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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착한가게 4호점 전주 '이래면옥' 최정희 대표

"고마운 단골손님들 많아 맛·가격 10년째 유지"

17일 착한가게로 선정된 이래면옥의 최정희 대표가 주방에서 면을 뽑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손님이 맛있게 음식을 드시고 가게 문을 나설 때 가장 행복해요. 10년 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비법은 바로 한결같이 찾아오시는 손님이죠."

 

10년 동안 똑같은 가격으로 친절함까지 더해 착한가게 4호점으로 선정된 전주시 경원동 '이래면옥'. 최정희 대표(47)는 수줍게 웃으며, "착한 가게에 선정되도록 여러 분이 추천하셨다는 말을 듣고 10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일이 참 보람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래면옥은 웬만한 전주시민이라면 한번쯤 와본 집이다. 최 대표가 말하는 '이래'는 '전주로 오세요'라는 뜻을 담고 있다.

 

홍지서림 맞은 편으로 10m가 넘는 골목을 지나면 황토빛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는 식당이다. 나무 탁자 위로 소담하게 담겨 나온 냉면과 갈비탕·갈만탕(갈비와 만두)은 모두 5000원이라는 가격 이상으로 먹음직스럽다.

 

"음식은 간을 맞추는 게 제일인데 간은 정성으로 맞춰야죠. 질 높은 함흥 냉면 가루를 쓰고 적정한 온도에 맞춰 익반죽을 한 다음 뽑은 면을 얼음물에 넣어 쫄깃함을 더합니다. 10년 동안 한 주방장과 식당을 운영하며 변하지 않는 맛을 유지합니다."

 

최 대표는 지난 2000년 학창시절부터 정겨운 골목에서 냉면의 달인에게 비법을 배워 식당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에서 20년 동안 냉면집을 운영하시는 고모부에게서 조리법을 배우고 주방장도 스카웃해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재료비는 평균 30% 이상 올랐지만 음식의 가격을 올리는 일은 어렵다. "손님의 90% 이상이 단골이고 냉면·갈비탕은 서민의 음식인 만큼 박리다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박리다매인 만큼 여러 사람에게 미각의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면서 "좋은 밥 먹었다고 자신의 책을 가져다주시는 문학가, 직접 농사지었다며 농작물을 주는 농민 등 단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힘이 닿을 때까지 가격동결을 유지하겠다며 바람도 전했다. "되는데까지 5000원을 지키도록 하겠으며, 정감있는 식당으로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구도심은 저녁이면 인구 공동화가 심화되는 만큼 한옥마을과 연계해 활기를 찾았으면 합니다"

 

17일 대한주부클럽 전북·전주 소비자정보센터(회장 곽인순)는 착한가게 4호점으로 이래면옥을 선정, 명패를 전달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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