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2차대전의 영웅 두 사람이 있다. 맥아더와 아이젠하위(아이크) 군계급이나 능력이나 인지도는 아이크보다 맥아더가 우위에 있다. 그러나 훗날 아이크는 대통령이 되었다. 맥아더의 콧대가 아이크 대통령됨을 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날 아이크는 내가 그대에게 비하면 부족한게 많다. 그러나 내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인간 아이크가 아닌 대통령 아이크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후부터 맥아더는 아이크를 깍듯한 예우로 대했다고 한다.
이달초 이라크 파병등 국정연설을 하기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후 처음으로 국회의장에 입장했다. 그 모습은 영상매체에 보도 되었고, 국민들도 지켜보았다. 방청석에는 그날따라 외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우리나라 국회를 지켜 보고 있었다. 어떤사람(민원)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정중히 환영했고 어떤 의원들은 서지도 앉지도 않은 엉거추춤하게 맞이했고 어떤 의원들은 아예 죽치고 비아냥식으로 앉아 있는 사람 등 꼴사나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이런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삼무(三無)의 현상이었다. 첫째는 무식(無識)이다. 국가 원수가 장내나 장외에 입장 할때는 모두 일어서서 맞이하는 최소한의 상식은 일반 국민도 다 아는 바이다.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행동은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권에 대하여 혐오감을 낳게 하는 무식한 행동이다.
둘째, 무례(無禮)이다. 우리나라는 동방 예의지국이다. 어른이오시면 일어서서 정중하게 맞이하는것이 우리국민들의 기본적 예절이다. 어른이 오시는데 죽치고 앉아 있는것은 앉음뱅이인 장애인 이나 할일이지 정상적인 사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년초 미국 상하 양의 원 여·야 모두 모인 회의장에 이라크 문제등 민감한 시장연설을 하기위해 부시대통령이 입퇴장할때 모두 일어서서 최대한의 예의를 표하는 것을 우리 국회의원들은 보지도 못했는가 무례한지고.
셋째, 무승복(無勝伏)이다. 모두 일어선 쪽은 여당이고 꼴사나운 모습을 보인 쪽인 야당이다. 야당은 지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진 쪽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고 선거의 꽃은 패자의 승복이다. 이것이 성숙되지 못한 정치는 늘 불편하고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은 불안하다. 학벌 경력 숫자등 다 우리 보다 못한데 왜 내가 일어서냐는 식이다.
정치가 이모양이니 민주주의가 뿌리를 못내리고 성숙되지 못한것이다.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뽑아 국정을 의논하라고 보낸 선량들이다. 여기가 잘 되고 화목하고 상식적이고 질서가 있고 양보와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져야 나라가 평안하고 국민들도 이 어려운때 희망을 걸고 살수 있을 것이다.
/심차보(전북무주 무풍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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