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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시민들에 휴식처 제공 보람" 김영섭씨

전주완산공원 철쭉 1300여그루 27년째 돌보는

자신의 사유지 2000여평에서 각종 꽃나무를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김영섭씨가 철쭉을 다듬고 있다. (desk@jjan.kr)

완산공원내 철쭉공원을 아십니까. 김영섭씨(63·전주시 동서학동)는 완산공원내 2000여 평의 사유지에서 자비를 들여 27년동안 철쭉꽃과 왕접벚꽃나무 등 각종 꽃나무를 가꿔오고 있다. 지난 2001년 전주시청에서 공무원으로 퇴직한 뒤 노는 땅이 아까워 꽃나무를 심기 시작했다는 김씨는 “요즘에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이 곳으로 출근한다”고 말했다. 아무런 욕심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철쭉꽃과 왕접벚꽃나무 등을 심고 가꾸다 보니 5m 높이의 큰 철쭉꽃나무 수백여 그루가 완산칠봉을 빨갛고 하얗게 수놓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왔다 간다”며 “무료 개방으로 해놨기 때문에 공원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심지어 작년에는 경기도에서 온 관광객일행이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인 줄 알고 방문했을 정도다.

 

늘 잊지 않고 이곳을 찾는 일부 방문객들은 “차라리 이 곳을 팔든가 공원화시켜 수익사업이라도 벌이라”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김씨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자칫 돈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에게 팔게되면 이곳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염려에서다. 가족들에게 늘 서운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꽃나무공원 가꾸기에 열중해온 그는 요즘 “이 많은 꽃나무를 감당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수해 때만 해도 5∼6그루의 철쭉꽃나무가 유실돼 그것을 복구하느라 고생했던 것. 나이가 들어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곳을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김씨는 “돈 때문에 이곳을 가꾼 게 아닌 만큼 시에서 관심을 갖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적어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자연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되면 좋겠다는 뜻이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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