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자야구단 두번째 창단 익산 '쥬얼스'…14일 경기
지난달 30일 익산에 여자 야구단이 창단됐다. 팀 이름은 '쥬얼스'(jewels). '익산=보석 도시'에서 착안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 창단한 전북 트리플 크라운 루돌프(JTCR) 야구단에 이어 두 번째. 익산야구협회와 전국여자야구연맹에도 가입했다.
"지난해 전주에서 익산으로 이사 왔는데, 전주 여자 야구단 멤버였던 아내가 '익산에도 여자 야구단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그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창단 작업을 벌였습니다."
사회인 야구단 경험이 풍부한 '쥬얼스' 감독 신우철씨(38)는 일본인 아내 이시바시 리에씨(34)의 제안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사비를 들여 지역신문에 모집 광고를 내고, 현수막도 내걸었다. 인터넷 카페도 활용했다. 이렇게 주부와 대학생, 회사원, 초등학교 교사 등 '열혈 여성' 15명이 모였다. 이 가운데 이시바시 리에씨를 비롯, 일본인 3명도 있다.
신씨가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인터넷 카페에 올린 모집 글을 보고 오카모토 게이코씨(39)가 연락해 왔고, 오카모토씨는 또 야나기다 게이코씨(36)를 소개했다.
현재 익산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신씨는 가는 곳(익산·서울·전주)마다 사회인 야구단을 만들 만큼 야구의 베테랑. '쥬얼스'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황성열·최원식씨(38)도 신씨와 초등학교 시절 야구를 같이 했던 죽마고우(竹馬故友)들이다. 신씨와 황씨는 익산 서초등학교, 최씨는 익산 중앙초등학교에서 야구 배트를 잡았다. 이들은 원광대 재학 시절 야구 동아리 '워리어스'(Warriors)를 창단하기도 했다.
평소 '쥬얼스'는 익산야구협회의 배려로 주말 오후 원광대 야구장에서 이 학교 야구부 훈련 시간을 피해 연습을 한다. 그리고 오는 14일 오후 2시 원광대 야구장에서 광주 여자 야구단과 창단 경기를 펼친다. 광주 팀은 과거 전국대회 4강까지 올랐던 강팀.
신씨는 "지난달 10일 계룡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시범경기에서 서울 팀과 맞붙어 11-4로 이긴 적이 있다"며 "그때 '쥬얼스'가 대회에 나가도 창피한 팀은 아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주 팀이 객관적 전력은 우세하지만, '쥬얼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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