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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그린 월드컵'으로 만든다

英 등 18개국, 온실가스 상쇄비용 부담키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세계 18개 국가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에 동참, 남아공 월드컵을 '그린 월드컵'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린' 남아공 월드컵 계획은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UNEP)이 골프, 크리켓, 포뮬러원(F1) 등 다양한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친환경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한 것의 일환으로, 영국 등 18개국이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영국축구협회는 남아공 월드컵 참가에 수반되는 온실가스 발생을 상쇄하는 비용으로 5천파운드(약 950만원)를 내놓기로 했다.

 

선수단뿐 아니라 남아공에 원정 응원을 가는 축구 팬들도 왕복 80파운드(약 15만원) 가량의 온실 가스 상쇄비용을 내야 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의 태양열 발전사업 지원에 쓰일 계획이다.

 

또한, 축구 팬들은 남아공에 도착해 '그린 여권'을 발급받게 되는데, 이 여권에는 팬들에게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고, 현지 음식을 제공하고 물을 절약하는 호텔에 투숙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그린 월드컵' 계획에 대해 축구팬들에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집에 있으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컵 참가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머지 나라들도 모두 이 계획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UNEP는 남아공 월드컵을 찾는 수많은 열혈 축구팬들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걸어 다니는 홍보 대사'가 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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