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전문성 있으면 경기 타지 않아"
불경기에 장사(壯士)가 있을까.
김창균 전북연구센터 연구관(52)은 '그렇다'고 답한다.
자기 사업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올바른 마음가짐만 있다면 경기와 무관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전북도와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코디네이팅 지원 사업'의 전문 코디네이터로서 소상공인들에게 '외부 환경 요인'보다 '사업자의 마인드'를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소상공인지원센터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자영업자 중 성공하는 비율이 5%, 현상 유지가 15%, 생계비조차 못 버는 사람이 80%"라며 "창업 교육이나 경영 컨설팅도 중요하지만, 사업 유지가 어려우면 과감히 (폐업) 결단을 내리게 하는 것도 컨설팅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북의 경우, 인구는 계속 주는데, 자영업자는 계속 늘고 있다. 세무서 통계를 봐도, 연간 창업 수가 폐업 수를 웃돈다.
그는 "지난 1997년 'IMF 사태' 이후 명예 퇴직자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미래에 대한 전망 없이 무분별하게 창업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자영업자도 이제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스스로 구조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에만 음식업과 컴퓨터 도·소매업, 농기구 도·소매업, 환경 재생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에게 경영 상담을 해준 그는 시골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아줌마'를 가장 인상적인 '고객'으로 꼽았다.
그는 "상권의 한계가 명확한 곳에서 컨설팅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슈퍼 주인은 제가 준 보고서를 매장에 늘 비치해 수시로 보고, 주 고객층인 어르신들에 맞는 제품으로 품목을 구성하고, 회전이 안 되는 제품은 과감히 반품하는 등 제 조언을 성실히 따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컨설팅할 때 '적합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사업 아이템이 자영업자의 전문성과 경력에 맞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시대 흐름에 맞게 동종·이종 업계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같은 내용이라도 자영업자의 성향이나 환경 등에 따라 용어를 선택하고, 코디네이팅의 강도와 완급을 조절해야 코디네이팅 효과가 커진다"고 귀띔했다.
김 연구관은 "창업은 이미 사회에 과도하게 분포된 영역보다 극히 새롭고, 전문적인 영역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전북도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창업을 유도하고, (경쟁력을 상실한) 자영업자들이 다른 일자리로 전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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