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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우승 무주소방서 김종환 소방경 “우리가 강해져야 도민들 더 안전해져”

“팀원들과 다시 뭉쳐 노력해 내년에는 꼭 3위 안에 들고 싶습니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화재 진압 전술 4위를 기록해 전북소방본부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무주소방서 김종환(54) 소방경은 우승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김종환 소방경 팀(대원 신현석, 이범준, 박찬희, 임태혁, 이도율)은 지난달 12일 열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 진압 전술 분야에 출전, 14분대를 기록하며 최종 4위를 달성했다. 김 소방경은 “화재 진압 전술 분야는 높은 점수가 걸려있어 종합 평가에 있어 중요한 종목”이라며 “훈련 때는 12분대를 기록했었는데 대회 때 비가 오는 바람에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4위를 차지한 김 소방경 팀의 성과 덕분에 전북소방본부는 종합 점수에서 1위를 기록하며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김 소방경은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는 훈련 과정을 끝까지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전북 대표라는 책임감을 꼽았다. 그는 “힘들 때마다 도민 안전과 현장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직원들을 먼저 떠올렸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선수단 모두가 서로를 의지하며 버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소방은 개인 성과보다 팀 전체 호흡과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이라며 “서로를 믿고 움직이는 문화가 잘 형성돼 있어 이번 종합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회 준비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묻자 “소방본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이 큰 힘이 됐으며, 힘든 순간마다 직원들이 보내준 응원도 큰 버팀목이 됐다”며 “조직이 선수들의 노력과 과정을 존중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격려는 우리가 더 강해져야 도민이 더 안전해진다는 책임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대회도 팀원 모두가 단합해 안전하게 대회를 하는 것이 목표”며 “저는 전국대회 2번, 도 대회는 8번 출전했는데, 내년에는 꼭 3등 안에 들어서 다른 팀원들과 함께 웃으며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했다. 완주 출신인 김종환 소방경은 용진중학교와 전주 상산고등학교, 성화대학 소방안전관리과를 졸업하고 1995년 소방에 입직했다. 이후 전주덕진소방서와 장수소방서를 거쳐 무주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6.06.18 16:33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이동형 CCTV 무용지물

전주시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이동형 CCTV를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장비 고장과 낮은 화질로 인해 단속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 대학로 인근 골목에는 이동형 CCTV가 설치돼 있었다. 주변에는 ‘무단투기 단속 CCTV 촬영 중’,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바로 아래에는 쓰레기와 스티로폼 상자, 폐박스, 플라스틱 용기 등이 뒤섞인 채 쌓여 있었다. 심지어 현장에 설치된 CCTV는 정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전원 표시등은 꺼져 있었고, 불법투기 단속을 알리는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장비 주변에는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오물이 묻어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같은 날 완산구의 한 골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동형 CCTV가 설치된 곳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와 재활용품이 잇따라 방치돼 있었고, CCTV 역시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다.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이동형 CCTV는 상단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불법투기 장면을 촬영해 단속하는 장비다. 하지만 흐린 날씨가 이어지거나 그늘진 곳에 설치된 경우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근을 지나던 김정민(26) 씨는 “이곳은 항상 쓰레기가 쌓이는 곳이다”며 “CCTV가 있는데도 계속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을 보면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환경관리원들 역시 실질적인 단속이 가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시 소속 환경관리원 A씨는 “이동형 CCTV는 화질이 낮아 차량 번호판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실제 단속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비 성능 개선과 관리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이동형 CCTV 103대 가운데 75대는 태양광 패널이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용 이동형 CCTV는 화질이 좋지 않아 투기자 신원 파악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직접적인 단속보다는 예방과 경각심을 높이는 목적이 컸지만,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어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태양광 방식 대신 전기를 사용하는 고정 관제형 CCTV를 설치해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효과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18 16:32

[화려한 전주 초라한 주차] (하)주차 문제로 고사하는 구도심⋯“대안 마련해야”

전주 웨딩의 거리 등 구도심 지역에 만성 주차난이 이어지면서, 상인들은 상권 자체가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웨딩거리 상인 A씨는 “혹시나 불법 주차 단속에 걸린다면 상점에서 쓰는 비용보다 과태료가 더 큰 상황인데 손님들이 이 지역 상가에 오겠느냐”며 “과태료를 대신 납부해주겠다고 말하며 제발 다시 방문해달라고 읍소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상가 전체가 비어있는 곳도 많다”며 “주차 공간만 확보된다면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있어 주차 공간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역민들이 찾는 상권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방문하는 상권을 원한다면 주차 공간 마련은 필수적”이라며 “도보로 10~15분 거리를 넘지 않는 위치에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인평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도 “관광객 80% 이상은 자차를 이용해 여행을 다니는 상황인데, 주변에 주차 공간이 없다는 것은 큰 핸디캡”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웨딩의 거리 등 구도심 주차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전주시는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실태 조사 결과를 분석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웨딩거리 등 구도심의 혼잡한 주차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기 때문에, 현재 이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통량, 주차 수급율 등 실태 조사가 끝나면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해 대안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차 타워 건설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도,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다른 현실적인 대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인평 교수는 “멀리 보면 주차타워나 공영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웨딩의 거리 등 전주 구도심 지역은 주차장을 건설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주차장 건설을 추진하되, 우선은 주차장 여건이 괜찮은 주변 상권에서 웨딩의 거리 등 구도심을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주차 공간 확보가 구도심 상권의 부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며,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상점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은희 교수는 “주차장만 들어온다고 상권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자체는 주차 공간 등 구도심의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것과 함께 유동 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가게 육성에도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끝>

  • 전주
  • 김문경
  • 2026.06.18 16:30

전북, 전세사기 안전지대 아니다

전세사기 공포가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도 600명이 넘는 피해자가 공식 인정받은 가운데 상당수가 청년층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역 주거안전망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세사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전세사기 피해자 및 피해자 등으로 인정된 사례는 모두 3만9121건이다. 이 가운데 전북은 617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광주(666건)와 비슷한 수준이며 충북(427건), 강원(405건), 울산(240건), 제주(141건)보다 많다. 전세사기 피해는 더 이상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전북은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렵게 지역에 정착한 사회초년생들이 전세사기에 노출될 경우 지역 정주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전국 피해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대가 9992명(25.5%), 30대가 1만9717명(50.4%)으로 전체 피해자의 75.9%가 40세 미만 청년층이었다. 전북 역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과 다세대주택 비중이 높은 만큼 유사한 피해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피해 주택 유형도 청년층 주거 형태와 맞닿아 있다. 전국적으로는 다세대주택이 28.9%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20.8%), 다가구주택(18.3%), 아파트(13.4%)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특별법 시행 이후 피해 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만 618건의 피해가 추가 인정됐고 현재까지 누적 피해 인정 건수는 3만9121건에 달한다. 피해자들에게는 금융·법률·주거 지원 등 총 6만6417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피해주택 매입도 확대되고 있다. 전국 매입 실적은 9033호까지 늘었지만 전북 지역 매입 물량은 45호에 그쳤다. 서울(3008호), 경기(1462호), 대전(1189호), 인천(944호) 등에 비하면 매우 적은 규모다. 문제는 피해 규모보다 예방 체계의 취약성이다. 전북은 수도권처럼 대규모 조직형 전세사기가 빈발하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성이 낮은 청년층과 사회초년생들이 계약 과정에서 위험을 사전에 걸러낼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깡통전세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 대응이 사후 구제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대인 체납 정보와 근저당 현황, 보증보험 가입 여부 등을 계약 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세 계약 교육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된 지 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전북의 617건이라는 숫자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주거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부동산 범죄를 넘어 청년의 삶과 지역 정착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사기는 한 번 발생하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로 이어진다”며 “전북도 청년층 비중이 높은 만큼 피해자 지원과 함께 예방 시스템 구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6.18 16:29

올 여름 용담댐 녹조 막는다…진안 용담댐지사, ‘다중 방어선’ 구축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지사장 구인도)가 올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녹조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수질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기상 조건이 전환되는 시기로, 고수온과 집중호우 등 날씨의 변동성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용담댐지사는 이 같은 기후 변화가 수자원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전북·충남 지역 150만 주민의 핵심 식수원인 용담호의 선제적 수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담댐지사가 용담호의 맑은 수질을 지키기 위해 구축한 ‘녹조 다중 방어선’은 정부 정책과 발을 맞추는 동시에 현장의 첨단 과학 기술 설비를 대폭 확충해 녹조 발생 전 단계부터 소멸까지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정부 정책과 연계한 ‘녹조 계절관리제’를 도입했다. 기후부에서는 고온과 강우 시 오염물질 유출로 녹조 우려가 큰 여름철에 맞춰 댐 상류 유역의 배출원을 집중 점검·관리하여 오염 물질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한다. 녹조 발생 후 사후 관리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부터는 유입 오염원을 선제 억제하고 물 흐름을 개선해 초기 단계부터 녹조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와 함께 용담댐지사에서는 조류 번식을 막기 위한 ‘물순환설비’를 대폭 확충했다. 올해 댐 앞 수역에 표층의 따뜻한 물과 심층의 시원한 물을 혼합하는 설비 7대를 새롭게 배치했다. 이 설비는 수온 불균형을 해소하여 조류가 수표면에 대량 증식하는 서식 환경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핵심 공급 통로인 도수터널 취수탑 앞에는 물레방아 방식의 ‘수면포기기’ 16대를 신규 설치해 가동 예정이다. 이 장치는 수면에 지속적인 파동을 주어 수중으로 대량의 산소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수중 용존산소량을 늘려 호소 내 자정 능력을 높이고, 공급되는 원수의 질을 최상으로 유지한다. 이뿐 아니라, 녹조 취약 지역인 상류 진안천 유역에는 최신 친환경 기술인 ‘저온 플라즈마’ 설비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화학 물질 없이 조류와 조류독소를 분해하는 첨단 공법으로 금강유역환경청, 진안군, K-water가 시범 설치한다. 해당 유역에는 CCTV도 신설해 녹조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24시간 밀착 감시 체계를 병행 구축한다. 구인도 용담댐지사장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유입되는 쓰레기에 대비해 상류 부유물 차단망 보강과 수거 적치장 안전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전북과 충남 지역 150만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6.06.18 14:28

[화려한 전주 초라한 주차] (상) "노는 땅이 없다"⋯건물에 갇힌 웨딩의거리

전주의 밤이 화려해지고 있다. 전주시가 최근 야간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머물다 가는 전주 만들기에 사활을 걸었다. 한옥마을부터 전라감영, 덕진공원까지 전주 전역이 하나의 관광 벨트가 되면서 그 중심에 있는 구도심도 인기다. 반면 화려한 콘텐츠에 가려진 주차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차 세울 곳이 없어 구도심에서 공회전하며 강제 체류하는가하면 관광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본지는 물리적 확장이 불가능한 구도심 주차 잔혹사의 실태와 대안을 두 차례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최근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진 전주 웨딩의 거리가 만성 주차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도심 특성상 별도 주차장을 조성할 만큼 여유가 없는 탓에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1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웨딩의 거리는 한옥마을·전라감영과 인접해 있고, 바둑기사 이창호 국수의 생가 등 명소도 있어 주말이면 3000~4000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방문객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차 공간이다. 방문객 수는 늘었지만, 정작 주차 불편에 상점을 찾는 고객들은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인근에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을뿐더러 곳곳에 설치된 주정차 단속 카메라와 교통 위반 차량을 신고하는 카파라치도 있어 임시 주차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보통 전주시 일반 노외 주차장을 조성할 경우, 주차 1면당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평균 4000만 원에서 8500만 원까지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면을 조성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4억 원, 최대 8억 5000만 원까지 달한다. 부지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순수 공사비만 해도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구도심 특성상 물리적인 한계까지 겹쳐 뾰족한 수가 없다. 웨딩의 거리를 비롯한 구도심은 대부분 오래전 조성돼 도로 폭이 좁고 살짝 굽이진 데다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즉, 주차장을 지을 물리적 공간 자체가 없다. 결국 거리 특수성·예산 등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평면 주차장 조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에 지난해 웨딩거리상점가 상인회 요청으로 논의된 노상 포켓 주차장 건립 또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차장은 도로의 일부 유휴 공간을 활용해 자동차 1대가 들어갈 공간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당시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비좁은 거리에 주차장이 생길 경우 발생할 주차 혼잡, 소방차 등 긴급 자동차 진입 복잡 등이 우려된다고 판단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도심 특성상 안전·규제 등 여러 걸림돌이 많은 것이다. 만약 조성이 된다고 해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상점 출입구 앞에 조성할 수 없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근본적인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주시 내 다른 포켓 주차장처럼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경우 주차장 조성 및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포함해 1면당 3000~4000만 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 역시 주차난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물리·재정적 한계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차장이 부족한 데는 공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예산 문제로 추가 검토가 쉽지 않을 듯하다. 만약 (노상 포켓 주차장 건립)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한다고 해도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땅과 토지주의 의지가 있다면 (신시가지 등 상가 밀집 지역에 무료 주차 공간을 제공하는) 공한지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지만, 노는 땅이 없으니 할 수 없다. 있어도 구도심은 이미 토지주가 사설 주차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구시가지(구도심) 전체적으로 상황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6.17 17:44

전북 집값, 5개월째 ‘전주 쏠림’…양극화 심화

전북 주택시장이 5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주와 남원 일부 단지가 가격을 끌어올린 반면 익산·군산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반복돼 온 지역 내 양극화가 더 선명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1%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0.21%, 월세통합가격은 0.25% 올라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했다.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였지만 지방은 -0.02%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전북은 지방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전북 상승세의 중심은 전주였다. 전주 완산구는 0.77%, 덕진구는 0.36% 올랐다. 완산구는 평화동2가·삼천동1가 중소형 단지, 덕진구는 인후동1가와 반월동 일대가 상승을 이끌었다. 남원도 도통·월락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0.26% 상승했다. 반면 익산은 영등·어양동 구축 위주로 -0.18%, 군산은 수송·소룡동 위주로 -0.10% 하락했다. 올해 1~4월 흐름과 비교해도 전북 주택시장의 방향은 분명하다. 1월 이후 전북은 전주 핵심 생활권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고, 3~4월에는 전세와 월세까지 상승 압력이 커졌다. 5월에도 이 흐름이 유지되면서 전북 주택시장은 ‘회복’이라기보다 ‘전주 중심의 제한적 상승’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도 같은 구조다. 5월 전북 전세가격은 0.21%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북 전세시장이 전주시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감나무골·기자촌 등 전주 도심권 재개발 이주 수요가 전세시장에 겹치면서, 교통·학군·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월세도 오르고 있다. 전북 월세통합가격 상승률은 0.25%로, 지방 평균 0.16%를 웃돌았다. 전세 매물이 줄고 전세가격이 오르자 일부 수요가 월세로 밀려나면서 임대시장 전반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문제는 상승이 도내 전체의 체력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주는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축·준신축 선호가 맞물려 버티고 있지만, 군산·익산은 구축 아파트 약세와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북 주택시장은 지금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전주권과 비전주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분절 시장에 가깝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주에서 살 만한 전세는 찾기 어렵지만, 외곽이나 비전주권은 매수 문의가 뜸하다”는 말이 나온다. 전북의 집값 상승은 숫자상 회복처럼 보이지만, 그 안쪽에서는 주거 수요와 지역 체력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6.17 16:01

줄지 않는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정부, 맞춤형 저감 대책 추진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뚜렷하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전국 스쿨존에서 총 1939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486건, 2024년 526건, 지난해 927건의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 발생한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3년 17건에서 2024년 9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3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는 실제 사고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사고까지 집계가 가능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보호구역 관리 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에는 경계선에서 발생했거나 위치가 애매해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판단되지 않았을 사고들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해졌다”며 “사고가 증가했다기 보다는 시스템 정비를 통해 기존에는 잡히지 않았던 사고들이 집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고려하더라도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맞춤형 저감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학교 주변에 방호울타리 등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단속용 CCTV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며 “사고를 확실히 감소시키기 위해 안전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이러한 정부 기조에 맞춰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스쿨존 사고 예방 대책을 수행하고, 차후 진행될 정부 사업 공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우선 올해 배정됐던 60억 원의 예산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통학로 조성과 어린이보호구역 울타리‧과속방지턱 등 교통시설물 설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부 공모 사업이 추가로 나온다면 관련 절차를 충실히 추진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7 15:02

"전주 도심·북부권에 집중된 교통 시설, 남부권으로 분산해야"

전주 도심·북부권에 집중된 광역 교통 시설로 인해 정체·혼잡 등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광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발맞춰 남부권 분산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양영환(동서학·서서학·평화1·2동) 전주시의원은 16일 열린 제43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전주 남부권 광역 교통 거점 시설 구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도시권 광역 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전주권도 제도적 기반 위에서 광역 교통망 구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데 발맞춰 지역의 경제성과 주민의 편의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주시 내 주요 광역 교통 시설인 전주역,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 호남제일문 정류소 등 모두 전주시 도심과 북부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인구 20만에 달하는 남부권 주민들은 마땅한 광역 교통 시설이 없어 새로운 교통 체계 변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동시에 이용객 수요가 특정 구역에 집중되면서 교통 혼잡으로 도리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양 의원의 지적이다. 결국 향후 광역 교통 수요가 더 증가하면 부담은 점점 가중될 것이라는 말이다. 양 의원은 남부권에 광역 버스 정류장·화물 터미널 등 광역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남제일문 정류장같이 고속·시외버스가 정차하고, 시내버스와 택시, 주차 시설이 연계되는 남부권 환승 거점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또 화물 터미널·물류 지원 시설 조성에 대한 검토도 촉구했다. 새만금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남전주 나들목(IC)이 모악로에 연결되면서 사람 이동뿐 아니라 물류 이동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 양 의원이다. 양 의원은 “도심·북부권 정류소까지 이동해야만 했던 남부권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도심에 집중된 광역 교통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권 광역 교통 거점 조성은 특정 지역의 편의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전주시 전체의 교통 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다”면서 “새만금 고속도로·남전주 나들목(IC) 개통이 단순 교통망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주
  • 박현우
  • 2026.06.16 16:05

제10대 정읍시의회, 의장단 선출 민주당 전략은?

오는 7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제10대 정읍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에 정읍시 집행부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정치권과 시의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기반으로 의장단 5석을 모두 차지하겠다고 나설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제10대 정읍시의회는 오는7월 7일 오전 10시 첫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 부의장을 선출하고, 오후2시 개원식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8일 오전 10시 제2차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 자치행정위원장, 경제산업위원장 3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정읍시의회는 지역구 15명과 비례대표 2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다. 6·3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 11명, 무소속 5명, 조국혁신당 1명이 원내에 입성했다. 민주당은 △6선 박일 현 의장 △4선 황혜숙 의원 △재선(5명) 오명제, 한선미, 이남희, 서향경, 정상섭 △초선(4명) 김경섭, 최강술, 김영현, 김경란(비례대표) 의원 등이다. 무소속은 △9선 김승범 의원 △4선(2명) 이복형, 이도형 의원 △재선(2명) 오승현, 김석환 의원이며 조국혁신당은 △초선 이슬비(비례대표) 의원이다. 17명 의원들의 투표로 의장단을 선출하기 때문에 과반수를 확보한 민주당이 제10대 의장단 구성에 유리한 구도를 확보했다. 제9대 의회까지 본선거에 앞서 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위원장 윤준병)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에 출마할 후보를 결정해왔다. 사회단체장 A씨는 “실제로 민주당 독주가 진행될 때 무소속 의원들의 반발과 지역사회 여론이 호응할 것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현재 의장 후보군은 민주당 박일 현 의장, 황혜숙 의원, 무소속 김승범, 이복형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과반수를 넘는 민주당에서 결정된 후보가 사실상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은 민주당 재선의원들의 하마평이 나오는 가운데 이중 한 자리를 무소속이 선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2024년 7월1일과 2일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민주당 13명과 무소속 4명 구도임에도 부의장은 무소속 의원들이 합의해 후보를 내면 양보하여 화합하는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민주당이 당론으로 결정했던 사례가 회자된다. 당시 민주당이 결정한 당론은 시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었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다. 의장단 선거에서는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에 반하는 투표수가 나왔으며, 표대결로 무소속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는 과정은 당내 의원들간 갈등과 반목을 표출하기도 했었다. 의장단 선출에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 이건식 사무국장은 페이스북에 “지방의회 의장단 구성에 따른 민주당 자체 후보선출은 지역위원장이 줄세우기를 하거나 다음 공천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지 않는다. 중앙당에서 시달된 지침에 따라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하고 공정하게 투표를 통해서 선출한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6.06.16 09:42

전국 유산양 농가의 꿈 한발 먼저 실현한 진안 부귀면 ‘산양유카페’ 조성현 대표

“유산양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산양유 가공공장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꿈을 꿉니다. 저는 그걸 조금 먼저 시작했을 뿐입니다.” 진안 부귀면 수항리를 지나는 49번 지방도 변에 자리한 ‘산양유카페’. 이곳을 운영하는 조성현(62) 대표는 담담한 말투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 한마디에는 국내 유산양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담겨 있었다. 조 대표는 23년째 유산양을 사육하고 있다. 오랜 시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7월 산양유카페의 문을 열었다. 단순히 카페를 창업한 것이 아니다. 직접 기른 유산양의 젖을 가공해 제품으로 만들고,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유산양 분야 6차산업 인증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운영 모델을 갖췄다. 조 대표는 카페를 시작한 이유로 ‘아직 많은 사람이 시도하지 않은 분야’라는 점을 꼽았다.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산양 농가라면 대부분 가공공장을 갖고 싶어 하죠. 그런데 공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공간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봤어요.” 카페 이름은 단순하다. 이름 그대로 ‘산양유카페’다. 농업회사법인 ‘(유)거석’이 운영하는 이곳은 소비자가 가장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이름을 선택했다. 조 대표는 “광고 효과를 생각해 보니 산양유 자체를 알리는 이름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산양유’와 ‘산양우유’의 차이다. “산양유는 유산양의 젖이 100% 들어간 제품을 말합니다. 반면 산양우유는 소젖에 유산양의 젖을 일부 혼합한 제품이에요. 우리는 100% 산양유만 사용합니다.” 현재 카페에서 사용하는 산양유 원료는 모두 자체 생산·공급하고 있다. 약 180마리의 유산양을 직접 사육하며 음료와 디저트 생산까지 연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좋은 제품의 출발점은 결국 건강한 산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원재료보다 먼저 중요한 건 산양 관리예요. 유산양은 관리가 쉽지 않은 동물인데, 저는 오랜 경험을 통해 관리 노하우를 쌓아왔어요. 전국 각지에서 문의 전화도 많이 옵니다.” 산양유카페는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메뉴 역시 산양유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대표 메뉴는 산양유 아이스크림과 산양유 요거트, 흑임자 빙수다. 특히 산양유 요거트는 도내 한 대학 식품공학 분야 연구진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조 대표는 “요거트는 대리점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매장에서는 고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도 상시 운영 중이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작은 컵 분량의 산양유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손님들이 언제까지 이런 서비스를 할 거냐고 묻는데, 가능하면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유산양을 직접 키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니까요.” 입소문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며, 전주·군산·완주 등 외지 방문객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다시 찾는 손님도 적지 않다. 카페 주변에는 유산양뿐 아니라 칠면조와 토끼, 돼지 등이 함께 어우러져 지낸다.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알려진 부귀면 수항리 수통골 입구에 자리 잡은 점 역시 상징성을 더한다. 조 대표는 이곳에서 ‘마르지 않는 젖을 짜는’ 유산양 산업의 가능성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그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카페를 넘어 공간 자체를 확장하는 일이다. “옆 부지에 라이브카페와 양고기 전문 레스토랑도 조성해 보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산양유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 분야를 오랫동안 지켜온 농가의 경험은 이제 하나의 공간과 산업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진안고원 부귀면 수항리의 작은 카페가 전국 유산양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6.06.15 17:30

‘탈모 건강보험 적용’···탈모 청년들 “탁상공론”

정부가 청년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탈모를 앓고 있는 도내 청년들 사이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청년 탈모 치료의 맹점을 모른 채 단순 치료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인데, 적용 대상과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탈모 건강보험을 적용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할지, 어느 정도 재정이 들어갈지 실무 검토를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며 탈모 건강보험 적용 논의에 불씨를 당겼다. 정부는 공론화 과정을 진행한다.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4일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주제로 국민 참여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청년층인 만 19~34세를 중심으로 한 적용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원 방식이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내 ‘M자 탈모약’ 시장은 복제약, 이른바 ‘카피약’의 등장으로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카피약의 경우 한 달 기준 약값이 6000원~1만 원 정도로 파악됐는데, 최저 하루 200원꼴까지 부담이 내려간 셈이다. 다만 ‘프로페시아’ 등 기존 오리지널 약을 사용할 경우 가격은 이보다 4~5배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강보험 적용 과정에서 급여 대상 약제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현재 저가 복제약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체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에서 10년째 탈모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31)씨는 “탈모약이라는 것이 탈모를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탈모 진행을 늦추고 후에 모발이식 등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3개월 기준 2만 원꼴이 된 약값이 부담되는 것보다 약을 처방받는 방식과 모발이식에 대한 비용이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청년 탈모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해 경제적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한 번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지 매달 1만 원도 안 되는 약값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최근 탈모약 ‘모나스타정’을 복용하기 시작한 이모(20대)씨는 “탈모약은 모발이식을 받기 전까지 반영구적으로 먹어야 해 처방전을 받기 위한 진료 비용도 부담인데, 기존에는 비대면진료를 통해 3개월 치의 약을 처방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일주일치의 약만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비용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며 “시간적 여유가 안 돼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건강보험 적용을 논의하는 것보다 정말 탈모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형탈모 등 질환성 탈모와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를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형탈모는 면역질환과 연관된 질환으로 보는 반면, 청년층 당사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M자 탈모는 남성형 탈모에 해당해 원인과 치료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이미 카피약 보급으로 약값 부담이 크게 낮아진 만큼,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할 우선순위와 정책 방향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질환성 탈모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고가 약제나 장기 치료가 필요한 사례가 있어 적용 대상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의료계 안팎에서도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탈모가 청년층의 심리적 위축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만큼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하면 중증 질환과 필수의료 영역과의 우선순위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의료계 관계자는 “아직 어떤 식으로 의견을 낼지 학계에서도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며 “M자 탈모와 원형탈모는 원인이 아예 다른 질병인 만큼 논의 자체도 다른 방식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6.06.15 17:27

전북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세 유지

전북 아파트 시장이 전국적인 침체 흐름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상승의 온기는 전주에 집중되고 군산·익산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역 내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부터 6월 둘째 주까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둘째 주 0.10%, 5월 넷째 주 0.04%, 6월 첫째 주 0.07%, 6월 둘째 주 0.05%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방 전체가 하락 또는 보합권에 머문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특히 5월 둘째 주에는 전북이 전국 8개 도 지역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전주 완산구는 0.29%, 남원시는 0.25%, 덕진구는 0.16% 상승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이후에도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6월 첫째 주에는 전주 완산구가 0.19%, 익산시가 0.07% 상승했고, 6월 둘째 주에도 전북은 0.05% 오르며 지방 상위권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전주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나무골과 기자촌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수천 가구 규모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 도심권에서는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단지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전세시장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북 아파트 전세가격은 5월 둘째 주 0.05%, 5월 넷째 주 0.06%, 6월 첫째 주 0.08%, 6월 둘째 주 0.06% 상승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지방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북 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상승세를 주도하는 지역은 전주와 일부 남원, 익산 등에 한정돼 있다. 반면 군산은 5월 둘째 주 -0.05%, 5월 넷째 주 -0.04%, 6월 첫째 주 -0.01%를 기록하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익산 역시 상승 전환 전까지 하락세를 보였고 정읍과 김제도 최근 들어 보합 또는 하락 구간을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이 사실상 ‘전주권 시장’과 ‘비전주권 시장’으로 분리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인구와 일자리, 교육·생활 인프라가 집중된 전주에는 실수요가 몰리지만 군산·익산 등은 미분양 부담과 인구 감소, 산업경기 둔화가 겹치며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는 것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 재개발 이주 수요와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전주권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지역 전체로 보면 공급 불균형과 인구 감소 문제가 여전해 전북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오히려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6.15 15:26

고창신활력산단에 951억원 규모 ESS 제조공장 들어선다

고창군이 미래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고창군은 고창신활력산업단지에 총 951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공장이 들어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고창군청 소회의실에서 심덕섭 고창군수와 조희선 ㈜디에스시동탄 대표이사는 ESS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디에스시동탄은 자동차 시트프레임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해 온 중견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관련 기술과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ESS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고창군 고수면 봉산리 일원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내 5만6637.1㎡(약 1만7132평) 부지에 공장을 신축하는 신설 투자다. 총 투자 규모는 951억원으로 토지매입 51억원, 공장 건설 300억원, 생산설비 등 기계장비 600억원이 투입된다. ㈜디에스시동탄은 이달 중 토지 매입과 착공에 들어가 오는 10월 공장 등록과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8년 이후에는 연간 약 975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고창지역에는 75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사무·영업 분야 27명, 생산 분야 48명을 단계적으로 채용할 예정으로 지역 고용 확대와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SS는 전력을 저장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장치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 산업 전반의 전기화 흐름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창군은 이번 투자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창신활력산업단지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세수 증대와 지역 소비 확대,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디에스시동탄의 투자는 고창신활력산업단지가 미래 제조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계획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조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6.14 16:21

세계 장수의학 석학들 고창에 다 모였다…ICC 세계대회 성황리 폐막

세계적인 장수의학 석학들이 전북 고창에 모여 인류의 건강수명 연장과 초고령사회 대응 방안을 논의한 국제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30회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International Centenarians Consortium) 세계대회가 지난 12일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폐막하며 3박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인류의 건강수명 연장과 차세대 헬스케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벨기에 등 13개국 19개 연구단 소속 장수의학 연구자와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세계 각국의 장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미래 의료·헬스케어 방향을 모색했다. 국제백세인컨소시엄(ICC)은 세계 최고 권위의 장수의학 학술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대회는 ‘장수의 고장’으로 알려진 고창에서 개최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대회 기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서유신 교수의 ‘새로운 장수 개념’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비롯해 프랑스 인구통계학자 장 마리 로뱅 박사의 인류 장수 동향 발표, 미국 조지아 연구단과 일본 연구진의 초장수인 연구 결과 발표 등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백세인연구단은 지난 25년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세계 학계에 소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연구단은 한국인의 장수 요인으로 가족 중심의 공동체 문화, 강한 사회적 유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등 격변의 시대를 극복하며 형성된 높은 회복탄력성을 제시했다. 또한 김치·된장·고추장·청국장 등 전통 발효식품과 채소 중심 식생활, 나물과 쌈 문화 등 ‘K-푸드’가 건강한 장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돼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각국 백세인의 공통점과 차이를 비교·분석하고,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됐다. 대회 자문위원장을 맡은 박상철 제노시스AI헬스케어 부회장은 “한국 백세인들의 삶과 전남대병원이 축적한 장수의학 연구 데이터는 전 세계 초고령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고창 ICC 세계대회가 글로벌 웰에이징과 장수의학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고창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주 한옥마을, 고창모양성, 고창선운사 등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적인 장수 연구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치유·웰니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세계 장수의학 석학들이 함께한 이번 ICC 세계대회는 한국형 장수모델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건강한 노년의 미래를 모색한 국제 학술축제로 기록됐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6.14 15:06

페달 오조작 사고 느는데⋯방지 장치 보급은 ‘더뎌’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가 매년 잇따르고 있지만,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5년(2021~2025년)간 언론에 보도된 전국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 567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66건이던 오조작 의심 사고는 2022년 103건, 2023년 108건, 2024년 137건, 2025년 15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도내에서도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고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주차하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 상가를 들이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주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시도를 하던 차량이 상점으로 돌진해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가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보급 등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읍과 임실, 진안 등에 거주하는 고령 운전자들에게 총 93대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무상으로 보급됐다. 만약 개인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를 원할 경우, 제작 업체를 통한 구매 역시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기준 도내 고령 운전자가 약 22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보급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개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아 신속한 보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범 형식으로 관련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원활하게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재정적 지원과 비재정적 지원을 병행하는 동시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무상 보급 사업과 함께 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 밖에도 방지 장치를 달았을 때 보험 할인이나 고령 운전자 면허 갱신 기간 연장 등 비재정적 지원도 함께 진행해 보급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며 “사업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관련 사업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1 17:14

“민선 9기 출범 전인데”⋯전주·완주 뜨거운 감자 부상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전주·완주 통합 미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시(市) 승격 우선을 내세운 반면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은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당선인은 지난 9일 재선에 성공한 유 군수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 참석해 임기 중 전주·완주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이 발언은 당선 직후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렀다. 당시 유 군수를 비롯한 군민·관계자 등은 이 당선인의 통합 중단 방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군수 역시 전주·완주 통합보다 독자적인 시로 승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10일 민선 9기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식 전 기자 간담회에서도 “행정통합 입장이 반대로 바뀐 적이 없다”며 “완주군민의 반대 의사가 확인됐다. 행정통합 재추진하면 갈등만 더 키울 여지가 있다"고 했다. 현재 조 당선인의 통합 재추진 의사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당선인 측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정구역 개편, 통합 기조 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전주·완주 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준비한대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조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전주·완주 통합 재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민선 8기와 반대로 속도보다 신뢰와 상생을 강조해 왔다. 지난 4월 초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완주 통합만큼 시민들의 애를 태우는 게 없다. 행정통합을 넘어 전주가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비상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달 23일 기자 간담회에서도 “전주·완주 행정 통합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통합이 성사되면 통합시의 시장직을 완주 쪽에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전략과 단계를 거쳐서 신뢰를 회복하고 통합을 위한 설득 작업을 하면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당선인 측은 이 기조를 임기 중에도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조 당선인 측은 “행정 통합이 아니어도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활용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있다. 이외 대학과 기업 거점을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 효과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6.10 17:13

분양심리 꺾인 지방…그래도 전북은 ‘버텼다’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체감경기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지방에서 드물게 분양시장 전망이 유지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전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비수도권 상위권 수준의 분양심리를 유지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분양전망지수는 69.4로 전월(80.0)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5.6에서 84.3으로 1.3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비수도권은 78.8에서 66.2로 12.6포인트 급락했다. 지방 대부분 지역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북은 81.8을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00.0)을 제외하면 울산(78.6), 세종(80.0)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지방에서는 가장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실제로 광주는 한 달 새 24.4포인트 급락하며 55.6까지 떨어졌고, 대구는 86.4에서 66.7로 19.7포인트 하락했다. 대전(-18.9포인트), 부산(-16.6포인트), 충남(-15.6포인트), 전남(-12.5포인트)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적체와 공사비 상승, 금융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자들의 분양시장 기대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분양전망지수 역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며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북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배경에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전주지역은 감나무골·기자촌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시가지와 에코시티, 송천동 등 생활여건이 우수한 지역의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들었고 일부 신축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계약이 이뤄질 정도다. 이에 따라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분양시장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익산·군산 등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미분양 우려가 남아 있다. 실제 전북 부동산 시장은 전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반면 군산·익산은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6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0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공사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향후 분양가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92.6으로 9.5포인트 상승했지만, 착공과 인허가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버티고 있어 다른 지방보다 분양심리가 양호한 편”이라며 “다만 공사비 상승과 금융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분양시장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6.10 16:37

4만 관람객 앞에서 거품 인 남대천…‘자연특별시 무주’ 체면 구겼다

무주군 무주읍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에서 수질오염을 의심케 하는 기포 현상이 발생했다. 무주군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4만 5000여 명(무주군 추산)의 관람객이 몰리는 무주산골영화제 기간에 특히 심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평소 ‘청정 자연환경’을 내세워 온 ‘자연특별시 무주’로서는 치명적인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외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영화제 기간에 벌어진 일인 만큼, 무주의 이미지 타격도 적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일 무주읍 ‘별빛다리’에서 만난 관광객 A씨(26·경북 김천시)는 “친구들과 3년 연속 이 영화제를 찾고 있다”면서 “처음 왔을 때 무주의 맑은 물과 청정 자연이 너무 좋아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데려왔는데, 이번엔 거짓말을 한 것 같아 미안하고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영화제 기간 중 6일과 7일, 기포 현상을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인근에서 만난 주민 B씨(58·무주읍)는 “남대천이 수년 전부터 초여름만 되면 이렇게 거품이 일곤 했다”며 “강물이 오염돼 생기는 현상으로밖에 볼 수 없다. 관계 부처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C씨(60·무주읍)도 “외부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영화제 기간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무주의 청정 환경을 믿고 찾아준 분들께 너무 부끄러운 일”이라며 “14회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쌓아온 영화제 명성에 흠집이 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무주군 관계자는 “기포 현상은 수질오염의 결과가 아니라, 수온이 오르면서 미생물이 활발히 번식하는 자연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수온이 20~30°C에 달하는 이 시기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온이 더 올라가면 미생물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무주군은 영화제가 끝난 8일, 남대천 중간의 ‘고무보’를 40여 분간 개방해 유속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포 현상을 제거했다. 하지만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던 영화제가 끝난 뒤에야 취해진 조치인 탓에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임시방편식 대응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평소부터 체계적인 하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주군이 앞으로 어떤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6.06.10 10:43

전북TP·전북경진원 통합해 ‘전북성장공사’···"사회적 합의 없는 졸속 추진 우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전북성장공사’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관련해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의 통폐합설이 우려의 원인인데, 이 당선인측은 “일부 중복적인 기능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있을 뿐, 통합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당선인이 공약한 전북성장공사는 도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북 기업을 육성해 산업과 금융,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9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전북테크노파크지부는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 통합 가능성 및 산하기관 구조개편 논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전북의 한 지역언론은 이 당선인의 전북성장공사 공약에 대해 ‘현재 기능이 유사한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를 전격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출범시기를 대폭 앞당길 수 있어 산하기관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공공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혁신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기관통합과 조직개편은 단순한 숫자 맞추기식 구조조정이나 예산절감 논리에 의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북테크노파크는 지난 20여년간 지역전략산업 육성, 국가예산 확보, 연구개발기획, 기업지원, 기술사업화 등 전북 산업정책의 핵심 실행기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변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지역산업 발전과 도민의 이익,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한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 없는 졸속 추진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9기 도정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전북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공기관 정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우려를 표한 이유에는 앞서 통합을 진행했던 인천 사례가 거론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2016년 인천시는 인천경제통상진흥원과 인천테크노파크 그리고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을 통합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를 출범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조직 비대화에 따른 의사결정구조의 복잡성 △기관별 핵심기능 간 우선순위 조정 문제 △조직문화와 업무체계 통합의 시간 소요 △전문성 유지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반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통합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객관적 자료와 검증 없이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것은 통합 반대가 아니라 검증과 참여 그리고 산업정책역량 유지에 대한 보장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택 당선인 측은 “현재 통합을 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양 기관의) 일부 기능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취임 이후 업무를 확인한 후 도움이 되는 쪽으로 조정을 한다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6.09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