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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착한가게 9호점 선정된 전주 가나분식 서진희 대표

"좋은 재료와 정성이 진정한 전주의 맛"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음식 가격은 3년 전과 변함없습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울 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때 받은 도움을 돌려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선정한 착한가게 9호점의 주인공인 전주 중화산동 '가나분식' 서진희 대표(53)는 '가격을 올리지 않은 만큼 손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미소 지었다.

 

가정주부였던 서 대표가 분식점을 시작한 것은 1999년. 남편이 친구의 보증을 서준 것이 잘못되면서 생계를 위해 일을 시작했다. 서 대표는 "처음부터 분식점을 한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포장마차를 운영했어요. 그러다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가게를 운영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분식점을 시작한 이후 주변이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늦은 새벽까지 장사를 했다. 벌이도 상당했다. 하지만 성매매특별법 등의 시행으로 주변 업소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최대 4명까지 있었던 직원도 하나둘 떠나보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몸도 많이 쇠약해졌고, 원재료 가격은 매년 급격하게 올랐다. 하지만 서 대표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고객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서 대표는 "착한가게로 선정된 것이 너무 기쁘다"고 했다. 갈수록 장사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국산의 좋은 재료만을 고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저런 조그만 가게에서 국산 쓰겠어'라며 보내던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서 대표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 '전주하면 반찬 가짓수가 많은 곳'이라는 인식이 배어 있다"며 "이런 이미지는 오히려 전주의 맛을 알리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반찬 가짓수를 많게 하기보다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 진정한 전주 음식의 맛을 알리는 길이라는 것.

 

서 대표는 "작년에 시 외곽지역으로 이사하면서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또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가격도 현재처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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