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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리그 챔프전 앞둔 사령탑 웃음속 '기선 제압 신경전'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내 프로축구연맹에서 열린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기자회견에서 그라운드에서 지략대결을 펼칠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과 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이 황금빛 우승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하고 있다. (desk@jjan.kr)

"이청용을 출전시킬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하태균과 서동현이 다쳐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차범근 수원 감독) 2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챔피언결정전 1차전(3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둔 귀네슈 감독과 차범근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저마다 '승리 공식'을 내세우며 웃음 속에 신경전을 펼쳤다.

 

먼저 기선제압에 나선 것은 귀네슈 감독.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예를 들면서 서울과 수원의 상황을 묘하게 대비시켰다.

 

귀네슈 감독은 "아스널은 젊은 선수들을 키워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팀"이라며 "그에 비해 맨유는 어마어마한 돈으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 팀"이라고 부자구단 수원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 말을 하기 직전 "지난 시즌 서울을 맡으면서 선수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렸다"라고 말해 마치 수원이 물량 공세로 스타급 선수들만 영입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반면 차범근 감독은 특유의 느릿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이렇게 오래 쉬고 경기를 해서 마치 새로 시즌을 시작하는 기분"이라고 운을 떼고 나서 "선수들이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지만 컵 대회 우승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업그레이드됐다"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이천수가 부상이 재발해 재활을 받고 있고 공격수인 하태균이 5일 전 발목을 접질렸다. 또 서동현도 3일 전에 발목을 다쳤다"고 깜짝 놀랄 부상 소식도 전했다.

 

서울 관계자들은 챔프전을 앞두고 솔깃한 소식에 미소를 지었지만 한편으로 연막전술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배제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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