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08 19:11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윤준병 “김관영 출마는 피해자 코스프레·분풀이 정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이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한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겨냥해 “피해자 코스프레”, “분풀이식 출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8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서 “경선과 자격 검증 과정에서 하자가 있어 선택받지 못하자 곧바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행태는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고 밝혔다. 
익산시 "로컬푸드 어양점 무단점거 강경 대응"...정상화 ‘안간힘’
익산시가 위탁계약 종료 후에도 무단점거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다시 한 번 강경 대응에 나섰다. 8일 시는 공공재산 보호 및 법치행정 확립을 위해 어양점 시설물 4차 강제 봉인에 나섰다. 이는 불법점유 중인 시 소유 건물을 적법하게 인도받아 파행 운영을 끝내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정 절차다.
계파 대리전에 ‘체급 낮추기’ 까지···얼룩진 전북 민주당 광역의원 경선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후보 공천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전주시 제7선거구를 제외한 지역구 37명(단수 12·경선 25)과 비례대표 6명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하지만 ‘공천이 곧 당선’으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 특성상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노골적인 계파 대리전과 꼼수 출마 등 당내 구태가 수면 위로 분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 익산·김제점, 10일부터 대형마트 부문 두달 간 ‘영업중단’
홈플러스 익산점과 김제점이 10일부터 대형마트 부문의 영업을 두달 간 중단할 전망이다. 8일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0일부터 전국 37개 매장에 대한 잠정적 영업 중단이 시작된다. 전북 지역에서는 익산점과 김제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 군산김제부안을 재보선 출마 공식화
박지원(39)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박 최고위원은 “새만금 이슈도 많이 공부해야 하고 김제와 군산, 부안을 찾아뵙고 간담회도 자주 가지려 한다”며 “김제 만경읍에 처가가 있고, 전주에서 변호사 활동과 김제시 도시계획위원 등을 맡으며 지역 행정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전북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군산·김제·부안을 아우르는 서해안권은 산업·농업·새만금 개발 등 주요 현안이 집중된 지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후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는 “제일 취약한 부분은 군산 회현·대야라고 생각한다”며 “부안 역시 농업과 관련한 세부 정책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재해보험 확대와 농기계 문제, 논콩 수매 등 현안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고 있다”며 농업 정책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완주 통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관영 도정에서도 전주·완주 통합과 군산·김제·부안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기조를 추진해온 것으로 안다”며 “다만 정무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익산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사법연수원 41기로 변호사로 활동해오면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평당원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중앙 정치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내에서는 비교적 젊은 세대의 개혁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박 최고위원은 “당 개혁 과정에 참여했던 경험과 중앙정치 활동을 강조하며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중앙과 지역을 잇고, 정부 정책과 지역 현장을 잇고, 선배 세대의 경험과 후속 세대의 미래를 잇는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하고 싶다”며 “정치가 특정 세대나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아니라 미래세대와 지역민 모두의 삶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회 전 의원, 군산·김제·부안 보선 무소속 출마 선언
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군산·김제·부안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8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번 선거를 “정청래의 낙하산 정치와 지역 민심의 대결”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움직임을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연고도 없는 인물을 내려꽂는 행태는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청래 당대표의 복심을 챙기기 위한 사천(私薦)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정당의 눈치가 아닌 고향 주민의 명령만 받는 무소속 정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를 두고 “정청래의 낙하산인가, 지역이 키운 진짜 일꾼인가를 결정짓는 자존심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지역 민심을 앞세운 선거전을 예고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김제·전주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새만금 희망 고문 종식’ 발언을 언급하며 “지역 정치인의 소신 없는 정치가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현대차그룹의 9조 원 투자 계획이 예고된 상황에서 김제를 전주에 통합시키려는 움직임은 고향을 팔아넘기는 배신행위”라며 “지역 정체성과 자존심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군산·김제·부안 보궐선거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유의식, 완주군수 무소속 출마 선언...국영석 후보에 단일화 요구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8일 ‘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대책위원회’의 범군민 후보 추대를 공식 수락하고 완주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국영석 전 고산농협조합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면서 향후 선거 구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여 동안 완주군의회 의장으로서 완주·전주 통합 반대운동의 최일선에서 군민들과 함께해 왔다”며 “완주의 자존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출마를 “완주를 지키라는 군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규정하며,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 기조를 선거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유 의장은 “완주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결코 멈출 수 없는 여정”이라며 “군민들이 피땀 흘려 지켜온 완주의 가치와 자존심을 반드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돈승·서남용·국영석·임상규 등 통합반대위 자문위원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선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완주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영석 전 조합장과의 단일화 문제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유 의장은 통합반대대책위 후보 추천 이후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단일화 대오를 형성하려면 후보 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데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과정 때문에 출마 선언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3일 국영석 전 조합장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여론조사에서 1%라도 더 많이 나온 후보에게 승복하고 서로 돕기로 합의했다”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여론조사 기관 선정 등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국 후보측과 불거진 갈등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유 의장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음에도 사전 동의 없는 일방적 조사와 결과 발표가 강행됐다”며 “이는 후보 간 신뢰를 무너뜨리고 범군민 단일화라는 대의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완주 수호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대화의 문은 끝까지 열어두겠다”며 “오늘과 내일 더 노력해 기존에 합의된 방식대로 단일화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무산 때에도 출마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해도 (단일화가) 안 되면 둘 다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그 부분은 결국 국 후보와 함께 결정을 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또 “다자 구도로 가는 것은 서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4년 전 선거 구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로 선출된 유희태 후보를 향해서도 견제 수위를 높였다. 유 의장은 “현재 군정 실정 논란과 선거법 위반 의혹 등으로 전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민들의 행정 불신과 도덕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에 대해서는 “민심과 괴리된 경선 룰 속에서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는 비판이 있다”며 “높은 군민 지지를 받았던 이돈승 전 후보와 정책 연대를 통해 완주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돈승 전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어떤 후보든 단일화가 되면 당을 떠나서라도 돕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며 “좋은 정책은 적극 수용해 반영하겠다는 의미에서 정책 연대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신분으로 사실상 무소속 진영 단일화 논의에 나선 데 대한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유 의장은 “30년 가까이 민주당에서 활동해 온 사람으로서 고민이 길었다”며 “전라도 정치 지형에서 당을 떠난다는 부담과 고민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의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이나 탈당 절차는 진행하지 않았으며, “오늘 발표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감투 야합' 파문 유성동 “정책국장 자리는 혼자만의 생각”...후보직 사퇴
전북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이른바 ‘유성동 녹취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당사자가 8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했다. 그리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후보는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바꾸라는 게 도민 명령”…김관영, 전북도지사 무소속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무소속으로 전북도지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을 “도민 선택권을 빼앗은 결정”이라고 규정하며 “호남에서 다시 정치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택 vs 김관영, 공약 대결 본격화…도정 ‘교체’냐 ‘연속성’이냐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 간 경쟁 구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양측 모두 ‘전북 발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도정 운영 방식과 정책 방향은 차이를 보인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새로운 도정 체제 구축’과 ‘기존 도정 성과 완성’ 가운데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에 도민들의 표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화제] “남태령, 신화 아닌 태도”⋯김현지 감독이 기록한 연대의 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남태령>은 지난 2024년 12월, 남태령 고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연대와 광장의 감각을 스크린 위로 옮긴 작품이다. 김현지 감독은 전작 <어른 김장하>를 통해 한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남태령’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통과한 사람들의 마음을 기록했다. 

오피니언

군산조선소 정상화, ‘SOC 구축’ 급하다

전북 산업 재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군산조선소가 단순 블록 생산을 넘어 완성선 건조를 담당하는 K-조선의 핵심 기지로 거듭날 기회를 맞았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HJ중공업 최대 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지난달 군산조선소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과 체결한 합의각서(MOA)에 따른 후속 조치로, 민간 차원의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HJ중공업은 올해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군산조선소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중심의 대형 선박 생산기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완성선 건조가 가능한 신조(新造) 선박 생산기지로 복귀한다는 의미다. 군산조선소 정상화는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 기자재 산업과 서비스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대한 엔진이 될 것이다. 지난 2017년 가동 중단 이후 도민의 염원 속에 어렵게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붙잡아 전북 산업 생태계 복원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역사회 염원이었던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이 마침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도민의 관심과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군산조선소 정상화는 전북 산업구조 재편과 지역경제 회복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진정한 정상화는 완성선 건조 역량을 갖춘 글로벌 종합조선소로의 전환에서 출발해야 한다. 문제는 산업계 내부의 의지만으로는 이러한 전환이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군산조선소가 K-조선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외부 인프라, 즉 공항·항만·철도 등 핵심 SOC 확충이 필수적이다. 물류와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와 글로벌 공급망 참여는 구조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조선업은 대규모 자재 이동과 긴밀한 공급망이 핵심인 산업인 만큼, SOC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정치권은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완공을 비롯한 조선소 인근 핵심 SOC 확충에 다시 한번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시기가 중요하다. SOC 확충은 조선소가 완전히 안착한 뒤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 정상화 과정과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자칫 적기를 놓치면 어렵게 살려낸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효과가 반쪽에 그칠 수도 있다.

사설

민주당 전략공천, 혁신과 성과로 증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이 6·3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군산·김제·부안 갑·을 선거구에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과 박지원 최고위원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전략공천은 통상 선거 승리가 중요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필요가 있을 때 활용된다. 이번 공천도 단순한 후보 배치를 넘어 전북 정치 지형의 변화와 새만금이라는 핵심 현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중앙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읽힌다. 갑 선거구는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재선거인 만큼 민주당에겐 부담이 큰 곳이다. 이에 당은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초대 새만금개발청장을 지낸 김의겸 전 청장을 전면에 배치하며 ‘지역 발전론’에 무게를 실었다. 새만금 사업은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이지만 오랜 정체로 도민의 애를 태워온 것이 사실이다. 도민들은 김 전 청장이 중앙의 풍부한 네트워크와 행정 경험을 살려 지지부진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실질적인 예산 확보라는 결과물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원택 전 의원의 도지사 출마로 자리가 비게 된 을 선거구에 박지원 최고위원을 공천한 점도 눈에 띈다. 115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출된 최초의 평당원 출신 최고위원이라는 상징성은 ‘당원 주권’의 가치를 대변한다. 특히 전북 토박이이자 젊은 법조인이라는 배경은 오랫동안 안정과 경험 위주로 운영해왔던 전북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예고한다. 중앙과 지역을 잇는 ‘허리 역할’을 자임한 그가 지역 정체성을 중앙 정치의 동력으로 어떻게 치환해낼지가 관건이다. 물론 전략공천은 지역 경선 기회 축소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불필요한 내부 갈등을 줄이고 선거 준비를 신속히 마쳐 지역 현안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실익도 분명하다. 특히 국가예산 확보와 대형 국책사업이 시급한 전북에서는 중앙정치와의 연결성과 정책 추진력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후보자들의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삶의 질을 바꿀 실천력이다. 새만금은 더 이상 도민에게 ‘희망 고문’이 되어서는 안 되며, 지역 정치는 도민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가 되어야 한다. 전략공천된 두 후보는 자신들이 왜 이 지역의 적임자인지를 구체적인 비전으로 답해야 한다. 유권자 역시 관심을 갖고 이들의 실행력을 냉정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이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고 미래를 여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사설

정청래 다해드림센터장과 전북

‘전북 3중 소외’라는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전북 도민들이 겪은 ‘소외와 차별’의 서러움을 한 단어로 표현한 용어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2017년 2월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한 ‘대선주자 초청토론회’에서 당시 경기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은 “전북은 수도권 집중정책으로 한 번, 소위 군사정권 시절 영호남 차별에서 또 한 번, 호남 중에서도 광주·전남에서 또 소외돼 3중의 피해를 입었던 곳”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전북의 독자 광역권 인정 요구를 ‘호남 내 소지역주의’로 평가절하하던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이 대통령의 ‘전북 홀대’에 대한 판단은 명쾌했다. 해법으로 ‘뒤틀어진 균형을 찾아주는 것’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북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이 대통령은 실현 불가능한 '희망 고문'이 아닌, 시대 상황에 맞는 현실적 새만금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타운홀 미팅에 앞서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투자협약식’에서는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투자가 발표됐다. 아직 변화가 체감되지는 않지만 기대는 크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별명은 ‘다해드림센터장’이다.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해드리는 센터(민주당)의 센터장’을 자처하고 있다. 다해드림센터에는 ‘영남과 강원 등 민주당 약세지역이 원하는 것’이란 조건이 붙어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일 강원 철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후보가 강원 발전을 위해 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뭐든지 다해드림센터 센터장’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일주일 뒤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TK(대구·경북) 지역의 신공항 및 행정통합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해드림센터장’으로서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대구나 경북에서 원하는 것은 그냥 다 해드리고 싶다. 그냥 ‘다해드림센터 명예센터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다음날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김경수가 원하는 것, 경상남도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도 “앞으로 부산과 경남의 민원을 모두 해결해 드리는 ‘다해드림센터장’이 되겠다”고 반복했다. 지난 1일 열린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정 대표는 자신과 전북과의 연고를 강조하고, 이 후보를 한껏 칭찬했지만 ‘전북의 다해드림센터장’ 언급은 없었다. “전북의 미래 발전에 미력이나마 전북이 고향인 어머니의 아들로 전북의 아들처럼 열심히 돕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민주당 공천=당선’인 지역에는 ‘다해드림센터’가 필요없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청래표 다해드림센터’가 가동되면 전북은 ‘3중 소외’를 넘어 ‘4중 소외’란 꼬리표를 새로 달게 될지도 모른다. 이재명 대통령이 규정한 ‘전북 3중 소외’에서 벗어날 획기적인 해법이 정청래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약에서 제시될 지 궁금하다.

오목대

민생과 지역발전이 공존하는 새로운 전북 시대

중동사태 장기화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은 산업 전환과 민생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의 시점에 놓여 있다. 이제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할 전략 재정립이 필요하다. 다음 달 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이러한 전환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는 수도권 중심 성장 구조 속에서 발전해 왔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75년 31.5%에서 최근 51%까지 확대되며, 기업·일자리·교육·의료 등 핵심 자원이 집중되고, 지역 격차도 심화되었다. 이는 단순한 수도권 집중이 아니라 지역에서 일하고 소비하는 경제 구조 약화에서 비롯된 문제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5극 3특’ 전략을 제시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권역별 성장 거점을 육성하고 지역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은 이에 맞춰 전략산업과 기반 시설, 정주 여건을 결합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실효적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전북은 이미 산업 전환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내 상용차 생산의 97%를 담당하는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산업통상부 주관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도 참여했다. 지난달 22일 마감된 이 사업에는 11개 시도, 15개 지역이 신청해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약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가 더해지며 전북 경제 도약이 기대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로봇 제조, 재생에너지가 결합된 이번 투자는 미래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산업 투자만으로 지역경제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포함한 민생경제가 함께 회복되어야 산업 성과가 지역으로 확산된다. 일자리·소비·지역경제의 선순환이 작동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정책 설계와 집행은 현장을 반영해야 하며, 그 출발점은 6.3 지방선거다. 국가데이터처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약 20% 내외로 OECD 주요국보다 높다. 전북처럼 골목상권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민생 회복이 곧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진다. 민생경제 안정은 산업정책과 분리될 수 없으며, 산업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설계 단계에서 소비 구조와 상권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환이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집행 체계가 필수적이다. 국회-중앙정부-전북이 협업해 피지컬 AI 혁신캠퍼스와 K-로봇 실증 지원센터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투자와 지역 산업을 연결해야 한다. 필자 역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을 통해 전북 산업 기반에 필요한 예산과 제도 지원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국 전북의 미래는 산업 유치에 머무를 것인지, 민생과 산업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구축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전북은 민생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은 결국 지역의 일상과 소비가 살아나는 데서 완성된다. 전북 경제는 첨단 산업과 민생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전북은 국가 균형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의정단상

인권협(人權協)이 있어 전북이 자랑스럽다

자신의 고향이 자랑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경제 규모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수치만으로 지역의 품격을 가늠할 수는 없다. 2024년 기준 전북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50조 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그러나 전북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산이 있다. 바로 정의와 인권, 민주화 투쟁의 오랜 전통이다. 우리나라 ‘법조 3성’으로 불리는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검찰의 양심’으로 끝까지 이승만 대통령과 맞섰던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청빈 판사’의 대명사 김홍섭 판사가 모두 전북 출신이다. 여기에 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 약자 보호에 헌신한 한승헌 변호사까지 더해 ‘법조 4성’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전북이 우리 나라 법치와 양심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지난 달 20일 고 한승헌 변호사 4주기 추모식에서 ‘제2회 산민상’을 수상한 전북인권협의회(인권협)의 활동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1977년 전북지역 목사, 장로, 집사들이 만든 인권협은 군사독재 시절 고문 추방, 양심수 석방, 유신 철폐 운동을 이끌며 민주화 최전선에 섰다. 이들의 정의로운 목소리는 민주화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사회적 약자 보호, 환경 기후위기 대응 등 시대적 과제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시대정신을 구현해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권협이 이끌어낸 실질적 성과다. 전주시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을 제안했던 온누리상품권이 전국으로 확산됐고, 대형마트 월 2회 휴무제도 이들의 문제 의식으로로터 출발했다. 여성 성폭력 인권센터 설립, 지역 노동문제 해결 등 생활과 맞닿은 변화도 이끌어냈다. 심지어는 무주 태권도공원처럼 인권협과 관련이 멀 것 같은 문제에도 힘을 보탰으며, 산하에 ‘새만금완공 추진협의회’를 두고 있다. 현재도 전주시 해고 청소노동자 복직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계속하고 있다. 57년 동안 한결 같았던 인권 정신, 정의와 인간 존엄 강조, 피어린 민주화와 반독재 투쟁의 한승헌 변호사의 유지를 기리는 산민상 수상은 반세기에 걸친 이러한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라 할 수 있다. 인권협 관계자들도 “지난 50년의 가시밭길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동받았다”며 “이 상이 마중물이 되어 협회의 오늘을 더 굳게 다지고 내일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의 큰 어른이었던 한승헌 변호사를 기리는 상은 창립 50년에 받는 최고의 선물”이라고도 했다.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소속 단체인 인권협은 NCCK 산하에 있던 전국 8개 인권위원회 중 유일하게 현재진행형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에도 인권의 사각지대는 존재하며, 헌정질서와 시민의 권리를 지키는 일은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북은 경제 지표만 보면 ‘못사는 동네’일지 모른다. 그러나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에서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고 오히려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인권협 50년의 궤적은 이를 증명한다. 인권협 활동에서 돋보이는 점은 뛰어난 공공성과 실효성이다. 지역의 진정한 자랑은 숫자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지키고 실천해왔는가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전북을 전국에서 민주화운동을 가장 가열차게 해온 지역으로 만들었으며, 당당하게 “전북이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심장”이라고 말하는 인권협이 있어 자랑스럽다.

타향에서

예술로 완성되는 도시, 전북 문화관광의 미래

도시는 단순한 건물들의 집합이 아니다. 거리와 광장, 골목과 공원은 시민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되며 하나의 유기체를 이룬다. 이 과정에서 건축물 미술작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도시의 감각과 이야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지역이다. 전주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며 한국적 미감을 전달해 왔다. 이제는 보존을 넘어 체험으로 확장할 시점이다. 전통 공간에 현대 미술을 결합하고 거리와 광장에 설치미술을 더한다면 관광객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공간 속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군산 또한 근대 건축과 산업 유산이 밀집된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갖는다. 오래된 공장과 창고, 근대 건물은 역사적 가치와 함께 현대 예술과 결합할 잠재력을 지닌다. 이를 활용한 설치미술과 미디어 아트는 도시 재생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 건축물 미술작품은 공간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과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전북의 문화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면 도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최근 관광은 보는 것에서 머무르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짧게 스치는 방문이 아니라 공간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기억을 쌓는 체류형 관광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건축물 미술작품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전북은 도시 곳곳에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자연스럽게 머물며 감각을 경험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전주에서는 전통 건축과 결합한 야간 미디어 연출로 낮과 다른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고, 군산에서는 근대 건축과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로 역사와 현대의 공존을 체험하게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소도시와 농촌에서도 폐교나 빈집을 활용한 예술 공간은 지역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장이 된다. 이는 공동체 활성화와 관광 콘텐츠 확장을 동시에 이끄는 전략이다. 다만 건축과 미술의 통합 기획과 지속적인 관리, 주민 참여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전주는 전통과 현대의 융합, 군산은 산업유산의 재해석, 익산은 역사 자원의 시각화 등 각 도시의 정체성을 살린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관광객의 이동을 고려한 예술 동선을 설계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구성해야 한다. 여기에 증강현실과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결합하면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동시에 유지와 관리, 콘텐츠 갱신까지 포함한 운영 체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건축물 미술작품이 지역의 역사와 삶을 담아낼 때 공간은 특별해진다. 도시는 기억으로 완성되며, 그 기억을 만드는 힘은 예술에 있다. 전북이 예술과 건축, 관광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이곳은 단순한 방문지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기고

전북일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