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씨네토종콩식품 대표 "국산콩 먹어야 나라가 살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녹록치 않았지만 우리 먹을거리를 지키지 않고, 식량 자주국가가 되지 않으면 미래에 또 어느 강대국의 속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강의를 듣고 우리 콩을 끝까지 지켜내는 독립군이 되자는 각오로 이날까지 걸어왔습니다."
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하는 '제4기 시민경제아카데미' 네 번째 강좌가 9일 참여자치 5층 교육실에서 '우리 콩에 인생을 건 여성CEO' 함씨네토종콩식품 함정희 대표의 강연으로 열렸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연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시민들은 함 대표가 국산 콩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려왔다는 지난 세월의 얘기에 빠져들었다.
함 대표가 콩의 여왕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고려대학교 안학수 박사의 강연을 듣게 되면서 부터. 물론 어릴 적부터 유난이 콩으로 만든 반찬을 좋아했던 그다.
"안 박사님이 국산콩을 지켜야 나라를 지키는 것이고, 국산 콩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콩을 수입해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던 남편과의 갈등이 시작된 순간이죠."
"남편이 엄청 반대 했어요. 수입 콩으로 만든 두부를 이마트는 물론 도내 대형매장에 납품하면서 제법 돈벌이가 되는데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국산 콩으로 두부를 만들겠다는 함 대표의 의지는 단호했다.
또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두 차례 가출도 감행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 등 대형납품업체들과의 계약이 점차 파기되면서 생활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무작정 반대를 하던 남편이 함 대표를 돕기 시작했고, 보건행정과와 경영학을 전공한 두 딸이 엄마의 일을 돕기 시작하면서 점차 활로를 찾아나갔다.
또한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결과 함 대표는 마늘과 콩에서 항암 효과가 있는 성분을 따로 모아 마늘청국장환 이란 제품을 개발했고, 농림부로부터 지난해 신지식인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는데 얼마나 눈물이 많이 났는지 몰라요. 사람들이 저보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 아니냐고 수근 거렸었거든요. 굳이 국산 콩으로 두부를 만들겠다고 나서 집안 망친다고 말입니다."
함 대표는 "언젠가는 사람들이 국산 콩만을 고집하는 저의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세계적 기업인 맥심이 커피로 연간 160조원을 벌어들인다고 하는데 앞으로 국산 콩을 재료로 한 식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160조원 아니 1600조원을 벌어들이는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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