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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의 특별한 유지준설체계 구축하라

올해로 개항 124년째를 맞은 군산항의 현안은 준설이다. 그만큼 토사가 많이 밀려와 쌓이는데 비해 준설은 턱없이 미미, 군산항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그리고 2013년부터 내년까지 군장항 항로준설 1·2단계의 사업을 통해 총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3300여만㎥의 토사가 준설되지만 토사 매몰로 인한 군산항의 고통과 신음은 여전하다. 지난 1979년 1부두 완공 이후 1989년부터 본격화돼 2012년까지 약 1조 원이 투입된 군장항 1·2단계의 개발사업으로 군산항은 31개 선석을 갖춘 도내 유일한 중견항만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서해안 시대의 선도 항만, 환황해권 관문항, 전북지역 물류거점 등 군산항에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1990년 금강하구둑 완공이후 심각해진 토사매몰현상은 군산항의 성장판을 갉아 먹었다. 군산항을 번지르르 하게 포장한 수식어는 정부와 정치권이 활용하는 허울좋은 문구로 전락했다. 군산항이 국가관리 무역항인데도 정부는 부두 건설에만 주력해 왔다. 그러나 준설 의무 이행에는 소홀히 했다. 매년 준설량은 항내 매몰되는 토사량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2/3의 토사량은 군산항에 그대로 매년 쌓여만 갔다. 수심은 갈수록 낮아졌다. 이에따른 부작용은 만만치 않았다. 국제 카훼리선과 컨테이너선이 운항의 생명인 정시성(定時性)을 지키는 것은 거의 힘들어졌다. 부두에 정박한 선박은 밑바닥이 뻘에 닿아 안전에 문제가 생길까봐 안절부절, 노심초사하고 있다. 도내 수출물량의 80%, 수입물량의 약 40%가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 등 다른 항만에서 소화되고 있다. 심지어 군산항을 지닌 군산시의 수출 물동량의 60%, 수입 물동량의 약 30%도 다른 항만에서 처리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군산항은 연간 3000만톤의 하역 능력을 갖췄지만 고작 전국 항만 물동량의 2%를 처리한다. 전국에서 4번째로 개항했지만 12대 항만으로 추락했다. 부두 개장 당시 만족했던 계획 수심은 그때 뿐이다. 그 후로는 제대로 수심이 확보되지 않아 부두운영회사들의 준설 요구는 빗발치고 있다. 또한 재정이 허락하지 않으면 비관리청 준설공사라도 허가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이는 절규(絶叫)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난달 국무총리 규제혁신 추진단과 해양수산부가 항로와 정박지 유지준설 체계 개선과 관련,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 눈에 띈다. 항로와 정박지, 선석이 적절한 수심을 유지하도록 항로 등 수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준설 필요 지역을 신속히 파악, 적기에 준설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항로 개설 때 계획수심이 확보됐지만 서해안의 특성상 일부 해역에서 계획수심이 확보되지 않아 선박 입출항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적기에 준설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군산항은 전국 항만 중 토사매몰 현상과 부작용이 가장 심각하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 정부 차원의 특별한 유지 준설체계구축이 요구된다. 문제는 실천이다. /안봉호 선임기자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3.06.07 18:28

전북 정치권, 다음주 대정부질문 본격 출격

전북 국회의원 4인이 오는 12~14일로 예정된 대정부 질문에 나선다. 대정부 질문은 국회의원이 국민과 당을 대표해 국무위원에게 국정 운영과 관련 유의미한 답변을 도출해야 하는 자리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전북 정치권은 도민을 대신해 지역 차별 논란으로 번진 제3금융중심지 문제와 새만금 국제공항 현안을 따져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정부 질문을 당에 어필할 기회로 여겨 당론만 부각하고 지역구 현안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7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신영대 의원(군산),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이 맡았다. 강 의원은 8일 대정부질문 질의가 확정됐다. 13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전북 국회의원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질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정부 질문은 국회의원 300여 명 중 극히 소수의 의원들에게 주어진 기회다. 그만큼 전북 의원 3명이 진행할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가 침묵하고 있는 전북 현안에 유의미한 답변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7 18:25

"전북 현안 살려라"…국민의힘, 14일 광주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

이달 14일 광주에서 열릴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가 전북 현안을 살릴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7일 국민의힘과 전북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전북과 광주·전남 현안을 아우르는 정책협의회를 가진다. 국민의힘은 협의회를 통해 광주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산업 단지 지정 등 지역 현안 사업도 논의될 방침이다. 전북도는 여당이 주최하는 협의회가 비록 광주에서 열리지만, 전북 현안이 광주·전남에 밀리지 않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국민의힘 정운천, 이용호 의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통령 공약 사업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위기 때마다 호평을 받고 있는 김관영 지사의 발표 능력과 호소력이 정부 여당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지도 관건이다. 국민의힘 호남 출신 의원 대부분이 전북 출신이라는 점 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의 입지를 다질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은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이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 역할을 하며 호남동행의원 제도를 만든 정운천 의원은 물론 조수진 최고위원도 전북 출신이다. 김 지사는 총 5건의 국가예산과 5건의 지역 핵심 현안을 정리해 각각 여당 지도부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대통령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과 자신의 숙원인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당위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원도가 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특별법 개정에 상당히 애를 먹은 만큼 ‘전북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 연내 통과’도 강조할 예정이다. 중점 건의 대상으로 선정된 내년도 국가예산 사업은 △하이퍼튜브 기술개발(대통령 공약)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대통령 공약) △K-콘텐츠 지원센터 건립 △새만금 스마트팜 온실단지 사업 △지덕권 친환경 산림고원 조성(대통령 공약) 등이다. 예산 확보 이상으로 절실한 현안들도 별도로 분류했다. 김 지사와 전북 국회의원들이 건의할 도내 현안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 연내 통과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제정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 새만금신항 1단계 배후부지 재정사업 전환 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 여당에 건의할 중점 사항을 정리하면서 정치권과 적극 소통해 왔다”며 “국민의힘이 전북 앞에 놓인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우리의 입장을 충실하게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7 18:19

서거석 교육감 취임 1년 차담회…"적정규모학교 집중 육성"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적정규모학교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차별없는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서 교육감은 7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출입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금은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해야만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며 "작은학교 살리기를 통해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통합이라는 말 자체가 금기어였는데 이를 공론화시킨 덕분에 학부모, 지역주민, 지역정치권 등에서도 통합 분위기가 많이 성숙해졌다"며 "특히 학교가 너무 작아서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를수 없다는 학교에 대해서는 2곳이 아니라 한꺼번에 5곳까지도 통합시켜 제대로 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이날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내비쳤다. 그는 "초·중등 기초·기본학력 전반에 대한 신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늘 고민을 하고 있다"며 "1단계로 치러진 기초학력 평가결과를 활용해 진단검사에서 미도달로 판단된 학생은 맞춤형 지원 등 특별지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시지도가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간 입시정보나 컨설팅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며 "올해부터는 입시지도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국 최초로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며 "학생인권과 교권의 균형·조화를 어떻게 이뤄낼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서 교육감은 "각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국악, 관현악, 합창단, 미술, 연극, 체육 등 학생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문화·예술·체육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 교육감은 에듀테크 기반의 교실환경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최근 개편된 교원인사제도, 글로벌 해외연수, 특성화고 재구조화, 전북학생의회 등 핵심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6.07 17:57

[줌]독거노인 위한 살신성인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전주 완산지점 백미순지점장

"폐암 진단을 받으면서 하체마비까지 왔던 분이 요양보호사와 보호자의 지극한 케어를 받아 암이 호전되고 하체도 조금씩 신경이 돌아와 휠체어를 타고 밖에 나가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얼굴 가득 행복한 표정으로 웃는 모습을 봤을 때 가슴을 울리는 감동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인간수명 100세 시대.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말년의 대부분을 거동을 하지 못하거나 암이나 노출 혈 등의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노후생활을 건강하고 안락하게 보내기 위해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한 이유다.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 전주 완산지점 백미순(53) 지점장은 80대 이상 노인들과 40대 이상의 보호자들, 30대~60대의 요양보호사들과 세대를 넘어 소통하고 있으며 방문요양과 차량목욕 등으로 45명의 노인들을 케어하고 있다. 요양기관을 운영하기 이전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경험을 쌓아왔던 실력자지만 어르신을 사랑하고 종사자들을 존경하는 마음자세로 먼저 소통하고 먼저 공감하면서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케어를 해주는 노인들뿐 아니라 주변 노인들이 힘겨운 일을 겪을 때 망설임 없이 다가와 자기일처럼 일을 처리해주고 있으며 최근에도 독거노인들의 이사 짐 정리는 물론 전기와 가스 이전 신고 등 노인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몸을 사리지 않고 도와 '전주의 딸'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세대 간의 갈등이 커지는 원인은 소통의 부재"라고 말하는 백지점장은 "부모님 세대와 살아왔던 환경과 시대적 배경이 달라 사상과 이념이 같을 수 없지만 서로 마음을 열고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목욕 전용 차량을 구입해 매월 60여건의 목욕봉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단기목표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이동 권 보장을 위해 복지차량을 구입해 병원동행, 여행 등 질 좋은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마을을 설립해 함께 생활하고 여생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미순 지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날을 보냈지만 사회봉사라는 마음으로 기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모두가 우리 부모님이라는 마음으로 한분한분 직접 얼굴을 마주보며 대하다보니 마음의 벽도 사라지고 이제는 모두 한 가족이 됐다.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케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6.07 17:52

아파트 가격 떨어지면서 졸지에 깡통전세 전락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매매가격이 1억 7000만원 대였던 전주 서신동의 A아파트는 6개월 동안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세가 1억 3500만원 보다 매매가격이 500만원 낮은 1억 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군산 미룡동의 B아파트는 9000만원~1억 1000만원까지가 통상적인 거래가격이었지만 최근6500만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세가격(7650만원)이 매매가격을 추월하게 됐다. 익산 영등동 C아파트도 지난 해 까지만 해도 1억 5000만원이었던 매매가격이 전세가 8900만원보다 200만원 밑도는 8900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졸지에 깡통 아파트로 전락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락하면서 졸지에 깡통아파트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사건이나 갭투자와는 본질이 다른 아파트 가격 하락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세입자와 갈등과 함께 계약갱신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북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 8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도 0.33%가 떨어지는 등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해 전북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2.12%가 상승한 반면 올해는 –3.75%를 기록하며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특례 보증 등을 통해 소득과 상관없이 시세의 70%까지 대출을 해주면서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북을 비롯한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시장이 활황기 였던 2년 전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경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거나 근접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기간 만료이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수천만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정읍에 사는 이모씨는 “부모님께 아파트를 물려받아 1가구 2주택이 되면서 살던 집을 전세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는데 지금은 매매가격이 이 보다 낮아져 세입자가 3000만원 반환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깡통 아파트로 전락하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한 도내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아파트 가격 하락에 따른 부작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6.07 17:51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

모두가 첫날처럼 사랑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달콤할까. 모두가 첫날처럼 존중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화목할까. 김용택(76) 시인이 새로운 시집 <모두가 첫날처럼>(문학동네)을 펴냈다.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이 자신의 14번째 시집이다. 평소 시는 잘 써지는지 시인에게서 기별이 오기만 기다리던 목마른 이들에겐 한모금 물과 같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삶에 대한 관조를 느낄 수 있는 시가 50여편 넘게 수록됐다. 쏘아 놓은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간 세월이 야속할 법하지만 고희를 넘긴 시인에게선 이 또한 자연의 이치요, 순리가 된다. 이렇듯 삶에 대한 통찰이 엿보인 시집을 읽다 보면 세상의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 "애기 개구리 한 마리가 내 앞길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꼬리를 잘 마무리하고 며칠 지났나보다. 내 손으로 한 뼘 정도 멀리 뛴다. 내가 실지로 재어보았다. 개구리가 길을 다 건너뛸 때까지 멀찍이 떨어져 서 있었다. 땅을 차며 뛰는 경쾌한 몸짓을 얻었다. 독립된 자유, 성공한 몸짓이다."(시 '독립된 자유' 중에서) 삶을 노래하는 시인에게서 세상의 풍경은 사유의 시공간이 된다. 그래서 시인은 세상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시인의 독백처럼 울려 퍼지는 시집 속의 시는 결코 공허하지 않을 메아리가 있다. 그러고 보면 마치 메아리의 법칙을 알고 삶을 즐기며 사는 시인과 같다고 할까. 이번 시집의 발문을 맡게 된 오은 시인은 "물음과 깨달음을 징검돌 삼아 시인은 오늘을 산다"며 "그렇게 쓰인 오늘의 시들이 모여 지금의 시집이 됐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임실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2년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으로 활동하며 김수영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그래서 당신> 등이 있다. 그밖에 동시집으로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콩, 너는 죽었다> 등과 산문집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 8권) 등을 펴내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6.07 17:47

여야 모두 전북 현안 외면…‘고립된 섬 전북’ 현실로

여야 정치권 모두 선거 과정에서 전북도민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외면하면서 전북의 정치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 총선과 지선에서 전북지역 내 일당 독주 성향이 더욱 짙어진 데 있다. 실제 전북의 '갈라파고스화'도 점차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갈라파고스 증후군 또는 갈라파고스 현상은 보편적인 추세와 동떨어진 채 자신들만의 표준을 좇다가 고립을 자초했다는 뜻으로, 전북의 상황이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게 정부와 여의도 정가의 인식이다. 전북에서는 ‘정치적 심판’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선출직들의 정치적 책임감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공약을 지키지 않아도 ‘무조건 몰표’가 나온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은 ‘어차피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전북 현안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두고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민주당 전북도당의 '남 탓 공방'도 같은 맥락에서 벌어진 일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과 다수당을 다 차지했을 때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고 책임을 미루고 있으며, 민주당은 “국힘이 현재 여당 아니냐”면서 과거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과 새만금 국제공항 문제에 정부와 국회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도 전북이 정치적으로 ‘고립된 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으로 전북이 고립된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민주당이 여당일 때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까지 정권과 중앙당의 눈치를 본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진안 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군산 출신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현직일 당시 전북 정치권 차원에선 제3금융중심지와 관련해 이렇다 할 강력한 요구가 없었다. 반대로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현안을 힘 있게 추진할 권한이 부족해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전북에는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이 2명이나 있지만, 영남·검사 출신이 주류라는 점에서 정권 실세와는 거리가 멀다. 전북 동행의원 등을 추진한 국민의힘이 전주을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부터 전북은 정부 여당의 관심에서 더욱 멀어졌다. 전북은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적은 데다, 감소 속도까지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는 이유로 국가적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후순위로 밀리는 악재까지 겹쳤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제3금융중심지 논의가 배제되는 까닭 역시 대선 공약을 지켜 전북의 민심을 얻는 것보다 '부산의 반발을 사지 않는 게' 정치적으로 이득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지난 21대 총선 기준 전북은 총 10석에 9석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부산의 경우 총 18석에 15석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3석이 민주당에 돌아갔다. 보수, 진보 각 후보들의 표차가 향후 선거에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치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부산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논리다. 실제 20대 총선에선 18석 중 6석을 민주당이 가져갔다. 민주당 출신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경우 정당에 상관없이 ‘인물론’만으로 5선을 했다. 전북의 경우 김관영 전북지사의 사례가 민주당 공천이 전북지역 선거에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김 지사는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36.72%의 득표율로 59.24%의 득표율을 얻은 민주당 신영대 의원에 패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화위복이 돼 지난 제8회 지선에선 민주당 공천을 거머쥐었고, 82.11%라는 광역자치단체장 중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7 17:31

호남제일문 일원 스포츠 집적화, 관광 외연 확장 기대감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 일원에 스포츠 자원 집적화가 추진되면서 전주 관광 외연이 해당지역으로 확대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가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호남제일문 대표관광지 조성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시비 457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광역도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7일 시에 따르면 당초 관광산업과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이 사업은 최근 체육산업과로 이관됐다. 사업명칭이 '대표 관광지 조성'이지만 '체육시설 구축'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육상경기장·야구장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이 들어서고 복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되면 월드컵경기장과 함께 각종 스포츠 시설이 집적화된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시는 이를 통해 수년째 한옥마을 중심으로 머물러 있는 관광정책을 호남제일문 일대 전주 서북부권으로 확장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시민들의 여가 향유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물론, 타지역에서 전주를 찾는 관문인 호남제일문 일원에 복합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면 전주 관광에 새로운 이미지를 키울 수 있다는 구상에서다. 현재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과업을 작성 중인 단계로, 호남제일문을 포함해 월드컵경기장 일원을 골프(월드컵골프장)와 야구, 농구, 축구, 육상 등 생활체육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 일원은 월드컵경기장에 경기가 있을 때만 붐비다가, 끝나면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전주가 가진 스포츠 자원을 관광과 연계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관광 육성보다는 스포츠와 연계한 관광 개발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호남제일문 대표관광지 조성 사업의 세부적인 계획에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효과가 반영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용역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6.07 17:10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 꿀벌 실종설, 실제 상황은?

‘위잉~’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활짝 핀 꽃 주변에는 꿀벌들이 돌아다니기 바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길에서 꿀벌 한 마리조차 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현상은 우리 근처 뿐만 아니라 양봉농가에서도 나타나면서 점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약 208억 마리 꿀벌 사라져 꿀벌은 꿀을 모으는 과정에서 꽃가루를 암술로 옮겨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돕는 '화분 매개 곤충'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세계 100대 작물 중 71종이 꿀벌을 매개로 수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꿀벌이 생태계에서 사라지면, 곤충에 의해 수정되는 식물 대다수가 번식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의 식량인 곡물, 채소, 과일 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인간 역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국내 대규모 꿀벌 실종 사태는 지난해 1월~2월에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지난해 겨울에만 국내에서 월동 중인 약 78만의 사육 꿀벌이 폐사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전국 농가 1만8826곳, 112만4000개의 벌통에서 꿀벌이 사라졌다고 한다. 벌통 1개당 평균 1만 5000~2만 마리가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3배 수치인 208억 마리가 사라진 셈이다. 지역별 벌통 피해는 경북이 25만7399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 25만4187개, 경기는 13만8780개 순으로 피해가 컸다. 울산에서 양봉농가를 운영하고 있다는 ㄱ씨는 "매년 키우던 벌통 500개 중 올해 봄에만 약 300개 벌통에 있던 벌이 모두 사라졌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30년 넘게 양봉업 일을 해왔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이라며 "꿀벌이 사라진 원인조차 가늠할 수 없어 황당하다"라고 호소했다. 벌통의 벌들 /픽사베이 지구온난화 등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세계 벌의 날'을 맞은 20일 김종화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벌통을 들어 보이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꿀벌 개체를 확인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농가 18만 봉군 부족, 과일 수확량 20% 감소 꿀벌 실종 여파는 양봉농가뿐만 아니라 과수농가로도 향했다. 사과, 포도, 참외와 같은 국내 농작물 중 17.8%가 꿀벌 화분 매개가 없으면 생산량이 크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과수 및 채소 농가에서도 수분을 위해서는 꿀벌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꿀벌이 실종되면서 벌통 한 통을 빌리거나 구매하는 비용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이영배 씨(56)는 "원활한 농사를 위해 매년 이맘때쯤에는 벌을 양봉농가에서 빌려다 종종 사용했었다"며 “벌통 한 통당 원래 빌리는 가격의 두 배 이상으로 올랐지만 이마저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성주에 있는 참외농장 5만여 동 중 4만여 동 가량이 꿀벌을 이용해 수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약 꿀벌 18만 봉군이 농가에 부족했던 것으로 추측했다. 꿀벌에 의한 수분이 어려워지면서 농가의 과일 수확량은 전년보다 20~30% 감소할 것으로 추측되며 농산물 인플레이션 역시 걱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꿀벌응애와 기후 변화, 밀원 부족으로 꿀벌 실종 그렇다면, 꿀벌은 어디로 왜 사라지게 된 것일까? 꿀벌 실종의 첫 번째 요인으로는 '꿀벌응애'다. 꿀벌응애는 꿀벌에게 전염병을 일으켜 집단 폐사에 이르게 하는 진드기다. 그동안 양봉농가는 꿀벌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기존 약재와 살충제 등 다양한 관리 방법으로 예방에 힘써왔다. 그러나 매년 똑같은 약을 되풀이해 쓰다 보니 어느 순간 꿀벌응애의 돌연변이가 생겨버렸다. 약재에 저항성이 생기게 되면서 꿀벌응애의 몸속에 있는 유전자가 변형됐고 더는 해당 약이 듣지 못하게 된 것이다. ㄱ씨는 "꿀벌은 지구에 꼭 필요한 곤충"이라며 "정부가 꿀벌응애에 대응할 수 있는 약재 개발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대두되는 요인은 기후 변화다. 꿀벌은 보통 3월이면 월동을 마치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200여 년 만에 1.09도 상승하면서 꿀벌이 동면에서 깨기 전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면에서 깬 꿀벌들이 채집할 수 있는 꿀이 점점 부족해졌다. 세 번째 요인은 꿀벌에게 꽃가루와 꿀 등의 먹이를 주는 '밀원'이 국내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꿀벌은 아까시나무, 유채, 밤나무 등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꽃가루와 꿀을 섭취해 왔다. 특히 아까시나무는 천연 꿀을 70% 생산할 수 있어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32만ha 분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토지 개발 활동, 잦은 산불 및 강수 및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현재 3.6만ha로 감소했다. △지역 특화형 밀원수 식재 필요 그린피스 측은 사라져 버린 꿀벌을 되찾기 위해 밀원을 30만ha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밀원수는 대부분 아까시나무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하루 기준 꿀벌이 해당 꽃을 얼마나 찾아가는지 분석한 그린피스 자료에 의하면 아까시나무는 평균 372마리, 헛개수나무는 1470마리, 쉬나무는 1575마리였다. 또,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에 의하면 ㏊당 꿀 생산량은 헛개나무는 301㎏, 쉬나무는 259㎏, 아왜나무는 125㎏로 이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화형 밀원수를 심은 후 보급한다면 해당 문제를 빠르게 타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적인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응애를 없애기 위한 정부의 신약 개발 노력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유진 전 전북대신문 편집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타
  • 2023.06.07 17:07

전북장애인체육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선수단 해단식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관영)는 7일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이병도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장,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도장애인체육회 임원을 비롯해 출전학교 교장·교감, 출전선수 및 가족,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해 입상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선수단은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 등 총 32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수영 김시우(전라중)는 대회 3관왕을 차지했으며, 수영 조민(전주용흥중)과 육상 임이삭(전북맹아학교)·장재민(전북맹아학교)이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단체종목에선 플로어볼 전북연합팀이 은메달을, 골볼 전북맹아학교가 동메달을 땄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수고해주신 선수들과 지도교사 및 종목 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졸업 후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의 근간이 되어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경영 전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의 기초이자, 미래인 장애학생체육대회에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적극 소통해 꿈나무 선수 발굴·육성과 훈련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6.07 15:58

완주군의회, 고속철도 삼례역 정차 촉구

완주군의회가 7일 전라선 고속철도의 삼례역 정차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대표발의에 나선 성중기 의원은 “옛부터 삼례는 호남 최대의 역참이 있던 곳으로 전북 전체의 역참을 관리 하는 삼례도찰방역이 있던 곳”이라고 역사적 장소임을 상기시키면서, 현실적으로도 “전라선을 이용해 서울로 가는 혁신도시, 완주군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KTX, SRT 정차가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혁신도시와 완주지역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완주지역 인구가 크게 늘고 있음에도 교통·물류의 핵심인 공공철도 서비스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 의원에 따르면 2011년도 개통한 전라선 KTX 고속철도는 주중 30~37회, 주말 39~40회로 운영하면서 남원역에 모든 열차가 정차하고, 곡성역과 구례구역은 상·하행 각각 4회씩으로 선택 정차 횟수가 늘어났다. 남원시와 곡성군, 구례군보다 인구 및 경제규모가 큰 완주군에 KTX 정차역이 없는 것은 또 하나의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전주역과의 거리가 짧아 정차역으로 삼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성 의원은 "KTX가 정차하는 여천역과 여수엑스포역 간 철도거리는 9.5㎞로, KTX가 무정차하는 삼례역과 전주역 간 철도거리 11.9㎞보다 짧아 정차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성 의원은 “혁신도시, 완주군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를 종착역으로 평일 1회 및 주말(금․토․일) 2회 왕복 운행하는 전라선 KTX의 삼례역 정차가 필요하며, 9월부터 신설되는 전라선 SRT 운행에도 삼례역 정차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군의회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된 건의문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SR, 전라북도, 전라북도의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6.07 15:55

군산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 ‘순항’

군산시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주한미군 주둔으로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발전 정체를 감내해온 지역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 행정안전부에서 2009년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국비 50%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주한미군 주둔지역인 옥서면을 비롯한 주변지역 일대에 1단계 사업으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1365억 원을 투입, 군산공항로·타운로·백토고개 확장공사 등 8개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2단계 사업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837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올해에는 146억 원을 확보해 4토지~리츠프라자호텔 도로개설 및 확장공사, 신덕~개정마을 도로확포장, 옥서(304호)농어촌도로 확장공사 3건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옥서~옥구간 지방도 709호선 확포장공사, 옥서면 일원 도시가스 공급사업 등 2건은 올해 말 준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2단계 사업의 경우 공여구역 주변 교통 소외지역에 도로 확포장공사는 물론 동부와 서부권을 잇는 도로개설 및 확장공사, 옥서면과 옥구읍 일원 농촌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 등이 반영됐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 환경 및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그동안 주한미군 주둔으로 개발에 소외됐던 지역주민 불편이 많이 해소되고 정주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07 15:54

익산 관광객 2배 증가...익산관광 기지개 활짝

익산을 찾는 관광객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익산관광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2023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보다 다양하게 발굴돼 선보이고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함께 적극적이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익산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 5뭘말 기준으로 89만여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만여 명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관광객이 총 150만여 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5월까지 이미 89만여 명이 익산을 찾으면서 지난해 총 관광객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같은 익산관광 방문객 급증에 대해 역사와 종교, 농촌체험 등 다양한 테마를 접목한 매력적인 콘텐츠 발굴에 따른 익산만의 특별함을 만끽할수 있도록 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특히 28곳의 주요 관광지를 돌며 여행도 즐기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비롯한 국내 유일하게 4대 종교 성지를 방문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대표적인 치유 힐링 프로그램 ‘다이로운 익산여행’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공연과 연극, 농촌체험까지 어우러진 문화콘텐츠형 투어 ‘익산별별여행’도 관광객 급증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이 기세에 힘입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관광 캐릭터 마룡이를 활용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룡의 익산여행’ 운영을 오는 13일부터 본격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익산을 국내 대표 관광 선도도시로 우뚝 서게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한 결과 익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기존 관광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프로그램 으로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해 500만 관광도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6.07 15:53

남원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남원시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15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이달 중 업체 선정 및 고도화 및 확장사업을 위한 2차 공모에 적극 대응해 다음달부터 지역에 맞는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능형교통체계는 교통수단과 교통시설에 전자·정보·통신·제어 등 지능형 기술을 접목시킨 차세대 교통시스템이다. 첫 단계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방향별 교통량을 수집해 최적의 신호주기를 산출하는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한다.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시켜주는 교통정보제공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공영주차장의 잔여 면수를 표시해주는 주차정보제공시스템, 돌발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돌발상황관리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시내 진입 교통량 분산, 시내 주요 교통축과 교통혼잡 구간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통한 최적의 신호운영으로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지능형교통체계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시스템 구축 확대 및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개선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및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6.07 15:51

임실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조성한 장미꽃 관광객 유혹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인 임실군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장미꽃이 만개,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조성된 덩굴장미는 15㎞ 구간에 걸쳐 6000여본을 식재, 최근 활짝 핀 가운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군은 계절별로 관광객들에 봄은 벚꽃 터널과 여름 및 가을에는 장미와 꽃무릇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순환도로 장미덩굴은 또 최근 출렁다리와 함께 붕어섬 생태공원의 작약꽃과 맞물려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옥정호는 그동안 계절별로 찾는 방문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해마다 등산객과 관광객이 증가, 전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실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에도 최근 식재된 정원 장미 90종 1만 주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군은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사계절 꽃이 피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56억 원을 투입, 1만㎡ 규모로조성됐다. 특히 2단계로 98억 원을 들여 추진, 올해 완공될 3만 8705㎡ 규모의 유럽형 장미원 조성은 장미와 치즈의 콘텐츠를 갖춘 유럽형 테마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관광객이 옥정호 순환도로의 장미꽃과 붕어섬, 출렁다리 등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힐링토록 다각적인 경관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6.07 15:50

군산시 인사청문회 도입되나⋯시의회, 조례안 입법예고

군산시 출연기관 및 재단 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조례안이 입법예고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한경봉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이 입법 예고돼 오는 14일 열릴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현재 전라북도의회에 이어 익산시의회가 도내 시‧군으로는 처음으로 지방공기업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제도를 도입했으며, 군산은 아직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시가 출자하거나 출연한 기관 및 재단 대표이사의 선임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능력을 갖춘 인재 영입 등을 위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 청문 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입법 예고된 조례안을 보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인사청문 대상자는 군산시장으로부터 인사청문이 요청된 사람으로 되어 있다. 또한 시의회는 대상자에 대해 인사청문을 실시하기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7명)’을 구성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위원은 시의회 의장이 추천하되, 상임위원장과 협의해 위원회가 구성된 날로부터 2일 이내에 선임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 대상자를 출석하게 해 질의를 하고, 답변과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정했다. 시장이 의회에 제출하는 인사청문 요청에는 요청사유서와 함께 직업‧학력‧경력‧병역‧재산‧범죄‧체납 실적에 관한 증빙서류를 첨부하도록 했다. 특히 인사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나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 및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명백한 경우 등에는 위원회 의결로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위원회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이 조례가 향후 시의회 의결 절차를 통과되면 오는 9월 22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산시가 출자·출연한 기관 및 재단은 시민발전주식회사, 교육발전진흥재단,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상권활성회재단이 있으며, 오는 8월 문화재단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07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