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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장 출마 유진섭, 중 ·고교신입생 교육복지 공약

유진섭(전 정읍시장)정읍시장 출마 예정자가 지역 인재 육성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관내 중 ·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준비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시장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8년 ‘졸업생 지원’ 공약 실천 연장선에서 이번 2026년 ‘신입생 준비금' 공약은 교육 복지 완결판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18년 선거 당시, 정읍의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관내 고등학교 졸업생 전원에게 100만 원의 지원금을 약속하고 이를 이행했다는 것. 실제로 정읍시는 지난 수년간 대학 신입생에게는 장학금을, 취업 준비생에게는 구직지원금을 지급하며 지역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번 2026년 공약은 지원 대상을 대학교 진학 시점에서 중·고등학교 입학 시점으로 대폭 앞당겨, 청소년기 교육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입학준비금 100만 원은 교복, 학습 도구, 정보통신 기기 구매 등 학생들이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 전 시장은 이번 정책의 배경으로 △지역 간 학습 편차 해소 △가정 경제 부담 경감 △지역 인재 양성을 꼽았다. 그는 “정읍의 학생들이 원하는 학문을 마음껏 공부하고 지역의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정읍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초석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 및 고물가 시대에 학부모들이 느끼는 교육비 부담을 지자체가 직접 분담함으로써, ‘교육하기 좋은 도시 정읍’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진섭 전 시장은 “정읍의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평등한 출발선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책을 확대하겠다”며 “정읍의 아이들이 정읍에서 배우고, 정읍을 위해 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6.02.03 20:35

전북경진원, 음주운전·채용 부실 총체적 난맥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하 경진원)에 대한 재무감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운영상 문제점을 확인하고 행정·재정·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도 감사위는 2019년 9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를 감사 범위로 정해 지난해 9월 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7명의 감사반을 투입하고 사업·예산·계약·인사 등 기관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그 결과 감사위는 총 11건의 행정상 처분과 3건의 재정상 처분, 4명에 대한 신분상 처분을 경진원에 요구했다. 주요 적발 내용으로는 음주운전 비위 관리 소홀과 채용 관리 부실, 자금 집행 미흡,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입주기업 선정 및 사용료 징수 소홀, 인사규정 관리 부실 등이다. 특히 경진원은 음주운전 자체 점검 제도를 마련하고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이행하지 않아 사전 예방 기능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위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징계 시효가 도과돼 처분이 불가능해진 사례도 확인됐다. 채용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감사 결과 경진원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40회에 걸쳐 직원을 채용하면서 채용 공고문에 응시 자격을 제한해 공정한 채용 원칙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등 범죄경력 확인 관리 미흡, 병역 의무 이행 여부에 따른 차별 소지, 중국사무소 전임계약직 채용 및 관리 소홀 사례도 확인됐다. 감사위는 경진원에 대해 기관경고와 훈계 등의 처분을 요구하는 한편 관련 규정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음주운전 관련 징계 규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채용·자금 집행·계약·홍보물품 관리 등 전반에 관련 법규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2.03 18:46

김윤덕 장관 “강남3구 매물 10%대 증가…시장 정상화 첫 신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올 들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매물이 10%대로 늘었다"면서 "정상화로 가는 첫 신호”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기는 멈추고, 공급은 늘리고, 질서를 세우는 것에 단 한 치도 흔들림이 없다.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이날 기준 서울 송파구의 매물은 3374건에서 3896건으로 1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13.6%)와 강남구(13.3%) 역시 두 자릿수 증가률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1·29 수도권 6만 호 공급대책’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는 추진을 약속했다. 김 장관은 “반드시 실현시키겠다. 공급은 끊김 없이, 기준은 일관되게 하겠다”며 “도심 고밀 전환, 유휴부지 가동, 노후 주거지 재정비까지 ‘물량과 속도’를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김 장관은 “투기는 차단하고 실수요는 지키겠다”며 “편법·불법·담합·탈세, 시장 교란 행위는 예외 없이 끝까지 추적해 바로잡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집은 ‘사는 곳’이다. 하루의 무게를 내려놓는 공간이지, 누군가의 기대수익이 아니다”라며 “부동산이 한국 사회의 격차를 키우고 청년의 내일을 막아온 거대한 벽이 되었다는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의 무게, 전·월세 공포, ‘지금 사지 않으면 영영 못 산다’는 불안, 이 비정상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어느 지역, 어떤 사업이든 같은 원칙으로 가겠다”며 “집은 사는 곳, 그 상식을 땅에 내려 심고, 끝까지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2.03 18:34

근대도시 군산, 거장의 풍경을 입다

1899년 개항 이후 항만과 철도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모해온 군산의 옛 도심에 한국 근대미술의 정수를 담은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5년 전 영업을 종료했던 전북은행 군산 나운동 지점이 리모델링을 거쳐 4일 ‘전북은행 미술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개관전은 ‘환기의 산, 수근의 길-우리가 사랑한 근대의 풍경들’이다. 전시는 개항과 산업화라는 격변의 시간을 통과해온 군산의 도시적 배경에서 출발한다. 항만과 철도가 형성되고 물류가 오가던 군산의 골목과 건물이 시대의 흔적을 담고 있듯이 전시장 안의 작품들은 당시 사람들이 마주했던 풍경과 삶의 기록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오지호, 유영국, 도상봉, 권옥연, 이대원, 박영선 등 한국 미술사의 뼈대를 구축한 9명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풍경을 매개로 각자가 포착한 시대의 모습을 화폭 위에 투영했다. 특히 김환기와 박수근은 시대를 해석하는 서로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김환기의 ‘산’은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정신적인 기준점을 단단한 선과 색으로 표현해냈다. 반면 박수근의 ‘소금장수’는 산의 원경이 아니라 척박한 땅을 향한다. 고단한 삶이 이어지는 길과 시장의 공기를 특유의 거친 질감(마티에르)으로 새겨 시대를 기록했다. 오지호의 ‘설경’은 빛과 공기의 떨림을 통해 일상의 생명력을 투명하게 포착했으며 장욱진의 ‘무제’는 집과 나무 같은 최소한의 기호로 삶의 구조를 재배치해 근대가 지키고자 했던 일상의 원형을 보여준다. 여기에 강렬한 원색의 점묘법으로 생동하는 자연을 담아낸 이대원의 작품 ‘농원’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번 개관전은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한국 근대미술 거장들의 원화(Original)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은행은 유휴 점포를 리모델링하고, 고가의 미술품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항온·항습 시스템을 완비했다. 자본이 오가던 은행의 금고가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자산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전북은행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군산이 지닌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정체성과 예술을 연결하는 기획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전북지역 작가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지역 예술 생태계와의 상생도 도모할 방침이다. 미술관 김미량 학예연구사는 “근대미술을 과거의 양식으로만 보관하지 않고 군산과 전북의 도시 기억 속에서 오늘의 질문으로 되살리는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술전시 관람의 경험이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는 전시’를 넘어 머무는 경험으로 확장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5월10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17~18일)는 휴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6.02.03 18:32

‘부도 위기 극복’ 익산 제일건설 북익산오투그란데더원 준공

익산 ㈜제일건설의 부도로 장기 표류 위기에 처했던 북익산오투그란데더원(함열읍) 아파트가 준공됐다. 건설업계 위기 속에서 익산시가 선제적인 중재와 파격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시민의 재산권과 주거권을 지켜낸 사례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259세대 규모의 북익산오투그란데더원 아파트가 공사 중단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준공을 완료했다. 해당 현장은 2024년 12월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전격 중단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주거 불안과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됐다. 이에 시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피해 접수를 신속히 시작하는 한편 입주예정자, 협력업체, 금융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참여하는 민·관·금융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엉킨 실타래를 풀기 시작했다. 그 결과 공사 중단 두 달 만인 2025년 2월 공사 재개를 이끌어냈으며 준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시는 은행 및 HUG와의 끈질긴 협상을 통해 중도금 이자 납부 유예와 대출기간 연장을 이끌어내며 입주민들의 자금 압박을 해소했다. 또 사업비 부족으로 인한 공사 지연을 막기 위해 학교용지부담금을 두 차례 유예하는 파격적인 행정 결단을 내렸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이 공사 현장에 우선 투입되도록 유도했다. 이밖에 협력업체들의 피해 내역이 회생 절차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직접 조사 결과를 HUG에 전달하고, 특히 시공 중 자금 부족으로 재차 공사 중단 위기를 겪게 되자 HUG를 다시 방문해 추가 자금 지원 방안을 이끌어내는 등 지역 건설 생태계 보호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는 동일 시공사의 신축 현장이 남중동에도 있는 만큼, 이번 함열 현장의 위기 극복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해 차질 없는 준공과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 부도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자치단체의 역할은 법적절차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6.02.03 18:30

[사설]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

광역 자치단체 간 통합이 아닌 기초자치단체 간 통합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끝까지 안 될 것처럼 보였던 과제가 일거에 풀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로드맵과 행재정적 지원을 보장해야만 그동안 통합에 강력 반대했던 상당수 완주군민들과 완주군의회가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호영 국회의원이 전격적인 통합 추진 방침을 밝힌 다음날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와 완주역사복원추진위원회 등 전주·완주 행정통합 찬성단체들은 “안 의원과 정치를 함께해온 완주군의원들도 원만하게 전주·완주 통합을 의결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어렵게 이뤄진 통합 결단이 실현되려면 정부의 재정적·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국회의 입법 지원도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지적했다. 하지만 3일 완주전주통합반대완주군민대책위원회는 “안호영 국회의원의 (전주·완주) 행정통합 추진 발표에 대해 규탄한다”면서 “완주군민 동의 없는 통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에 대한 주민 선택 및 민주적 절차 보장, 전북 정치권의 주민자치·자기 결정권 보장 등을 중앙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그동안 통합에 강력하게 반대한 완주군의회 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제 지리멸렬한 논란은 그만두고 행안부가 조속히 완주군의회의 의결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 관건은 전주와 완주가 통합할 경우 중앙정부 차원에서 어떤 지원이 있을것인가 하는 것이다. 만일 지원책이 보잘것 없으면 완주군민이나 완주군의원들이 결단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예를들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대 조치나 특례시 지정과 4개 행정구 설치 등은 중앙정부가 즉시 화답할 수 있는 문제다. 재정적 지원은 가장 핵심적인 사안이다. 만일 이런 조치가 선행된다면 완주군의원들은 이제 통큰 결단을 해야 할 때다. 다른 지역에서는 시도간 광역통합을 하는 마당에 전북에서는 기초통합도 못한다면 두고두고 회한이 남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군의원들이 통합에 따른 부작용과 우려를 갖는 것은 너무 당연하겠으나 일정부분 중앙정부의 화답이 있을 경우엔 미래를 위한 통 큰 결단을 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3 18:30

[사설] 남원파크, 전·현직 시장에 구상권 행사해야

남원시가 ‘테마파크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29일 남원테마파크 사업 중단과 관련해 남원시의 책임을 인정하고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가뜩이나 열악한 남원시 재정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계약 당사자인 전임 이환주 시장과 이를 뒤엎은 현 최경식 시장의 공동책임이다. 또 이 사업을 앞장서 추진한 관계 공무원과 사업 승인 및 집행과정에 동의한 남원시의회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칫 시민의 혈세가 낭비될 수 있는 만큼 주민소송을 통해 전현직 시장과 관계자들에게 구상권 청구 등 모든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이 사건은 2020년 이환주 전임 시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당시 남원시와 남원테마파크(주)는 함파우관광지에 테마파크를 완공하고, 시설물을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20년간 민간사업자가 운영권을 갖는 조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2년, 모노레일과 집와이어 등을 갖춘 놀이시설을 완공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자는 남원시의 보증을 담보로 금융대주단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405억원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2022년 6월 최경식 시장이 취임하면서 사용승인 허가와 기부채납 등 행정절차가 중단됐다. 그러자 민간사업자는 남원시에 대출원리금 등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대주단의 손을 들어주었고 대법원 또한 원심의 판단을 받아들여 남원시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전부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남원시가 테마파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사업성 검토를 하지 않았고, 이후 사용·수익 허가 거부와 대체 시행자 선정 의무 역시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사업 전 과정에서 남원시가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본 것이다. 남원시는 2025년 예산이 1조가량으로 자체수입은 800억 원 남짓한 수준이다. 재정자립도는 8.98%로 전국 최하위다. 그런데 이 사업으로 한 달 4억 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최 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전임 시장과 함께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나아가 6·3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남원시민들은 주민소송을 통해 구상권을 행사하고 공론화를 통해 테마파크 시설 처리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3 18:29

[오목대] 표절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다. 표절 논란이다. 이번에는 전북교육감 선거에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낯설지 않은 장면이지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논란의 중심에 선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다.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선 후보가 직접 나서 표절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여진은 거세다. 여기에 또 하나의 장면이 더해졌다. 표절 후보를 비난하고 나선 상대 후보의 대필 논란이다. ‘내로남불’, 서로를 향해 원색적 비판까지 등장한 선거판에서 ‘표절’과 ‘대필’이 맞서 그 경중을 가리는 듯한 형국은 한편의 코미디와도 같다. 표절과 대필의 무게는 ‘어떤 것이 더 나쁜가’를 따져 경중으로 가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윤리의 문제’로 다뤄져야 옳다. 돌아보면 선거 국면에서의 ‘표절’은 언제나 윤리적 기준으로 적용되지 않고 전략적 선택으로 호출된 ‘재료’였다. 도덕성과 자질, 혹은 정직을 의심케 하는 프레임이 만들어내는 것은 표절 그 자체가 아니라 표절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였다. 그러니 표절은 증명되어야 할 사실이라기보다 의심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작동하기 일쑤였다. 이쯤 되면 표절은 더 이상 윤리의 영역이 아니라 정쟁의 영역이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표절 논란의 핵심은 비껴나기 마련이니, ‘책임’이 사라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과는 문제의 출발점이어야 하지만, 선거 국면에서의 사과는 오히려 위험한 국면을 넘기는 장치로 작동하기 쉽다. 그 결과 표절은 해결되지 않은 채 선거 속으로 흡수돼버린다. 표절은 사과로 유예되고 책임은 선거로 미뤄지는 셈이다. 사실 정직함에 보상이 없는 시스템은 우리 선거판의 오랜 관행이었다. 누가 더 옳은가 보다는 누가 더 오래 버티는가에, 무엇이 옳은가 보다는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선거판에서 후보들은 윤리를 성찰하는 대신 위기관리 기술을 먼저 배웠다. 선거와 정치가 ‘가치의 경쟁’이 되지 못하고 ‘버티기의 기술’로 작동하는 현실이 반복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남는 것은 선택의 피로감이다. 표절이 드러나고, 사과가 이어지고, 다시 공방이 반복되는 동안 유권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윤리의 문제는 설명과 해명의 언어 속에서 희미해지고, 남는 것은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고르는 선택뿐이다. 이 피로감이 반복될수록 선거는 기준을 세우는 시간이 아니라, 버티는 사람을 확인하는 절차로 변해간다. 윤리가 늘 결과 뒤에 서게 되는 형국이니, 윤리를 공적 기준으로 세우는 일은 더 어려워진다. 이번 교육감 선거를 보면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윤리는 언제 어디서 작동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정치인, 어떤 교육감을 원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치러지는 선거라면, 결과보다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우리의 기준일지 모른다. 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6.02.03 18:29

[새벽메아리] 시민예술, 무대와 삶을 잇는 다리

시민예술의 현장은 생각보다 폭넓다. 아침마다 모여 합창을 하는 사람들, 주말마다 연극 연습을 하는 시민 배우들, 악기를 처음 잡아본 이들이 결성한 직장인 밴드까지. 이들에게 예술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의 일부다. 공연의 완성도만큼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관계와 변화이기에 누군가는 그 과정속에서 자신감을 얻고, 누군가는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에서도 이미 중요한 문화적 실험으로 자리 잡았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의 예술집단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이다. 이들은 전문 배우 대신 일상의 전문가들(평범한 시민들)을 무대 위 주체로 세운다. 이 작업은 “전문가만이 예술을 한다”는 오래된 전제를 흔들며, 시민이 예술의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공동 창작자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리미니 프로토콜의 사례는 시민예술이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형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리고 이는 전문예술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이 사회와 만나는 새로운 통로를 확장하는 일에 가깝다. 시민의 경험이 예술적 형식과 만나면서 무대는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고, 전문예술 역시 새로운 질문을 얻게 된다. 이러한 공존의 모델은 공공극장의 운영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독일과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시립극장이나 주립극장이 전문극단의 공연뿐 아니라 시민 극단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같은 공간 안에서 다양한 형식의 모두를 위한 예술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구조다. 시민들은 단순히 관객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극장의 또 다른 주체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공공극장이 시민연극과 전문연극을 동시에 품을 때, 극장은 소비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전문예술은 시민에게 영감을 주고, 시민예술은 전문예술에 새로운 감각을 제공한다. 두 영역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는 관계다. 그렇게 예술이 확장되며 도시 문화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간다. 우리 지역의 현실을 돌아보면 아직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다양한 시민예술 활동이 단순한 예술교육 내지 평생교육 형태로만 존재할 뿐 지역예술의 한 분야로서 공생을 유도하는 방향성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렇기에 공공문화시설 역시 여전히 직업예술 중심의 운영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시민예술은 전문가가 모든 것을 이끌어가는 구조에서 벗어날 때 더욱 건강해진다. 예술가의 역할은 지시자가 아니라 촉진자에 가깝다. 시민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고, 실패를 겪고, 다시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때 시민예술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그렇기에 시민예술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해당 분야 직업예술인들의 관심과 협력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지원이 없더라도 시민예술단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보조해야 한다. 그렇게 예술이 삶으로 스며들 때, 도시는 더 이상 차가운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가 흐르는 무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무대를 채우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의 도시는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한 내일로 나아갈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6.02.03 18:29

[권혁남의 一口一言]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

마침내 깃발이 올랐다. 그것은 전북의 어둠을 태우는 횃불이다. 안호영 의원이 완주·전주 통합 찬성을 공식 선언했다. 180만 도민의 30년 묵은 체증이 한 방에 씻겨 나갔다. 2009년부터 통합운동을 벌여왔던 나로서는 그 감격을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동안 모든 눈과 귀가 안호영 의원에게 쏠려있었다. 모든 도민은 오직 안 의원의 결단만을 기다렸다. 전북이 소멸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대전환의 길로 갈 것인지. 그 운명의 열쇠는 온전히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드디어 그가 결단했다. 그의 결단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통합 찬반의 거센 파도 속에서 얼마나 많은 번민을 했겠는가.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에서 노래했다. 대추는 저절로 붉어지지 않았다고. 수많은 태풍과 천둥, 벼락을 견뎌낸 끝에 비로소 붉어졌다고. 하물며 통합 반대 여론이 더 우세한 지역 정서를 뚫고 내린 결정은 오죽 많은 천둥 번개와 태풍을 맞았겠는가. 분명 먼 훗날 안의원의 용기 있는 결단은 전북의 미래를 바꿔놓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웃인 광주·전남과 대전·충남은 더 큰 몸집으로 변신하며 지역소멸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 전북만이 내부 통합조차 못 한 채 제자리에 머문다면 전북은 위아래 양 블랙홀 사이에서 고사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를 돌파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완주·전주 통합뿐이다. 역사상 위대한 결단은 모두가 ‘여론’과 ‘시기상조’ 논리를 넘어설 때 이뤄졌다. 링컨, 세종대왕, 이병철이 그랬다. 링컨의 노예해방은 국민 다수의 반대 속에서 내려진 고독한 결단이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역시 사대부들의 조롱과 저항 속에서 이뤄졌다.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진출은 미친 짓이라는 비아냥과 반대를 감수한 도박이었다. 만약 이들이 여론의 눈치를 살피거나 시기상조론과 타협했다면 오늘의 미국, 대한민국, 삼성이 존재했겠는가. 사실 정치인이 주민정서에 편승하는 결정은 매우 쉬운 선택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도피이다. 역사는 대중의 박수 속에 내려진 결정을 기억하지 않는다. 반대를 무릅쓴 결단만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전북은 지역소멸 위기가 아니라 이미 소멸이 진행 중이다. 이제 전북에는 지역소멸에 맞설 통합시라는 강력한 동력이 생기게 되었다. 새롭게 탄생할 통합시는 꺼져가는 전북을 되살리는 결정적인 성장엔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샴페인은 아직 이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법. 어쩌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앞으로 통합이 완성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과 우여곡절이 빚어질 것이다. 반대파는 야료와 가짜뉴스, 폭력, 선동을 동원해 끈질기게 방해할 것이다. 이를 지혜롭게 넘겨야 한다. 이번 통합의 일등 공신인 정동영 의원을 필두로 전북의 의원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가장 먼저 중앙정부로부터 5극에 버금가는 대규모 지원을 약속받고, 특례들을 법제화해야 한다. 동시에 전주시와 완주군 의회는 신속히 통합 의결을 마쳐야 한다. 이어서 통합추진기구를 구성하여 완주군민의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키는 세밀한 후속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전주가 모든 걸 양보하여 완주군민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한 정치인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전북의 미래가 활짝 열리게 되었다. 전북의 위대한 비상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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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3 18:28

[기고] 동학농민혁명 서훈, 왜 1차 봉기 참여자 배제하는가

최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그 대상을 ‘2차 봉기 참여자’로 한정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점이자 보국안민과 민주개혁의 가치를 담은 1차 봉기는 서훈 논의의 장에서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시기별로 나누어 평가하는 이 같은 접근이 과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성격과 전북이 지켜온 혁명의 의미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자 성지다. 특히 시기적으로 나누는 동학농민혁명 1차 봉기는 단순히 지역적 민란을 넘어, 부패한 신분제 봉건 질서를 타파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서막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단체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논의의 골자를 보면,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켜온 이 소중한 역사의 전반부가 통째로 잘려 나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 하면, 동학농민군 토벌에 참여한 안중근 의사와 혁명 지도자 김개남을 밀고한 임병찬 의병장 등은 졸지에 ‘독립유공자를 토벌하거나 밀고한 자’가 되는 황당무계한 역사적 모순과 민족 영웅을 모독하고 자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서훈 방식을 ‘항일’의 단일 기준에 담은 「독립유공자법」에 맞추다 보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효시라 할 수 있는 1차 봉기의 ‘보국안민․민주개혁’ 가치를 부당하게 저평가하는 데 머물지 않고 아예 배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즉 1차 봉기와 집강소 시기에 희생당한 선열들을 서훈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구조적 모순을 낳는다. 또한 역사의 연속성을 무시한다는 지적을 넘어 참여자 간 형평성 상실은 물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단일 사건을 두 동강 내고, 참여자들은 물론 그 후손들마저 두 패로 나누는 분열과 갈등을 유도한다는 우려를 낳는다. 한편 ‘2차 참여자는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고, 1차 참여자는 별도의 명예 회복으로 예우하자’라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부족하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인 동학농민혁명을 편의에 따라 둘로 나누고, 예우의 성격과 무게를 달리 매기겠다는 발상은 또 다른 차별이고, 혁명 참여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다. 뿌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열매만 취하겠다는 태도는 역사 앞에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현행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은 일제강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은 법률 용어 자체가 ‘독립’을 전제로 한다는 데 있다. 이는 상실된 ‘국권’을 되찾아 본래대로 행사하는, 즉 ‘회복’하는데 공헌한 선열을 기억하고 기리며 예우하는 데 있음을 뜻한다. 이에 비추어 보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1894년은 국권을 상실한 것이 아니라 일본제국주의로부터 단계적으로 국권을 침탈당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현행 독립유공자법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시대적 특수성과 국권 침탈 이전의 항일 투쟁이라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포괄하기에 법률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억지로 기존의 틀에 끼워 맞추기보다 동학농민혁명의 특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동학농민혁명은 ‘안으로 보국안민, 밖으로 척양척왜’라는 두 기둥을 모두 수호할 때 비로소 온전한 기억과 기림, 그리고 계승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2차 봉기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유공자 서훈’이 아니라 동학농민혁명이 단순한 항일 투쟁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는 입법 절차를 거쳐 지위를 정립하는 일이다. 즉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권 수호의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에 있음을 입법으로 확정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근간을 공고히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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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3 18:27

지리산의 숨결을 붓끝에 담다… 우용민 초대전 ‘지리은운’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새해를 맞아 전북의 영산(靈山)인 지리산을 수묵으로 담아낸 특별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1실에서 열리는 우용민 초대전 ‘전북의 산하–지리은운(智異隱韻)’ 에서는 작가가 지리산을 누비며 완성한 수묵서사 25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며 재단이 야심차게 시작한 ‘전북의 산하’ 기획시리즈의 연장선이다. 전북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조명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북예술회관이 앞으로 매년 선보이게 될 특별기획전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시 주제인 ‘지리은운’은 지리산이 품고 있는 보이지 않는 울림과 정신적 깊이를 뜻한다. 우용민 작가는 지난 5년간 지리산의 사계와 운무, 산사를 직접 누비며 수행하듯 현장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지리산을 단순한 풍경 묘사의 대상이 아닌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수천 번의 붓질로 장엄한 능선과 깊이를 표현했다. 전시장은 관람객이 지리산의 깊이를 점층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리산의 풍경을 담은 대작을 시작으로 자연의 본질을 탐구한 사군자, 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세화(歲畫)로 이어지며 자연에서 삶으로 확장되는 서사를 보여준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전북의 산하를 예술로 만나는 소중한 기회이자 전북예술회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지리산의 힘찬 기운을 담은 수묵예술을 통해 도민들이 희망찬 새해 기운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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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6.02.03 17:40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빛 질주 준비를 마쳤다. 대한민국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이상과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모두 쇼트트랙)로 14위에 머물렀다. 대한민국 동계올림픽의 전통적인 효자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피겨 스케이팅이나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만들어진 30m×60m 규격의 실내 링크로 한 바퀴를 돌면 111.12m의 짧은 트랙에서 펼쳐지는 경쟁 경기다.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2년 제16회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알베르빌 대회를 시작으로 금메달 26개와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로 총 53개의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총 9개의 메달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신동민, 이정민, 이준서, 임종언, 황대헌 등 남자선수와 길길리, 노도희, 심석희, 이소연, 최민정 등 여자선수로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무더기 메달을 노리고 있다. 대표 선수로는 남자부 황대헌(26·강원도청), 임종언(19·고양시청)과 여자부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22·성남시청)를 선봉으로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보여줄 것이다. 남자 대표팀은 이전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강원도청)의 올림픽 2연패와 신예 에이스로 떠오른 임종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종언은 10대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전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9개의 메달을 따내며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 랭킹 8위의 임종언은 국내 최강자이지만 랭킹 1위의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맞대결을 넘어서야 메달권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남자 쇼트트랙에서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5000m 계주다. 황대헌, 임종언, 신동민, 이정민, 이준서로 꾸려진 대표팀은 지난 ISU 월드 투어 1차와 3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계주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년 만에 올림픽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낼지도 주목된다. 여자 대표팀은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과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있다. 최민정은 이전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로 총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4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쇼트트랙 전이경, 박승희, 이호석,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과 함께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쓴다. 메달 2개를 추가하면 사격 진종오, 양궁 김수녕,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인 6개를 넘어선다. 1500m, 3000m 계주가 주종목으로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한국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단일 종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떠오르는 신예 김길리는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1500m와 혼성계주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25-26시즌 ISU 월드투어 3차, 4차 대회 1500m에서도 연거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상승세만 보면 이번 올림픽 1500m 금메달은 김길리라고 해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다. 또한 1m74cm의 장신으로 체력과 스피드를 갖춘 세계 랭킹 1위의 코트니 사로(캐나다)와 코린 스토더드, 크리스틴 산토스(이상 미국), 한나 데스멋(벨기에) 등 쟁쟁한 선수들과 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여야만 한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메달 사냥은 대회 세 번째 날인 오는 10일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혼성 2000m 계주로 준준결승부터 결승전까지 연이어 펼져진다. 혼성 계주에는 임종언, 황대헌(이상 남자), 최민정, 김길리(이상 여자) 등 역대 최강 라인업으로 출전한다. 오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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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림
  • 2026.02.03 17:39

유성동·이남호·천호성·황호진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교육감과 도지사 예비후보가 등록이 시작된 3일 전북에서는 4명의 교육감 입지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도지사 출마 입지자는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 3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성동(52)·이남호(66)·천호성(59·황호진(64)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정당 선거와는 다르게 교육감 후보자들이 등록 첫날 앞다퉈 후보 등록을 한 이유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단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선거구 내에 1개소의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으며 건물 외벽에 간판, 현판, 현수막을 설치해 홍보할 수 있다. 또한 유급 선거사무원을 고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름이나 사진, 학력, 경력 등이 들어간 명함을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게다가 예비후보자임을 나타내는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하고 활동할 수 있으며, 직접 대면 및 전화 통화를 통해 지지를 호수할 수 있다. 다만 호별 방문은 금지된다. 이날 이남호 예비후보는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공식 일정으로 모교인 전주고 졸업식장을 찾아 학생들과 학부모를 만나 전북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유했다. 천호성 예비후보는 전북교육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공약 발표 회견을 가졌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03 17:39

천호성 “지역소멸-학교소멸 지자체 협치로 막아낼터”

전주-완주 통합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합으로 인해 더욱 소멸이 빨라질 수 있는 농산어촌 학교를 위한 대안도 같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3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완주 통합은 시대적 사명이지만 통합으로 인해 산간지역 학교들은 더욱 위축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행정통합과 함께 교육관점에서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한 정책 개발을 통해 농산어촌 지역 학교가 소외되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이날 전북 모든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에게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일반행정-교육행정의 협치를 강화하고, 형식적 대응을 넘어 실질적 행·재정력을 투여한 지역소멸 위기대응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공동운영해 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지역화 △농촌유학 활성화 △초·중·고 외국인 학생 유치 확대 △국제형 고등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내놨다. 천 교수는 “ 시·군 교육지원청에 예산과 인사의 자치권을 최대한 부여해 교육지원청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설계하고, 지자체와 직접 협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을 제안드립니다. ▶ 광역 단위에서는 민·관·학·기업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과정 개편, 교육과 취업의 연계, 정주 여건 마련 등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 기초단위에서는 일반행정-교육행정의 통합기구를 만들어서 지역에 맞는 생존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합니다. 교육청의 자체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소멸, 학교소멸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추진해 가겠습니다. 첫째, 지역에서 나고 자라면서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겠습니다. 교육이 지역 정착의 사다리가 되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지역화를 통해 지역의 산업과 자원이 연계되는 교육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특히 농생명,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스마트농업, 문화콘텐츠, 금융, 피지컬 AI 등 전북의 전략산업에 우리 학생들이 취업하여 살아갈 수 있는 실력을 기르겠습니다. 기업 및 대학과 연계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을 받으면 지역에 남을 이유가 생기는 구조로 학습-현장-채용이 연결되는 트랙형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농촌유학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농촌학교에서 자연체험, 생태교육, 지역 활동 등을 특화하고, 학부모 학교선택제(학군 개방)를 통해 도시 학생의 전입을 허용하며, 현재의 농촌유학 정책을 확대 강화하여 수도권 등 도시지역 학생들이 전북의 농촌 지역으로 전학와서 정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농촌유학을 확대하고, 유학이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주거와 돌봄 일자리를 연계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교육이민을 포함하여 초·중·고 외국인 학생 유치를 확대하겠습니다. 출생율 확대나 국내 인구이동만으로는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 외국 국적 학생, 재외동포 자녀 등을 지역학교에 유치해 지역의 미래 구성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우수 외국 인재를 조기 확보하고, 기숙형 유학 모델을 만들 뿐만 아니라, 부모가 동반 이주하는 교육이민도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생활 적응 프로그램과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여 지역대학 진학과 지역산업 취업을 통해 장기 정착을 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정책은 학교만이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준비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지역은 다문화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강화되고, 글로벌 역량도 향상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노동력과 인구구조까지 보완될 것입니다. 넷째, 장기적으로는 국제형 고등학교를 만들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 특화형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입시준비형 국제학교가 아니라, 다문화 특성화 국제고등학교로 운영하여 지역에 필요한 인재도 양성하고, 정주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째, 시·군 교육지원청에 예산과 인사의 자치권을 최대한 부여하여 교육지원청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설계하고, 지자체와 직접 협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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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3 17:38

전북교육감 민주진보 후보 검증 ‘삐걱’

자칭 전북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후보 검증이 연기됐다. 후보를 검증할 검증위원회 설치가 늦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북교육개혁위원회 내부의 계파 갈등이 검증 위원 선출 문제로 불거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전교조를 포함해 민주노총, 농민단체, 환경단체 등 98개 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위원회는 당초 4일 전북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군을 검증해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었다.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신청한 대상은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와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등 2명이다. 하지만 최근 천호성 교수의 표절 문제가 빚어지면서 교육계 일각에서는 전북교육위원회의 후보 검증 결과가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3일 전북개혁위원회는 “여건상 4일에 (후보 검증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리며, 날짜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정이 미뤄진 직접적 이유는 저희 단체에 입후보한 후보들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대표단(광역단체대표 7명, 13개 시군(전주제외)대표 13명, 집행위원장 등 21명이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각시군의 대표 선출이 지연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지난 30일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엄정하게 후보 검증을 위해 학계 2명, 법조계 2명, 언론계 1명을 검증위원으로 추가 선임하는 안이 통과돼 총 26명의 검증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기 위한 전체 대표자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북교육위원회는 설명절 전까지 검증위 구성을 완료하고, 노병섭과 천호성 출마예정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 3월 초에는 그 결과를 도민여러분께 밝히겠다”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전북 교육계에서는 “누가 누구를 검증한다는 것”이냐며 “그냥 도민의 선택에 맡겨 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자신들이 정한 일정에 맞추어 후보 검증 절차를 거쳐서 후보를 단일화하겠다고 말했다”며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의 단일화 추진과 이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들은 “먼저, 민주진보 후보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묻고 싶다. 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의 원리이다.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후보는 아무도 없다.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한 어느 특정 후보만을 민주 후보라고 칭하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기에 전북 교육감 후보들은 모두 민주 후보이다. 그리고 진보 후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 5명의 전북 교육감 후보들은 이 진보 교육에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진보 후보라고 볼 수 있다. 민주진보 후보의 기준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천호성 교수의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 사용에 대해서 전북선관위로부터 사용 불가의 지적을 받은 바 있었다”며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향후 선거과정에서 사용할 수도 없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또는 민주진보교육감 후보의 단일화라는 용어를 일체 사용할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천호성 교수는 남의 지식을 무단전재, 즉 표절을 상습화했다. 또 ‘천호성의 천 가지 생각’(2022년)이라는 책에서 ‘남이 베껴 쓴 것’을 또다시 베껴 쓴 ’이중 표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민주진보 후보 기준은 이런 칼럼과 책에서 표절이라는 부도덕성과 불법행위도 허용하는가를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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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3 17:38

경찰·농협 직원, 신속 대응으로 ‘로맨스스캠’ 피해 막아

로맨스스캠에 속을 뻔한 70대가 경찰과 농협 직원의 신속한 대응과 설득으로 피해를 면했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 10분께 익산시의 한 농협지점에서 피싱범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지점을 찾은 A씨(70대‧여)는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은 1000만 원 중 500만 원을 "생활비로 사용하려고 한다”며 성명 불상자에게 이체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저와 함께 투자해서 50억 원을 같이 벌어보실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하다”, “내 사랑을 이해하시나요?” 등 로맨스 스캠이 의심되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메시지가 피싱 사기 유도 방식이라는 경찰의 설명에도 A씨는 이를 믿지 않았다. 이에 출동한 경찰관과 은행원은 30여 분간의 차분한 설명을 통해 A씨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송금을 막을 수 있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보호자에게 신속하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무분별한 친구 추가를 자제하고, 낯선 외국인과 인터넷상에서 교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인터넷상으로만 연락했을 경우 부탁을 가장한 요구에 입금을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 지역에서 최근 2년(2024~2025년) 동안 발생한 로맨스스캠 사기 범죄는 총 389건으로 집계됐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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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3 17:37

[줌] 전주 구도심서 봉사‧문화활동 권경섭 씨 "전주의 가치 알리고 싶어"

“앞으로도 전주시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담아내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전주 구도심과 관련한 다양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권경섭(49) 씨는 향후 계획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권 씨는 지난달 30일 SNS 등을 통해 모인 시민들과 함께 전주천 일대에서 강바닥과 천변 등의 폐기물과 쓰레기, 이끼를 치우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권 씨는 “일생의 추억이 남아있는 전주천이 관련 예산이 부족해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며 “처음에는 지자체에 알리려고 했지만, 시민들과 함께 청소를 해보자고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천 정화 활동은 권 씨가 전주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봉사 활동의 일환이다.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한옥마을 등 전주 일대에서 여러 봉사‧문화 활동을 해왔다는 권 씨는 구도심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30, 40년 전과 비교해 전주 구도심은 사람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1000명이 넘는 동창 중에서 전주에서 거주하며 연락이 되는 사람은 4~5명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고향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권 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구도심 일대에서 봉사 등 애향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주에 많은 에너지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고향은 우리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는 애향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무형 문화가 많은 정말 보석 같은 도시”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중심이 돼 구도심을 넘어 전주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공유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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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3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