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이 K-리그 경기의 질과 판정의 공정성을 끌어올리려고 '심판 승강제'를 도입한다.
프로연맹은 13일 "올해부터 심판을 1부와 2부로 구분하기로 했다. 1부 심판은 K-리그 경기를 담당하고 2부 심판은 2군 리그와 프로팀 산하 학원팀 경기인 챌린지리그에 투입된다"라며 "이미 K-리그 심판들의 1, 2군 분류 작업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심판 승강제는 능력이 뛰어난 심판을 1군에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심판을 2군에서 훈련시키고 나서 심판 개인의 고과 점수에 따라 시즌 중 1부로올리거나 2부로 강등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프로연맹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심판 평가 작업을 벌여 1부 심판진에각각 14명의 주.부심을 편성했고, 2부 심판진에도 같은 수의 주.부심을 배치했다.
프로연맹이 심판 승강제를 선택한 이유는 심판들끼리 경쟁을 유도해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들고, 선수.코치진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이번에 선발된 1부 심판들은 오는 20일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 현지에서 치러지는 각종 평가전의 주.부심으로 참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프로연맹 이준하 사무총장은 "지난해 30여명의 전담 심판들이 투입됐는데 심판들간의 수준 차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10월에 우승이 걸린 중요한 경기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지는 심판들이 5~6월에 배치돼 판정과 관련된 사고들이 자주 났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승강제를 도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연맹은 심판 승강제 도입과 더불어 심판 판정의 기준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실제 경기 시간을 늘리는 차원에서 항의와 고의적인 경기지연, 엄살 등 경기 속행을 방해하는 행위와 경기 흐름을 고의로 끊는 반칙을 엄격하게 다스리기로 했다.
또 선수 교체에 걸리는 시간도 줄이고 쓰러진 선수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전동카트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실제 경기시간을 60분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게 연맹의 방침이다.
특히 골 세리머니 규제를 완화하고 구단 정보와 선수 연봉을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한편 팬 사인회와 팬 미팅의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실제 경기시간을 5분 더 늘리고, 팬들과 선수간 만남의 자리도 주선하는 '5MM(5Minutes More.5분 더)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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