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진혁·유동우 감독, 황현우·김재환·송한기 선수 맹활약
우리나라 대학 선발팀이 '2009 베트남 호치민시티컵 국제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베트남 호치민시 국립경기장에서 풀리그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투르크메니스탄, 싱가포르 등 4개국이 출전했다.
정진혁 감독(46·전주대)이 이끈 우리나라 대학 선발팀은 이번 대회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2승 1무를 기록한 싱가포르에 밀리며 우승을 내줬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 국가는 모두 국가대표팀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대회 첫 날(20일) 싱가포르에 0-1로 진 게 뼈아팠다. 지난 22일 개최국 베트남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우리나라는 24일 지난해 우승팀인 투르크메니스탄마저 8-6으로 잡았지만, 올해 '다크호스' 싱가포르를 넘지 못했다.
"우승까지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에 세트 피스 상황에서 한 골을 먹은 게 아쉽네요."
정진혁 감독은 "U-20(20세 이하) 대표와 전국체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총평을 내린 뒤 "과거 싱가포르 축구만 생각하고, 싱가포르 팀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현재 싱가포르 대표팀은 브라질과 영국, 호주, 아프리카 등에서 귀화한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본토박이는 골키퍼 한 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은 '베스트 멤버'가 아님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이번에 코치로 참여한 우석대 유동우 감독(42)과의 '찰떡 호흡'을 들었다.
그는 "대회 전 3-4-3·4-2-3-1·4-1-3-2 등 세 포메이션을 구상했다. 그때그때 지시한 것들을 유 감독이 훈련에서 효과적으로 소화하고, 접목했다"며 "포지션이 중복된 부분도 선수마다 특징을 잘 살려 컨트롤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다 득점 선수는 세 골을 넣은 박승일(경희대 3학년)이지만, 정 감독은 자신이 발탁한 도내 선수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현우(전주대 3학년)는 베트남 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그 경기 일등공신이었고, 김재환(전주대 2학년)과 송한기(우석대 3학년)는 수비에서 아주 잘해줬습니다."
지난 26일 귀국한 우리나라 대학 선발팀은 서울에서 해단식을 갖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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