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주위에서는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는 결코 불가능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1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하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출전을 앞두고 7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회의실에서 결단식을 갖고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3장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 12개 나라가 참가하며 한국은 캐나다, 슬로베니아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김남기 대표팀 감독은 결단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본선행 확률이 처음에는 10%라면 지금은 49%까지 올라왔다. 자신 있게 한다면 어느 팀과도 대등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슬로베니아보다는 캐나다와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하고 템포를 조절하는 조직적인 농구로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술 운용 계획을 전했다.
김 감독은 또 "그동안 남자 농구가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저조했는데 한국 농구 발전이 우리에게 달렸다는 각오로 훈련을 해 왔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국 남자 농구는 프로 출범 이전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남기 감독과 마찬가지로 태극마크를 단 12명의 대표팀 선수들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가드 주희정(31.KT&G)은 "티켓을 따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도 되고 어깨도 무겁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 상대 분석도 끝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희정은 또 "해외 전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스포츠에서 기적은 언제든지 일어난다"면서 "본선 진출이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기둥 김주성(29.동부)도 "포기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최종예선에서 후회 없이 뛰겠다"면서 "지금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골밑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도록 동료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3.KCC) 역시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해 왔고 자신감도 있다. 얼마 전 중국 쿤밍에서 슬로베니아를 겨냥해 치른 리투아니아와 평가전에서도 썩 밀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종걸 대한농구협회 회장도 결단식에 참석해 "많은 국민이 남자 농구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신선한 충격을 주길 바란다"고 격려를 보냈다.
대표팀은 11일 출국해 14일 슬로베니아와 예선 1차전, 16일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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