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군산·대산항만물류협회장)
군산항이 개항된 지 올해 110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다.
지난 1899년 5월 개항된 군산항은 월명산 수시탑과 함께 향수를 갖게 하는 삶의 터전이다.
새만금 개발로 군산항은 전북경제의 관문항을 넘어 동북아 물류 허브항(hub port)으로 비젼을 갖고 지역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항은 대형 선박 접안이 어려운 여건으로 서해안 벨트의 후발 주자인 평택항이나 광양항에 뒤처지는 등 최근 군산항의 물동량 취급실적이 국내 28개 무역항가운데 10위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다.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군산항이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925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의 수준으로 매우 부진,군산항은 물동량유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산해양항만청은 최첨단 하역,보관,방진,운송설비를 갖춘 석탄전용부두(7부두/3만톤/240M)건설을 위해 국토해양부에 항만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유연탄은 전북도내 열병합발전소등에 필수적인 화물이나 군산항에 전용부두가 없어 광양·목포항에서 하역, 운송 1일 약 60여대가 됨으로써 탄소배출량 증가와 과다한 물류비용은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따라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 물류개선으로 국가경쟁력 증대를 위해 군산항에 석탄전용부두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석탄전용부두가 건설되면 2013년부터 연간 230여만톤(군산항 취급 물량의 16%)의 취급이 전망되고, 매년 물량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군산항 활성화와 OCI 등 증기사용기업의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경쟁력 향상과 저탄소, 경제효과 1150여억원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군산항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두규모별로 수심 15M~18M 개발준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배후지역에 물류단지를 갖추어야 하겠다.
특히 군산항은 건설 중에 있는 부두가 준공되는 2011년이 되면 5만톤급 2선석, 3만톤급 4선석등 6개 선석이 새로 늘어 29개 선석이 되는 상태에서 물동량이 부족하면 건설된 부두가 활용되지 못하는 공동화현상마저 우려된다.
선석을 자동차, 중량물, 석탄, 목재 등 부두를 전용화, 특성화 함으로써 다른 항만과의 차별적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항만 경쟁력이 지역경제의 발전과 성장의 기반이 돼 왔으며 군산항은 전북 유일 무역항으로서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의 미래를 열어가는 중심축이 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모든 도민의 지속적인 성원과 적극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항만 종사자들은 지속적인 물류서비스개선과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군산해양항만청, 지자체, 이용화주 등과 함께 기업 유치와 군산항 홍보, Port Sale을 적극 전개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군산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을 위한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야 하겠다.
/유희열(군산·대산항만물류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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