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필(익산중학교 교감)
얼마나 아프고 침통하면"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라는 절규를 했을까?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슬픔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과 비통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을 어떤 위로와 말로 대신해야 할까?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라는 한 어머니의 목 메인 절규는 남의 아픔이 아닌 국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대적 아픔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 12월 25일에 실종된 안양초등학교 이혜진, 우예슬 학생의 비보를 접한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하고도 남는 분노 속에 하루를 보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왜 이런 범죄가 반복되는 것일까요? 안타까운 심정을 참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먼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故 이혜진, 우예슬 학생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괴와 살인이 없는 저 하늘나라에서 밝고 맑은 웃음과 미소로 하루하루를 천진난만하게 살아가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아침 출근길 방송에서 들려오는 두 학생의 부모님들의 아픈 마음을 다시 한번 헤아리며 출근을 하였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모습의 국가가 되었을까요?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반성과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가가 유괴 및 살해범 발생 예방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제도적으로 이런 범죄의 싹이 자라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 추진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초동 수사 미흡, 늑장대처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경찰의 적극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하교시간 무렵 순찰을 강화해주시고, 주거 밀집 지역 아파트 순찰도 강화해주신다면 유괴범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둘째, 사회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범죄 예방에 다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참여했다가 봉변을 당하면 어떨까, 피해를 보면 어쩔까"하는 등 비협조적 속에서는 유괴범들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관심과 사회의 따뜻한 배려만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셋째, 법률적인 사형제도와 함께 영원히 사회와 격리시키는 법률 제정이 필요합니다.
언론을 보니'혜진, 예슬 법'제정을 추진한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괴 및 살해범들의 생명도 존중해야 하지만 살해당한 학생들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도 안타깝고, 다시 살아나지 않는 한 어떤 위로의 방법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제도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넷째, 우리 주변에 결손가정 자녀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수많은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비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사랑하고 보살피는 대책은 전무해 이들을 방치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특히 우범지역과 우범시설을 이용하면서 사회에 부정적인 생활을 하며 성장한 결손가정 자녀들을 애정을 갖고 국가와 사회가 다같이 책임지는 마음가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결손가정의 자녀와 성도착증 환자들을 선별하여 순화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육기관이 필요하며, 예산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에 유괴 및 살해범들이 살아가지 못하도록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요즈음 하교시간에 학부님들의 하교 돕기가 보도된 것을 보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의 마음을 좀더 편하게 해주는 사회가 하루속히 정착되기를 바라면서, 다같이"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절규가 다시는 나오지 않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임한필(익산중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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