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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유치 이끈 유창희 회장

"인프라 취약한 전주시, 대회유치 성공비결은 축구協 식구들의 숨은 노력 덕분"

대학축구연맹은 지난 13일 전주시를 '2009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전주시(시장 송하진)가 대회 유치를 기획했고, 전라북도축구협회가 나서서 '용의 눈'을 찍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축구 시설 등이 부족한 전주시가 대회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전북축구협회가 '소리 없이 강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전북축구협회 유창희 회장(49)은 "한 해 30여 개 있었던 초중고 대회가 올해부터 주말리그로 바뀌면서 (방학 외 기간에) 유치할 수 있는 대회가 대학과 여자 축구로 줄었다"며 "축구 인프라를 확보한 자치단체들마다 대회 유치에 더 혈안이었다"고 말했다. 추계대학연맹전은 대학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 중 규모가 제일 크고, TV 중계권도 가장 많아 유치 경쟁이 더 치열했다.

 

유 회장은 이번 대회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축구협회 김대은 전무와 대학연맹 상임이사인 전주대 정진혁 감독을 꼽았다. 특히 김 전무는 대회가 있을 때마다 연맹 관계자들을 쫓아다니며 전주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지방자치가 본격화되면서 군(郡) 단위일수록 스포츠 마케팅에 일찍부터 눈을 떴습니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대회 유치 결정권자가 가는 곳마다 해당 지역 축구 관계자들을 파견해 로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 회장은 "기관(자치단체)에서 할 수 없는 것은 축구협회가 돕고, 축구협회가 못 하는 부분은 기관이 보완해줬으면 한다"며 "우리 도에도 체육 관련 전담 태스크포스(Task Force·TF)팀이 조직돼, 스포츠 행사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주시에는 정식 규격을 갖춘 천연잔디구장이 3곳(전주공고, 휴비스, 전주대)뿐이다. 같이 유치 경쟁에 나섰던 경남 합천군이 9개 구장을 한 곳에 두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 전북축구협회는 현재 있는 완산체련공원과 전주공고, 전주대 인조잔디구장 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올해 추계연맹전은 일개 대회가 아니다"며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전주와 전북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각인시켜 계속해서 다른 대회도 유치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9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은 전주시에서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10일까지 16일간 열리며, 전국 64개 대학, 약 32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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