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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하승진 천하..코트를 장악하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4.221cm)이 국내 농구 코트에서 '하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하고 돌아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은 탓에 하승진은 2008-2009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농구 팬들의 기대를한몸에 받아 왔다.

 

하승진은 초반에는 한국 특유의 조직 농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뒤늦게 발동이 걸린 하승진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빅맨' 서장훈(35.207cm.전자랜드)에 이어 김주성(30.205cm.동부)을 상대로 판정승까지 거두며 토종최고 센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고비 때 폭발적인 덩크슛을 터뜨리거나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기어코 득점으로 연결하는 하승진의 최근 활약에는 농구계가 들썩일 정도다.

 

실제 하승진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센터와 매치업에서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하승진은 6강에서 '국보급 센터'로 불리는 서장훈과 맞대결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5차전 접전 끝에 팀이 4강행 티켓을 얻는 데 수훈갑이 됐다.

 

역시 4강에서도 '연봉 킹' 김주성을 상대로 골밑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3승2패 전적을 이끌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성적을 보더라도 올 시즌 정규리그 때 제 실력을 감추기라도 한 듯 플레이오프10경기에서는 사실상 코트를 완전히 휘젓고 다녔다.

 

하승진은 정규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10.4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8.2개를 잡아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7.3점에 9.6개 리바운드로 매 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3.8개씩 걷어내며 상대 골밑을 유린했고 한 경기 30분씩 출전하면서도 결코 기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야투 성공률도 65.2%로 꽤 높은 편이고 시즌 초반 30% 안팎에 머물러 약점으로지적됐던 자유투도 부단한 노력 끝에 성공률을 51.9%까지 끌어올렸다.

 

농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승진이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 '저렇게 농구를 하면 도대체 누가 막을 수 있겠느냐'란 소리가 들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20일 동안 이틀꼴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체력도 바닥날만하지만 하승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는 "지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컨디션이 더 좋아진다"라며 "나도 나를 모르겠다.

 

그동안 경기를 안 뛰어서 그런지 체중도 안 줄고 몸이 더 올라오더라"라고 말했다.

 

18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갈수록 위력적으로 변해가는 하승진을 막아야 하는 서울 삼성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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