이 함께하는 협업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행사성 활동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농가를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수확 시기를 맞은 매실, 복분자, 오디 등 과수류를 중심으로 고추 지주목 설치, 과실 솎기, 봉지 씌우기, 비닐멀칭, 병해충 방제, 벼 이앙작업, 영농폐기물 수거 등 농작업 전반에 걸쳐 일손이 투입된다. 현장에는 농업기술센터 지도·연구사, 읍·면 상담소장 등 농업 전문인력이 동행해 작업 지도를 병행하며,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 모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군은 친환경농업과와 각 읍·면 산업팀에 ‘농촌일손돕기 지원창구’를 마련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봉사단체를 신속하게 연계하고, 수요 중심의 맞춤형 인력 배치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농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공직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농촌 상생이야말로 진정한 지역 발전”이라며 “이번 일손돕기가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농업이 존중받는 순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최동재
  • 2025.06.09 16:09

김제시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 '장미빛'

김제시가 총 사업비(예상) 1조700억 원을 투자해 미래 신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한 '100년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9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올해 신설한 성장전략실을 중심으로 AI 융합기술,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기술을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약-성장-확장’이란 3단계 D.N.A. 로드맵을 수립하고, 단계별 추진 전략을 마련해 기술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실현해 대한민국의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야침찬 청사진을 기획한 것이다. 각 단계별 목표는 첫 단계인 '도약-제도 및 정책 기반 구축을 통한 미래산업 전환 발판 마련'의 경우 특장차 산업의 첨단화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5년 특장차산업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다양한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요 사업은 스페셜 차세대 성장 프로젝트, 전기동력기반 특장모빌리티 전문인력양성 사업, 특장차 제작기업 인증교육, 전략산업 특화프로그램 기획․운영 등으로 지역 주력산업인 특장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번째 단계인 '성장-첨단 모빌리티 및 AI 농생명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2026년을 기점으로 기존 특장차 산업의 기반 위에 친환경 동력 기술, 디지털․AI 기반 시스템, 재난안전 대응 특화 기술을 융합해 미래형 첨단 특수목적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첨단 과학기술을 선제적 도입하고, 국산화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8년이후 본격화할 계획인 세번째 단계 '확장-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첨단산업 허브 도시로의 도약'은 특수목적 모빌리티산업과 AI 농생명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AI와 디지털전환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농기계, 자동화 재배시스템, 정밀 농업 플랫폼 등을 통해 스마트 농업 기술을 고도화하고, 친환경,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반의 고기능 특수목적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정성주 시장은 “우리 시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고, 산업 구조 전환과 미래 新성장 동력 확보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6.09 16:08

고창군, 국가유산 지정‧승격 추진 박차

고창군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제고와 국가 차원의 보존·활용 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유산으로의 지정‧승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고창군에 따르면 현재 국가유산청에서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 유산은 ▲조선 후기 실학자 황윤석의 생가인 ‘고창 황윤석 생가’(국가민속문화유산) ▲왕버들 등 수종이 어우러진 마을숲 ‘고창 하고리 왕버들숲’(천연기념물) ▲조선시대 일기류의 백미로 평가받는 ‘이재난고’(보물) ▲불교 건축미를 간직한 ‘고창 선운사 영산전’(보물) ▲고려청자의 흔적인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사적) 등이다. 이와 함께 ‘고창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보물) 등도 신규 신청을 앞두고 있다. 도지정 유산의 국가 유산으로의 승격도 병행 추진 중이다. 현재 ‘고창 도암서원’(문화유산자료), ‘고창 남당회맹지’(기념물), ‘고창농악 상쇠’(무형유산) 등이 심의 대상에 올라 있으며,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대상은 성송면 삼태마을 앞 하천변에 위치한 ‘고창 하고리 왕버들숲’이다. 이 숲은 왕버들 외에도 다양한 수목이 자생하며, 전통적인 비보림과 수해 방지림의 기능을 해온 동시에 마을 공동체의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온 생태‧문화적 가치가 큰 곳이다. 또 다른 핵심 대상인 ‘고창 황윤석 생가’는 조선 후기 실학자 황윤석(이재)이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역사적 공간으로, 그의 방대한 저술인『이재난고』가 보관됐던 곳이다. 이재난고는 조선 후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과학기술사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일기류로, “조선시대의 타임캡슐”이라 불릴 만큼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현재 고창군은 ▲고창읍성 등 국가지정 유산 30건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구 고창고등보통학교 강당 등) ▲도지정 유산 69건 ▲향토유산 11건 등 총 112건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주, 남원, 익산과 함께 도내 유산 보유 상위권에 해당한다. 고창군은 단순한 유산 보유를 넘어 실질적인 관리와 활용 체계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고창 국가유산 돌봄 봉사단’은 군 전역의 국가유산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보존하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유산을 더욱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국가유산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정신이 깃든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 “고창의 소중한 유산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고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9 16:08

고창군, 김치특화 산업도시로 도약…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본격화”

고창군이 김치특화산업도시로의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산면 일원에 들어서는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절임배추 생산과 저온 저장이 가능한 대규모 위생시설을 갖춘 첨단 인프라로,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구소멸 위기 대응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김치특화산업지구’는 총사업비 320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저온저장고 50동, 연간 1만톤(일일 최대 40톤) 규모의 절임가공시설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선한 배추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김치 제조업체에 연중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농생명산업지구 연계로 김치산업 인프라 확장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고창군은 전북특별자치도의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지역’에 선정된 데 이어, 이달 중 정식 ‘농생명산업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지정이 확정되면 사업비 5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며, 봄·가을·겨울철 배추 및 무 생산 기반 조성과 농가 조직화를 통한 김치산업 특화 인프라 조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한 고창식품산업연구원(부안면), 발효·식품산업육성 지원센터(공음면) 등 기존 지역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김치 원료 생산부터 양념 개발, 레시피 연구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과 인구소멸 대응…지속가능한 농촌 모델 기대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지역 농가의 조직화와 소득 증대, 청년 농업인 유입 등 농촌 활력 회복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창군은 대산·무장·공음면 일대를 중심으로 농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절임배추 생산 및 저장시설 운영을 통해 50명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절임배추 판로 확보 또한 용이해지면서 농가의 소득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농가 지원을 넘어, 지역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식품 융복합 산업모델을 제시하는 선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산·관·연 협력체계 구축…김치산업의 국가 경쟁력 높인다 지난 1월 고창군은 전북특별자치도, 국내 대표 김치 수출기업인 ㈜대상과의 3자 간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상㈜은 김치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술이전, 품질 표준화, 농가 조직화, 유통 활성화 등에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김치연구소, 고창식품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들도 참여해 절임배추 품질 개선, 저장 기술 고도화, 중장기 산업 전략 마련 등 다각도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형 김치산업 육성은 단순한 1차 산업 지원을 넘어 농생명 기반의 일자리 창출, 청년 정착, 지역경제 견인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산업 모델”이라며 “단지 조성과 더불어 후속 시범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통 농업과 첨단 식품산업의 접점에서 출발한 고창군의 ‘김치특화산업도시’ 구상은, 전국 최초의 연중 김치원료 공급체계 구축이라는 점에서 한국 김치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예고하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09 16:07

전북자치도의회, 10일부터 제419회 정례회 돌입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 문승우)는 1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제419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16일 간의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9일 전북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제21대 대선이후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10일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시작으로, 11일과 12일 이틀간 도지사와 교육감을 상대로 도정 및 교육·학예 행정에 관한 질문을 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도교육청의 202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과 조례안 등 의안을 상임위원회별로 심사한 뒤 오는 25일 제4차 본회의에서 심의·의결이 이뤄진 뒤 폐회할 예정이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매일 5명씩 10명의 도의원들이 도정및 교육·학예 행정에 관한 질문을 한다. 또 '전북특별자치도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안'을 비롯한 49개의 신규, 개정조례안, 동의안 등이 처리되게 된다. 먼저 전북도의회는 10일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서 대정부 건의·결의안을 통해 국회와 정부 등에 도정현안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후 결산안과 예비비 지출 승인 건 등의 안건은 해당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18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성수)에서 심사하고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회부된 각종 안건을 심사하고, 주요 사업장 및 민생 현장을 찾아 도민과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파악해 대안을 모색한다. 이어 25일 제4차 본회의에서는 5분 자유발언과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ㆍ의결한 조례안, 결산안 등의 의안과 대정부 건의ㆍ결의안을 심의·의결한 뒤 제419회 정례회가 끝난다. 문승우 의장은 “제12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1년 동안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일 잘하는 의회, 함께 만드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정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6.09 16:04

김제농협 이정용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김제농협 이정용 조합장이 지난 5일 농협중앙회 정례조회에서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은 전국 1111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농협의 핵심가치를 충실히 수행해 모범이 된 조합장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농협의 이념과 가치를 확산하며 '희망농업'과 '행복농촌'을 실현하는 데 탁월한 업적을 보인 조합장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정용 조합장은 혁신적 경영과 농가의 실익 증진, 맞춤형 복지 확대 등을 통해 농협 발전과 지역사회 공헌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임직원 및 조합원과의 소통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조직의 혁신과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다졌고, 그 결과 김제농협은 상호금융 예수금 4000억 원 돌파, 2023년 종합경영평가 우수조합장상 수상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콩 정부수매 6730톤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였고, 벼 계약재배 7907톤 등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출하선급금 무이자 지원과 콩보험료 지원 등을 통해 농업인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완화했다. 조합원 복지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출산축하금과 생일선물, 장학금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여성 조합원을 위한 다문화여성대학과 건강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정용 조합장은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6.09 13:11

군산시, 백토로 일대 ‘사계절 가로 정원’ 조성

군산시가 한국전력공사 군산지사와 협력해 백토로(백토고개사거리~백토사거리)구간 상가 방면에 ‘사계절 가로정원’을 조성했다. 기존 백토로의 가로수였던 버즘나무는 성장 속도가 빨라 배전선로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매년 가지치기 작업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예산의 반복 투입 및 수형 불량으로 경관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가로수 내부에 공동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인해 수목이 쓰러질 우려가 있었고, 봄철에는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유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먼저 상가 방면의 기존 우량 가로수를 이식하고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유지해 가로경관을 개선할 수 있는 상록활엽수종으로 수종을 갱신했다. 또한 화단에는 포인트 수종과 다양한 초화류를 함께 심어 단순한 보행공간을 넘어 변화와 다채로움이 가득 찬 녹색정원으로 조성했다. 특히 한전 군산지사는 가로수와 배전선로 접촉에 의한 고장 예방 및 전선 안전성을 고려해 저수고 수목 구입을 위한 비용을 부담하는 등 군산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추진에 힘을 보탰다. 시는 이번 백토로 가로정원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전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도심 내 녹색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전선 안전과 경관개선을 동시에 고려한 친환경 가로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노남섭 군산시 산림녹지과장은 “새롭게 바뀐 백토로 가로정원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도시 정원”이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성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에 힘써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09 12:46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토니상 작품상 등 6관왕 '경사'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Best Musical)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K-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 뮤지컬 작품상 ▲ 극본상 ▲ 작사·작곡상 ▲ 무대디자인상 ▲ 연출상 ▲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석권했다. 앞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토니상 시상에서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와 함께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최종 수상까진 이르진 못했지만 ▲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 의상 디자인 ▲ 조명 디자인 ▲ 음향 디자인 부문에서도 후보작에 올라 작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날 6개 부문 수상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국내에서 2016년 약 30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영어판 제작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초연된 완성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작사·작곡상 공동 수상 소감에서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박 작가는 작품에 대해 "한국의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멜팅팟'(용광로)과도 같다"라고 소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올해 토니상 다관왕에 오르고, 한국인 창작자가 주도한 작품들이 '뮤지컬의 성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으며 국내 뮤지컬 창작자들의 끈질긴 도전도 결실을 보는 분위기다. 앞서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초연돼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토니상 시상식에선 위대한 개츠비의 린다 조 씨가 의상디자인상을,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의 김하나(미국명 하나 수연 김)씨가 조명상을 각각 받아 브로드웨이에 한인 창작자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5.06.09 12:43

고법, 李대통령 선거법 파기환송심 연기…"헌법 84조 따라"

법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 부장판사)는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이 대통령의 파기환송심 기일을 변경하고 추후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고법은 이번 결정이 "헌법 84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일 추후지정(추정)이란 기일을 변경, 연기 또는 속행하면서 다음 기일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이를 법원 실무상 '추정'이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소송 절차 중단 등으로 인해 법률상 소송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관련 사건의 결론이나 감정 결과 등을 기다릴 필요가 있어 기일 지정이 사실상 무의미한 경우 등의 상황에서 기일을 추정해 두는 사례가 많다. 추정 상태가 되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고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하고 있다. 다만, '소추'의 개념에 현재 진행 중인 형사재판이 포함되는지를 두고 명확한 규정이 없어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 왔다. 서울고법이 이날 기일 변경의 사유로 헌법 84조를 명시한 것을 고려하면, 해당 재판부는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에 진행 중인 형사 재판도 포함된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 재임 기간 해당 파기환송심 재판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결정 이후 이 대통령의 다른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들 역시 유사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현재 이 대통령은 총 5건의 재판이 계류돼 있다. 선거법 위반 사건 외에 서울고법에서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이, 수원지법에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법인카드 유용 사건 재판이 계속 중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6.09 12:41

李 대통령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물가대책 챙겨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내각 및 참모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현황과 대책을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오늘은 그 점을 하나 챙겨봐야겠는데,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며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이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랄지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며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서,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한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으니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면서 "근데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하고, 혹여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를 챙겨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를 해 주면 좋겠다"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책임감을 각별히 가져주기를 한번 더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관들이 다 알기 어렵지 않으냐"며 향후 회의에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과장 등 실무자들도 가능하면 대동하고 참석할 것을 주문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9 12:38

대통령실 "비상계엄 가담 경호처 본부장 5명 전원 대기발령"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다는 등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경호처 본부장급 전원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오늘 자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경호처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경호처도 별도 공지를 통해 이날 본부장급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핵심 부서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경호처 수뇌부는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간부들을 상대로 인사보복을 취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인사 조치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경호처 역시 "스스로를 성찰하며 진솔한 사죄의 말씀을 국민께 올리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던 경호처를 과감히 쇄신하고 거듭나는 차원의 첫 단추"라며 "향후에도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조직 쇄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09 12:38

정읍에서 만나는 ‘예술×블록체인’…STO 현대미술전 개막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특별한 실험, 'STO 한국현대미술전'이 정읍시생활문화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예술가협회가 주최하고 금보성캔버스가 후원해 6월 4일부터 30일까지 27일간 열린다. 올 한 해 동안 12개 미술관을 돌며 진행되는 대형 기획 프로젝트로, 정읍은 다섯 번째 전시 도시다. 2월 인천 ‘잇다스페이스’를 시작으로 서울 ‘금보성아트센터’,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 여수 ‘여수미술관’, 고흥 ‘미르마루갤러리’ 에서 전시됐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 120여 명이 참여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실험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STO(Security Token Offering) 개념을 예술에 적용한 새로운 시도 때문이다. STO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분산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작품의 가치와 유통에도 이 개념이 접목됐다. 참여 작가들은 ‘예술과 기술’, ‘창작과 자본’의 경계에서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생태계를 실험하고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정읍시생활문화센터(063-571-5170)로 하면 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09 11:07

백제 중방문화권 핵심 유적 ‘은선리·도계리 고분군’ 발굴조사 속도

정읍시가 백제 중방문화권 복원을 위해 핵심 유적인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영원면 일대 약 2km 구역에 분포된 270여 기의 고분 중, 은선리(영원)와 도계리(덕천)에 집중된 횡혈식 석실분 56기를 중심으로 2018년 국가지정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해당 고분군은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에 따라 2022년부터 시굴·발굴조사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삼국시대 백제 고분 20기를 새롭게 확인했고, 특히 2024년 조사에서는 금제구슬(金製玉), 금제반지(金製指環) 등 고급 장신구가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백제 웅진기 주요 고분에서 확인되는 수준 높은 유물로, 당시 지방통치체계 및 문화적 특성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에 출토된 주요 유물을 오는 6월 26일부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정읍의 마한 · 백제문화권 역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부터 전주대학교 박물관과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시는 2026년까지 구역별 정밀 조사를 완료하고 2027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2030년까지 3개년에 걸친 복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발굴 완료 시점에 고분군 현장을 시민과 학계에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은 백제 중방문화의 중심을 밝힐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유적이다" 며 “연차적 발굴을 통해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09 11:06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후배 사랑⋯대야초 수학여행 '전액 지원'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남다른 후배 사랑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군산대야초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도권 수학여행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이 회장은 2000년부터 매년 대야초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수학여행도 그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학생들은 서울과 인천의 주요 명소와 교육기관, 의료기관을 두루 탐방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들은 이번 수학여행에서 △청와대 △국회의사당 △롯데월드타워 △가천대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정치·경제·교육의 중심지를 직접 보고 체험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가천길병원 △가천뇌과학연구원 △가천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글로벌 교통과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기도 했다. 이번 수학 여행은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진로에 대한 영감을 심어주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됐다. 특히 이길여 회장이 직접 만찬 자리도 마련, 학생들과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회장은 “배움을 시작한 곳이 바로 대야초로서, 어린 시절 꿈을 키운 그곳에서 출발해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고 돌아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노력했다"며 "사랑하는 후배들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드높은 꿈을 키워나가길 소망한다"고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헌도 대야초 교장은 “이번 특별한 경험이 학생들의 미래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교직원들도 그 뜻을 본받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학년 박하온 학생은 “좋은 식사와 알찬 일정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역사와 의료 현장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의 모교 사랑은 이번 수학여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그 동안 졸업식 장학금 300만 원 후원, 도서관 운영비 및 탁구부 활동비 지원 , 1985년 교문 건립, 1986년 과학실 설치, 1995년 탁구부 전용 훈련장 건립, 2014년 가천이길여도서관 조성 등 지속적인 기부와 헌신을 이어오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09 11:03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시험대···'폐수처리 핵심 변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의 핵심 성장축으로 주목받는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폐수 처리’ 문제에 발목이 잡히며 시험대에 올랐다. 폐수 처리 문제는 향후 관련 기업의 추가 입주 등 이차전지 특화단지 정착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입주 기업들이 배출하는 고염도 폐수를 기존 공공폐수처리시설이 감당하지 못하고, 대안으로 제시된 해양 직방류 역시 기업 부담과 지역 반발에 부딪혀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안정적인 정착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어서다. 군산시에 따르면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총 22개의 이차전지 기업이 입주, 7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이들이 완전 가동시 향후 하루 평균 배출하는 폐수량은 약 9만 6,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공폐수처리시설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군산시의 판단이다. 시 폐수처리장의 일일 처리용량은 4만 3,000톤인데, 이미 85%가 가동 중으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설령 처리 여력이 있더라도, 이차전지 기업이 배출하는 폐수는 염농도가 높아 공공폐수처리장 유입시 미생물 사멸, 시설 부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환경당국은 기업들이 폐수의 염도를 일정 기준 이하로 낮춘 후, 바다로 직접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역시 실현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해양 직방류를 위해서는 이차전지 기업들이 고도 처리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기업 당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설비비용과 유지관리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정부 지원 없이는 자체 설비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한다. 지역 사회의 반발도 거세다. 바다 직방류 방안이 언급되자, 새만금 인근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해양 생태계 훼손과 어업 피해를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업계와 어민들은 새만금을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 관련기업을 유치한 정부와 새만금개발청이 나서 폐수처리 인프라 구축 등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차전지 기업 관계자는 “이차전지 산업은 초기 투자와 유지비가 많이 드는 구조인데, 고도 처리시설까지 각자 갖추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난색을 보였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의 지원과 폐수처리 인프라 구축 없이는 특화단지의 성공은 담보할 수 없다”면서 “기업 유치와 환경 보호가 충돌하지 않도록 정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북자치도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 앞 바다에서 양식업을 운영 중인 한 어민은 “직방류를 위해 기준치를 맞춘다 해도 결국 폐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폐수 직방류는 수백 명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9 10:41

[현장]“일요일 아침, 한국에서 꿈을 배우다”…군산에 피어난 ‘공존의 교실’

“일요일에 나오는 이유요?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일하고 싶어서요.” 6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9시, 군산시 오식도동 복합문화센터 강의실. 모자와 작업복 차림에 기름때가 남은 옷자락, 아직 몸에서 일터의 냄새가 가시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40여 명이 삼삼오오 자리에 앉는다. 강의실에 모인 이들은 국적도 언어도 제각각이다. 캄보디아, 동티모르,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곳곳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온 이들이다. “오늘은 전통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해 배울 거예요.” 강사의 목소리에 따라 수십 개의 시선이 교재로 쏠린다. 낯선 언어 속에서도 그들의 눈빛은 또렷하다. 한 자 한 자 한국어 문장을 서툰 발음으로 소리 내어 읽고, 꾹꾹 눌러써 내려간다. 종이 위에 메모를 남기고, 옆 사람과 소곤소곤 뜻을 확인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언어는 다르지만, 의지는 같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을 끌어낸 것은 ‘한국에서의 미래’다. 공통점은 하나, 한국에 더 오래 머물고 가족도 함께 불러오고 싶다는 소망이다. 이들이 가진 비자는 E-9, 즉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비전문 취업비자다. 원칙적으로 4년 10개월의 체류 기간이 지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일정 교육을 이수하고 고용계약 등 자격을 충족하면 E-7-4 비자(숙련기능인력 비자)로 전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장기 체류와 가족 초청도 가능해진다. 이날 교육은 그 절박한 관문을 넘기 위한 첫 단추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가족과 미래를 위한 꿈이 이루어지도록 조용히 손 내민 이들이 있다. 바로 군산시 외국인 정책 담당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여건상 평일 교육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교육 일정을 일요일로 잡고, 휴일도 반납한 채 현장을 지킨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그저, “돕고 싶다”는 마음이 전부다. 특히 이들은 법무부에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먼저 요청하고, 자체 운영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외국인 숙련 인력 확보와 지역 내 정주 여건 마련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교육에 참여한 방글라데시 출신의 토페일(남·31) 씨는 “비자 전환을 위해 사회통합프로그램 2단계를 꼭 이수해야 하는데, 이런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며 “열심히 공부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라는 소망을 서툰 한국어로 표현했다. 베트남 출신의 팜 반 호얀(남·35) 씨는 “일요일은 쉬고 싶은 날이지만,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그동안 교육을 받으려면 익산이나 김제까지 가야 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군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9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