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골프 선수가 RE/MAX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골프위크가24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10월 말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라나로레스(55)는 체중이 111㎏이나 나가던 건장한 폭동진압경찰(SWAT) 출신이었다.
로레스는 강한 맞바람이 분 이 대회에서 드라이브 샷 254야드를 날려 필리스 메티(21.뉴질랜드)를 4야드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강풍 덕에 내가 우승할 수 있었다. 바람 영향이 없었다면 메티는 500야드를 넘게 샷을 날렸을 것"이라고 시인한 로레스는 그러나 "내가 한때 특수 경찰 요원이었지만 '그'는 가버리고 없다. 지금의 내가 진짜 나"라고 말했다.
남자 시절의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로레스는 "나는 여자다. 근육도 없고 약을 먹어서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도 나오지 않는다"라며 "몸무게도 7개월 사이에 111㎏에서 79㎏으로 빠졌다"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내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도 가장 거칠다는 이곳에서 18년간 경찰로 일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밖으로 보이는 모습일 뿐 내면에는 강렬한 욕망이 있었다"라는 것이 로레스의 말이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했던 숀 피스터는 "이 사실에 대해 사람들이 별 불만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주장했고 역시 우승경험이 있는 리 브랜든은 "2005년에 미국골프협회(USGA)가 성 전환자들의 대회 출전을 승인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다. 다만 여자가 남자와 같은 신체 조건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07년 남자부 우승자인 마이크 도빈은 "내가 그녀를 봤을 때 다른 여자들에 비해 크게 유리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로레스를 옹호했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인 폭스스포츠가 이 논란과 관련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남자였던 성전환자가 여자와 경쟁하는 것이 공평한가'라는 설문에서는 24일 낮 12시 현재 8만8천691명이 참여해 그 중 80%가 아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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