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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근정포장' 김옥중 군산 무녀도초 교장 "교육은 인내…학생들 한마디라도 하게 하죠"

병설유치원 건립 위해 교장실·행정실 내놓아 / 학생들 다양성 살리려 방과후 연극·검도 개설

 

김옥중 군산 무녀도 초등학교 교장(63)은“부끄럽다”고 했다. 스승의날 가장 큰 상인 근정포장을 받은 것을 두고서다. 단지 섬지역 교장이라서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군산미성초·군산 나운초등학교 등 군산시내 큰 학교에서 교감으로 활동했던 김 교장은 젊은시절 오식도에서 4년간 근무했던 추억이 서린 섬 학교에서 다시 근무하고 싶은 마음과 건강상 이유로 현재의 학교로 자원했다.

 

2012년 3월 부임한 김 교장은 이 학교에서도 특유의 배려와 섬김의 리더십이 빛났다. 주민들의 숙원인 학교 병설 유치원 설립을 위해 교장실과 행정실을 내놓았다. 대신 창고를 고쳐 활용했다. 유치원 설립이 우선이고, 유치원 설립을 위해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무녀도 인구는 300여명. 무녀도 초등학교에는 유치원생 6명, 초등학생 6명이 다니고 있다. 교사는 자신과 강사 1명을 포함해 6명이다.

 

“학생 수가 적어 학생들이 많은 배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부하가 걸려 안쓰럽기도 합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특기를 알고 계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살릴 수 있게 방과후 학교로 연극과 검도 등의 과정을 개설했다. 섬에서 근무하다, 여객선 “두 분의 목사님과 목사 사모님들이 유치원생들까지 돌봅니다. 학교운영위원장은 궂은 날에 오토바이로 아이들 등교까지 시켜주기도 합니다.”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교육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교장은 초임 교사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이 말을 하게 하는 데 관심을 두었단다. 학교에 온 뒤 한마디도 않고 가는 학생이 없도록 말을 걸었다. 질문은 곧 이해의 시작이며, 질문이 곧 스승이라고 여겼다. 50여명이 넘는 반을 담임할 때는 아이들에게 한마디씩 말하게 하는 데도 2시간이 걸리기도 했단다.

 

김 교장은 현재 학교에 50대 이상 교사 부재를 문제로 지적했다. 경험 많은 노 교사들이 명퇴 등으로 대거 교단을 떠나 대부분 학교에서 교장과 교사간 연령차가 많다는 것. 이에 따른 소통 단절 등의 갭이 생긴다고 보았다.

 

그는 또 교단에서 조급증을 경계했다. 잘못한 학생을 꾸짖어 바른 길로 가게 하는 데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익혔다. 인생의 마지막도 참는 것이지만 처음부터 참는 것을 교육의 덕목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후배 교사들에게 조언했다.

 

초임 시절 6년간 고향 고창에서 교직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고 군산 사람이 된 김 교장은 군산문인협회장을 지냈으며, 3권의 시집을 내는 등 문인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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