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장권은 모두 다 팔렸습니다. 아쉽지만 집에서 MBC ESPN을 시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암표상이 파는 표 중에는 가짜 표도 있으니 절대 암표는 사지 말아주세요."
30일 프로야구 두산-KIA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주변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말을 맞아 잠실구장에 차를 가지고 온 팬들은 입구에서 '야구 티켓 매진'이라는 팻말을 보고 아쉽게 차를 돌려야 했다.
이날도 매표 24분 만인 2시24분에 현장판매 4천500장이 모두 동났다. 예매분 2만6천장은 일찌감치 팔렸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3연전 기간 야구팬들은 잠실구장의 3만500석을 매일 꼬박 채웠다.
지난 28일 12년 만에 평일 정규 시즌 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한 잠실구장은 1995년 8월18~20일 LG와 해태의 경기 이후 14년 만에 3연전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두산의 홈경기만 따로 보면 1986년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이후 3연전 매진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화끈한 홈런포로 KIA가 2승을 거둔 뒤라 KIA 응원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노란색 막대풍선은 3루부터 좌측 외야를 거쳐 오른쪽 외야 대부분을 점령했다. 본부석 위쪽은 말할 것도 없었다.
흥행 대박 덕분에 두산도 사상 첫 한 시즌 관중 100만명 동원을 눈앞에 뒀다.
올해 6차례 매진 중 4차례나 KIA와 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달성한 두산은 이날까지 홈 54경기에서 관중 88만3천687명을 끌어모았다.
9월12~13일에는 KIA, 9월19~20일에는 롯데 등 인기 카드가 4경기가 남아 있어 관중 100만명 돌파는 시간 문제다. 두산의 한 시즌 최다 관중은 지난해 세운 92만9천600명이다.
두산은 1982년 프로 원년 구단으로 대전구장을 홈으로 사용했고 1985년 서울로 연고지를 옮겨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구장에 터를 잡았다. 1986년부터는 MBC 청룡(LG)과 잠실구장에서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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