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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회 “군민 동의 없는 행정통합 반대”...지선 전 통합 불투명
완주군의회가 완주·전주 행정통합에 대해 군민 동의 없는 추진에 결사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최근 안호영 국회의원의 통합 찬성 선회 이후 제기됐던 통합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완주군의회 의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일부 군의원들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의회가 공식적으로 기존 원칙을 유지하면서 향후 정치적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당 접고 ‘연대 준비위’ 띄웠지만…전북선 선거연대 난망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지만, 전북에서는 지방선거 선거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당 차원의 연대 기류와 달리 전북 정치권에서는 공천 일정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겹치며 양당이 각자 행보를 이어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 전주 미래 상징할 세계적 랜드마크로"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를 개발하는 ㈜자광(회장 전은수)은 11일 ‘전주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 기공 비전페스타’를 개최하고, 전주를 대표할 미래관광·문화·도시 랜드마크 조성을 향한 공식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역 주요 인사와 각계 관계자, 주민, 사업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기공 비전페스타는 단순한 사업 시작을 알리는 자리를 넘어, 전주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이 지향하는 비전과 철학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민간 주도의 책임 있는 도시 개발이 나아갈 방향을 선언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마련됐다. 
전북 분양시장, 바닥 찍고 반등?…숫자 올랐지만 체력은 아직
전북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전북의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 개선이라는 분석과 함께 전국평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북의 분양전망지수는 75.0으로 전달(60.0)보다 15.0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월에는 85.7까지 치솟았다. 연초만 해도 ‘급랭’ 수준이던 분양 심리가 단기간에 반등한 셈이다. 
전북권 고속도로, 설 연휴 일평균 34만대…전년 대비 20%↑
설 연휴 전북권 고속도로가 전년보다 크게 붐빌 전망이다. 특히 설 당일 귀경길에 전주에서 서울까지 최대 7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11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13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전북권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일평균 34만 대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밝혔다. 
李대통령, 12일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의제 제한 없이 대화"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9월 이후 157일 만에 성사된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으로, 정국 경색을 풀고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동의 취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새 집행위원장에 김정수 전주대 교수 선임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어갈 새 집행위원장에 김정수 전주대 공연예술학과 교수가 최종 선임됐다. 최근 진통을 겪었던 소리축제가 이번 인선으로 지휘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최철)는 11일 열린 총회에서 김정수(66‧남원) 교수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생산성 76%·매출 8억 증가...전북형 스마트공장 ‘AI 질적 혁신’ 전환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양적 확대에서 AI 기반 질적 혁신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1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133개 제조기업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기업들의 생산성이 76% 향상되고 불량률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역의사제 본격 추진… 전북 필수의료 강화로 이어질까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목표로 지역의사제를 본격 추진하면서,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겪어온 전북 지역의 필수의료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5년 간 의과대학 정원을 연평균 668명 씩 증원하는 의사인력 양성 계획을 확정했다. 
전주시청 찾아와 돈봉투 건네고 사라진 익명의 기부자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거액의 성금을 전주시청에 건네고 간 소식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주시청 생활복지과 사무실에 한 시민이 찾아와 부서 직원에게 흰 봉투를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 이 시민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제 흰 봉투만 전달하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 1학년 매월 10만 원씩’⋯군산시, 인구대응 패키지 눈길
우리나라 인구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로 인구구조 변화 및 지역소멸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도 마찬가지. 지난 2013년 27만 856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오피니언

완주·전주 통합,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안호영 국회의원의 결단으로 다시 물꼬를 튼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좀처럼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네번째로 시도되는 행정통합의 길은 역시 순탄치 않다. 다시 완주군의회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완주군의회가 11일 ‘군민 동의 없는 통합 추진에 결사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완주·전주 통합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치거나, 필요할 경우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의 직접적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 지역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군의회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정책에는 타이밍이 있다. 열릴 때는 짧고, 닫히면 오래 걸린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 부·울·경 등 광역단위의 행정통합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통합특별법 추진과 파격적인 지원정책까지 쏟아져 나오는 지금, 완주·전주 통합 논의도 놓칠 수 없는 기회의 순간에 놓여 있다. 물론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과 합의다. 하지만 골든타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자주 오지도 않는다. 게다가 완주·전주는 네 차례나 통합을 시도하면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역 간 경제·생활권 연계는 깊어지고, 지역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통합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제는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완주가 지역구인 안호영 국회의원이 이 시점에서 입장을 바꿔 통합 추진에 적극 나서기로 한 이유와 배경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 편의가 아니라, 지역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의 핵심 수단이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대의기관인 완주군의회의 대승적 결단이 요구된다. 개인의 실리나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지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부의 정책·입법 지원 등이 맞물린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대승적 논의와 실천적 결단만이 통합의 기회를 현실로 바꿀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이 행동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일 수도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도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파격적이고 구체적인 인센티브와 재원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 아울러 완주·전주 통합 이후 특례시 지정과 자치구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입법 절차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사설

전주시립미술관 콘텐츠 없는 건립 과연 옳은 길인가

전주시가 54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시작부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건축 규모만 커졌지 작품 수집 예산은 전체 사업비의 0.18%에 불과한 1억 원 수준에 머물러 ‘껍데기 미술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술관의 본질이 건물이 아니라 소장품과 운영 철학이라는 점을 간과하는 것 아닌지 되묻게 한다. 특히 개관 전 작품 100점 확보 목표를 기준으로 할 때 작품 한 점당 평균 100만 원이라는 계산은 사실상 수준 있는 작품 확보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결국 기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증 중심으로 작품이 채워질 경우 미술관 초기 컬렉션의 방향성과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 전주시가 향후 50억 원 규모의 작품 구입비를 확보하겠다고는 하지만, 확정된 재원 없이 추진된다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 전문가들이 별도 기금 조성이나 건립비 일정 비율을 작품 구입에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장 선임과 전담 조직 구성을 착공 이후로 미루고 있는 현 상황도 문제다. 전시 콘텐츠와 전문 인력, 장기적 운영 계획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축 사업에만 치중할 경우 개관 이후 정체성 논란을 빚을 수 있다. 공사 시작 전부터 전문 인력이 참여해 건축 설계와 전시 전략을 함께 설계한 울산시립미술관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울산시는 건립 단계에서부터 미술관 운영 철학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전문 관장을 조기에 임명하고, 전시 콘텐츠와 건축 설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미술관을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이 설계의 출발점이 됐다.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에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건물을 먼저 세우고 콘텐츠를 뒤따라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전주다운 컬렉션과 운영 철학을 먼저 세워야 한다. 전주시는 문화도시를 자임해 왔다. 그렇다면 시립미술관 역시 단순한 랜드마크가 아니라 지역 예술 생태계를 키우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건축비와 작품 수집비의 불균형, 전문성 공백이라는 지적을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사업 구조를 재점검하고, 지역 예술계가 납득할 수 있는 내실 중심의 계획으로 전환해야 한다. 건물이 아니라 채워질 내용이 전주시립미술관의 미래를 결정한다.

사설

새만금 공항과 돔구장

며칠 있으면 민족의 명절 설날이다. 요즘엔 명절 연휴를 이용해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다녀오는 이들이 많으며 제주도 등 국내 주요 관광지 역시 인산인해를 이룬다. 모두가 고향을 찾던 시절 귀성 인파는 어마어마했다. 제대로 된 운송수단이 없던 시절, 몰려들로 인파로 인해 참담한 사고도 있었다. 설 명절을 이틀 앞둔 날 터진 서울역 압사 사고가 대표적이다. 때는 1960년 1월26일 밤 11시 서울역 승강장. 서울역에서 익산, 정읍을 거쳐 목포로 향하는 호남선 하행열차 승강장에는 구름같은 인파가 몰렸다. 역 직원이 “열차 출발 5분 전”이라고 외치자 사람들은 쏜살같이 승강장 계단 쪽으로 내달리다가 넘어지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역내 계단에서만 3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당했다. 요즘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그게 바로 60여년 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빚어진 참사였다. 요즘엔 귀성객도 크게 줄었거니와 자가용, 비행기, 고속철도 등이 잘 갖춰져 전세계적으로도 대한민국은 교통에 관한 한 최고의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미줄처럼 잘 짜여진 국내 항공노선 역시 가장 선진화 한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며칠 전 눈에 띄는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노선은 월간 좌석 수 115만148석을 기록,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내선 노선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최상위 자리를 지켜온 ‘제주-김포’노선이 ‘하노이-호치민’ 노선으로 바뀐 것이다. 약 3만명 차이로 한국은 2위로 밀렸다. 새만금에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는 전북의 약진 여부는 결국 국제공항이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규모로 완공되는가에 달려있다. 특히 2036 올림픽 유치의 성사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탐문되면서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중앙정부에서도 최근들어 기류가 급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북은 (하계)올림픽을 유치한다고 난리인데, 중요한 현안인데 보고를 했어야 했다”고 관계부서를 질타하면서 청와대 참모나 문화체육관광부 등도 바짝 고삐를 당기는 분위기다. 새만금개발과 올림픽 유치 등을 염두에 둔 전북이 앞으로 강력하면서도 빠르게 추진해 할 과제가 바로 공항과 돔 구장이다. 공항의 필요성이야 두말할 것도 없지만, 이젠 돔 구장을 누가 먼저 갖추는가 하는게 K컬쳐의 잇점을 살릴 수 있는 요체다. 굵직한 스포츠 행사는 물론, 연중 비중있는 공연 등을 개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돔 구장은 연중 스포츠 행사나 공연 등으로 쉬는 날이 없다. 국내에는 현재 고척 돔 하나만 가동중인데 최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5만석 규모의 돔 구장 건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공개적으로 제안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2036올림픽 개막식을 전주 돔구장에서 갖는 것은 과연 꿈같은 일 일까.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오목대

설 민생대책·경제 회복 중심은 소상공인이다

‘본립도생(本立道生)’, 뿌리가 바로 서야 길이 열린다는 말처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지역경제의 근간이다. 이 뿌리가 단단해야 전북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소비 촉진이라는 취지는 좋으나,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다 보니 같은 시장 안에서도 비(非)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부처 간 칸막이 행정’의 폐해다. 전북은 대형 상권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를 고려하면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부처 간 통합 정책을 통해 모든 상인에게 동일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 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가 칸막이를 내려놓고 통합된 민생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 최근 논란이 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오프라인 유통업 역차별 해소’나 ‘플랫폼 독주 견제’의 수단으로 보지만, 정작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은 고려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전북처럼 지역 상권 의존도가 높은 곳에서는 그 충격이 더 직접적이고 깊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유통 산업 생태계와 「유통산업발전법」의 근간을 흔드는 변화다. 대형마트가 상생 기금을 내놓고 정부가 지원을 늘린다고 해도, 하루 매출에 생존이 걸린 소상공인의 피해가 상쇄되기는 어렵다. 시설 개선이나 위탁 판매를 내세워 규제 완화를 수용하라는 것은 소상공인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기만적 행위다. 플랫폼 독주의 문제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아니라 플랫폼의 불공정 거래·시장지배력 남용·과도한 수수료·불합리한 정산 구조를 바로잡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문제의 본질은 플랫폼의 구조적 불공정이지, 대형마트의 규제 여부가 아니다. 이러한 논란은 개별 정책의 찬반을 넘어, 정부 정책이 어떤 기준과 시선으로 지역 경제를 바라보고 있느냐는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전국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하는 방식만으로는 지역 상권이 처한 조건과 회복 속도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 전북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첨단 AI 모빌리티, 푸드·헬스테크를 미래 성장엔진으로 설정했다. 익산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와 농생명 산업,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는 전북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흐름이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첨단 산업의 탑을 쌓아 올려도, 그 바닥을 지탱하는 소상공인이라는 토대가 부실하면 그 탑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소상공인은 전북 경제의 실핏줄이자 도민의 일상을 떠받치는 뿌리다. 첨단 산업이 거시적 성장을 이끈다면, 소상공인은 그 성과를 지역 구석구석으로 전달하며 민생 경제의 온기를 유지한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는 것은 단순히 상점 몇 곳이 문을 닫는 문제가 아니다. 전북도민 생활의 만족도를 지탱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붕괴되는 것이다. 전북의 미래는 골목과 시장, 그리고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따뜻한 온기가 퍼지고,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도 회복의 기운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

의정단상

당장 결혼이 어려우면 연애나 동거부터 해보자

프랑스에는 결혼(mariage) 외에도 ‘동거(cohabitation, 꼬아비따숑)’와 ‘시민연대계약(PACS)’이라는 두 제도가 있다. 결혼 전에도 법적 보호는 다소 약하지만 동거를 통해 관계를 경험할 수 있고, PACS를 체결하면 결혼과 거의 다름없는 혜택을 받는다. 젊은 세대가 결혼 대신 동거나 PACS를 거치는 것은, 완전한 결합이 아닌 단계적 관계를 통해 사귐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는 시도다. 전주와 완주의 통합 논의를 보며 이 프랑스식 접근이 떠오른다. 통합이란 ‘결혼’일 테고, 연합은 ‘동거’나 ‘PACS’에 가깝다. 전주·완주 통합은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며 불씨는 살아났지만, 완주군의회와 다수의 주민들은 여전히 “배신”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정부와 정치권, 시민단체의 찬반이 엇갈리며 논의는 다시 가열되고 있다. 통합이 성공하려면 중앙정부의 법적, 재정적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처럼 주민 반발이 큰 상황에서는 통합 추진만 밀어부치기보다는 공론화와 인센티브 확대를 먼저 하는 노력이 우선일 수도 있다. ‘전남·광주 통합특례법’에서처럼 과도한 요구가 특례쟁탈전으로 비화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자치권 범위를 넘어서는 초헌법적 요구는 허용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도시공학전공인 전북 출신의 서울시립대 정석(鄭石) 교수는 “통합이 어렵다면 연합부터 해보라”고 제안한다. 전주와 완주는 생활, 경제권이 이미 깊이 겹쳐 있다. 꼭 행정구역을 합치지 않더라도 교통과 문화,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가용보다 더 빠른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확충, 지간선 버스 노선 개편 통합, 전주시 체육·문화예술시설과 의료시설의 완주 주민 개방, 택시사업구역 통합 등이다. 이런 실질적 연합 경험은 주민들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98년 여수·여천시·여천군(3여)의 통합은 주민들의 자발적 발의와 충분한 논의 끝에 성공했지만, 대구·경북과 목포·무안의 통합은 충분한 설득이 부족해 실패로 기록됐다. 전주·완주 통합이 그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통합이 ‘수술’이라면 연합은 ‘시술’이다. 수술이 위험할 때는 시술부터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역을 살리는 길은 행정구역을 억지로 지우는 데에만 있지 않다. 교통, 경제, 복지, 문화, 정책의 연결을 통해 자연스레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데에서 해법이 나올 수 있다. 충북 증평, 진천, 괴산,음성의 ‘중부 4군’과 전남 강진,해남, 영암의 ‘강해영’은 연합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전주와 완주. 지금은 연합이라는 우회로가 통합으로 가는 현실적 길일지도 모른다. 당장 결혼이 어렵다면 연애부터, 동거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여기서 한 가지 유념할 게 있다. “완주 쪽이 통합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무조건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완주는 작년 말로 인구가 10만명을 넘기면서 정읍을 제치고 인구 4위가 됐고 지금도 전북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의회 의원수는 정읍이 17명, 완주는 11명이다. 불만에 이유가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이지만 그 전에 전북도에서부터 완주에 어떤 유인책과 장려혜택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전주, 완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관계자들이 애면글면 애쓰고 있는 만큼 결국에는 잘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좀 미워보이더라도 완주를 잘 안고 가야 한다. 김기만 정론실천연대 대표·전 청와대 춘추관장

타향에서

완주‧전주 통합으로 전북의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자

지난 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안호영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그리고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이 완주‧전주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북특별자치도에 살면서 오랜만에 도내 정치인들의 통 큰 결단과 도민을 위한 발걸음이 어디를 향해야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를 본 것 같아 도민의 한 사람으로 뿌듯했다. 안호영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의 지역구인 완주‧무주‧진안이라는 변방에서 3선을 연임하며 30년간 이루지 못한 완주‧전주 통합 논의로 곤혹을 치른 게 사실이다. 전주시민 80% 넘는 수가 통합에 찬성하지만 완주군민 65%가 통합에 반대하는 상황이었으니 10만 지역구를 가진 안 의원은 군민들의 의견과 중론을 거스를 수 없었음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정부 주도의 행정개편안이 발표되고 ‘5극 3특’이라는 광역권에 대한 정부의 특별지원책이 나오면서 안 의원의 고민은 깊어졌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라는 명칭과 행정개편안을 제안하고 발의했던 당사자로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물꼬를 트지 않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완주 ‧전주 통합의 길이 완주 군민들의 미래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이루어야 할 과제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완주‧전주 통합의 키는 완주군의회의 결의와 통합에 상응하는 이재명 정부의 지원 대책, 즉 어떤 선물 보따리를 지역으로 내려주느냐의 내용으로 귀결 되어질 것이라고 여겨진다. 완주‧전주 통합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완주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한 분들의 소외감과 박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점은 안타까운 사실이다. 그러나 정동영 장관의 말대로 우리는 지금 발아래를 보아서는 완주‧전주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가 없고 미래 세대와 후손들을 위해 저 멀리 산 너머를 보고 달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완주‧전주 통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는 한 발도 나서지 못 할 것이다. 나는 평범한 도민의 한사람으로 완주군민과 완주군의회에 호소 드린다. 언제까지 완주를 전주의 변방이라 생각하고 살 것인지?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시계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고 환경관련 세계기구를 유치하여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만들었다. 완주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보라! 20년 전만 하더라도 아시아에서 꿈틀거리는 잠룡에 불과했으나 2026년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산업을 주도할 아이템으로 세계 10대 강국으로 발돋음했고 코스피 5000 시대를 넘어 7000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제 완주도 전주와 통합하여 피지컬AI 센터 유치와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으로 세계에서 만민들이 찾아오고 본받을 도시로 만들어 전북지역의 미래 세대에게자랑스런 유산을 물려 주어야 한다. 완주군민과 완주군의회의 선택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과 천년 먹거리가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왔다. 현명한 선택과 결단을 도민들은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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