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일본 가고시마현 쿠시라쵸에 있는 소학교(쿠시라쵸, 호소야마다, 가메오바루)와 결연을 맺은지 올해로 10년이 되어 해마다 교류를 통해 홈스테이를 하면서 일본의 문화와 교육에 대하여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금년에도 1월 20일∼23일에 학생들과 교사 및 학부모 대표가 가고시마현 쿠시라쵸를 방문하게 되었다. 나는 인솔단장의 자격으로 방문을 하였는데 그곳에서 일본의 문화와 그들의 특별한 교육모습 등을 직접 접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그네들은 1년에 3학기를 공부하는 관계로 우리가 방문 할 때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여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추운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유치원에서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반바지와 교복 차림으로 질서있고 건강하게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보며 어릴때부터 기후에 적응시키며 강인하게 키우려는 그들의 강한 의지와 독특한 사무라이 정신을 엿볼 수가 있었다.
가고시마현의 산과 들에는 유난히 차밭이 많고 산에는 삼(森)나무를 빈틈없이 조림하여 울창한 원시림같이 키운 것이 50생과 벌목 후 다시 조림하여 가꾼 흔적들을 볼 수 있었고, 가정에서도 잘 가꾼 정원들을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었다.
공항 주변, 거리, 여관들은 깔끔하고 윤이 날 정도로 깨끗했으며 건물들의 외벽은 연한 연두색으로 도색이 되어 자연 경관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검소하고 깔끔한 생활과 더불어 자연보호 정신이 생활화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묘지는 하나도 없고 화장을 하여 우리나라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집안의 부도가 마을 주변에 많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이것 또한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지키고 있는 우리네의 장묘풍습과는 거리가 멀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다.
각 가정에서는 집집마다 하수 정수시설이 있고 마을 단위로도 하수 정수시설이 되어 있어 폐수가 흘러가지 않아 하수도에서도 물고기가 평화롭게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내가 방문한 쿠시라초 소학교는 130주년 개교기념 항공 사진촬영이 있었는데 일본 자위대에서 무료로 해준다고 하니 이네들의 교육 최우선 정책을 엿 볼 수가 있어 인상적이었다.
이와 같이 일본은 소학교(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육을 매우 중요시하며 기초 교육으로 모든 예산을 총동원하고, 기초질서를 생활화하며, 자연사랑의 정신을 어려서부터 습관화시켜 앞서가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우리도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려서 우리 교육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겠다.
/전태찬(전주북일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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