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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모두 바빠 어머니는 못마땅해 하시죠" 띠동갑 형제경찰

전주덕진경찰 아중지구대 최병일 경위·인선 경사

한 지구대에 형제 경찰관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전주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2팀장 최병일 경위(53)와 3팀에 근무하는 최인선 경사(41).

 

인사발령에 따라 이뤄진 결과지만 평일 밤에만 2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도내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높은 지구대에 형제가 근무하는 것이다.

 

최인선 경사는 “형제가 같은 지구대에 있으니 업무협조도 잘 되고 서로의 어려움도 잘 알아 좋다”면서도 “6남매 중 큰 아들과 막내아들이 모두 바쁘니 어머니는 항상 못마땅해 하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부안출신인 이들 형제가 함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한 것은 올해 7월 최 경위가 아중지구대로 인사발령을 받은 뒤부터다. 이 기간 형제 경찰관은 유흥업소가 집중된 아중리 일대의 밤의 평온을 책임지며 우애도 새록새록 키워가고 있다.

 

12살 차이가 나지만 아중지구대 내 고참은 3년간 이 곳에서 근무한 동생 최 경사다. 형인 최 경위는 주로 전북경찰청에서 근무하느라 일선 경험은 적은 처지. 지구대 고참인 동생이 12살 형님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일이 종종 있다는 설명이다.

 

형제가 함께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지만 얼굴 보기는 쉽지가 않다. 서로 밤을 새며 근무하다보니 아침 교대시간에 얼굴을 보고 잠깐 대화를 나누는 게 고작이다.

 

형제 경찰관의 영향으로 매제도 경찰관을 맞이했고 최근에는 조카도 경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경찰가족이 돼가는 것이다.

 

이들 형제 경찰관은 표창도 엇비슷하게 수상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형인 최 경위가 국무총리표창 등 17차례에 걸친 표창을 받는 동안 동생인 최 경사도 행정자치부장관표창 등 15차례의 표창을 수상했다.

 

최 경위는 “동생과 함께 아중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동생이 일선에서 많은 고생을 한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형제가 한 지구대에서 서로 고생하는 동안 우애도 커가고 경찰관으로써 책임감도 커간다”고 말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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