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부터 현대제철 여자축구단의 사령탑을 맡아온 안종관(43) 감독이 16년 동안 정들었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축구 유학의 길에 오른다.
안종관 감독은 30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대제철 사령탑을 그만두고 내달 호주 캔버라로 축구 유학을 떠나게 됐다"라며 "2~3년 동안 호주에서 어학연수와 함께 축구 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7월부터 유학을 준비해 왔다. 여자대표팀과 현대제철 감독을 오래하면서 외국어 능력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라며 "우선 어학연수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여자 축구는 물론 남자 축구도 함께 공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현대(1989~1990년)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안 감독은 지난 1994년 39살의 젊은 나이에 현대제철과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 여자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린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3년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난적 일본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어낸 안 감독은 2005년 동아시아연맹(EAFF)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북한의 벽을 넘어 원년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여자축구계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안 감독은 "호주는 영어권이고 여자 축구도 강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며 "한국 여자축구는 물론 남자축구에도 도움이 되는 사령탑이 돼 돌아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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