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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유니텍고, 전북교육감배 축구 왕중왕전 우승

전북유니텍고등학교(교장 박종채, 장수군 소재)가 지난 21일 열린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 남고부 왕중왕전에서 익산 원광고등학교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도내 각 시‧군 대표 학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전북유니텍고는 탄탄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북유니텍고는 남학생 76명, 여학생 26명의 소규모 특성화고로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중심이 된 축구 자율동아리 ‘패널티킥 상담소’와 방과후 체력단련 활동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지도교사 강재욱(체육)·이승환(상담) 교사는 “One chance, one goal!”이라는 구호로 선수들의 집중력과 팀워크를 이끌었다. 우승의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지원도 있었다. 장수군축구협회와 장계레드FC 등이 훈련을 도우며 학생들의 기량 향상에 힘을 보탰다. 지역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박종채 교장은 “작은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목표를 세우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힘을 모아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챔피언에 오른 전북유니텍고 선수단은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에 전북도 대표로 출전한다.

  • 축구
  • 이재진
  • 2025.09.24 15:30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4) 전북축구협회

“대~한민국. 짝. 짝. 짝. 짝. 짝” 이 응원이 축구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에서 뜨거운 기억이 밀려온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은 국가를 넘어 세계 축구 위상을 크게 높였다. 거스 히딩크 강독의 지휘 아래 골키퍼 이운재와 수비의 홍명보(주장), 김태영, 최진철 등이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했고, 미드필더에는 김남일, 유상철, 박지성 등이 활약하며 경기 조율에 힘썼다. 공격진에는 안정환, 황선홍, 설기현, 이천수, 차두리가 속도를 최일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국민 모두가 ‘붉은 악마’가 되어 12번째 선수로 거리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은 월드컵에 이어 이번엔 ‘2036 올림픽 전주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축구협회는 1969년 설립돼 초대 이제욱 회장을 시작으로 현 제24대 서강일 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실을 제외한 13개 시·군 단체도 구성 운영 중이다. 조기축구회부터 전문선수, 동호회 클럽 등 수많은 축구인이 활동하고 있다. 전북유나이티드 U12팀 등 초등부 13팀과 전북 FC해성 등 중등부 11개 팀, 전주공고 등 고등부 7개 팀, 우석대 등 대학부 6개 팀 등 37개 팀에서 선수 1,276명, 지도자 143명의 전문 선수팀이 육성되고 있다. 동호회도 유소년, 일반, 여성팀까지 220개 팀에서 7,873명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같은 저변을 바탕으로 올해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북현대 U15동대부속금산중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완주 FC U15는 2025 금석배 전국중등 U14 유스컵 우승과 2025 STAY 영덕 추계 U15 축구대회 우승, 정읍신태인축구센터 U18은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우승, 전주대 축구부도 제61회 한산대첩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군산 출신의 한국 축구의 전설 고 채금석 선생의 축구 혼을 계승하고자 지난 1992년부터 금석배 전국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금석배 전국 축구대회는 올해도 금석배 전국중학생대회, 금석배 전국고등학생대회, 금석배 전국초등학교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총 193개 팀이 443경기를 치르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전북축구협회 서강일 회장은 “전북 지역 초중고에서 활동했던 학생들이 축구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도록 더욱 더 관심을 기울이겠으며, 도내 유일의 전북체육중 여자축구부도 고등부를 신설해 진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축구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축구
  • 오세림
  • 2025.09.10 16:52

손흥민 1골 1도움…홍명보호, 미국 원정 평가전 2-0 완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 모드를 시작하는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두 골 차 완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15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선제 결승 골, 전반 43분 손흥민이 도운 이동경(김천)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망라해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은 상쾌하게 '월드컵 모드'의 시작을 알렸다. 2014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친선경기(0-2 패) 이후 11년 7개월 만에 미국과 성인 남자 대표팀 맞대결을 치른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6승 3무 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FIFA 랭킹 13위의 강호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날 홍명보호는 손흥민을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해 공격을 이끌게 했다. 이동경과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고, 중원에선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을 가동해 전술 실험에 나섰고, 양쪽 윙백으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미국에선 유럽파 공격수 조시 사전트(노리치시티)가 최전방에 출격했고, 6∼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뒤 이달 복귀한 간판스타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이 2선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다소 밀리던 양상에서 한국은 전반 14분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허용했다. 김민재의 패스 실수를 틈타 페널티 아크 주변에 있던 사전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고, 조현우가 어렵게 몸을 날려 쳐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분 뒤 뒷 공간을 절묘하게 노린 백승호의 패스에 이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이동경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조금씩 공격을 풀어나가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먼저 골문을 열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득점 2위인 손흥민은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수비에서 거듭된 실수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조현우의 '철벽 방어'로 극복한 홍명보호는 전반 43분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앞에서 흘렸고,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5분께 이재성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뛸 수 없게 돼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한 홍명보호는 후반 18분엔 손흥민, 김진규, 이동경을 각각 오현규(헹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바꿔 변화를 줬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발탁되자마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도 그쯤 사전트를 폴라린 발로건(모나코)으로 교체하는 등 공격진 변화 주고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전술 변화로 만회를 노렸고, 홍명보호는 후반전 중반 이후엔 상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대표팀은 후반 38분 설영우와 김주성을 빼고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김태현(가시마)을 내보내며 수비벽을 재정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정상빈은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윙백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후반 45분엔 이태석의 크로스에 이은 오현규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세 번째 골 기회는 놓친 홍명보호는 추가 시간 골대 앞 발로건의 슈팅 때 또 한 번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로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 축구
  • 연합
  • 2025.09.07 08:22

'제2의 박지성' 강상윤 눈도장⋯한국, 동아시안컵 2연승

전북현대모터스FC 복덩이, 제2의 박지성·이재성⋯. 동아시안컵 추가 발탁으로 첫 태극마크를 단 전북 강상윤이 A매치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으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이호재(포항), 나상호(마치다젤비아), 이승원(김천), 서민우(강원), 강상윤·김태현(전북), 조현택·서명관(울산),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이창근(대전)이 선발로 나섰다. 이중 김태현(전북), 김태현(가시마), 서명관, 조현택, 변준수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홍 감독은 지난 8일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 당시 3대0 완승을 거뒀으나 11명의 선발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최약체로 꼽히는 홍콩을 상대로 여러 전술적 실험을 해 보는 홍명보호다. 한국은 수비적인 태세를 보이는 홍콩의 골망을 흔들기 위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초반 이호재·서민우가 슈팅을 시도해 봤으나 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6분 첫 골이 터졌다.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한국 강상윤이 데뷔골을 넣었다. 서민우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홍콩 수비를 제치고 돌아서며 수비를 따돌렸다. 이후 날카로운 오른발 터닝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상윤이 다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전반 43분 이승원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나상호의 헤더가 홍콩 골키퍼에게 막혔고, 전반 추가 1분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강상윤은 왼발 슛을 시도해 봤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조현택·김태현을 빼고 문선민(서울)·모재현(강원)을 넣었다. 한국은 추가 골을 노렸다. 후반 7분 서명관의 중거리포는 골대 옆으로 향했다. 후반 16분 추가 교체카드를 활용해 이승원을 빼고 김진규(전북)를 투입하면서 중원에 활력을 더했다. 김진규는 투입 4분 만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봤으나 홍콩 골키퍼 정면이었다. 한국 선수의 A매치 데뷔골이 또 터졌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문선민의 크로스를 받은 이호재가 192cm라는 큰 키를 활용한 강력한 헤더로 골을 만들었다. 이호재는 현역 시절 '캐넌 슈터'라고 불린 이기형 전 성남FC 감독의 아들이다. 후반 35분 나상호 대신 교체 투입된 정승원(서울)이 2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넣을 기회를 놓쳤다. 문선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면서 흘러나온 공을 정승원이 재차 슈팅해 봤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세 번째 득점을 향해 한국 공격진이 고군분투했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2-0 승리로 끝나면서 한국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2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사실상 동아시안컵 우승팀을 결정할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2일 중국과 경기를 앞둔 일본(승점 3)을 제치고 남자부 1등(승점 6)에 올랐다. 반면 홍콩은 1차전 일본에 1-6으로 지고 한국에도 패하면서 승점 0, 최하위에 머물렀다.

  • 축구
  • 박현우
  • 2025.07.11 21:59

'컨디션 난조' 전진우, 동아시안컵 불발⋯정승원 대체 발탁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1위(12골) 전북현대모터스FC 전진우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에서 소집 해제됐다. 대신 대표팀은 FC서울 정승원을 대체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전진우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컨디션이 저하돼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전진우는 소집 훈련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해 의료진의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으로부터 회복에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3일 동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전진우를 공격 자원으로 발탁했다. 전진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10차전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9차전 원정에서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전진우는 투입 9분 만에 오현규(헹크)의 득점을 도와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홍 감독은 다시 전진우를 대표팀으로 불러들였으나 아쉽게도 대표팀에서 낙마하게 됐다. 홍 감독은 첫 경기 개최 6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 발생 시 엔트리(참가자 명단) 변경이 가능하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정승원의 선발을 결정했다.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정승원은 이날 저녁 대표팀 숙소에 합류하기로 했다.

  • 축구
  • 박현우
  • 2025.07.07 16:14

무주 차범근 축구교실, 고흥 리그붐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우수한 성적'

무주군 차범근 축구교실 소속 초등학생 39명이 5일 전남 고흥군 박지성운동장에서 열린 ‘고흥군 리그붐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해 1학년(2위)을 제외한 전 학년이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행사는 무주군과 고흥군 차범근 축구교실 소속 학생들과 순천 축구 유소년팀 간의 교류전을 통해 실전 경험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사단법인 팀차붐(Team Chaboom)과 고흥군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총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1학년~4학년은 학년별 4개 그룹, 5~6학년 1개 그룹 등 5개 그룹이 경기를 펼쳤다. 각 팀당 5명씩 출전해 전·후반 평균 6분씩 약식 경기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무주군은 1학년 2위, 2~3학년 각 1위, 4학년 1, 2위, 5~6학년 1,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기 후에는 우승팀 트로피와 리그붐 메달, 사인볼 등이 수여되는 시상식이 이어져 참가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5~6학년 학생들은 “다른 지역 친구들하고 경기도 해보고 무엇보다 우승까지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축구도 공부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주군은 지난 3월 지역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고 무주군을 대외에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차범근 이사장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한 바 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 아이들이 차범근 축구교실을 통해 소통과 협력,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라며 “이 아이들이 무주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축구
  • 김효종
  • 2025.07.07 14:26

'홍명보호' 부주장 전북 박진섭 "전경기 승리, 우승하겠다"

"팀 목표는 전경기 승리, 우승입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주장 박진섭(전북현대모터스FC )은 6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총 3경기, 모두 전승으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진섭은 "이번 동아시안컵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소집됐다.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모든 선수가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같은 리그에서 경기를 해 오고 아무래도 자주 본 선수들이기도 하다 보니 (익숙한 듯하다)⋯. 평상 시 대화를 통해 경기장에서 손발을 맞추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와 (주장) 조현우 형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잘 나오면 분명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후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만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유럽파를 제외한 K리그와 J리그 등 동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중심으로 출전 명단을 짠다. 유럽파 없이 K리거 23명, J리거 3명 등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특히 이번 홍명보호에는 새로운 얼굴이 대거 발탁됐다. 김태현·강상윤(전북), 이호재(포항), 김태현(가시마),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서민우·모재현(강원), 이승원(김천) 등 9명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비교해 수비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수비수로 분류되는 10명의 선수 중 4명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러한 결정을 한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수비수'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날 홍 감독은 "수비진 같은 경우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는 물론, 1년 후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대표팀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이번 대회는 우리 수비수 선수들의 전체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시작된 남자부에서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은 한국(2003년, 2008년, 2015년, 2017년, 2019년)이다. 한국은 6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직전인 2022년 대회는 일본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축구
  • 박현우
  • 2025.07.06 15:22

"어리다고요? 보여드릴게요"⋯'막내' 전북 강상윤의 패기

"말로 하기보다는 훈련장에서 보여주고, 기회를 받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아요." 올해 K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전북현대모터스FC '복덩이' 강상윤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에 승선하면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4년생, 대표팀 막내다. 강상윤은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는 축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목표였다. 처음에 기대했었는데 아쉽게 발탁되지 못했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는데 추가 발탁이 돼서 기쁘다"며 첫 A대표팀 승선 소감을 밝혔다. 강상윤은 지난달 23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동아시안컵 출전 명단 23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회 조직위에서 엔트리를 26명으로 확대하면서 주민규(대전), 모재현(강원)과 함께 추가 발탁됐다.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더 간절하게 임할 생각이라는 강상윤은 "볼 관리 능력, 공격, 수비 등 모두 수적 우위를 만들어 주는 내 플레이를 보고 홍명보 감독님이 좋게 생각해 주신 것 같다"면서 "훈련과 경기를 통해서도 보여 줄 생각이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대선배 이재성(마인츠)으로부터 응원의 연락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2의 이재성'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전북 유스일 때부터 항상 봐왔던 형인데 그렇게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축하한다고, 잘 지켜보겠다고 하셨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잘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강상윤은 전북의 '복덩이'다. 전북 유소년팀인 U15, U18을 거쳐 프로까지 데뷔한 가운데 2025시즌 전북 선두의 일등 공신으로 여겨질 정도다. 어린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주무기로 보여 주면서 전북의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거스 포옛 감독이 해 준 조언도 공개했다. 그는 "대표팀 가서 인사 잘하고 다니라고 하셨다. 형들이랑 감독님, 코칭 스태프 분들께 인사 잘하라고. 진섭이 형 뒤도 졸졸 쫓아다니라고도 하셨다"면서 "(경기를) 즐기고 자신감 있게, 그동안 해 온 플레이를 하라고도 하셨다"고 했다. 강상윤은 첫 대표팀 승선 기념으로 이미 전북에 커피를 샀다. 그는 "형들도 처음에 내가 발탁되기를 기대했다. 안 되고 형들도 다음에 도전하자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다시 추가 발탁이 되면서 '상윤아, 자신 있게 하고 와라!'라고 조언을 해 주신 것 같다"며 "다들 축하해 주면서 밥 사라고, 커피 사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일단 커피는 샀는데 밥은 차차 생각해 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대표팀에는 강상윤뿐 아니라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 바로 전북 소속 전진우, 김진규, 박진섭, 김태현이다. 형들이 잘 챙겨 주냐는 질문에 강상윤은 "모르겠어요"고 답을 피하며 모두를 빵 터지게 하고는 "어젠 회복 운동을 했고, 오늘 첫 훈련을 하기 때문에. 이제 챙겨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 축구
  • 박현우
  • 2025.07.04 20:42

전북이 해냈다⋯한국,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한국 축구가 섭씨 44도에 달하는 이라크 '지옥 원정'을 딛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전북현대모터스FC 김진규의 선제골, 전진우의 추가 골 어시스트가 승리를 이끌면서 K리그 전북현대의 힘을 입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 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로 3위 이라크(승점 12)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2위 요르단(승점 16)과의 격차는 승점 3이다. 마지막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최소 조 2위 이상을 확보하며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무리한다. 이날 홍 감독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발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을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신 문선민(서울)이 기존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주장 완장은 이재성(마인츠)이 찼다. 전반 23분 이라크의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한국 조유민의 얼굴 위치까지 발을 높이 들어 올리면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에서 하마디의 발이 조유민(샤르자)의 얼굴에 닿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퇴장당했다. 이때부터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튼)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를 노렸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35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반 옐로카드를 받은 박용우(알아인)를 빼고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김진규(전북)를 투입했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진규는 투입되자마자 골대 앞에서 이재성에게 크로스를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8분 김진규의 발이 빛났다. 문선민의 크로스가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을 거쳐 골대 정면에 있는 김진규의 발에 닿았고 선제골로 연결됐다. 3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른 김진규의 1232일 만의 A매치 3호 골이었다. 이라크의 공세에 홍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전진우(전북)를 투입했다. 후반 37분 황인범의 환상적인 턴, 전진우의 마무리 패스가 빛나면서 오현규(헹크)의 쐐기 골이 터졌다. 오현규는 오른쪽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린 전진우의 공을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A매치 3호 골을,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경기라고 판단했지만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모든 것을 월드컵에 맞출 것이다. 월드컵 본선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선제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김진규는 "어려운 원정에 와서 팀이 원했던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축구
  • 박현우
  • 2025.06.06 08:41

전북현대 '황태자' 전진우 첫 국대 발탁⋯월드컵 3차 예선 명단 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모터스FC '거스 포옛의 황태자' 전진우(25)가 생애 최초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전북현대의 중원, 척추를 책임지는 박진섭·김진규도 오랜만에 복귀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9, 10차전)에 나설 남자 A대표팀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6월 6일 이라크(원정·바스라 국제 경기장), 10일 쿠웨이트(홈·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가장 눈에 띄는 발탁은 전진우다. 전진우는 올해 K리그1에서 득점 선두(10골)를 달리는 활약에 힘입어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전에 17·20·23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으나 A대표팀은 처음이다. 소집 명단 26명 중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합류됐다. 지난 3월 2연전을 통해 최초 발탁된 김동헌과 조현택(김천상무)이 다시 한 번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발목이 아픈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김진규는 2022년 10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준(FC서울)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이한범(미트윌란)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합류했다. 박진섭은 홍 감독 체제에서 처음 뽑혔다.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에 속해 있다. 3차 예선에서는 팀당 10경기씩 치르는 가운데 조 2위(총 6개국)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4승 4무, 승점 16)은 현재 B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 오만(승점 10), 팔레스타인(승점 6), 쿠웨이트(승점 5) 순이다. 홍명보는 "처음 발탁된 전진우, (오랜만에 복귀한) 김진규는 리그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으며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 무엇이 필요한가 생각했을 때 준비돼 있는 선수한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 선수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 축구
  • 박현우
  • 2025.05.26 11:44

손흥민 3전 4기 생애 첫 우승…토트넘, 맨유 꺾고 유로파 정상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이겼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하고서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손흥민이다. 연령별 대회로 분류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냈을 뿐이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토트넘이 우승한 것은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EPL에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그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끝에 이룬 우승이라 더 극적이다. 토트넘은 UEL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UCL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지 언론과 팬으로부터 크게 비판받던 '변방' 호주 출신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2시즌 만에 우승을 지휘해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EPL에서 16위로 부진한 맨유는 결국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EPL 빅클럽이면서도 나란히 하위권으로 처진 두 구단이 결승에서 맞붙게 된 것 자체로 극적인 맞대결인 만큼, 4만9천여 관중석이 꽉 찼다. 지난 1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통해 36일 만의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은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쳐 한 달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맨유가 경기 초반 토트넘 진영을 몰아쳤다. 전반 5분 맨유의 사령관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을 기록했다. 토트넘도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가 첫 슈팅을 날리는 등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결승전답게 양 팀 모두 끈질기게 수비하면서 팽팽하게만 흘러가던 경기의 균형은 전반 42분 존슨의 선제골로 깨졌다. 토트넘 파페 사르가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공은 뒤따르던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쇼의 자책골로 기록될 법했으나 UEFA의 공식 기록은 존슨의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절호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패스받기 직전 미끄러져 슈팅 타이밍 놓치면서 무산됐다. 후반 22분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한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맨유의 뜨거운 공세를 토트넘은 힘겹게 막아냈다. 손흥민도 공격을 펼치기보다는 수비 가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23분 맨유 라스무스 호일룬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기 직전 미키 판더펜이 가까스로 걷어내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27분엔 페르난드스의 다이빙 헤더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2분 뒤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매서운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은 7분이었고, 주심이 실제로 경기 종료 휘슬을 분 건 후반 45분이 끝나고 8분 23초나 지난 시점이었다. 토트넘은 맨유가 처절하게 펼친 총력 공세를 모두 막아내고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른 채 스태프,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주장으로서 우승 세리머니의 주인공으로 나서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이 대회 우승을 맛본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로 남는다. 한국 간판 골잡이 계보에 들어가는 차 전 감독과 손흥민 외 김동진과 이호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2008년 우승 축배를 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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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5.05.22 08:06

“니가 구단주야?”⋯'봉동이장' 최강희, 중국 기자에 돌직구 이유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을 이끌고 있는 '봉동 이장' 최강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 도중 현지 기자와 고성 섞인 설전을 벌이며 거취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기력 부진으로 팬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가운데, 경기 후 감정이 폭발한 최 감독의 발언이 중국 축구계를 강하게 흔들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 5일 중국 윈난성 위시 고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중국 슈퍼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격팀 윈난 위쿤에 2-3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불편한 질문에 고성을 쏟아냈다. 산둥은 전반 11분 시에원넝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제카의 추가골로 2-0까지 앞섰지만, 후반전 들어 3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산둥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5위(승점 17)로 추락했다. 선두 청두 룽청(승점 26)과는 격차가 9점까지 벌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번 부진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보나?"라고 묻자,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을 묻는 건 옳지 않다.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가 져야 한다"고 단호히 답했다. 하지만 다음 질문부터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다. 한 기자가 "팀과 본인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최 감독은 다소 격앙된 어조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돌리지 말고 직접 말하라. 나에게 묻는 건가, 아니면 팀에 묻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홈과 원정에서 팬들이 '감독 사퇴'를 외친다"는 질문이 나오자 최 감독은 언성을 높이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게 재밌어 보이나? 난 모든 질문에 성심껏 답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뭐하는 건가? 나는 언제나 가방을 싸고 다닌다. 빙빙 돌리지 말고,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똑바로 물어봐라. 지금 그게 질문이라고 생각하나? 웃겨? 어디 질문같지도 않은 질문을 하고 있어!" 등의 격앙된 답변을 쏟아냈다. 이에 당황한 기자가 "팀 패배가 내 책임이라는 건가?"라고 되묻자, 최 감독은 "당신이 이 팀의 구단주인가? 최종 결정권자인가?"라고 반박하며 기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어 "내가 책임질 준비가 돼 있고, 내 짐은 항상 싸여져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감정 섞인 표현으로 답을 대신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의 언쟁을 말리기도 했으며, 일부 매체는 최 감독이 기자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격한 언행을 보였다고 전했다. 소후닷컴은 "최강희 감독의 태도는 부끄러움도 책임감도 느껴지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산둥 타이산 구단은 당일 밤 공식 SNS를 통해 팬과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최근 부상과 전술적인 문제로 인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코치진 및 선수단과 함께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그는 아직 19경기가 남아 있다. 팀은 '타이산 정신'을 되새기며, 남은 시즌 동안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북현대의 전성기를 이끈 최강희 감독은 K리그에서 6회 우승, ACL 2회 우승을 이뤄내며 '봉동 이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지도자로서 강한 리더십과 조직력으로 정평이 나 있던 그였기에, 이번 중국 기자회견에서의 격한 반응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평소 냉철하고 신중하던 최강희 감독의 모습과는 상당히 대비된다"며 "그만큼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전했다. 산둥 구단의 향후 결정에 따라, 최강희 감독의 중국 생활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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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성
  • 2025.05.08 09:55

창원 NC파크 사고 발생⋯K리그 시설물 긴급 점검

프로야구 경기장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로 관중이 사망한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도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섰다. 중계 방송사에도 지미집(카메라 크레인), 중계차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소지가 없는지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프로연맹은 전날 K리그 26개 구단에 '경기장 안전 점검 시행 요청 및 안전사고 예방 철저 당부' 공문을 발송했다. 프로연맹은 각 구단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경기장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또 관중·선수 등의 주요 이동 경로, 구조물 안정성, 응급 대응 장비 등 모든 사고 위험 요소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경기장 안전은 스포츠 관람 환경의 최우선 요소이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가 안전 관리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NC파크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모든 프로 스포츠 현장의 안전 점검 강화를 촉구했다. 선수협은 추후 축구장 대상 안전 점검 캠페인 및 관련 제도 개선 요청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항상 잊지 않고 모든 프로 스포츠 현장이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종목을 떠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 한 분 한 분의 존재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선수들이 뛰는 필드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앉아 있는 관중석이 가장 먼저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 NC파크에서는 경기 중 관중석 인근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3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대 여성 관람객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고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숨졌다. 한 명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 중이며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축구
  • 박현우
  • 2025.04.01 14:17

손흥민·이승우도 절레⋯'잔디 논란'에 정부가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최근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끼쳐 논란이 된 축구장의 잔디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등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다. 최근 축구장 잔디 상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전북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TWO(ACLT) 8강 1차전을 앞두고 홈 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잔디 문제로 인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최근 저온 현상과 강·폭설 등 악천후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북현대 이승우도 잔디 상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승우는 "저희 말고도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땅이 얼어 있어 킥을 못 한다. 밟아도 잔디가 들어가지 않는다. 땅을 제대로 딛고 공을 차야 하는데 미끄러지고 경기가 끝나면 온몸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저희 더 잘할 수 있다. 더 잘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홈에서 하는데 잔디가 발목을 잡으면 이점을 도대체 어디서 잡아야 하나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성도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하루 앞두고 잔디·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핑계라고 할 수 있지만 확실히 많은 부분에서 경기력에 지장이 간다"고 토로했다. 이에 문체부와 연맹은 연맹 내에 잔디 관리 전담 부서를 특별히 신설해 일본 등 선진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4월부터 K리그 경기장을 조사해 상반기 중 잔디 상태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하고 경기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장의 특성과 기후 조건 등 고려해 △노후화된 잔디 교체 △인조 잔디 품질 개선 △열선 및 배수 시설 관리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장기적인 잔디 유지·관리 지침 마련과 현장 점검 강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문체부는 올해부터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 축구장 잔디 교체 등 경기장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추후 전수조사 대상 경기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방지, 팬들의 관람 만족도 등 경기의 전체적인 품질과도 직결된다"면서 "조사를 통해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도출하고 연맹과 구단, 경기장 운영 주체 등과의 협력·소통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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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03.27 12:49

완주중, 금석배 전국중학생 축구대회 '정상'

완주중학교 축구대표팀 완주FCU15가 2025금석배 전국중학생 축구대회 정상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완주FCU는 지난 2일 군산시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금석배 전국중학생(U-15)축구대회와 2025 금석배전국중등(U-14)대회를 모두 평정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 창단한 완주FCU15는 2012년 우승이후 1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등 30년에 걸쳐 다시 한번 전통의 축구 강호임을 입증했다. 또 디펜딩 챔피언 U-14 유스컵에서도 작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완주FCU15는 이번 대회에서 지역라이벌인 이리동FCU15와 결승전에서 만나 전반25분 상대 윤호상에게 선취골을 허용하였으나 전반 추가 시간 전지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분만에 김주환의 역전골 23분 홍성범의 마무리 쐐기골로 3대1의 화려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완주FCU15 강일찬 감독(44)은 “힘들었지만 끝까지 믿고 따라준 그리고 이루어낸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 고맙고 또한 자랑스럽다.며”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U-15대회에서는 32개의 전국중등축구팀이 출전했으나 사상 첫 전북팀들간의 결승진출과 U-14유스컵에서는 23개 전국팀중 4강에만 전북 중등축구팀 3팀이 진출하는 성과를 보여 전북중등축구가 한국중등축구의 대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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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25.03.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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