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후동 ‘필하우스’ 박효성 대표
전주 덕진구 인후동에 사는 김수연(33)씨는 최근 돌잔치를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취소였지만 업체 측은 김씨의 사정을 봐주지 않아 적지않은 손해를 봐야했다.
김씨는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소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업체는 “ 위약금은 받지 않겠지만 계약금까지는 돌려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김씨는 “개인적 사유로 인해 취소한다면 위약금을 내야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국가에 감염병 위기가 도는 상황에서 어떻게 돌잔치를 진행하냐”면서 “업체 사정도 알지만 억울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돌잔치나 결혼식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위약금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계약금까지 100% 환불해주는 ‘착한 업체’가 있다.
어려운 사회 분위기에 마음의 문을 연 업체는 전주 덕진구 우아동의 ‘필하우스’. 이 업체 대표 박효성씨는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 외에도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계약 취소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있다. 실제 박 대표가 최근 계약 취소를 요구한 고객에게 100% 계약금을 환불한 사례만 6건에 이른다.
박 대표는 “사업자의 입장에서 이미 계약한 돌잔치를 취소하면 적지 않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사회적 대혼란에 따른 취소 요구인 만큼 모두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어려운 때 국민 모두가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업체들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마음을 여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