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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한 이순철씨

20년 늦게 서는 교단 "20배는 더 열심히 노력"

“남들보다 20년 늦게 시작했으니 교단에 서자마자 20배는 더 열심히 지도를 해야죠.”

 

전북육상연맹 총무이사인 이순철씨(43)는 최근 도 교육청이 최종 발표한 2008학년도 도내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증을 받고서 가슴벅찬 마음과 함께 눈물이 핑 도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교사가 돼 다음달부터 일선 학교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실감했기 때문이다.

 

교사 임용 시험을 치르면서 앞자리에 앉은 수험생의 주민번호를 우연히 본 결과 자신보다 무려 20년이나 젊다는 것을 알고서 “합격해서 교단에 서면 20배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는 예비교사 이씨의 각오는 벌써부터 남달랐다.

 

사실 육상인으로서 이순철은 도내에서 체육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큼 유명세가 있다.

 

재수까지 하면서 전북체고에 어렵게 진학한 그는 축구를 하고 싶었으나, 스승인 정창익 교사(현 익산웅포중)를 만나면서 육상선수의 길을 걷는다.

 

전북체고는 물론, 전북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재직시절 그는 100m와 200m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전국체전이나 전국 단위 중고육상대회에선 언제나 입상대에 선 이순철 선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체고 재학때인 지난 85년 그가 세운 100m기록 10.61초는 20년 넘게 도내 최고기록으로 남아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20년 가까이 지도자의 길을 걷는 동안 제대로 된 급여한번 받지 못해 생활은 어렵기만 했다.

 

전북체고 코치, 전북대 감독, 육상연맹 총무 등을 맡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육상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그는 남선하, 양윤희, 이준화 등 전국적인 선수를 길러냈고, 이를 지켜본 체육회 임원들과 최규호 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해 마침내 그는 교단에 서게 됐다.

 

이순철씨는 “앞으로 엘리트 선수 발굴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평소 생활속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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