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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스키.스케이팅 즐길때 주의를.. "동상"



요즘은 과거처럼 동상이 극심하지 않으나 레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국소적인 동상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에 동상이 맹위를 떨치던 시절이 있었다.

 

겨울만 되면 손이나 발, 귀 등이 벌겋게 부풀어 오르면서 아프기도 하고 가렵기도 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절단을 하게 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주위에서 동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거환경을 비롯한 환경조건과 영양상태의 개선 등도 동상완화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렇게 동상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 갈 무렵 스키, 스케이팅, 등반 등 겨울철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다시 동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생기는 요즘의 동상은 과거의 동상과는 달리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쉽게 예방할 수 있고, 또 증상도 비교적 가벼워서 초기의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상식을 꼭 가져야 하겠다.

 

 

 


동상이란

 

한랭에 의해 혈관의 기능이 침해돼 세포가 질식상태에 빠짐으로써 동상이라는 질병이 일어난다. 

 

제1도 동상은 홍반성(紅斑性) 동상이라고 한다. 낮은 온도로 인해 피부표층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여 창백해졌다가 곧 혈관이 마비됨으로써 확장되고 붉은빛을 띠게 된다. 더욱 냉각되면 울혈(정맥혈의 흐름이 방해를 받아 장기나 조직에 혈액이 고여있는 상태)이 일어나 자남색으로 변하면서 붓는다.

 

제2도 동상은 수포성(水疱性) 동상이라고 한다. 울혈이 심해지면 혈액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고, 국소의 피부가 탱탱하게 부어 지각이 둔해지고 피부는 청남색을 띠게 된다.

 

환부는 저리고 아프다가 쑤시듯이 아프다. 큰 수포가 생겨 통증이 있으며, 수포가 터지면 궤양이 되고 감염되면 화농되어 염증을 일으킨다.

 

제3도 동상은 괴사성(壞死性) 동상이라고 한다. 국소의 혈류가 정지되고 피부는 밀랍처럼 희게 되며 만져보면 차갑다. 감각은 전혀 없어지고 건강한 부위와의 사이에 통증을 일으킨다.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괴사부는 담회백색→회백색→갈색→흑색이 되고 건강한 피부와의 경계선이 생긴다. 괴사부가 떨어져 나가면 궤상(潰傷)이 남게 되어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야 치유된다. 가벼운 것은 피부괴사에 그치지만 심할 때는 근육·뼈까지도 파괴된다.

 

원인

 

동상은 외부의 환경요인이 주된 원인이지만 신체의 상황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심하므로 몸 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중요하다.

 

신체는 35도 이하면 피로와 권태, 사고력이 감퇴하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또한 근육이 경직되고 심하면 의식상실을 수반한 경련발작이 유발되며 호흡곤란을 경험하게 된다.

 

30도 이하가 되면 의식의 혼탁과 심박부정 상태를 나타내고 26도 이하가 되면 소생 불가능 상태가 되는데 이때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혈액의 점조성이 증가함으로써 말초혈관에 부담을 주고 이는 결국 심장에 부담을 안겨 주어 심장마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과로 보아 27도~ 30도의 체온 유지상태라면 소생가능성은 있으나 26도 이하는 어렵다고 본다.

 

동상이 잘 걸리는 부위는 발과 손 그리고 노출이 심한 코나 귀 등인데 이 부위는 심장에서 멀고 외부환경에 장시간 노출돼야 하는 특성상 그러하다. 한냉조건에 노출되면 혈장의 노출로 혈액의 점성도가 높아져 혈관폐쇄가 일어나고 결국 그 조직은 파괴되고 만다.

 

고산등반에서의 동상은 고소로 인해 혈액이 다혈구증으로 변해 혈액순환 속도가 느려지고 산소부족으로 인한 폐의 수분손실과 산소부족으로 발생하는 주의력과 판단력의 장애로 인해 자기보호 능력의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피하지방이 두껍다든지 키가 큰 사람은 추위에 강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증명된 바는 없으며 신빙성이 있는 사실은 에너지 손실이 적으면 동상에 걸리는 확률도 적어진다는 것이다.

 

응급처치

 

동상치료의 기본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나 치료법이 될수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부위를 즉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나 민간요법에서 말하는 소위 ‘차가운 것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는 이론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동상부위를 눈 속에 집어넣거나 차가운 물에 담그는 등의 방법은 잠시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뿐 동상을 오히려 악화시키게 된다.

 

손으로 비비거나 맛사지하는 방법도 별로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피부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동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포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해가 되지 않는다. 

 

또 동상부위는 가능한 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동상부위는 감각이 둔해져서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손상을 입기가 쉬우며 일단 손상을 받으면 정상부위에 비해 잘 낫지 않고 2차 감염이 잘 발생하므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등산이나 오래 추위에 노출되어 심각한 동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저분자 포도당액과 혈관확장제의 투여도 시도해 봐야하며 고압산소요법도 가능한 치료방법이다.

 

또한 2차적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투여도 필요하다.

 

동상은 대개 1차적으로는 외부환경의 직접적인 원인에 의해서 걸리지만 2차적인 원인, 즉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한 국부 동상과 자기보호본능의 상실에서 오는 동상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예방

 

직접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체표면의 보호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

 

의복은 보온성이 좋은 순모제품이 좋으며, 신발은 발에 조금 큰 것으로, 물이 새어들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동상에 걸리기 쉬운 부위(손가락·발가락·귀·코끝·뺨 등)는 동물성 기름이나 연고 등을 발라 잘 문질러 주거나 움직여서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노령자 ·허약자, 또는 피로할 때나 수면 중, 술에 취해 보온을 소홀히 하였을 경우 등에는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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