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아이들 돕는 것은 남쪽 아이들 미래 준비하는 일"
“통일된 나라에 내가 살게될 지는 장담하지 못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30년, 50년 후에도 지금처럼 휴전선으로 나뉘어 적대적으로 지낼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 때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차이가 있다면 어깨동무를 할 수 있을까요? 남과 북의 아이들이 마음도 통하고 키도 비슷하게 커야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권근술 이사장(67)은 “북쪽 아이들을 돕는 건 더불어 남쪽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전북대 교수의 남북어린이어깨동무 후원금 전달식에 맞춰 24일 전주를 방문한 권이사장은 “어린이들의 천진함과 순수함이 얼어붙은 분단세대들의 마음을 녹여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동북부에 가면 국제캠프장이 있는데, 매년 여름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100명도 넘게 모인다고 합니다. 전쟁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을 보고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디에서나 내일의 희망”이라고 덧붙인 그는 “남쪽과 북쪽 아이들도 자주 만나게 하고 싶지만 아직은 만만치 않다”며 아쉬워했다.
사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남쪽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평화교육에서 출발했다. 남쪽 어린이들의 마음을 여는 행사와 북쪽 어린이들을 위한 식품 및 의약품, 교육지원 등이 주요사업. 북한에 병원과 콩우유공장, 학용품공장을 세우며 대북지원단체로 활동 폭이 넓어졌다.
한겨레신문 사장을 지내고 지금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아무나 보고 돈달라고 하다보니 별명이 ‘어깨 앵벌이 두목’이 되어버렸다”며 웃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남북어린이어깨동무 회원이 10만, 20만으로 늘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권이사장. 1996년 출범부터 함께하고 있는 그는 “힘들어도 그만 둘 수 없는 일이며, 누군가는 꼭 해야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