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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號, 소집 첫날 폭우 속 강훈

주전 확보 '무한경쟁'

연합 G1-1146 S05-043 체육(1481) <월드컵축구> 허정무호, 폭우 속 강훈 '무한경쟁'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항상 주전일 수는 없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한다" 허정무호 태극전사들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최종예선에서 주전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무한경쟁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정오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에서 소집돼 쏟아지는 빗줄기를 무릅쓰고 1시간여에 걸쳐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으로첫날 훈련을 마쳤다.

 

지난 6월 22일 북한과 3차 예선 최종전을 치른 지 71일 만에 다시 모인 선수들은 어색함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흥겨운 분위기로 훈련에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주말 K-리그 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위한 회복훈련 차원에서가벼운 러닝 이후 곧바로 10대10 미니 게임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첫 훈련에는 이날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한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과 2일 귀국하는 오범석(사마라)과 함께 K-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다친 김정우(성남) 등 3명이 빠진 20명이 참가했다.

 

이날 전후반 25분씩 진행된 미니게임은 회복훈련의 의미가 큰 만큼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서고 싶은 포지션에 서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덕분에 골키퍼 김용대(광주)가 왼쪽 날개로 뛰었고, 이천수(수원)와 최성국(성남)이 중앙 수비수로 변신해 생애 첫 호흡을 맞추는 재미있는 광경도 연출했다.

 

특히 김용대는 전반전에 골까지 터트리면서 감춰진 '골 본능'을 선보였고, 후반에 김용대와 교대해 측면 공격수로 나선 골키퍼 김영광(울산)도 이에 질세라 골을 터트렸다.

 

언뜻 무질서(?)하게 진행된 미니게임이었지만 그 속에는 많은 의미가 숨어있었다. 선수들은 '두 번 이상 볼을 터치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드리블이 불가능해 주변의 동료를 이용한 패스게임으로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드리블을 할 수 없는 만큼 경기 속도도 빨라지고, 기성용(서울)과 서동현(수원)등 대표팀에 처음 가세한 새 얼굴들도 고참들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조직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더불어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전술 능력과 컨디션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베스트 11의 윤곽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허 감독은 "새롭게 대표팀에 가세한 선수들이 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항상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성장하게 마련이다. 경쟁을 통해 주전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맏형 김남일(빗셀 고베)도 "대표팀 구성에 변화가 생겼지만 크게 달라질것은 없다"며 "모든 선수들이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있는 만큼 전술이해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섰던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한국 축구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것 같다"며 "반드시 최종예선을 통과해 팬들의 걱정을 모두 날리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선 "보다 공격적이고 세밀한 축구가 필요하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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