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 공동 3위…미야자토 첫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군단이 알프스 정상에 오르는데 또 실패했다.
한국 군단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천34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이미나(28.KT)와 김인경(21.하나금융)을 앞세워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일본의 슈퍼스타 미야자토 아이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미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홀아웃한 뒤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공동 3위에 머물러 3년만에 찾아온 개인 통산 세번째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한국 선수들은 2000년부터 LPGA 투어에 편입된 이 대회에서만큼은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를 깨는데 실패했고 웨그먼스LPGA대회부터 US여자오픈까지 이어온 연속 우승도 3개 대회에서 마감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2007년에는 장정(29.기업은행), 2008년에는 최나연(22.SK텔레콤)과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1.LG전자)이 연장전까지 갔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2006년 LPGA 투어에 진출했던 미야자토는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연장전까지 간 뒤 연장 첫번째 홀인 18번홀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생애 첫 우승과 함께 48만7천5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미야자토는 1997년 고바야시 히로미에 이어 이 대회 두번째 일본인 우승자가 됐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맞았던 김인경은 2타를 잃고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쳐 최나연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2005년 캐나다오픈, 2006년 필즈오픈 이후 우승이 없었던 이미나는 18번홀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을 그린 에지에 떨어뜨리는 과감한 공략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버디로 마무리하며 13언더파를 만들었다.
하지만 미아쟈토가 이 홀에서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14언더파로 마쳤고 구스타프손마저 탭인 버디로 동타를 이루면서 이미나의 연장전 합류는 물거품이 됐다.
김인경은 8번홀(파3) 보기를 12번홀(파4)로 만회하며 한때 공동 선두에 2타차까지 추격했지만 파5홀인 15번과 18번홀에서 1타씩을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총상금 325만달러가 걸렸던 특급대회가 끝나면서 시즌 상금 랭킹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미나와 함께 공동 3위(13언더파 275타)가 된 크리스티 커(미국)가 124만8천202달러를 쌓아 공동 20위(6언더파 282타)에 그친 신지애(21.미래에셋)를 2위(111만6천607달러)로 밀어내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인경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3위(103만6천786달러) 자리를 지켰고 미야자토는 4위(92만1천400달러)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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