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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소통 2022 시민기자가 뛴다] 사회서비스 현장의 행복 미래를 그리는 전라북도사회서비스원

지난 5월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정부의 사회서비스 분야 정책 방향을 확인했다. 사회서비스 관련 내용은 국정 목표 3번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부분의 ‘사회서비스 혁신을 통한 복지·돌봄서비스 고도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양질의 보편적 사회서비스 제공 및 사각지대 발굴, 사회서비스 혁신을 위한 범부처-민관협업 체계 구축, 사회서비스 인력의 보수체계와 근로 여건 개선 등을 통한 서비스 품질향상이다. 윤석열 정부는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민관협업을 활성화하고 사회서비스 혁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개원한 전라북도사회서비스원(원장 서양열)은 사회서비스 현장과 만나고 소통하며, 민간을 강화하고 민관협력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을 이미 시작하고 있다. 전북사회서비스원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업을 통해 앞으로의 사회서비스의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찾아가는 사서원’ 통해 만난 사회서비스 현장 사람들 전북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 기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찾아가는 사서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365명의 사회서비스 현장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찾아가는 사서원을 통해 만난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은 사회서비스원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따뜻하고 존중받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길 기대하며, 민관의 중간 전달체계로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주길 원했다. 앞으로 전북사회서비스원은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돌봄 종사자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만나며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고자 한다. 사회서비스 공감과 연대의 장 ‘사회서비스 현장 생각 공연장’ 도내 사회서비스 기관은 2021년 12월 기준 사회복지시설 3,427개소, 장기요양기관 2,277개소, 바우처 제공기관 490개소로 6194개에 이르고 종사자는 8만 9310명이다. 사회서비스원이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주요 사업대상을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 장기요양기관, 바우처 수행기관으로 설정했다. 전북사회서비스원은 주요 사업대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회서비스 현장 생각 공연장’을 3회 진행했다. 사회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기획된 경영컨설팅지원, 안전점검지원, 역량강화 교육에 대한 홍보와 존중받는 사회서비스 현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한 종사자 가족여행지원 등 소진예방사업을 소개하고 소통했다. 이후에도 공감과 연대를 위한 소통의 장을 적극적으로 열어 현장과 발걸음을 함께 할 것이다. 전라북도 사회서비스 현재를 통해 미래를 그리는 ‘전북복지희망포럼’ 전라북도 사회서비스 분야별, 직능별 다양한 실무자 150명의 참여로 도내 사회서비스 현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서비스 분야 혁신을 위한 의제를 발굴하고자 전북복지희망포럼을 진행한다. 올 초 사회서비스 종사자 중 전북복지희망포럼과 함께할 종사자를 1차 모집했으며, 준비 간담회를 통해 구성원 모집 및 공동의제 발굴, 분과별 조직구성 등 운영방식을 보완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전라북도 사회서비스의 현재를 통해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자 한다. 7일마다 전하는 따뜻한 손 편지 ‘사서원의 마음편지’ 도내 사회서비스 기관을 대상으로 매주 ‘사서원의 마음편지’를 온라인으로 발송한다. 마음편지는 전북사회서비스원의 운영 방향과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도내 사회서비스 현장의 다양한 소식을 나누기 위해 전하는 온라인 편지다. 또한 마음편지는 불철주야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사회서비스기관 종사자를 마음으로 응원하고, 그들의 노고에 함께 공감해주길 바라는 뜻도 담긴다. 소소하고 투박하지만 전북사회서비스원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편지가 한 주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잔잔한 울림을 주길 바라본다. 전라북도사회서비스원의 방향 전북사회서비스원은 민관협력 활성화와 전북형 돌봄 체계 마련, 사회서비스 종사자 교육 및 연수 기회 확대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민과 관의 긍정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민간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하고자 하며 전라북도 특성을 고려한 돌봄 체계를 마련하여 돌봄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서비스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고민하고자 한다. 또한,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연수 및 교육 기회를 확대하여 사회서비스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도내 사회서비스 품질향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 현장은 사람이 ‘있는’ 곳, 사람이 ‘일하는’ 곳,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곳이어야 하며 현장의 행복한 미래를 실현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작은 소망이자 소명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서비스 현장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전라북도사회서비스원의 행보에 많은 도민 여러분이 동행해주길 바라본다. 전라북도사회서비스원은 「전라북도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 의해 설립된 지방 출연기관으로 사회서비스의 공공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도민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민지 전라북도 사회서비스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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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20 17:22

[지역 상생의 길 - KTX광명역세권에서 배운다] ⑩ 중소상인-이케아, 줄다리기 협상 끝에 상생 타결

2013년 7월26일 광명시청에서 1차 중소상인-이케아 상생협력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봉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포함한 광명시 중소상인 대표들과 김한진 이케아 코리아 이사 등 이케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명시에서는 배동만 재정경제국장과 신세희 기업경제과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예상대로 이날 회의는 양쪽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아울러 이케아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에서 이케아 부지 매입과 관련하여 또다른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는 부지를 매입할 때 LH공사에서 분할 매각할 수 없다고 해서 전체 부지를 매입했다며 부지 활용 차원에서 부지 일부에 다른 사업자가 입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케아는 롯데쇼핑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케아는 부지 일부를 KB자산운용주식회사에 매각했고, KB자산운용주식회사는 이 부지를 롯데쇼핑에 장기 임대하면서 예상하지 않았던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입점하게 된다. 1차 상생협력 회의가 끝나고 닷새 뒤, 대책위는 광명전통시장 조합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케아 입점을 돌이킬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그러면 어떤 실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인지 의견을 모았다. 우선 1차 상생협력 회의에서 대형마트 입점 의혹이 나온 만큼 이케아 판매시설 내 대형마트 입점 제한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이케아에 광명시 가구협동조합에 이케아 매장 내에 2천 평 규모의 공간을 장기 저리로 임대해줄 것과 200평 규모의 국산 가구전시 홍보관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2차 상생협력 회의에서 대책위는 이케아 매장 건물 안에 영화관과 대형마트 입점 불가 입장을 강력히 밝히면서 이케아측에서 적극적으로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케아는 이케아 부지 일부를 제3자에게 매각하고, 제 3자가 롯데쇼핑과 임대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대계약이 완료되면 대책위와 롯데쇼핑의 미팅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책위는 2,000평 규모의 무상임대 요구도 했다. 이케아는 받아들일 수 없으나, 가구전시 홍보관으로 200평을 무상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전통시장과 광명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 빌딩 건설 요구는 본사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는 회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명시의 고심은 깊어만 갔다. 2013년 8월 1일, 광명시는 결국 이케아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고심 끝에 이케아 건축허가를 승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케아 건축허가 소식이 전해지자 대책위는 강하게 반발했다. 우선 두 차례 진행된 상생협력 회의는 중단됐다. 대책위는 2013년 8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광명시가 이케아 건축허가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케아 건축허가를 승인한 광명시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광명시는 대책위와의 대화를 이어가면서 이케아와의 상생을 계속 신경썼다. 양기대 당시 광명시장의 말을 들어보자. “이케아 건물 착공을 앞둔 8월 6일 광명시는 이케아에 대형마트 입점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대형마트 입점이 불가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달한 것입니다. 이는 대책위에서 이케아가 국내의 대형 유통기업인 롯데쇼핑과 MOU를 체결하고 이케아 부지에 대형쇼핑센터를 입점시킬 계획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구체화되자 광명시에 대형마트 입점을 막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 공문은 ‘이케아 부지 내 대형마트 입점 자제 협력 요청’으로 제목은 비교적 온건하지만 내용에서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광명시의 강경한 입장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다. “귀사에서는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대형마트의 입점이 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향후 우리 시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한다면 우리 시에서는 중소상인단체와 공동으로 입점 저지를 위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알려드리니 귀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공문에서 일부 내용 발췌 건축허가를 받은 이케아는 2013년 8월 20일,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케아는 착공에 앞서 8월 6일에 기공식을 열어 이케아 한국 입점을 대외적으로 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책위의 격앙된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양기대 당시 광명시장은 기공식을 하면 중소상인들의 반발로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을 우려, 이케아에 기공식 취소를 요청했다. 이틀 뒤인 8월 8일, 김한진 이케아 코리아 이사는 광명시의 조언을 받아들여 기공식을 취소하고 기공식 비용을 광명시 사회공헌사업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광명시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대책위는 2013년 9월 2일 대책회의를 열고 이케아 입점 저지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이케아 건축허가 승인 이후 잠정 중단됐던 중소상인-이케아 상생협력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이케아에 요구할 상생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이케아 부지 내 2천 평을 가구협회에 무상임대, 광명 구도심권에 국내 가구점과 전통시장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 건립 지원, 이케아 부지 내 영화관 및 대형마트 입점 반대 등이었다. 2013년 12월 19일, 3차 상생협력 회의가 열렸다. 대책위는 이케아가 2,000평 무상임대 요구를 거부하자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규모를 축소해 가구 상설전시관으로 1,000평을 요구했다. 이케아는 200평을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에 5년 단위로 무상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은 5년 단위 재계약을 통한 임대를 반대하면서 규모를 500평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밀고 당기는 협상을 거쳐 이케아는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에 350평 규모의 가구홍보전시관을 무상임대하기로 했다. 임대기간은 5년이지만 이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입점은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이케아에 이를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와 이케아는 여러 차례 의견 조율을 거친 끝에 2014년 4월 1일에 열린 4차 상생협력 회의에서 의견 차이를 확 좁힐 수 있었다. 그리고 4월 21일에 열린 제5차 상생협력 회의에서 상생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드디어 9개월에 걸친 긴 협상 줄다리기가 마무리된 것이다. 2014년 4월 29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중소상인들과 이케아의 상생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기대 당시 광명시장을 비롯한 광명시 공무원들과 패트릭 슈뤼프 이케아 코리아 대표, 이상봉-안경애-김남현-박재철 이케아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소상인과 이케아의 상생협약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이케아 코리아는 광명시 관내 중소유통시장의 안정과 중소상인 지원을 위해 이케아 광명점 일부를 공동전시-판매장으로 제공함으로써 공동의 이익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2. 광명시와 이케아 코리아는 구도심권 활성화를 위하여 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업에 적극 협력한다. 3. 이케아 코리아는 직원 채용 시 광명시민을 우선 채용하고 고용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이나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양기대 당시 광명시장을 포함한 광명시 공무원들은 누구보다도 중소상인과 이케아의 상생협약 체결을 기뻐했다. 이제 광명시가 중소상인들을 위해 코스트코와 이케아가 상생협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관리감독하는 일만 남았다. 중소상인과 대형유통기업이 윈-윈하는 모델이 탄생하는 상황이어서 양기대 당시 광명시장의 감회도 남달랐다.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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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9 17:35

[문화&공감 2022 시민기자가 뛴다] 국가무형문화재 기록화의 현장 – 남원농악을 잇는 사람들

문화재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년 동안 수많은 무형유산을 발굴하여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이를 꾸준히 육성해 오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13년 개원 이래, 국가무형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무형유산의 전승 환경 개선, 전수 교육 확대, 전시⋅공연⋅행사 등 세대 간 전승 활성화에 필요한 제반 업무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 중 국가무형문화재 기록화 사업은 무형유산 지원 사업의 가장 기초가 된다. 해당 종목의 연행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하기 때문이다. 즉, 해당 종목을 전승하는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의 핵심 기⋅예능 실연 전 과정을 영상, 사진, 음반, 도서로 남겨 세대 간 전승과정에서 지속되는 무형유산 고유의 속성과 변화양상을 포착한다. 아울러, 기록화를 통해 종목의 소멸 위기가 닥쳤을 때 기록시점의 근거자료를 토대로 해당 종목의 소생 기반을 마련한다. 국가무형문화재를 기록으로 담는 데에는 사업 담당자와 전승자 모두에게 대단한 결심을 요구한다. 하나의 연행 속에도 수많은 기⋅예능이 있고, 각 과정에도 고도의 기량이 갖추어지지 않고서는 결코 실연할 수 없는 특수한 연행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능 종목 보유단체의 경우, 수많은 인원들이 합심하여 단일한 기⋅예능을 표출해야 하므로 평소 단체 지도자와 구성간의 각별한 노력 속에 엄청난 연습량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원농악 개인놀이 장면.(열두발 상모놀이) 특히 농악은 상쇠를 중심으로 긴 세월 동안 전승 체계를 잡아가는 경우가 많고, 이를 통해 독자적인 해당 지역만의 색채를 이루어가는 곳이 많다. 상쇠는 농악단의 지도자로서 한 번 직책을 부여받고 나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이 길게는 수 십년 간 그 역할을 꾸준히 도맡는지라, 대개 상쇠의 지휘 속에 제각각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 농악의 구성과 전승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농악의 기록화는 상쇠와 구성원의 호흡이 가장 무르익어 기량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가 최적의 기록 시점이 된다. 2022년 6월 11일.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 기록화 촬영이 있었다. 이 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김정헌 상쇠 선생님 인터뷰가 있었다. 소회를 말하려던 상쇠 선생님이 바로 눈물을 터뜨렸다. 선생님 앞에서 질문하던 피디님과 촬영감독님도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모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원래 본 촬영은 6월이 아닌 5월이었다. 3월 말, 국립무형유산원-남원농악보존회 간 전체 미팅 때, 남원농악의 상쇠를 맡고 계셨던 류명철 회장님이 보존회를 이끌고 계셨다. 이 날은 주요 전승자들이 함께 회의석상에 배석하여 구체적인 촬영 장소와 연행 내용을 긴밀히 조율하고서 ‘다들 5월에 봅시다’하고 웃으며 돌아갔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류 선생님이 급히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두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류 선생님의 급보도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선생님이 빠진 보존회는 당시로서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은 시나리오였기에 기록화는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보존회는 류 선생님이 주도하여 일구어낸 주민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한 명의 상쇠 곁에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승 체계를 잡아온 전승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업 담당자로서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잘 할 수 있을까요" 노파심에 자문 교수님께 여쭈니 "남원농악은 실력이 탄탄한 집단이다. 곧 수습해서 할 수 있다"는 확신의 답이 왔다. 류 선생님의 장례가 수습되고, 차기 회장이 선출되었다. 류 선생님 곁에서 줄곧 부쇠로 활동했던 김정헌 선생님이 보존회를 이끌게 되었다. 국가무형문화재 기록화는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했다. 5월 중순, 모두가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만났다. 농악은 본디 야외촬영이기에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가면 악천후로 진행이 어려웠다. 보존회는 한 달 안에 연습을 완료하고 촬영에 임하겠다고 결심했다. 그 결과를 6월 11일에 종일 보았다. 그 사이 김정헌 선생님은 더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오전에는 마을굿, 오후에는 판굿으로 짜였다. 상쇠의 역할, 보존회의 열의는 대단했다. 마을 당산나무를 시작으로 마을 샘터를 돌아 김주열 열사 생가에서 지신밟기를 했다. 지신밟기만 해도 문굿-마당굿-고사소리-조왕굿-장독굿-샘굿-곳간굿-술굿 여덟 굿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류 선생님 생전의 고사소리를 받아 김 선생님은 실수 하나 없이 보존회원들과 주거니 받거니 호흡을 맞췄다. 열다섯 개의 굿으로 구성된 판굿에는 도둑잽이라는 연극도 포함되어 있다. 순서 하나의 혼선 없이 보존회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도 물만 축이고 뛰었다. 판굿이 끝나고 이어지는 개인놀이에서도 전승자들은 유감없이 제 기량을 보여주었다. 엄청난 연습량의 뒷받침이었다. "나이 서른에 시작해서 25년을 뛰었는데 아직은 할만 합니다"면서 웃으며 퇴장하는 분이 있었다. 잘한다 잘한다 박수소리가 나니 "아니 그럼 내 젊은 시절 여기 다 갈아넣었는데 이 정도 못하면 안되지"라며 너스레를 떠는 분도 보였다. 이 날은 동네 온 어르신들이 다 나와 농악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 이후, 실로 반가운 마을 행사였다. 이 날의 기록화는 참여한 전승자뿐만 아니라 담당 공무원, 촬영자, 마을 주민 모두에게 기억될 것 같다. 기록화 본연의 목적인 ‘세대 간 전승’을 어김없이 보여준 날이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강석훈 국립무형유산원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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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5 17:15

[참여&소통 2022 시민기자가 뛴다] 윤석열 정부의 복지 정책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국정비전을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로 정했다고 밝혔다. 국정비전의 세부 사항은 이에 앞서 5월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발표되었다. 「윤석열 정부 국정 비전·목표 및 110대 국정과제」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국익·실용·공정·상식’을 국정 원칙으로 삼아 ‘국민께 드리는 20개의 약속’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복지 분야 국정과제는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목표로 ‘생산적 맞춤 복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국민께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국민약속에는 ①지속가능한 복지국가 개혁 ②국민 맞춤형 기초보장 강화 ③사회서비스 혁신을 통한 복지·돌봄 서비스 고도화 ④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 체계 강화 ⑤안전하고 질 높은 양육환경 조성 ⑥장애인 맞춤형 통합지원을 통한 차별 없는 사회 실현 ⑦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이 핵심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어 대통력직인수위는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추진할 개혁 방향은 세 가지라고 밝혔다. 첫째 현금성 복지는 노동시장 취약계층과 아동, 노인, 장애인 중심으로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한다는 것. 두 번째 전 국민에게 필요한 보육, 돌봄, 간병 등 사회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 세 번째는 복잡한 복지체계의 조정과 공적연금 개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복지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복지정책과 관련해 “어려운 계층부터 두꺼운 지원을 하겠다”고 하면서, “다만 무차별 현금 뿌리기는 없다”고 했다. 보편복지보다는 선별복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저출생·초고령화, 불평등·양극화 심화로 이전 정부들부터 ‘복지 확대’는 여야, 진보와 보수 구분없이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당선인도 “두툼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기초연금 40만 원으로 인상, 부모급여 1년 1200만 원 지급, 기초생활보장제 생계급여 확대 등을 공약했다. 다만 돌봄과 같은 사회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정책 수행 주체를 민간에 위임하는 방식을 강조해, 공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리고 공약은 많지만 전체적으로 ‘윤석열표 복지’로 불릴 만한 철학이나 비전은 안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돌봄정책에 신경을 썼지만 ‘구호’만 있을 뿐 재원 확보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구체성·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차기 정부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정권 초기부터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가 5년 동안 국정과제를 이행하는 데 209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지출 구조조정과 세수 증가분을 제시했다. 국가부채가 2200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지출을 지금보다 더 늘리겠다는 것인데, 증세 방안이나 불필요한 지출 최소화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정과제와 이에 따른 소요 재원은 정부 출범 때마다 조달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국정과제를 실현하는 데 178조 원이 든다고 밝혔는데, 재원 조달 계획으로 세수 자연증가분과 재정지출 절감을 들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때는 지출 절감과 여유자금 활용으로 95조 4000억 원을, 세수 자연증가분과 비과세 감면 정비 등으로 82조 6000억 원의 세입을 확충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와 비교해 윤석열 정부 인수위는 구체적 숫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지난 5월 9일 긴급좌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보아 박근혜 정부의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복지가 되돌아 왔고,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였던 사회서비스 공공성 강화는 폐기되었다”며 “사회서비스의 제도적 보편성, 수요자 중심성, 그리고 생산성(효율성) 향상이라는 과제는 유지되고 있지만 ‘촘촘하고 두툼한 복지’를 실현하기에는 여전히 매우 부족한 자원, 즉 지향과 달리 책임은 회피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보다 앞서서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사회서비스 영역의 민간 중심 제도 재편은 현재의 질 낮은 서비스, 열악한 돌봄 노동자 처우 문제를 더욱 고착화 시킬 것이 명백하고, 감염병 상황에서 공공의료 부족으로 수많은 인재가 발생했지만 공공병원 확충이 아닌, 민간병원 육성, 공공수가 정책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며 “여기에 의료와 돌봄을 포함한 주요 사회서비스 영역에서 민간과 자본이 주도하는 시장중심의 사회서비스 확대라는 신자유주의 방식에 기초한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율성을 강조하는 민간 중심의 복지정책은 폐기하고, 한국사회의 최우선적 과제인 불평등 문제 해결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재정의 효율적 운용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재정의 효율성이나 경제 논리로 그간의 시행착오를 거듭한 복지정책들이 후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국민이 보편적 권리로서 사회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가의 돌봄 책임 강화와 시대적 과제이자 요구인 복지가 더욱 안정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복지는 권리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양병준 전북희망나눔재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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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3 16:45

[지역 상생의 길 - KTX광명역세권에서 배운다] ⑨ 대책위,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상복 입고 릴레이 1인 시위

이케아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는 2013년 5월 14일과 15일 이틀 간 스웨덴 주한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케아 본사가 있는 스웨덴에 대책위의 강경한 입점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가장 먼저 릴레이 1인 시위를 한 안경애 광명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자. “코스트코, 이케아 입점 저지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상복을 입고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했던 일이었어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평생 살아가면서 남들은 하지 않는 별의별 일을 다 해봤던 거죠. 남대문 한복판에 소복을 입고 서 있는데 처음에는 창피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어요. 1인 시위가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한 사람이 40분씩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그 시간이 엄청나게 길게 느껴졌어요. 내가 정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내가 조금이라도 더 버텨야겠다는 오기로 1시간 넘게 서 있었어요. 서 있는데 이렇게 해야만 하는 중소상인들의 처지가 슬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분노가 치밀었어요. 그래서 악에 받쳐서 더 오래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 안경애 광명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안 이사장은 1인 시위를 끝내고 다른 사람이 1인 시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너무나 안쓰럽고 안타까워 눈물이 저절로 솟구쳤다고 말했다. 1인 시위의 힘일까. 앞서 대책위가 경기도의회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광명 KTX 역세권 이케아 입점에 따른 중소상인 생존권 관련 청원서’가 2013년 5월 16일 통과됐다. 그리고 2013년 6월 10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하지만 2013년 6월 10일 경기도 건축심의위원회는 이케아 건축심의를 승인했다. 조건부 승인이었다. 경기도 건축심의위원회는 지역상권 보호를 위한 상생방안 등 37건의 조건을 붙여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날 대책위는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축심의 통과를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한 6월 13일부터 광명시청 앞에서 이케아 입점을 반대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 우리는 지금도 너무 힘듭니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런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광명시청 앞에서 상복을 입은 채 번갈아 가며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릴레이 1인 시위는 11월 16일까지 4개월이 넘게 이어졌다. 김남현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자. “저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복을 입고 시청 앞에 1인 시위하러 나갔는데 왜 그렇게 처량하던지. 비가 오는 날이 더 그랬습니다. 시위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내가 이걸 꼭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오기가 생기는 겁니다. 내가 우리 조직의 수장이라는 책임감도 느껴지고.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 김남현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계속되는 대책위의 시위 / 사진 출처 = 광명시민신문 2013년 6월 17일 경기도는 광명시에 이케아 건축심의에 대한 사전승인 결과를 통보했다. 대책위는 6월 28일에 광명시청 앞에서 이케아 입점 저지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상복을 입고 상여를 멘 채 가두행진을 했고, 관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다. 2013년 7월 3일에는 이케아가 경기도 건축심의위원회에서 건축심의 승인을 하면서 걸었던 조건 37건에 대한 ‘건축 심의조건 조치계획서’를 광명시에 제출했다. 이제 광명시에서 건축허가를 승인하는 절차만 남았다. 광명시는 2013년 7월 22일 이케아 입점에 따른 상권영향 조사 용역을 한성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다. 이케아는 경기도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이케아 건축허가가 조건부로 통과되면서 탄력을 받고 본격적으로 입점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무조건 입점 반대만 외치던 대책위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양기대 당시 광명시장을 비롯한 신세희 기업경제과장, 민문식 중소상인지원팀장의 진심이 빛을 발했다. 앞서 신세희 과장과 민문식 팀장은 스웨덴 주한대사관 앞까지 동행해 대책위 관계자들의 릴레이 1인 시위를 지켜봤다. 신세희 과장은 직접 시위에 참여할 수 없지만, 마음속으로 대책위를 응원하고 지지했다. 당시 신세희 과장과 민문식 팀장은 대책위가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의 집단행동을 할 때 안전사고를 가장 우려했다. 대책위가 집회하면서 시청사에 진입 시도를 할 때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이나 경찰은 시 청사를 방호하는 입장이라 대책위의 청사 진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쪽이 극한 상황으로 대립하게 되면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런 상황을 막아야 하는데, 만일 그렇게 대립하게 되면 저나 민문식 팀장은 대체 누구 편을 들어야 하는 건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 신세희 과장 신세희 과장의 말이다. 그래서 신세희 과장은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물리적인 충돌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양쪽이 충돌하면 감정이 격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것만은 막아야 했다. 대책위 역시 물리적인 충돌로 광명시와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집회 참여자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면서 될 수 있으면 평화적인 집회가 될 수 있게 유도했다. 상생협력회의가 열린 광명시청 전경 / 사진 출처 = 광명시 뉴스포털 신세희 과장과 민문식 팀장의 진심이 담긴 끈질긴 설득은 평화적인 집회에 이어 협상을 가능하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상생협력 회의가 2013년 7월 26일, 광명시청에서 열렸다.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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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2 18:48

취임 100일 맞이한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 “내실 있는 경영으로 미래 변화 주도할 것”

원광대학교병원은 지난 2008년 ‘다빈치 로봇’ 수술을 시작했다. 당시 호남·충청·제주권 최초의 시도였다. 이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된 비뇨기 분야의 권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역사를 만들어 낸 주인공은 바로, 지난 3월 취임 이후 원광대병원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는 서일영 제20대 원광대학교병원장이다. 원광대병원은 지난 2월 병원장 인사를 준비하며 이를 공모제로 진행했다. 이때 서 병원장은 현재 원광대병원의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병원 안팎의 여러 물리적·환경적·시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광대병원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취임 일성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정관평 간척사업을 하셨을 당시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 작은 것에서 비롯해 큰 것을 이룬다는 뜻의 이소성대를 다짐으로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큰 사업이나 성과보다는 작은 것부터 제대로 살펴서 정비하고 안정화해 내실 있는 병원 운영으로 미래 의료계를 주도하겠다는 각오이자 포부다. 이소성대 정신의 언급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우리 병원의 현재 위치와 규모, 형편은 어떤지 냉정하게 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갑자기 세계적인 유명 병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일단 하나씩 하나씩 이뤄 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직제, 인력, 공간 활용, 군산 전북대병원 개원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데, 저는 이런 것들을 조금씩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 후에 제대로 역할 하는 병원을 만드는 일이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2~3년쯤 후에는 최소 호남·서해안의 독보적 병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을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방언공사(간척사업) 했듯, 작은 것을 하나씩 하면서 이뤄가자는 의미입니다.” 취임사에서 다섯 가지 경영 계획을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병원 구성원 대부분이 병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엄중한 시기에 병원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변화가 필요하기에 더욱 내실 있는 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를 위해 먼저 소통과 화합하는 문화로 칸막이 문화를 타파하고, 회의도 일방적 전달식보다는 토의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전문 의사 인력 확보를 통한 의료의 내실화 및 의료 질적 수준 향상과 특성 있고 효율적인 진료 활성화, 행정 역량 강화 등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특히 원광학원 내 여러 병원의 맏형으로서 한방, 치과, 산본병원 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교류로 ‘더불어 잘 되는 원광학원’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병원장으로서 꼽는 원광대병원만의 저력은 무엇인가요. “종립병원이기 때문에 원불교 교단의 힘을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저력입니다. 직원들도 ‘우리 병원’, ‘우리 교단의 병원’이라는 생각으로 감내하고 버텨주는 부분이 많고요. 또 신장이식 호남 최초, 로봇수술 호남·충청·제주권 최초 등의 성과를 가능케 해 주셨던 선진과 선배들의 역사 역시 큰 저력이며, 활동적인 40대 전후 교수들이 많은 점 또한 미래를 기대케 하는 큰 힘입니다. 더불어 그동안 미군환자 전담병원으로 역할을 해온 것과 해외 환자가 많고 국제 교류를 꾸준히 해온 병원의 성과와 이력은 국제적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지방 소재 상급병원으로서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병원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시작으로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전용헬기, 다인용고압산소치료실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최적화된 응급의료 전문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증응급환자, 중증외상환자, 그리고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 환자들의 사망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응급의료전용헬기는 보령까지 갈 수 있어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각종 적정성 평가와 주요 암들의 진료에 대해서 모두 1등급 평가를 받는 등 우수한 병원임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외에 지역 특성을 반영해 노인 특화 진료, 다문화 가정 특화 서비스 등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 의사회와 대학병원의 관계가 좋으면 그 혜택이 결국 지역사회 내 환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돌아갑니다. 지역사회 의사회와 상생을 통해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체계적인 진료 프로세스를 공유해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익산시 의사회, 전라북도 의사회는 물론이고 서천·장항 의사회나 군산시 의사회 등과도 확장된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병원 구성원과 내원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병원은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원불교 정신을 기반으로 삼아 환자를 최우선하는 사람 중심의 맑고 밝고 훈훈한 병원입니다. 환자가 만족하고 감동하는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명문 병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최상의 명문 병원은 우리 자신의 내부 만족도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전 구성원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합력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병원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구성원들간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이 일심합력(一心合力) 한다면 환자를 우선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명문 병원이 될 것입니다.” 서일영 병원장은 서일영 병원장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나고야대학 및 미국 Florida Celebration Hospital에서 복강경 및 로봇수술 연수를 마쳤다. 특히 지난 2008년 호남·충청·제주권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을 성공했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된 비뇨의학 분야의 국제적인 권위자로서 임상 연구와 환자 중심 진료,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차분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이라는 주위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원광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과 기획조정실장, 원광학원 병원경영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과 진료 분야에서 경륜과 역량을 쌓아 왔다. 또 의료 오지 국가인 몽골과 한·몽 프로젝트를 이끈 업적으로 몽골 국립의학원 명예 교수로 위촉돼 양국 의료 발전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나 중국, 베트남 등 여러 국가와의 의료 교류를 위한 활동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 내비뇨학회 상임이사 및 회장, 대한 비뇨내시경로봇학회 회장, 세계 비뇨의학 비디오학술대회 대회장, 동아시아 내비뇨의학회 학술대회 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비뇨의학회 미래전략사업단장, 한남비뇨의학회 국제교류사업단장, 세계 내비뇨의학회 이사(한국 대표), 세계 내비뇨의학회 학술대회 대회장(올해 9월 100여개국 참여 예상), 보건산업진흥원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전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가, 근로복지공단 자문의사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4회, 대한 내비뇨학회 학술상 3회, 원광대학교 총장상 2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서울시장 표창, 몽골 보건부장관 및 철도부장관 훈장 5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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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2.06.09 16:14

[문화&공감 2022 시민기자가 뛴다] 전주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들썩이고 바쁘고 축제 같았던 5월이 지나갔다. 5월 초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이었고, 도서관에서는 처음으로 제 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5월 중순부터는 도시 전체가 지방선거의 소음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손 흔들며 인사하는 후보들을 봐야 했고 듣기 싫어도 들리는 트로트송 메들리를 들어야했다. 한 달여 동안 도시는 시끄러웠고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듯 보였다. 위드 코로나는 다른 지역민들의 발걸음도 전주로 이끌었다. 조용한 주택가에서 운영하는 작은 책방에도 관광객이 찾아왔고, 영화를 좋아하고 그림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한 달 내내 이어졌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도, 책방도 오랜만에 마주하는 모습이었다. 그 사이 지방선거가 끝났고 곧 새로운 리더들이 우리 지역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내건 공약들이 앞으로 잘 지켜질 것인지,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질 것인지 앞으로의 전주의 변화가 궁금하다. 전주에서 태어나 살면서 이 도시를 후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겨주고 싶은지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요즘은 생각해보게 된다. ‘온전할 全’을 쓰는 전주는 그 동안 이름답게 큰 자연 재해 없이 온전한 모습을 잘 지켜내며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아끼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김승수 시장은 ‘책의 도시 전주’를 내세우며 문화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도서관을 동네 곳곳에 만들고 독서 정책들을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덕진공원이 새로운 모습을 맞으며 ‘연화정도서관’이라는 이름의 한옥도서관이 연못 한가운데 자리 잡았다. 연잎이 푸른 6월초에 진행된 연화정도서관 개막식에서 김승수 시장은 전주가 짓는 것은 도서관이 아니라 삶이라며 시장보다 시인이, 예술가가 더 많은 박수를 받는 곳이 전주라며 인사말을 던졌다. 문화도시로서의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한 전주시의 다양한 면면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김승수 시장이 곧 그만둠으로써 앞으로의 전주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 것인지에 대해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문화예술이라는 것이 소위 자본력을 갖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며, 경제논리와는 상반되는 도서관 사업 역시도 다음 전주를 계획하는 분들께는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독서 정책들이 이제야 정착하고 있어서 변치 않았으면 하는 바람인데 새로운 공약을 보면 기존의 전주와는 모양새가 굉장히 많이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다. 슬로우 시티를 표방했던 전주의 모습에서 벗어나 더 빠르게 발전의 속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공약들은 지하터널, 고층빌딩, 쇼핑센터, 케이블카 등 그 동안의 전주가 추구해왔던 것들과는 이질감이 드는 단어들이 많다. 자본이 오가는 역동적인 도시가 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젊은 청년들이 좀 더 이 도시에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제안이 있었으면 한다. 그러나 어떠한 발전적인 시도가 도시의 환경과 경관을 헤치면서까지 만들어지는 것에는 반대한다. 또한 전주가 전주다움을 잃고 다른 지역과 비슷해지는 것에는 경계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 곳곳의 관광지마다 코스처럼 있는 케이블카를 아중호수와 한옥마을을 잇는 경로로 설치하는 것이 과연 맞을지 깊이 고민해보았으면 한다. 케이블카 말고 전주를 전주답게 하는 역사와 문화적 관광요소를 찾아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했으면 좋겠다. 타지역 사람들이 전주를 찾는 이유는 전주만의 것을 보기 위해서지, 어느 지역을 가도 있을 법한 전망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가 아닐 것이다. 전주의 소리, 전주의 맛, 전주의 공간, 전주의 역사들을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한다. 이미 갖고 있는 자산을 탐구하고 연구해서 그것들을 세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했으면 한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도 무언가를 새로이 만들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콜라보들이 찾아보면 많을 거라고 분명히 생각한다. 그런 생각의 장을 젊은 세대에게 열어주는 기획도 마련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지역 색을 키우는 일이 비슷비슷한 관광카테고리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여행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가끔 도시의 오래된 골목길들이 사라지고 난개발이 된 관광지들을 보면 서글프기 짝이 없다. 말은 천년고도지만 실제로 천년고도의 길은 남아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볼 때 더더욱 그렇다. 향후 전주에서 나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 지역에서 자립하기 위해서는 관광사업에 대한 의존 보다 전망 있는 기업의 유치가 더 필요해보이며, 기술을 배워 써먹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삶의 터가 필요해 보인다.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의 도시로 컨셉을 잡을지 새로운 도시의 컨셉이 탄생할지는 모를 일이나 전주 시민들이 원하는 전주의 모습과 비전은 어떤지 조사도 진행했으면 좋겠다. 진짜 좋은 도시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좋은 도시가 아닌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행복한 도시여야 한다고 들었다. 살고 있는 우리가 원하는 도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도시의 모습이 어떤지, 지역을 이끌 새로운 리더들이 주목해주었으면 좋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강정원
  • 2022.06.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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