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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몽골서 가축진료 봉사하는 기전대학 박영재 교수

"초원의 나라, 가축치료 활동 큰 보람"

기전대학 박영재 교수(왼쪽)가 몽골에서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학생들에게 말의 질병과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esk@jjan.kr)

"저의 작은 기술이 몽골인들에게 크게 받아들여진다는데 뿌듯함을 느낍니다."

 

17일 동안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로에서 가축진료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 16일 돌아온 전주 기전대 마사과 몽골 마필이동병원 박영재 교수(수의학 박사)는 "(가축이) 아프면 잡아먹고 죽으면 내버려두는 등 비싼 경주마를 제외하고는 치료라는 개념이 전혀 없는 나라에서 순박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큰 보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교수의 몽골 가축진료 봉사활동은 2008년 7월에 전통경마협회와 인연을 맺으며 시작됐다. 기전대 마사과 학생 8명과 함께 35일 동안 울란바트로 주변에 머물면서 경마용 마필을 중심으로 300여 마리를 치료해줬다. 수입된 수의약품이 매우 비싸고 수의사들의 진료수준도 매우 낮은 나라에서 박 교수팀의 진료 봉사활동은 큰 호응을 받았고, 박 교수는 그 뒤부터 매년 6~8명의 학생들과 20일 안팎의 시간을 몽골에서 보내고 있다. 항공료는 학교에서 지원하고 학생들은 현지 체재비만 부담한다. 지금까지 진료와 기생충 구제 등의 처방만도 수십만 마리에 달하며, 내과처방과 외과적 처치는 물론 의약품 남용교육도 실시한다.

 

박 교수가 이끄는 진료봉사팀은 몽골 현지에 기전대 이동진료차량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X레이 촬영과 수술도구 등 6100만원이 투입됐으며, 봉사활동이 없는 평시에는 한몽기술대학에서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도 울란바트로 뿐만 아니라 에르덴(80㎞), 나르항(120㎞), 볼트강(240㎞), 그리고 300㎞ 떨어진 수그바트로와 650㎞ 떨어진 도로너트까지 가봤다. 4년째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현재 언론의 관심도 높아져 그동안 TV와 라디오, 신문에 수차례 소개되는 등 솔롱거스(무지개의 나라)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박 교수는 "우리가 방문할때 쯤 되면 현지 통역 봉사 학생들의 전화가 불난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질수록 몽골 수의사들에게는 인기 떨어진다"며 웃었다.

 

그러나 박 교수팀의 봉사활동은 일방적인 베품만이 아니라 적지 않은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다. 박 교수는 "승마교관이 되려면 응급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말이 비싸고 귀하니 실습하기 어렵다. 그런데 몽골에서는 시골지역에 들어가면 말 한마리에 15만원만 줘도 말을 해부하고 공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전대에는 현재 70여명의 몽골인이 유학하고 있으며, 봉사활동때는 기전대를 졸업한 현지인들이 통역에 나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몽골에서는 가축들이 항생제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매우 빠르고 현지인들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들고 "그러나 매년 의약품비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고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인력과 시간 등의 이유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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