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08:47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민주노총 전북본부 "현대차 전주공장 추락 사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전북지역 노동단체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이 사고는 새로 개구부를 만들면서 노동자 안전장치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대통령과 고용노동부 장관의 의지가 단호함을 이번 산업재해 처리를 통해서 명확하게 보여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산업재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유족과 졸속적으로 합의를 종용하지 말라”며 “원청의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협조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전체 철거 작업을 중지하는 작업 중지권을 발동해 전면적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며 “또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전근대적인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께 완주군 봉동읍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재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A씨(50대)가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도정공장 2층 바닥 철거 작업 중 바닥의 덮개를 치우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10.05 19:45

추석 전날 오후 귀성길 일부 정체…서울→부산 5시간10분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오후 귀성 방향 주요 고속도로 일부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울산·목포 4시간 30분, 광주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50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 30분 등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40분, 울산 4시간 30분, 광주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서울주분기점∼통도사 부근 7㎞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대전∼대전 부근 3㎞, 신탄진∼신탄진 부근 3㎞, 옥산 부근∼청주휴게소 부근 6㎞, 천안∼천안 부근 2㎞, 안성분기점∼안성휴게소 부근 3㎞, 오산 부근∼동탄분기점 부근 5㎞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산 부근∼서산 3㎞, 동서천분기점 부근∼군산 부근 6㎞에서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오창∼남이분기점 13㎞ 구간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호법분기점 부근∼호법분기점 1㎞, 만종분기점 부근∼만종분기점 2㎞ 구간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인천 방향은 광교터널 부근∼북수원 3㎞, 둔대분기점∼반월터널 부근 2㎞, 군자분기점∼월곶분기점 부근 3㎞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공사는 정체가 귀성 방향의 경우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 역시 오후 8∼9시 정체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75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5 18:31

추석 대부분 지역 비소식…남부지방 일부선 보름달 비칠듯

추석인 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일부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달이 비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리다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이 이어지겠다. 다만 6일 오후부터 7일 새벽 사이 강원 산지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6∼7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5㎜ 안팎, 전남·경남(서부내륙 제외)·경북(경북북동부·서부내륙 제외) 5∼20㎜, 서울·경기(남서부 제외)·서해5도·강원내륙·충북·전북·경북북동내륙·서부내륙·경남서부내륙 10∼40㎜, 인천·경기남서부·충남·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 20∼60㎜, 강원산지·동해안 30∼80㎜(많은 곳 산지 100㎜ 이상) 등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주요 도시 월출 시각은 서울 오후 5시 32분, 강릉 오후 5시 24분, 대전 오후 5시 30분, 대구 오후 5시 26분, 부산 오후 5시 24분, 광주 오후 5시 33분, 제주 오후 5시 35분이다. 아침 기온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추석 당일인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2도, 낮 최고기온은 17∼26도로 예상된다. 7일은 아침 최저 15∼22도, 낮 최고 19∼26도가 되겠다. 6일 새벽부터는 동해중부먼바다에, 오전부터 동해중부앞바다와 동해남부북쪽먼바다에, 오후부터 동해남부앞바다(밤부터 울산앞바다)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 차차 바람이 시속 30∼60㎞(8∼16㎧)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3.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 7일부터는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대조기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 날씨
  • 연합
  • 2025.10.05 18:30

민주노총 "현대차 전주공장 추락사 책임자 처벌하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재하청업체 소속 50대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단체가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현재 수사 중이지만, A씨는 철거업체가 임의로 만든 개구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며 "개구부를 만들면서 안전장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충분히 예측되는 뻔한 추락사고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깝다'고 소리쳐도 산업현장에서의 노동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을 이번 산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해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하청업체 사고'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며 "전근대적인 추락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는 책임자를 명확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였다. 지난 3일 오후 9시 28분께 완주군 봉동읍 현대차 전주공장 도장공장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A씨가 5.6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A씨가 바닥 개구부를 밟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5 17:57

전북교육청, 내년 공립 중등교사 326명 선발

전북에서 공립 중등교사 326명을 선발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5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2026학년도 중등학교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내년 공립학교 선발인원은 △중등학교교사 282명(장애 27명 포함) △보건교사 11명(장애 1명 포함) △영양교사 10명(장애 1명 포함) △사서교사 3명 △전문상담교사 9명(장애 1명 포함) △특수증등교사 11명(장애 1명 포함) 총 326명(장애 31명 포함)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중등학교교사는 2명 증가했지만, 보건교사 21명, 영양교사 4명, 사서교사 3명, 전문상담교사 12명, 특수중등교사 8명이 줄어 총 46명 감소했다. 사립학교는 전년도보다 1개 법인, 15명이 증가한 50개 법인, 222명을 제1차 시험에 한해 도교육청에 위탁해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5일간‘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제1차 시험은 오는 11월 22일(토) 실시하며, 합격자는 12월 26일(금) 오전 10시 발표 예정이다. 이어 제2차 실기평가는 2026년 1월 14일(수), 수업실연은 1월 20일(화), 심층면접은 1월 21일(수)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2월 5일(목) 발표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알림마당-고시/공고)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김낙훈 교원인사과장은 “올해 임용시험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응시자들은 공고문을 반드시 확인해 접수 절차와 시험 일정,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시험에 응시해달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10.05 10:56

전북현대 포옛 감독, 심판 판정에 제대로 뿔났다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눈앞에 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제주SK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SNS를 게시했다. 한 팬이 올린 반칙 상황에 대한 영상과 함께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담아 게시글을 올렸다. 이는 페널티킥도 아니고, 비디오판독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영상은 후반 39분 전북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제주 김륜성을 제친 뒤 장민규에게 발목을 밟혀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당시 전북 선수들은 명백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동준 주심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경기는 반칙 선언도,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진행됐다. 이동준 주심은 강하게 항의하는 포옛 감독에게 옐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제주의 동점골이 만들어질 때도 한 차례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역습을 노린 전북이 중앙선 너머에서 공을 잡았다. 그 과정에서 제주 선수가 전북 이영재의 유니폼을 세게 잡아 당기고, 공 소유권이 넘어갔다. 결국 제주의 극장골이 들어갔다. 이동준 주심은 해당 상황이 아니라 제주 남태희에게 헤더 패스를 내준 유리 조나탄과 전북 박진섭 간의 헤더 경합 파울 여부만 체크했다. 이 과정에 대해 전북 코치진이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기 우승을 노리는 전북과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제주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한 채 경기가 끝났다. 포옛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포옛 감독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코치도 해당 영상을 올리고 "NO VAR CHECK, NO PENALTY, EVER WEEK THE SAME, STORY @KLEAGUE @THEKFA"라고 적었다. 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주고, 매주 똑같다면서 심판과 관리 단체인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언급했다. 여기에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포옛 감독이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판정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여긴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포옛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에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K리그2 전남드래곤즈 발디비아 선수도 지난 6월 경기 종료 후 자신의 SNS에 경기 장면과 함께 5개 국어로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제재금 500만 원이 부과된 바 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10.05 10:34

실직할까봐…특수교사 협박해 금품 뜯은 40대, 벌금 500만원

장애인 특수교사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40대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7)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 중증장애인이자 전북 전주시의 한 특수학교 교사인 B(39)씨를 교육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400만원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몸이 불편한 B씨의 교직 생활을 돕는 근로 지원인으로 근무하다가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교체 위기에 처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B씨로부터 인격모독과 갑질 피해를 봤다고 꾸며낸 뒤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손해를 보상하지 않으면 교육청과 고용노동부에 찾아가서 (B씨의) 중징계를 요구하겠다"고 B씨를 윽박질렀다. 겁에 질린 B씨는 하지도 않은 비위를 인정하면서 부당한 금전 요구를 들어줬지만,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를 사칭해 학교에 전화를 걸어 "B씨가 불법 성매매를 했다는데, 그런 분이 교직에 있어도 되느냐"고 거짓말을 떠벌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교사 직위 해제를 요구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피해자의 직장생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해자는 재판 내내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므로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10.05 09:19

추석 하루 앞 귀성길 곳곳 정체…서울→부산 7시간30분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귀성 방향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10분, 광주 6시간 30분, 대구 6시간 2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 2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10분, 광주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24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5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기흥동탄∼남사 부근 15㎞, 북천안∼천안 부근 9㎞,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부근 12㎞,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18㎞,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매송휴게소∼화성휴게소 부근 12㎞, 화성휴게소∼서평택분기점 부근 7㎞, 서평택분기점∼서해대교 14㎞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8㎞, 진천터널 부근 3㎞, 오창∼남이분기점 13㎞ 등 구간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논산천안고속도로 논산 방향 차령터널무학교∼이인휴게소복룡교 40㎞,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영동고속도로 강릉 구간 마성터널 부근∼양지터널 부근 11㎞ 등 구간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5∼6시 정체가 시작돼 정오∼오후 1시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전 8∼9시 막히기 시작해 오전 11시∼정오 최대에 달한 뒤 오후 8∼9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75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5 09:16

[추석특집]손기정 100년, 전북이 던지는 균형발전의 성화

전북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국가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투표에서 서울을 큰 표 차로 누르고 국내 후보지로 확정된 전북은 ‘지방연대 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내세우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향한 본격 경쟁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유치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분수령이자 전북의 미래 100년을 가를 승부수다. 전북이 왜 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지, 또 그것이 지역과 국가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를 짚어본다. △서울 아닌 전북, 지방연대의 선택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투표에서 서울을 49대 11로 압도하며 국내 후보 도시 자격을 거머쥐었다. 수도 서울이 아닌 지방이 선택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김관영 지사는 “서울 중심주의를 벗어나 지방 도시들이 연대해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이루는 새로운 올림픽 모델을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른바 ‘지방연대 올림픽’ 구상은 전국을 무대로 펼쳐진다. 전북이 주축이 돼, 대구·광주·충청권의 기존 경기장을 활용해 분산 개최하는 모델이다. 33개 종목 가운데 신설 경기장을 4개로 최소화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사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2000년대 이후 IOC가 강조해 온 ‘지속가능성’ 원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서울을 제친 배경에는 지역 불균형에 대한 피로감도 깔려 있다. 그동안 수도권은 각종 대규모 국제행사를 독점하며 인프라를 집중시켜 왔다. 반면 지방은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기반이 있음에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번 결정은 지방이 스스로 균형발전의 상징적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도는 지난 4월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체를 꾸려 국제 절차에 대비했다. 같은 달 유승민 체육회장이 김관영 지사와 함께 스위스 로잔 IOC 본부를 찾아 토마스 바흐 당시 위원장과 코번트리 차기 위원장에게 전북의 의지를 전달했다. IOC 미래유치위원회와의 화상회의도 거듭 열어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절차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의뢰한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 심의를 통과해야 IOC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국제 경쟁 무대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다시 여름올림픽을 대한민국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 전북의 도전은 이제 시작됐다. △42조 경제효과와 탄소중립 올림픽 구상 전북도가 전망한 2036 하계올림픽 경제적 유발효과는 약 42조 원에 이른다. 대회 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숙박·외식·교통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건설·인프라 확충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분석됐다. 올림픽 이후에도 교통망과 경기장, 숙박시설 등 인프라는 지역 자산으로 남는다.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새만금 국제공항 같은 대규모 SOC 사업은 이미 ‘메가비전 프로젝트’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단순한 행사 대비가 아니라 지역 성장 동력과 국가 교통망 확충을 동시에 꾀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이번 유치 도전은 경제효과를 넘어 ‘탄소중립 올림픽’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담았다. 도는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저탄소 경기장·친환경 수송체계·재생에너지 기반 에코타운을 조성해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올림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만금이 가진 재생에너지 잠재력은 이러한 전략에 최적의 무대다. 도의 전략은 ‘올림픽 이후’까지 내다본다. 단발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으로 쌓은 글로벌 브랜드와 인프라를 관광·산업·문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 전라선 고속화 철도 등이 현실화하면 전북은 동북아 교통·물류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는 추경예산을 통해 공감대 확산, 국제 실사 대응, 연대 도시 협력 등 세부 사업을 반영했다. 대국민 캠페인,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 정책성 평가 용역까지 포함해 IOC를 향한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픽은 단순한 지역 이벤트가 아니라 전북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이자, 대한민국 지방 분권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36, 손기정 100년과 K-컬처의 힘 2036년은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100주년이다.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 속에 일장기를 달고 달려야 했던 역사, 그리고 불과 100년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궤적이 교차한다. 전북은 이를 세계에 보여줄 절호의 기회로 본다. 김 지사는 “기적 같은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저력을 올림픽 무대에서 증명하겠다”고 강조한다. 국제적 신뢰도 뒷받침된다. 한국은 이미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 능력과 국민적 단합은 IOC가 높이 평가하는 자산이다. 여기에 K-팝과 드라마로 대표되는 K-컬처 열풍이 더해지면서 한국은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한 ‘올림픽 브랜드’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문화적 자산도 풍부하다. 전주는 한옥마을과 비빔밥, 판소리로 상징되는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다. 무주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자리 잡았고, 전북 전역에는 국악·한지·공예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뿌리내려 있다. 이를 올림픽 문화 행사와 연계하면 ‘K-문화 올림픽’으로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사회적 효과도 기대된다. 도민이 대회 준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이 높아지고, 올림픽 기간 다양한 국적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교류하면서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도 확산할 수 있다. 국민적 자긍심 고취와 함께 포용적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현재 2036년 올림픽 유치전에는 인도, 카타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14개국이 뛰어들었다. 대륙별 순환 원칙상 아시아가 유력한 차기 개최 대륙으로 꼽히는 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그러나 전북은 ‘지방연대 모델’과 ‘친환경 비전’, 그리고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최근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전주 중심의 분산 개최안이 IOC로부터 이미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는데, 제도와 인프라 등을 보완해야 할 전망이다. 균형발전과 탄소중립, 문화강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압축한 전북의 승부수가 논란을 딛고 세계 무대에서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기획
  • 이준서
  • 2025.10.05 09:08

[추석 특집-내 고향 이슈: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하나 안하나⋯행안부 결정에 쏠리는 이목

전북 최대 현안인 완주·전주 통합이 추석 연휴 이후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완주·전주 통합 6자 간담회를 열고 통합 논의를 조속히 매듭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참석자들이 통합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을 윤호중 행안부 장관에게 위임한 만큼, 조만간 있을 행안부의 주민투표 실시 여부 발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전북일보는 주요 타임라인을 따라 네 번째 완주·전주 통합 이슈를 톺아본다. 완주·전주 통합은 1992년 전주시의회에서 처음 거론된 이후 30여 년간 시도, 무산을 반복한 사안이다. 첫 시도는 1997년 11월이다. 당시 주민여론조사에서 전주시 83.1%, 완주군 66.1%가 통합을 찬성했으나, 그 다음 해 1월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좌절됐다. 2009년 11월 주민여론조사에서는 전주시 88.4% 찬성, 완주군 64.2% 반대로 무산됐다. 2013년 주민투표에서는 완주군 유권자 6만 9381명 중 3만 6933명이 참여해 투표율 53.23%를 기록했다. 이는 주민투표 성립 요건인 33.3%를 크게 웃돈 수치다. 그러나 투표 결과 찬성 44.6%(1만 6412명), 반대가 55.3%(2만 343명)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통합 안건은 부결됐다. 이번 완주·전주 통합 시도는 네 번째로, 지난해 6월 12일 통합 찬성 측이 완주군민 6152명의 통합 찬성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하며 시작됐다. 이후 7월 9일 반대 측도 완주군민 3만 2785명의 서명을 받아 통합 반대 서명서를 완주군에 전달했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해 7월 24일 완주·전주 통합 찬성 서명부와 반대 서명부가 담긴 완주·전주 통합 건의서와 전북도지사 의견서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지방시대위원회는 8개월 만인 지난 4월 2일 '통합 타당성이 인정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완주·전주 통합으로 거점도시 기능이 강화되면 인구 유출 완화, 주민 편익 증대, 산업 승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 찬반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지역주민의 지지와 공감대 확보를 전제로 했다. 지방시대위원회 발표 이후 완주·전주 통합 갈등은 재점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5일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위해 완주군을 찾았지만 통합 반대 측의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무산된 것은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였다.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김 지사의 완주군 방문에 맞춰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삭발에는 완주군의원 11명 중 10명이 참여했다. 지난 7월 2일 완주·전주 통합 찬성 측은 완주·전주 상생발전방안 105개 공동 합의문을 전북도·전주시·완주군에 공식 건의했다. 105개 상생방안은 △정부 통합 인센티브 완주에 전액 투자 △완주군민 현재 혜택 12년 이상 유지 △완주군의원 수 최소 11명·지역구 12년 유지 △통합 시청사·시의회 청사 완주에 건립 △완주군민 동의 없는 혐오·기피시설 이전 불가 등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전주시는 '수용', 완주군은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완주군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난 7월 20일 완주군 삼봉지구로 거처를 옮기고, 다음 날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 반대 측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입신고 당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이성윤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전주 통합 찬성 측이 제안한 105개 상생방안을 '통합시 설치법'에 명문화하겠다고 발표하며 통합에 힘을 실었다. 지난 7월과 8월은 완주·전주 통합 찬반 활동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전주시는 범시민 출근길 캠페인, 완주군은 읍·면 순회 주민 설명회를 전개하는 등 찬반 홍보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25일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완주군에서 통합 찬성 측과 간담회를 하는 과정에서 통합 반대 측에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민간을 중심으로 통합 찬반 갈등이 격화되자 단체장,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토론회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TV 공개 토론에 나섰다. 두 단체장은 공론화 필요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달 22일에는 완주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 주관으로 완주·전주 통합 찬반 주민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토론회 역시 찬반 대립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러다 지난달 25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안호영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6자 간담회를 열고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이른 시일 내에 결론 내리기로 약속했다. 한편 법에 따라 행안부 장관은 완주·전주 통합 여부를 주민투표 또는 지방의회 의결 중 하나로 결정할 수 있다. 두 방식 중 무엇을 택할지는 장관의 판단이다. 주민투표로 결정될 경우 주민투표법 제8조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장은 이를 지체 없이 공표하고, 공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선거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다. 찬반 양측 대표의 방송토론회 1회 이상을 포함해 주민설명,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가 법적으로 의무화된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05 09:01

"아플 땐 여기, 놀 땐 저기"⋯추석 보내는 꿀팁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매일매일이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말이다. 무려 최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알아두면 좋은 추석 꿀팁을 정리해 봤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무료' 추석 전후 나흘간(10월 4∼7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된다. 면제 기간은 4일 오전 0시부터 7일 오후 24시까지다. 10월 3일에 진입해 4일 진출한 차량, 7일에 진입해 8일에 진출한 차량도 적용된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은 평소와 같이 단말기 전원을 켠 상태로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일반차로 이용 차량은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즉시 면제 처리된다. 동시에 운전자 휴식 보장을 위해 졸음쉼터·휴게소를 추가 운영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 운행횟수와 좌석은 각각 평소보다 15.2%(3만 6687회), 11.9%(208만 4000석) 늘린다.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기간(3∼9일)에 대비해 의료기관 및 관련 서비스 이용법을 안내했다. 몸이 아픈 경우에는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지역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시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경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 받으면 되고, 중증 질환이 의심된다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다. 12세 이하 소아의 경우 소아 응급 전문의 등 전문 의료인이 24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중증 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에 대해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가까운 곳의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부 콜센터(국번 없이 ☎129), 시도 콜센터(국번 없이 ☎120)를 통해 찾을 수 있다. △따분한 추석에 축제 어때? 전북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축제가 추석 연휴 기간에 개막한다. 바로 김제지평선축제와 임실N치즈축제(10월 8∼12일)다. 두 축제 모두 같은 날에 시작해서 같은 날에 끝난다. 벽골제 중심으로 김제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명예 대표 문화관광축제 중 유일하게 전통농경문화를 주제로 개최한다. 쌍룡놀이·줄다리기·연날리기 등과 더불어 공연·불꽃놀이 등도 예정돼 있다. 군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개최된다. 피자 만들기, 치즈 굴리기, 치즈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버스킹·콘서트·노래자랑·인형극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또 오는 22일까지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갯벌 일대에서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갯벌 행사가 열린다. 고창군과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 등이 주관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과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축제다. 체험, 공연, 전시, 포토존 등 고인돌·갯벌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심한 추석에 영화 어때? 지난달 24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개봉 첫 주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가뿐하게 100만을 돌파하고 영화 관람이 늘어나는 추석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이제 추석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휴 시작일인 3일에 개봉한 영화도 있다. 바로 라희찬 감독의 영화 <보스>다. 추석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등극하면서 명절 맞춤 흥행 코미디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2025년 코미디 영화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완전히 다른 색깔인 김용환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도 지난 1일 개봉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인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등 흥행작을 연달아 제작한 일본 제작사 코믹스웨이브필름의 카즈키 스나미 프로듀서가 극찬한 작품이다.

  • 기획
  • 박현우
  • 2025.10.05 08:56

김슬지 전북도의원,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선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슬지 의원(비례대표)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임됐다. 김 의원은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도 연임했는데, 이에 따라 그는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히게 됐다. 정책위원회는 당의 주요 정책을 개발·수립하고,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기구로, 전국여성위원회는 여성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젠더 균형과 성평등 실현을 견인하는 중앙조직이다. 김 의원의 이번 임명은 지역에서 의정 경험과 정책 역량, 그리고 현장 소통 능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김 의원은 2022년부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도당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 여성지방의원협의회 전북광역대표로서 여성 정치인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확산에도 앞장섰다. 전북도의회에서는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지역균형발전, 디지털 포용, 청년정책, 성평등 의제 등 도민 삶과 직결된 현안을 의정활동으로 연결했다. 김 의원은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기대가 있었기에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전북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소통하는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10.05 08:55

[추석특집] 전북에서 만나는 추석 특별 프로그램...이런 게 있었네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전북 곳곳에서는 한지 체험, 민속놀이,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추석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보내기 위한 문화 정보를 모았다. △전주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추석 연휴인 2일부터 5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골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마당으로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체험형과 상시 참여형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전통한지 제조체험’과 ‘내가 만든 한지공예’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초등학생 이상 참여가 가능하다. 이밖에 ‘천년한지 소원빌기’, ‘랜덤선물 뽑기뽑기’, ‘전통놀이 체험’ 등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직접 한지를 만들고 활용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3일부터 7일까지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진행한다. 올해 전주박물관은 추석절기와 어울리는 민속놀이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명절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상시프로그램으로 △옛 생활도구 및 사물놀이 체험 △쌍륙, 고무신 던지기, 공주머니 받기, 장치기 등의 전래놀이 등이 행사기간 내내 운영된다. 공연프로그램으로 3일 오후 3시 박물관 강당에서 국악실내악단 초화의 국악아동극 ‘나는야 바다청소부’가 진행된다. 5일에는 우리의 춤과 문화가 담겨진 한국국악협회 전주시지부가 준비한 ‘진도북춤&부채춤’이 7일에는 연희컴퍼니 유희의 전통연희놀이 ‘조선유랑연희’가 각각 오후 3시부터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펼쳐진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따로 마련한 페이스페인팅과 떡메치기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5일과 7일에는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박물관 캐릭터 USB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추석 당일(6일)은 휴관.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에서 11월 2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진격하는 B급들’은 급을 나누는 규범들의 경직성과 위계질서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실천적 예술로 표현한 전시이다. 전시형 교육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똥’도 26일까지 이어진다. 아이스크림과 똥이라는 두 대상을 통해 혐오와 추앙, 좋고 나쁨, 깨끗함과 더러움 같은 감정의 경계를 살펴볼 수 있다. 완주군 동상면 대아수목원 내 위치한 JMA 대아스페이스에서는 소장품전‘올림픽 축제는 우리도 즐길 줄 알지’를 만날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축제에 동참했던 전북 미술작가 중 10명의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추석 당일(6일)을 제외하고 정상 개관한다. △전주대사습청 전주대사습청(관장 유영수)은 3일부터 8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전주대사습청 대청마루와 돌출무대, 연못 위 팔각정 등 전통미가 살아 있는 공간에서 야외창극 ‘굿night~ 뺑파!!!’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심청전을 새롭게 각색한 공연으로, 전통 판소리와 창극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시대적 감각과 감성을 더했다. 극은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굿판, 타루비, 궁궐, 심봉사 집, 주막, 방아타령 등 다양한 장면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대합창과 군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황봉사와 뺑파가 여는 굿판 장면은 공연의 흥을 돋우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연휴 기간 전주대사습청의 고즈넉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예술의 장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전통창극에 익숙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6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추석맞이 기획초청공연 ‘연희집단 The 광대’의 무대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을 선보인다. 풍요와 화합을 기원하는 민족 대명절에 맞춰 준비된 이번 공연은 판굿, 땅줄놀이, 상쇠놀이, 설장구놀이, 사자놀이, 소고놀이,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열두발 상모놀이 등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특히 개별 연희가 어우러지는 판굿 장면은 추석 한마당의 신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오후 1시부터는 예원당 로비와 야외 공간에서 윷놀이, 투호놀이, 버나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이 마련되고, 캘리그라피 체험과 타로점, 인생네컷 촬영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관람객 참여형 SNS 이벤트도 진행돼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이 증정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국악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 합굿마을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은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 거리공연 ‘한옥마을 전통연희퍼레이드’를 준비했다. 공연은 3일과 4일, 8일에 열리며, 올해 주제는 ‘한옥마을 두레올림픽’이다. 농경사회의 협동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 두레놀이와 풍물가락, 신명나는 길놀이 행렬을 결합한 흥겨운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퍼레이드의 특징은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무대’다. 관객들은 즉석에서 팀을 나눠 가마니 던지기, 버나 돌리기 대결 등에 함께하며 전통의 신명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언어의 장벽 없이 몸짓과 리듬으로 소통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어르신,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어우러져 명절 분위기를 한층 돋울 전망이다. 한옥마을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신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외(1)
  • 2025.10.05 06:00

[추석특집] 새롭게 열린 전주의 명소, 가을 여행길에 더하다

전주 곳곳에 새로운 문화·여가 공간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구도심에 남아 있던 방공호를 활용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야간 경관을 정비해 낮과 밤의 매력이 다른 덕진공원, 책과 음악을 결합해 도심 속 휴식을 제공하는 아중호수도서관까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전주의 역사·도심·자연을 배경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나아가 구도심 활성화, 야간관광 자원 확충, 생활문화 거점 확대 등 전주의 발전과도 연결돼 있다. 세 공간의 특징과 변화를 차례로 소개하며, 전주가 가을철 여행지로 어떤 매력을 더해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빛과 영상으로 만나는 전주의 이색 체험 공간 전주 구도심 한쪽, 완산칠봉 자락엔 특별한 공간이 숨어 있다. 낡은 방공호로만 여겨지던 지하 공간이 미디어아트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다. 한때는 군과 경찰, 행정기관의 지휘소로 사용되던 땅굴형 벙커였지만, 지금은 빛과 영상, 소리로 가득 찬 다중우주의 세계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전주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색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완산벙커는 1970년대에 건립된 뒤 오랜 기간 방치되며 잊힌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고구마 저장고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본래의 기능은 사라진 채 철문 뒤로 닫혀 있었다. 전주시는 이 공간을 문화관광시설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수년간의 리모델링 끝에 올해 초 시민에게 개방된 이후, 개관 5개월 만에 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만큼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전시의 주제는 ‘다중우주 탐험’. 총 15개 공간 가운데 10개의 콘텐츠룸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관람객은 비밀요원이 되어 좁고 긴 지하 복도를 지나며 차례로 이어지는 차원의 문, 균열의 틈, 시간의 강 등을 체험한다. 일부 구간에서는 직접 디지털 오브제를 선택하거나 외계 생명체와 상호작용하는 체험 요소도 마련돼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다. 벙커 특유의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는 오히려 전시 효과를 배가시킨다. 어둠 속에서 빛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대비는 몰입감을 높이고, 작은 방과 넓은 홀을 교차로 배치한 동선은 탐험하듯 공간을 걷게 한다. 전시를 마치고 나오면 지하의 차분한 분위기를 살린 무인카페와 기념품 판매장이 이어져 여운을 즐길 수 있다.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부설주차장과 인근 공영주차장 확충으로 200면 이상 주차가 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한옥마을과 벙커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으로, 전주시민과 단체 방문객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완산벙커가 전주 관광의 새로운 동선을 열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풍남문 일대에 집중됐던 유동인구가 완산칠봉 일대로 확장되며 구도심 상권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현장학습과 수학여행지로도 주목받으면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버려진 군사시설이 시민과 관광객의 문화놀이터로 변모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의 오래된 시간을 품은 지하에서 빛과 영상으로 펼쳐지는 ‘다중우주 여행’은 올가을 전주를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겨줄 것이다.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전주의 호수공원 전주의 대표적인 호수공원인 덕진공원이 새 단장을 통해 도심 속 새로운 여가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한때는 낡은 시설과 어두운 경관으로 정적이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최근 열린광장 조성과 야간경관 개선 사업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낮과 밤 모두 활기를 찾은 것이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공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덕진공원의 가장 큰 변화는 입구 부근에 들어선 열린광장이다. 과거 연지문에서 풍월정 사이에는 높은 둔덕과 수목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다. 시는 이번 조성 사업을 통해 낡은 시설과 울창하게 들어선 나무 일부를 정리하고 개방형 공간을 만들어, 어디서든 호수를 조망할 수 있게 했다. 1만㎡ 규모의 잔디마당과 원형광장이 조성되며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원형광장은 우리 선조들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밤이 되면 은하수처럼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이 설치돼 안전한 산책로와 함께 낭만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계단형 수변 스탠드와 수중 데크길에도 경관조명이 더해져, 호수 위로 반짝이는 불빛이 드리워지면 덕진호수는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야경을 즐기려는 방문객을 위한 미디어파사드 상영도 준비돼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 되면 연화정도서관을 배경으로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콘텐츠가 상영돼 산책하다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보행 환경도 한층 개선됐다. 800m 구간의 노후 산책로가 재정비돼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일부 구간에는 코르크 맨발길이 도입돼 건강과 체험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가을밤 은하수 조명 아래 호수를 바라보는 순간, 덕진공원은 더 이상 단순한 산책 공간이 아니다. 과거의 정적을 벗고, 빛과 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무대. 전주의 야경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덕진공원은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책과 음악, 호수가 함께하는 휴식 공간 전주 도심 동쪽, 기린봉 자락에 자리한 아중호수는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산책 명소로 사랑받아 왔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와 수려한 경관 덕분에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여기에 최근 음악특화 공공도서관과 순환형 수변탐방로가 새로 문을 열면서, 아중호수는 책과 음악,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6월 개관한 아중호수도서관은 시가 추진 중인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의 결실이다. 연면적 902㎡ 규모의 1층 건물은 나무와 유리로 설계돼 호수와 자연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내부에는 열람 공간뿐 아니라 음악자료실과 청음 공간이 마련돼 있다. 클래식, 재즈, 팝, OST 등 다양한 장르의 LP와 음반, 음악 전문 도서까지 1만 5000여 점의 자료를 갖춰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아날로그 음반을 고품질 장비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청음공간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아중호수도서관은 연중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호수 음악여행, 음악 주제 인문학 강연, 시민 버스킹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돼 시민과 관광객을 아우르는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책을 읽고 음악을 감상한 뒤 창가에 앉아 호수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여유를 선사한다. 도서관 바로 옆으로는 순환형 수변탐방로가 완성됐다. 그동안 일부 구간이 끊겨 호수를 온전히 한 바퀴 돌 수 없었지만, 지난해 말 북쪽 350m 구간에 목재데크와 전망데크, 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2.6㎞ 전 구간이 연결됐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이제 호수를 따라 끊임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저녁 무렵이면 수면 위로 반짝이는 조명과 노을이 어우러져 걷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전망데크에 오르면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벤치와 쉼터는 가족 단위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아중호수도서관과 탐방로의 등장은 아중호수 일대를 문화·여가 복합지대로 격상시켰다. 책과 음악, 산책이 어우러진 경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매력적이다. 올가을 전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아중호수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이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기획
  • 강정원
  • 2025.10.05 06:00

[추석특집] 달라진 명절 풍속도…"이젠 추석 때 여행간다"

직장인 김동원(38)씨는 최근 가족들에게 ‘깜짝 제안’을 했다. 이번 추석 때 차례나 성묘 대신 가족끼리 여행을 가자고 한 것. 집안 어른들도 많이 돌아가시고 가족 단위로 명절을 보내다 보니 몇 해 전부터 친척들과의 교류도 줄어들었다. 차례 음식은 음식대로 낭비였고, 가족들은 가족들대로 고생이었다. 김 씨는 “주변 지인 대부분이 명절 연휴 한두 달 전부터 여행계획을 세운다”며 “설득 끝에 가족들도 함께 여행을 가자는 데 동의했고, 이번 명절 때 제주도로 여행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족의 대표 명절인 추석을 쇠는 변화상이 확연해지고 있다. 집안 웃어른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추석에 지내는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없애는 집들이 늘었다. 명절은 설날로 통일하고 추석은 연휴로 즐긴다는 것이다. 실제 핵가족 시대에 명절과 제사 등을 이유로 가족의 모임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래서 김 씨의 사례는 때늦은 감이 들 정도다. 최근 호텔스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여행 수요의 약 60%가 가족 및 단체여행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평균치(3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려는 전통적인 가치는 남아있지만, 장소가 여행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커플 여행 수요는 65%, 나홀로 여행도 5%로 조사됐다. 귀향 대신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도 늘고 있는 추세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1012만 명으로 조사됐다. 2020년 9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1년 946만 명, 2022년 972만 명, 2023년 993만 명으로 계속 늘었다. 2인 가구 현황에서도 2020년 540만 명에서 600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1~2인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전북 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2229만 가구)의 36.1%(804만 가구)를 차지한다. 올해 추석 연휴 고향에 내려가지 않겠다는 직장인 이모(40)씨는 연휴 첫날은 전주에 거주하는 지인과 약속을 잡고 식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 보자고 하면서도 서로 바빠 ‘다음에 보자’며 미루기만 했던 지인을 명절 연휴에 편안한 마음으로 보게 돼 흡족하다고 했다. 연휴 때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등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 씨는 “고향에 내려가도 가족들이 ‘언제 결혼할거냐’ 물어보시면 딱히 대답할 말도 없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다”며 “연휴가 열흘이나 되는 만큼 이번 명절에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족의 형태가 개인화‧다양화되면서 유교문화의 약화와 차례‧제사의 영향력이 빠르게 축소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명절 연휴는 차례‧성묘 대신 여행이나 가족 모임, 휴식의 시간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진명숙 교수는 “명절의 전통과 관행이 가부장적이고, 유교적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어져왔다면 이제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하고 성평등에 대한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제사와 같은 의식행사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차례와 성묘 등 명절에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유지되어 왔던 것들이 가족 다양성 시대에 맞춰 계속해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10.05 06:00

'특급 신예' 김민솔, 익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특급 신예' 김민솔(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솔은 4일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고 16점을 쓸어 담아 최종 합계 51점으로 우승했다. 고향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기대를 모았던 박현경(24)은 마지막 날 6점을 보태며 최종 합계 27점으로 32위에 자리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전날까지 버디 19개를 뽑아냈던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에서 화끈한 버디쇼를 펼쳤다. 김민솔이 써낸 합계 51점은 2021년 초대 챔피언 이정민의 51점과 같은 대회 최다 점수 타이기록이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김민솔은 시즌 공식 상금을 3억 480만원으로 늘렸다. 선두 문정민에 2점 차로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솔은 2번 홀(파5) 버디로 2점을 보태며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앞서 경기에 나선 박주영이 1번 홀 버디에 이어 2번 홀(파5) 이글로 맨 먼저 합계 40점을 돌파하면서 선두로 뛰쳐나갔지만, 김민솔은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때려 3점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5점 차 선두를 달리던 김민솔은 박혜준과 홍진영이 2점 차로 추격해오자 13번 홀(파3) 1m 버디로 간격을 벌렸다. 선배들의 거센 추격을 받은 김민솔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승부처인 17번 홀에서 이글은 잡지 못했지만, 1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2년 전 이 대회 챔피언 방신실은 버디 8개를 잡아내며 13점을 보태 최종 합계 48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 3라운드에서 선두를 꿰찼던 문정민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5점을 따내는 데 그쳐 9위(42점)로 밀려났다.

  • 골프
  • 육경근
  • 2025.10.04 16:32

전북도 주관 ‘세계호남인의 날’ 성료…글로벌 향우 네트워크 강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부터 호남향우회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5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식 및 고향방문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전북이 주관했으며, 세계 13개국에서 모인 250여 명의 재외 호남인과 전북·전남·광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향의 변화된 모습을 둘러보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첫날인 2일 참가자들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과 부안 내소사, 김제 지평선축제장을 방문해 전북의 문화와 산업 현장을 체험했다. 3일에는 전남 영암과 목포 주요지를 시찰한 뒤 전주 라한호텔에서 본행사인 기념식이 개최됐다. 기념식에서는 김관영 지사의 환영사와 광주·전남 부단체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공로패 수여 및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전북·전남·광주 지역 중고등학생 84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어 가야금 3중주 ‘오봉산타령’과 판소리 ‘호남가’ 등 전통 공연이 펼쳐져 해외 동포들에게 고향의 정서를 전했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광주 5·18민주묘역 참배와 오찬, 영광 상사화축제 관람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호남인의 날은 2013년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창립을 계기로 시작된 글로벌 교류 행사로, 서울·전남·전북·광주가 돌아가며 주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들이 ‘2036 전주올림픽 유치’와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전북의 도전과 발전을 응원했다. 김 지사는 “사는 곳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임을 다시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향우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2036 전주올림픽 유치와 미래전략산업 육성으로 세계 속의 전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4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