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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효열 공원' 만들기에 앞장서는 김호문씨

"빛 잃어가는 동양 문화 뿌리 되살릴 터"

칠순을 바라보는 정읍 김호문씨(68)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효열 공원' 만들기에 노년의 정열을 쏟아붓고 있다.

 

효열공원 만들기 접근 방법도 특이하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상표등록 출원서의 지정상품 난에 '효열공원 관리업'이라고 명기해 특허청에 제출했다. 시작단계부터 특허를 받아 효열 공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출원서를 받아든 특허청도 '개인 이름 보다는 단체명으로 바꾸는게 좋겠다'는 뜻을 전하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무분별한 서구문화가 유입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 고유 전통문화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빛을 잃어가는 동양 전통 문화의 뿌리인 충효열 사상을 다시 살려야지요."김 씨가 효열 공원 조성사업에 발벗고 나선 이유다.

 

김 씨는 이를 위해 정읍지역 향교의 전교와 공무원들을 모아 지난해 추진위원회를 만드는 한편 각계 인사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효열 공원엔 충효체험관과 민속자료전시관 등을 만들고, 이곳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효친사상을 전달하고 이를 직접 체험토록 만들 작정입니다."

 

정읍시내에서 페인트점을 운영하는 김 씨는 효열 공원에 전시할 자료 준비에 몇년 전부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게 문을 열기 전에 새벽부터 혼자 카메라를 들고 효자·효부·열녀비 사진을 찍고 다닙니다. "이렇게 현재까지 모은 사진은 200여점을 넘어섰다.

 

본관이 '도강'인 김 씨는 곳곳에 흩어진 가문의 유적과 글들을 모아 '도강지'를 만드는 작업을 주도하는 한편 정읍지역에서 활동한 의병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의병사'자료를 수집하느라 쉴 틈이 없다.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고, 묻혀 있는 것을 발굴할 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지요."

 

김 씨의 표정에선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답지 않은 젊음이 배어나온다.

 

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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