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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도내 유일 마임이스트 최경식씨

"마임의 감동, 소외된 이웃 후원에 힘 보탤 터"

마임은 '몸으로 하는 글쓰기'다. 배우의 몸만으로 인생의 희노애락을 풀어내는 무언극. 최경식씨(46)가 지난달 마임 동화'아낌없이 주는 나무(21~31일 전주 한솔문화공간)'를 통해 소외된 이웃에 난방비를 후원했다. 아이들은 그의 손에 의해 꽃도 됐다가 벌도 되는 풍선쇼와 손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버블쇼를 보면서 즐거워했다. 모금함에는 아이들이 내놓은 쌈지돈이 차곡차곡 모아졌다. 달란트 연극마을이 주최하고, 전북도, 사랑티켓, 문화바우처, 한솔문화공간이 후원한 공연은 어려운 가정을 후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마임을 하려면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몸이라는 것은 마음이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늘 몸과 마음을 함께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말이 없어도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보면, 사람들은 감동을 느낍니다. 내가 하는 공연에서 그런 온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사실 그는 연극부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대사를 씹거나 건너뛰거나 까먹는 등 콤플렉스가 있었지만, 마임의 '거물' 마르셀 마르소를 만나면서 외길로 들어섰다. 마임은 연기자로서 그의 정체성을 찾게 해준 셈이다. 마임이 주는 매력에 매료됐던 그는 마임극단'달란트 연극마을'을 만들면서 4∼5년간 마임에만 몰두했다.

 

"마임은 말이 없는 세계를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만이 아니라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이미지들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낙엽이 떨어진다든가 바람이 분다든가 하는 그런."

 

창작 마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는 톨스토이의 에세이를 각색,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시도했다. 이 작품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 공연에 선정 돼 전국 순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도내에서 유일한 마임이스트. 그는 마임을 연극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만 여기는 풍토 때문에 마임을 배우겠다는 후배들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마임이 주는 감동을 다양한 후원 사업들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문화의 홍수 지역인 선진국보다 문화의 오지에서 마임을 하는 게 꿈이에요."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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