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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시스템 공천?’ 민주당 기초단체장 공천 내홍…재심 신청 잇따라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기초단체장 후보 본경선을 마친 가운데,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하는 등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득표율 비공개 원칙과 공천 기준 등이 당사자들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데, 향후 남은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 ‘식사비 대납 의혹’ 이원택 도지사 후보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의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원택 후보의 부안 지역구 사무실과 김슬지 도의원 선거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참여자치 "정청래 대표, 전북지사 경선 재감찰해야"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의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 투명한 재감찰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5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과 당 운영 전반에서 드러난 일련의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넘어 강한 분노를 표한다”며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마저 심각하게 훼손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당 지도부가 재검증 요구에도 “절차는 끝났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책연대 깨짐 당했다”…유성동 강한 ‘배신감‘ 속 홀로서기 선언
전북교육감 선거가 유성동 예비후보의 강한 반발 속에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남호–황호진 단일화가 성사되자, 황호진 후보와 정책연대를 맺었던 유성동 후보는 “정책연대가 깨짐을 당했다”며 강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유성동 후보는 15일 긴급회견을 열고 “황호진 후보와 ‘정책연대가 깨졌다’가 아니라 ‘깨짐을 당했다’"며 “늦은 밤 (황호진 후보로부터) 일방적인 단일화 통보를 받았다”고 직격했다. 
공급가 동결했다는데 기름값 왜 오르나…소비자 혼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동결됐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주유업계에서는 인건비, 전기세 등 비용으로 인해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급가가 동일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8.95원으로 전날보다 1.73원 올랐다. 
김강주 제10대 국립군산대 총장 취임
“국립군산대가 지난 위기를 딛고 지역사회의 희망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김강주 제10대 국립군산대 총장이 15일 교내 아카데미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태주 국가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과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전직 총장 및 교직원·학생·지역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 산불 82%는 부주의가 원인⋯정부, 실화자 처벌 강화
산불 대부분이 실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예방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5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56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산불로 인해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으며, 100만 4464㎡ 면적의 산림과 임야가 불타는 등 소방서 추산 총 13억 1666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속보] ‘고창군의원 폭행 논란’ 확산…공직선거법 적용 여부 공방
속보= 고창지역에서 발생한 군의원 폭행 관련 논란이 공직선거법 적용 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고창경찰서 담당 수사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으로는 공직선거법 위반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 경위와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나, 선거법 적용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건 당사자인 최인규 고창군의원은 적극적인 법 적용 필요성을 주장하며 대응에 나섰다. 최 의원은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 확보를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로, 영상 속 행위가 단순 시비를 넘어선 위협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CCTV에는 고창군 전 국장 이길현 씨가 이마로 들이받는 장면과 함께 우산으로 이동을 막고, 주먹을 쥔 채 위협적인 제스처를 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해당 행위는 명백한 위협이자 선거와 관련된 부당한 압박으로 볼 소지가 있다”며 “공직선거법 적용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 폭행 시비를 넘어 선거법 위반 여부까지 쟁점으로 떠오르며 지역사회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향후 CCTV 영상 등 추가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뒤 적용 법률을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이길현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군정질문 과정에서 제기된 허위사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있었을 뿐이며, 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국립의전원법 본회의 상정 언제쯤? 4월 임시국회 ‘주목’
4월 임시국회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공공의대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지난달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고 같은달 30일 법제사법위원회까지 통과하며 입법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지만 이번 제434회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상정이 불발되면서 처리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법안은 공공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핵심 입법 과제로, 전북 지역에서는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다. 특히 의료 취약지역과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 이를 해소할 제도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31일 본회의에서 ‘전북특별법 2차 개정안’과 함께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정이 무산됐다. 이후 회기 중 열린 본회의에서도 다른 법안들과 함께 상정되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표결 절차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번 임시국회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전북특별자치도는 추가 본회의 개최 가능성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는 회기 종료 전까지 본회의가 추가로 열릴 경우 국립의전원법이 상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안은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공공의료 분야에 종사할 의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의사 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원시는 법안 통과를 전제로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안 통과 시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는 곧바로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캠퍼스 조성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에서는 본회의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은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정원 도 보건의료과장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동향을 수시로 파악할 것”이라며 “공공의료 강화와 남원의 새로운 동력을 위해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사실상 올해 상반기 마지막 입법 기회로 도는 여기고 있다. 무엇보다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치권이 합심해 전북의 숙원 사업에 속도를 내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지역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의전원법 처리 여부는 향후 공공의료 정책 방향은 물론 전북 내 의료 인프라 확충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장] 전주천변 쓰레기 방치⋯환경오염 우려
전주천과 삼천 곳곳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천변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난 12일 오후 5시께 찾은 전주천은 산책과 운동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따뜻한 날씨 속에 시민들은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정자 주변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한적한 봄날 풍경이 이어졌지만, 주변 곳곳에는 버려진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오피니언

청소년 일상 속 약물 오남용 방치해선 안 된다

전북도 청소년들의 약물 오남용이 더 이상 일부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조사에서 도내 청소년 5명 중 1명꼴인 20.9%가 최근 1년 사이 의사 처방 없이 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기 뇌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약물 오용은 단순한 건강 문제를 넘어 인지 기능 저하와 의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신호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구조적 문제다. 더 심각한 것은 위험을 알면서도 사용하는 현실이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전문의약품의 임의 복용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학업 스트레스와 피로를 이기기 위해 감기약과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약 복용 경험은 79.1%, 진통제는 59.7%에 달했다. 이는 과도한 경쟁과 만성적 수면 부족 속에서 청소년들이 약물을 ‘버티기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가정 내 의약품 관리 부실이 문제다. 과거 처방받고 남은 약을 임의로 꺼내 복용하는 행태는 약물 변질과 부작용 위험을 키운다. 여기에 에너지음료 등 고카페인 제품이 또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청소년들은 일상적으로 자극에 의존하는 생활 방식에 길들여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방치된 환경이 만들어낸 구조적 결과다. 그동안 마약 중심 단속과 공포 위주의 교육은 실제 생활 속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 청소년 스스로 약물의 영향과 위험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통합적 약물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촘촘한 예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업과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보장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정책은 단속이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 청소년 약물 문제는 단기간의 캠페인이나 훈계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지역의 특성과 청소년의 삶을 반영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라 ‘일상 속 약물 방역’이다.

사설

김관영·이원택 고발 사건, 신속하게 수사해야

6·3 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오면서 정당의 공천을 받아 유권자의 최종 심판을 받을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각 후보의 지역발전 정책은 보이지 않고, 불신과 의혹, 비난의 목소리만 들린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대립이 아직까지 선거판을 지배하고 있다.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공천은 단순한 정당의 내부 절차가 아니라, 유권자에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선거판의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의 한복판에는 역시 전북지사 공천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김관영 현 지사와 이원택 의원이 비슷한 시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고발되면서 전북 지역 선거판이 요동쳤다. 하지만 윤리감찰을 실시한 민주당의 판단은 정반대였다. 김 지사는 초스피드로 제명됐고, 이 의원은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 양자 대결로 치러진 경선에서 패배한 안호영 의원이 당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역시 기각됐다.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의 전북지사 공천은 마무리됐다. 그런데 논란과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쌓인 감정의 골과 의혹이 아직껏 해소되지 못한 채 이어지면서 지역정치권 전반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 오히려 지역사회에 새로운 분열의 불씨가 되는 양상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 지역발전 정책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전북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지역경제와 민생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대로라면 선거가 끝난 뒤에도 지역사회에 남는 것은 발전의 동력이 아니라 깊어진 불신과 분열, 그리고 앙금일 것이다.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유권자, 곧 도민이다. 지역사회 혼란을 줄이기 위해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요구된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관련 의혹이 장기화될 경우, 불필요한 추측과 해석이 확산되며 지역사회 갈등과 분열을 키울 수 있다.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치적 유불리와 무관하게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해서 불필요한 논란을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지역사회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사설

친명-친청 갈등 뇌관 안호영 단식장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이 요즘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지 만 10년, 3선 국회의원에 국회 상임위원장까지 지냈으나 그는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요즘 안호영은 정가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안호영 단식장은 소위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대립 구도의 최일선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법 위반 시비에 대해 중앙당에서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의원에 대해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삼으면서 재심과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까지 단행하자 “도대체 전북에서는 왜?”라며 정치권이 관심있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평소같으면 “경선도 끝났는데 깨끗이 승복하지 못하고 지저분하게 구느냐”는 따가운 여론에 직면할 법 한데 이번엔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응원하는 분위기다. 꼭 친명이 아니더라도 반 정청래계 인사들도 울력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경선 후유증에 그치지 않고 친명계와 친청계 간 전면적인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인 시각에서 볼때는 '단순히 전북지사 경선과정에서 터져나온 잡음’ 정도로 가볍게 스쳐지나갈 수도 있었으나 이번 사안은 8월 전당대회와 차기 대권가도에까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뇌관이 될거라는 얘기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들이 중립적 태도를 취하지 않고 확실하게 특정 후보를 민 정황이 다분하기에 이번 전북지사 공천 파동은 결국 친명과 친청간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사실 안호영 의원은 4년전 가장 유력한 도지사 후보였으나 당시만 해도 당내 기반이 전무했던 김관영 현 지사에 분루를 삼키면서 무대의 전면에서 사라졌다. 더욱이 최근 2~3년 동안 전북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전주완주 통합 문제에 대해 막판까지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면서 민심은 그를 외면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김관영 지사 제명이후 그는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도내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이원택 의원측에 가담하는 현실속에서 득표율 1%차이로 모두를 경악하게했다. 물론 그가 획득한 49.5%의 표심은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얻어냈다기 보다는 김관영 지사 제명에 따른 분노한 표심,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의 행태에 실망한 표가 반사이익 형태로 쏠렸기에 가능했지만 어쨋든 놀라운 득표임엔 틀림없다. 안 의원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재심과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단식에 돌입했다. 중량감 있는 친명계 인사들이 현장을 찾아 격려하면서 안호영 단식장은 친청과 친명이 맞대결하는 최전방이 됐다. 친명과 친청의 갈등은 없다고 하지만 이래저래 안호영 단식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오목대

대한민국의 새만금입니다

지난 7일 민주당 ‘글로벌 서해안 시대 특별위원회’(이하 서해안특위)가 출범했습니다. 제주, 전남광주특별시, 전북, 충남 등 국회의원들과 각계 정책전문가 23명이 참여하는 민주당 공식 기구로 출발했습니다. 서해안특위는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 일대에 피지컬AI, RE100 에너지, 금융·정책 인프라를 결합해 국가 전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당과 국회의원, 전문가들이 힘을 모은 것입니다. 전북도민들께 전북발전을 위해 최우선 정책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새만금 중심 서해안 정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50%에 이르렀습니다. 그만큼 전북인들의 새만금과 서해안을 중요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제 “전북의 새만금”에서 “대한민국의 새만금, 서해안”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처음 열린 서해안특위에 참여한 분들도 새만금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전주 지역구인 저는 새만금을 “비어 있는 대한민국 미래의 땅”이라고 했습니다. 새만금을 더이상 전북만의 과제나 희망으로 두지 않고, 대한민국 서해안 시대를 여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청래 당대표는 새만금을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지, AI·에너지·첨단제조가 결합하는 국가 전략 플랫폼”으로 키워야 한다고 명쾌하게 새만금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전북 익산 지역구인 한병도 원내대표도 당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통해 서해안 발전전략을 지속적이고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해안은 1,500km 반경에 세계 인구의 약 22%, 전 세계 GDP의 25%가 집중된 매우 성장 가능성이 큰 경제 권역입니다. 그간 전북 홀로 감당했던 새만금을,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서는 충남에서 제주에 이르기까지 서해안 지역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AI 국가 전략 플랫폼으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지난 2월 27일 이재명 대통령님은 새만금에서 “전북 새만금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됩니다”라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후 국무총리 주재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를 가동했고, 4월 6일에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말뿐인 새만금 발전전략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 정책지원까지 함께 착착 진행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허나, 시작입니다. 서해안특위를 중심으로 이번 현대차 9조원 투자를 마중물 삼아 투자가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나 관련 예산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피지컬AI, RE100 등 에너지와 함께 금융도 중요합니다. 새만금과 함께 전주를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전주에 사무소를 열었고, 골드만삭스 같은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금융회사가 전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160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전주에 금융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님도 SNS를 통해 이를 직접 언급하셨듯이, 전주가 금융에서도 오랜 침체를 깨고 글로벌 금융 중심으로 비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만금의 AI, RE100과 전주의 문화,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면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은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윤석열 내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을 회복시켜 주었듯이, “대한민국의 아픈 손가락” 전북도 이번에는 회복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당 서해안특위에서는 이재명 정부, 전북특자도, 전북도민과 함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새만금, 서해안시대를 위해 뛰겠습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의정단상

고향의 너른 품 안에 문화의 숨결이 느껴지길

작년 11월 정읍시 수성동에는 ‘우리동네 MG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사회에 주민 누구나 무료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지난 13일부터는 부안 출신 이부안 작가의 개인전 ‘물결의 주름’이 열흘간 진행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이번 전시는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을 나누기 위해 기꺼이 본점 건물 4층의 공간을 내어준 정읍새마을금고의 여섯 번째 프로젝트다. 오늘날 청년들이 고향을 등지는 이유는 일자리가 부족해서만이 아니다. 퇴근 후 영감을 채워줄 전시, 주말을 풍요롭게 할 공연과 다채로운 문화 양식이 충분하지 않다. 대형 뮤지컬이나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은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유물이다. 혹자는 지방의 문화 수요가 적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말하지만 이는 시장 논리에 갇힌 시각이다. 문화 예술 콘텐츠는 초기 제작과 인프라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인구 밀도가 낮은 지방에서는 태생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을 수 없기에, 이를 민간 시장의 자율성에만 맡겨 둔다면 지역의 문화적 빈곤은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 바로 여기에 공공부문의 개입이 필요한 이유가 있다. 지방의 문화 향유권 확충은 ‘국민 기본권 보장’과 ‘지방 소멸 방지’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그간의 정책이 문화회관이나 도서관 등 하드웨어 건립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그 공간을 채울 소프트웨어에 예산을 쏟아야 한다. 중앙정부는 국립 예술단체의 지역 순회공연을 정례화하고 지역 맞춤형 콘텐츠 창작에 파격적인 예산을 지원해야 하며, 지방정부는 지역 예술인을 육성하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쌍끌이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공의 정책적 결단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풀뿌리 기관들의 역할도 대안이 된다. 대표적인 예가 새마을금고다.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 주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새마을금고는 최근 지방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도원새마을금고는 2020년부터 7년째 지역의 작은 영화관 2곳(삼척가람·도계)을 삼척시에서 위탁받아 지역 출신 직원 10명 남짓을 고용해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인구소멸지역인 삼척에서 유일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연간 삼척, 동해 등 지역 주민 12만 명이 다녀간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 자리한 한밭새마을금고는 본점 건물 9층에 한밭문화예술교육원을 설립하여 지역 주민에게 전통예술,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공공의 예산이 미처 닿지 못하는 일상 속 문화의 모세혈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이다. 이는 시장 논리가 작동하기 힘든 지방 문화 생태계에 민관 협력의 좋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예로부터 내 고향 전북은 소리와 맛, 멋을 아는 예향(藝鄕)이었다. 전북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저마다의 찬란한 전통과 문화를 품고 있다. 수십 년 전 공직의 첫발을 떼며 가슴에 품었던 ‘전국 어디서나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한 꿈은 애석하게도 아직 미완성이다. 진정한 균형 발전은 고속철로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것을 넘어,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적 삶의 질을 동등하게 맞추는 데서 비로소 완성된다. 수지타산을 뛰어넘는 정부의 과감한 협업 정책과 새마을금고와 같은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뒷받침이 어우러져, 지방의 너른 토양 위로 문화적 풍요라는 단비가 촉촉이 스며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최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타향에서

도시를 감각으로 읽다, 건축물 미술작품의 힘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단순히 건물들이 모여 있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그 안에는 사람들의 시선과 동선, 감정과 기억이 켜켜이 쌓이며 하나의 살아 있는 환경을 이룬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누구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일부가 되고, 또 다른 이에게는 낯설고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도시 환경 속에서 건축물 미술작품은 공간을 해석하고 감각적으로 읽어내게 하는 중요한 매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건축이 기능과 구조 중심의 영역이었다면, 오늘날 건축은 사람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이제 건물은 단순히 ‘짓는 대상’이 아니라 ‘머무르고 느끼는 장소’로 확장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술작품은 공간에 이야기를 부여하고, 장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건물 로비에 설치된 조형물, 외벽을 따라 펼쳐진 대형 설치미술, 빛과 영상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는 공간을 단순한 구조물에서 체험 중심의 장소로 변화시킨다. 특히 건축물 미술작품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접근성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처럼 특정 목적을 가지고 방문해야 하는 공간과 달리, 도시 속 예술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출근길에 스치는 조형물, 공원 한켠의 설치 작품, 광장에서 만나는 미디어 아트는 시민들에게 별도의 준비 없이도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예술을 특별한 영역에서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다. 작은 작품 하나가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순간, 도시는 비로소 감각적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모든 건축물 미술작품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형식적으로 배치된 작품은 오히려 공간의 질서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때로는 예산 집행을 위한 형식적 설치에 그치면서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는 건축과 예술이 분리된 채 개별적으로 접근될 때 발생한다. 따라서 건축가와 예술가 간의 긴밀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간의 목적과 이용자의 경험을 충분히 고려한 설계가 이뤄질 때, 미술작품은 비로소 공간과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이때 작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 경험을 설계하는 장치로 기능하게 된다. 사람의 동선을 유도하고, 시선을 머물게 하며, 공간에 기억을 남기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 미술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증강현실, 데이터 기반 시각화 등은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하며 공간 경험을 더욱 확장시킨다.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반응하고 체험하는 예술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젊은 세대와 도시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건축물 미술작품의 본질은 사람과의 연결에 있다. 아무리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형태를 갖추더라도 사람의 감각과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가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소박한 작품이라도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면 충분한 존재 이유를 가진다. 도시를 걷다 우연히 마주한 하나의 작품이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평범한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순간은 생각보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도시는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기억과 감정이 축적된 장소로 변화한다. 결국 건축물 미술작품은 도시를 읽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도시 설계는 기능성과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단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의 감각과 경험, 그리고 이야기를 함께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도시는 비로소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완성될 것이다. 조각가 김동훈(제프아레아 조형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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