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행 10년째 맞아…"청소년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
익산에 가면 '벼리'라는 신문이 있다. 올해로 발행 10년째를 맞았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고교생 25명(1학년 17명, 2학년 8명)이 만들어가며, 익산교육시민연대와 김원진(이일여중), 정우식(이일여고·발행인), 김영춘(전주 솔내고)교사가 돕고 있다.
벼리는 지난 2000년 11월 탄생했다. 정우식 교사는 "당시 익산은 비평준화지역으로 학교간 경쟁이 심했고 어른들의 갈등이 학생들에게도 번졌다"며 "청소년 문화가 척박한 익산의 현실을 개선하고 학생들간의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신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4년여간 벼리는 한달에 한 번 발행되며 익산지역 고교 학급당 10부를 배부하는 등 매월 5000부를 제작, 익산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각 학교 만화동아리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합동아리를 만들어 내는 등 학교 및 학생 간 소통에 큰 몫을 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자금부족, 지도교사 전근 등으로 침체기에 들어 일년에 4번 발행됐으며 지난해에는 일년에 2번 신문을 내는데 그쳤다.
발행 10주년을 맞는 올해 벼리는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명칭을 익산학생신문에서 익산청소년신문으로 바꿨다. 학생 뿐 아니라 근로청소년을 위한 기사도 싣겠다는 것이다. 그간 벼리를 거쳐 간 학생 150여명 중 일부가 신문 제작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으며 교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필진도 구성키로 했다.
김원진 교사는 "학교는 가장 폐쇄적인, 일반인이 찾아가기 힘든 곳 1위이며 여전히 교육 수요자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교육여건은 더 팍팍해졌지만 이럴수록 학생들 사이의 소통은 중요하고 그 징검다리 역할을 벼리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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