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 여론조사]전북도민 76.5% “앞으로 쭉 전북에서 살고 싶다”
전북도민 10명 중 8명은 앞으로도 계속 전북에서 살고 싶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도민 10명 중 7명은 전주·완주의 통합과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설립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일보가 창간 7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전북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다. 주요 전북도정 현안과 관련해 도민들은 지역간 통합에 방점을 맞췄고, 전북의 낙후 이유에 대해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부족, 역대 정권의 전북 홀대를 꼽았다. 지역 정치인의 무능함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전주·완주 통합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71.1%가 찬성을 택했다. '매우 찬성한다' 34.6%, '대체로 찬성한다' 36.5%로 찬성 입장은 71.1%, '대체로 반대한다' 10.7%, '매우 반대한다' 7.2%로 반대 입장은 17.9%였다. '모름/무응답'은 11.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보면 전주시민의 82.5%가 찬성했고, 완주군민은 46.1%, 그외 시군은 66.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응답자의 경우 전주시 13.7%, 완주군 48.8%, 그외 시군 17.9% 등이었다. 직업별 찬성 응답자는 자영업과 서비스, 생산직, 사무관리, 주부, 무직자 층에서 높았다. 반대 응답자는 농업·어업, 학생, 서비스업 비중이 높았다.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설립 필요성 새만금 관할권 문제 해결과 관련 군산·김제·부안을 하나로 묶는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설립에 대해 응답자의 65.7%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7.2%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필요하다'는 33.7%, '대체로 필요하다'는 32.0%였다.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20.1%,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7.1%였다. '모름/무응답'은 7.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군산시민의 69.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7.9% 불필요, 3.0%는 모름/무응답이었다. 김제시민은 68.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7.2% 불필요, 4.5%는 모름/무응답이었다. 부안군민은 79.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0.4%는 불필요를 선택했다. 그외 시군은 64.4%가 필요, 27.4% 불필요, 8.3% 모름/무응답 순이었다. △전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요인 전북의 낙후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가운데 27.3%가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이어 '역대 정권의 전북 홀대와 차별' 23.3%, '지역 정치인들의 무능력' 19.6%, '청년인구 유출 및 인구감소' 19.4%, '농업 위주로 성장동력 부족' 4.3%, '도민들의 패배의식' 2.5%, '모름/무응답' 1.7% 순이었다. 거주지 권역별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주권역은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부족 31.3%, 지역 정치인들 무능력 20.6%, 역대 정권의 전북 홀대 20.3%, 청년인구 유출 등 18.6%, 도민 패배의식 3.9%, 농업위주 성장동력 부족 2.4% 순이었다. 군산/익산권역은 도민 패배의식 1.0%, 역대 정권의 전북 홀대 26.1%%, 지역 정치인들 무능력 18.1%,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부족 27.6%, 청년인구 유출 등 19.9%, 농업위주 성장동력 부족 3.0% 등이었다. 서남부권은 도민 패배의식 3.7%, 역대 정권의 전북 홀대 20.5%, 지역 정치인들 무능력 24.5%,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부족 20.6%, 청년인구 유출 등 18.2%, 농업위주 성장동력 부족 7.1% 등이었다. 동부권은 도민 패배의식 1.0%, 역대 정권의 전북 홀대 27.6%, 지역 정치인들 무능력 15.5%, 대기업 유치 및 일자리 부족 25.0%, 청년인구 유출 등 21.4%, 농업위주 성장동력 부족 7.9% 등이었다. △전북도민 이주 의향 전북도민의 거주·이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76.5%가 '전북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도민들의 전북에 대한 애착과 애향심이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다른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22.1%, '모름/무응답'은 1.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8~29세 응답자의 54.6%가 전북에서 그대로 살길 희망했고, 41.5%는 떠나길 희망했다. 30~39세는 응답자의 53.1%가 전북을 그대로 희망했고, 45.3%가 이주하길 원했다. 40~49세는 응답자의 78.9%가 전북을 희망했고, 21.1%가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50~59세는 응답자의 79.0%가 전북을, 18.2%는 타지역 이주를 원했다. 60세 이상 응답자는 90.0%가 전북을 희망했고, 9.7%만 이주를 원하는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지금 살고 있는 전북에서 계속해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 지역으로 이주 의향이 있는 층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직업군에서는 학생층 비율이 높았다. 남성 응답자의 21.7%, 여성 응답자의 22.4%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직업군으로 보면 전북을 떠나 타 지역으로 이주하고 싶어하는 응답층은 학생이 52.8%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 27.7%, 자영업 24.0%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별로 전주권역은 72.0%가 전북에서 그대로 살길 원했고 26.9%가 전북을 떠나길 원했다. 군산/익산권역은 75.5%가 전북에서 그대로 살길 원했고, 22.4%가 떠나길 바랐다. 서남부권은 82%가 전북을 택했고, 16.8%가 떠나길 원했다. 동부권에서는 전북에서 살길 원하는 비율이 82.2%로 가장 높았고, 16.5%가 타 지역 이주를 희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실시했다. 여론조사 표본은 올해 4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 구성비에 맞게 무작위로 추출했다. 표집틀은 통신 3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를 활용했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22.0%로 총 4551명과 통화해 그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이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