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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내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관광지

소설 배경 마을 둘러보고…4대 종교 성지 순례하고

▲ 도내 4대 종교 순례길

경남 하동에 박경리 작'토지'의 '최 참판댁'이 있다면 도내 남원에는 최명희 작 '혼불'의 매안 이씨 종가가 있다. 최 참판댁이나 매안 이씨 종가 모두 소설의 공간적 배경이다. 하지만 하동·남원은 두 문학작품의 배경을 가시적으로 조성했다. 방문객들은 작품 속 주인공을 떠올리며 감동을 체화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바로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다. 도내 대표적인 스토리텔링 관광지를 조명해 본다.

 

△문학 속 전북

 

남원 사매면 노봉마을은 '혼불'에서 외로이 종가를 지켜내야 했던 청암부인,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강모와 종가를 지켜내야 하는 짐을 떠안게 된 종부(宗婦) 효원, 사촌과의 사랑을 삭이며 비운을 겪는 강실이의 혼불이 살아있는 곳이다.

 

소설 '아리랑'속 '방영근'은 김제에서 소작농이었으나 아버지의 약값으로 빌린 돈 때문에 군산항에서 하와이행 배를 탄다. 군산항 인근 미선공장에서는 '수국'이 일본으로 향하는 김제산 쌀을 고른다. 부두 건달로 동족에게 악행을 저지르는 서무룡 등은 소설 밖 군산의 근대문화 유산에서 아직도 숨쉬는 인물이다. 히로쓰 가옥, 동국사, 옛 군산세관, 옛 조선은행 등 식민지의 흔적을 고스란이 느끼며 '아리랑'과 '탁류'의 주인공을 찾는 재미가 있다. 김제 부량면에 있는 조정래아리랑문학관에는 아리랑의 집필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

 

목련이 흐드러진 익산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도 빼놓을 수 없다. 국어, 시조, 난초를 사랑한 선비의 가옥으로 조촐함이 엿보인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라는 노래로 알려진 그의 '별'을 읊으면 운치가 더해진다.

 

고창에서는 미당 서정주의 시적 정서를 체화할 수 있다. 질마재는 미당이 시심을 키운 곳이다. 지난 2004년부터 부안면 미당시문학관 주변에 국화를 심어 매년 10월 하순이 되면 절정을 이룬다.

 

△아름다운 순례길 600리

 

도내에는 천주교·불교·기독교·원불교 등 4대 종교의 명소가 분포돼 있다. 전주·익산·김제·완주에 걸친 '아름다운 순례 길'은 4대 종교의 성지를 엮은 길이다. 네 종교의 다양한 역사와 풍경을 콘텐츠화해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 도보·자전거 길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종무계 담당자는 "도내 문화자원을 지역과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세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다. 다양한 종교의 성지를 체험하고 얽힌 이야기를 통해 소통과 상생을 접할 수 있다"며 "종교의 성지순례 여행은 특정 계절에 편중되지 않고 평일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코스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9박10일(도보) 코스의 600리 길이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완주 송광사, 완주 천호성지, 익산 나바위, 익산 미륵사지, 완주 초남이, 김제 금산사, 김제 수류성당, 모악산을 거쳐 다시 한옥마을로 조성된 240㎞ 길이다. 천호~나바위 구간에서는 채운마을·골뜸마을을 지날 때는 충남으로 도계를 넘기도 한다.

 

제1코스는 한옥마을~송광사(28.0㎞), 제2코스 송광사~천호(26.5㎞), 제3코스 천호~나바위(36.5㎞), 제4코스 나바위~미륵사지(27.5㎞), 제5코스 미륵사지~초남이(29.3㎞), 제6코스 초남이~금산사(24.0㎞), 제7코스 금산사~수류(19.7㎞), 제8코스 수류~모악산(21.0㎞), 제9코스 모악산~한옥마을(27.5㎞)이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순례길에서 듣는 이야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종교시설에서(1박 2식 1만5000원) 숙박이 가능하다.

 

전북도는 순례길을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 1월까지 실태조사를 마치고 길 정비, 안내시설, 휴게시설 등을 마련하는데 28억 원을 추산해 연차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올해추경에 14억 원을 마련해 오는 10월까지 이정표와 안내표지판, 안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남원 사매면 서도리 '혼불문학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문학관을 둘러보고 있다.

 

▲ 아름다운 순례길 중 치명자산 숲 길을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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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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