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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생애 첫 프로야구 올스타 MVP

 

`날쌘돌이' 정수근(롯데)이 올해 프로야구`별중의 별'로 탄생했다.

 

정수근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동군(두산, 삼성, SK, 롯데)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1도루,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7-3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수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9표 중 54표를 획득, 8표에 그친 양준혁(삼성)을따돌리고 생애 첫 올스타 최우수선수(MVP) 영예와 함께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대박을 터뜨리며 `거인군단'에 합류한정수근의 올스타 MVP는 2차례 뽑혔던 김용희(82, 84년), 박정태(98, 99년)와 허규옥(89년), 김민호(90년), 김응국(91년)에 이어 롯데 선수로는 6번째.

 

동군은 정수근의 활약 속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패배를 안겼던 서군(현대, 기아, 한화, LG)에 설욕하며 역대 전적에서 17승1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비가 간간이 내리는 궃은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올스타전은 초반부터 공?

 

전이벌어져 사직구장을 찾은 1만6천200여명의 관중에게 야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동군은 1회말 정수근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친 뒤 양준혁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호준(SK)의 중견수쪽 깊숙한 2루타로 2-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정수근은 2회에도 2사 2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큼직한 1타점2루타를 날려 3-0 리드를 주도했다.

 

3점차로 끌려가던 서군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4회 1사 1루에서 박진만(현대)이 좌월 2루타로 1점을 뽑은 뒤 5회 선두타자 김종국의 좌월 1점홈런과 장성호(이상 기아)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군은 공수교대 후 이진영(SK)과 양준혁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호준의 1, 2루간을 꿰뚫는 총알같은 적시타로 4-3으로 도망간 뒤 계속된 2사1, 2루에서 대타 로베르토 페레즈(롯데)의 우전안타로 점수를 5-3으로 벌렸다.

 

이어 6회 정수근이 무사 2루에서 좌측 펜스 바로 밑에 떨어지는 큼직한 2루타로1점을 추가, 6-3으로 쐐기를 박았고 곧이어 진갑용(삼성)과 양준혁의 연속안타가 터지면서 정수근이 홈을 밟아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날 동군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박명환(두산)은 올해 처음 도입된 최다 탈삼진 투수 영예를 누렸고 배영수(삼성)는 3-3으로 맞선 5회 등판해 홈런 1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5회말이 끝난 후 열린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는 박용택(LG)이 4개를 넘겨용병 슬러거 클리프 브룸바(현대.홈런 3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지난 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동원씨가 시구를 해부산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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