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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신항, 현재아닌 미래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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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선임기자

새만금항 신항(이하 신항)의 개장 시기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항만 현장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말 신항의  개장을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현장에서는 준비가 덜 된 항만의 개장은 개장 초기부터 휴업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낼 것이라며 개장 시기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이 같은 요청은 어수룩한 항만 시설과 부두 운영 계획, 물동량 부족 때문이다. 

신항은  남방파호안 미축조,  비좁은 5만톤급 부두 야적장,  낮은 접안시설 마루 높이,  배후 부지와 단지 미조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상태에서의 개장은 운영 파행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불안한 항내 정온도, 야적장 기능 미흡, 야적 화물 침수 피해 등의 우려로 운영이 삐걱거릴 공산이 크다.  

원활한 부두운영을 지원할 배후부지와 단지는 언제 축조될 지 기약조차 없다.

특히 새만금 내부개발 부진으로 신항에서 소화할 물동량마저 확보할 수 없어 부두운영회사인 가칭 새만금 신항(주)은 개장식에 대령할 ‘물동량 확보 쇼’ 를 벌여야 할 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현재 상태에서 개장한다면  군산항의 물동량을 동원해야 해 향후 군산항과의 지속적인 충돌이 불가피하게 된다는 점이다.

신항은 크루즈를 제외하고 현재 군산항과 같은 잡화, 컨테이너, 자동차를 취급토록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운영에 대한 ‘발상의 대전환’을 하지 않고는 군산항과 신항의 동반 침몰로 도내 항만의 경쟁력은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서는 상시준설체계를 구축, 현재 토사 매몰로 침체상태에 빠진 군산항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신항은 전북의 미래를 담아 운영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현 정부 들어 산업용지 2배 이상 확대를 계획하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의 미래는 밝다. 

피지컬 AI  산업 육성 ,  RE100 산단 조성,  K-푸드 세계화 전진기지와 재생 에너지 허브 육성, 현대차 그룹의 9조원 투입을 통한  로봇 제조, AI데이터센터, 수소생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현재 재수립중인 새만금 기본계획에 이런 사업이 반영돼 추진되면 전북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항과의 충돌 없이 신항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해답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항만은 배후지역의 물류를 지원하는 인프라인 만큼 신항의 운영 방향을 ‘현재가 아닌 미래’에서 찾아야 한다. 

지역내 항만간 경쟁을 피하고 공생하려면 컨테이너, 자동차, 잡화 등 중복된 화물처리보다 전북의 미래에 반영된 산업을 지원하는 항만으로 신항은 태어나야 한다.

군산항은 곡물, 사료, 목재 및 잡화 등을 취급하는 항만으로 운영되고 신항은 콜드체인 거점 ,  그린수소 ,  로봇 무인 , 크루즈 항만 등으로 특화돼 운영돼야 한다.  

최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당선인이 “전북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물류 인프라인 신항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항만 물류 경쟁력을 확보, 전북의 미래를 담아내 지역 발전과 연계시키려면 신항이 현 시점에서 안고 있는 시설, 운영, 기능상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해소해 나가면서 개장을 해야 한다.  

신항, 개장만이 능사가 아니다 ! 

안봉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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