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이려는 모의고사 일정을 거의 확정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9일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전지훈련 기간인 6월3일 스페인과 친선경기에 앞서 유럽의 강팀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전 시기는 5월30일이나 31일이며 상대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포함한 유럽의 강팀이다.
5월 말 평가전 상대 후보로는 본선에 오른 '축구 종가' 잉글랜드, 포르투갈, 스위스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와 같은 본선 C조에 편성돼 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스위스는 H조에서 스페인, 온두라스, 칠레 등과 경쟁한다. 포르투갈은 북한, 브라질, 코트디부아르와 '죽음의 G조'에 속해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4조에서 독일에 직행 티켓을 내줬고 플레이오프로 밀린 뒤 슬로베니아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해산한 뒤 5월 중순 다시 모여 같은 달 16일 남미의 에콰도르를 상대로 본선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다.
이어 5월25일을 전후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넘어가 유럽의 두 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스페인과 맞대결 다음날인 6월4일 결전의 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한다.
조중연 회장은 오는 5월24일 일본 평가전 개최 가능성에 대해 "한일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국 협회가 공식적으로 합의해야 하는 등 미묘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나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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