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 숱한 인종(人種)속에서 유태인이 다소 저등(低等)한 대우를 받는 듯하다. 이들은 나치의 치하에 6백만이 학살당한 경우도 있었고 재물에 대한 눈도 트여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내면적인 치밀성이 갖추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사회에도 많은 유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그들이 자신의 출신 신분에 대하여 솔직히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경향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또 하와이는 미국에 있어 51번째의 주(州)로 본토에 비하여 조금은 차별시 되었던 감이 있었으나 요즈음은 무척 해소가 되어 이젠 미국내의 영토로 된 듯하다.
인간사회에 있어 평판(評判), 곧 세평(世評)이 꼭 옳은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팔도(八道)가 각기 그 지역적인 특성을 자랑하여 왔고 이는 산세(山勢)와 더불어 그 지역의 인물들의 성품이 서로 상이하여 조화롭지 못한 격리감에서 갈등도 다소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다 무작정 상경.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그 지역 주민의 눈밖에 벗어나 예화(例話)가 자주 있었을 수도 있다. 군(軍)에 있어 상하간의 알력과 서로 무리를 지어 세(勢)에 합류하는 인간의 친소(親疎)의 면모에 그 갈등이 내재되었을 수도 있었던 듯하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북통일이 되어 과거와 같이 8도의 사나이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지역적인 자부심과 함께 떳떳하게 각기 내노래를 부를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란다. 산 좋고 물 맑은 호남의 너른 평야속 숱한 남도인(南道人)들이 자연적인 환경속 우리다움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품격(品格)을 잃지 않은 채, 나의 가족, 나의 친족에만 연연(戀戀)하는 것에서 한 발자욱 더 나아가 우리 향토(鄕土)의 대외적 이미지를 그 격(格)을 높이고자 하는 보다 대아(大我)적인 마음이었으면 한다.
다른지역에서 숱하게 떠돌며 경제적 안정이 되지 않아 전전긍긍하며 고향의 어른을 모시고자 막일도 마다않고 또 자녀교육에 온갖 어려움 다 헤치고 오직 일가(一家)를 이루고자 온갖 체면을 무릅쓰고 나아간 모습이여! 우리는 이제 모든 것 접어두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과연 우리의 현주소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처신을 해야 우리 도(道)가 살아나 전국에 있어 떳떳한 고향의 심성(心性)이 될 것인지를 올바로 자각하고 꿋꿋이 길들을 가야 옳겠다. 외국의 많은 한인(韓人)들이 이 한국을 잊지 못하고 갖은 차별속에서도 경제적 자립을 위해 애쓰고 자녀의 자아동일성(自我同一性)의 문제가 있듯, 우리 모두 뿌리에 자긍(自肯)의 이 나라 백성, 우리 도민(道民)이 되어주길 바란다.
우리 모두 언제어디서든 자기자신에 떳떳한 나날들을 이어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이땅에 대한 애국, 애향심(愛鄕心)을 기대해 본다.
/정선수(한울림청심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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