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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녹지공간 확대로 열섬현상 줄여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열병을 앓고 있다.무더위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이고 보면 ‘잠 못이루는 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폭염은 농촌지역 보다 전주시를 비롯 도내 도시지역이 더 심하다.급속한 도시화 때문이다.콘크리트 구조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뒤덮여 있는 도심은 인근 교외지역에 비해 쉽게 달궈진다.여기에 차량들과 에어컨 실외기 등에서 내뿜는 열기로 도시내 기온은 외곽 보다 섭씨 2∼ 5도 가량 높게 나타난다.이때 기온이 같은 지점을 등온선으로 연결시켜 보면 높아진 기온 분포도가 등고선 같은 형태를 띠게 돼 이를 ‘열섬 현상’이라 부른다.특히 전주시의 경우는 도심을 가로 지르는 전주천과 삼천을 끼고 대규모로 건설된 아파트단지가 바람길의 통로를 막으면서 열섬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열섬현상을 저감시키기 위해서는 차량운행및 각종 에너지의 과다 사용을 제한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그러나 차량운행및 에너지 사용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적절한 대안이 녹지공간의 확대다.녹지비율이 10% 증가하면 기온은 0.9도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결과 보고도 있다.

 

실제 전주와 함께 ‘폭염 도시’로 이름높은 대구시는 지난 1996년 부터 1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도시 평균기온을 떨어뜨리는 성과를 거두었다.도시내 하천에 일정 수량을 유수시키는 것도 수분증발을 통해 기온을 하강시킨다.서울시가 청계천을 되살린 결과 주변 기온이 다른 지역 보다 2∼3도 떨어진 것이 대표적 입증 사례다.

 

마침 전북도가 올해 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내 7개 시군에 11개소의 도시숲과 112㎞의 가로수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그동안 택지조성등 개발로 인한 녹지공간 훼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도시 녹지공간 확대는 행정당국만 맡아서 할 일은 아니다.가정마다 마당이나 주변 공한지에 나무를 한 그루라도 더 심도록 노력하는 한편 관공서나 기업, 학교등 공공기관에서도 담장을 허물어 생울타리등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건물 옥상을 녹지화하면 열섬 현상 방지와 함께 아름다운 숲이 어우러진 도시로 가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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