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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코리언 3총사 '무주공산 올라보자'

우즈, 미켈슨 빠진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

양용은(38)과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 칼튼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대회로 여겨졌으나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2008년 6월 US오픈 우승 이후 무릎 수술을 받았던 우즈가 지난해 복귀전으로 이 대회를 택했기 때문에 올해도 매치플레이 대회를 통해 팬들 앞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결국 헛다리를 짚은 셈이 됐다.

 

우즈의 복귀 전망이 빗나간데다 '2인자' 필 미켈슨(미국)도 가족 휴가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이번 대회는 '무주공산'이 됐다.

 

그러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가운데 곳곳에 매치플레이의 강자들이 도사리고 있어 우승까지 가는 길목은 쉽지 않다.

 

지난해 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는 2006년 우승, 2007년 준우승 등 최근 4년간 세 번 결승에 올랐던 경력이 화려하다. 이 대회 통산 성적도 17승2패나 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09년 결승까지 진출했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나 지난해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볼보 월드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른 로스 피셔(잉글랜드)도 정상을 노리기 충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또 2008년 2위, 지난해 3위를 기록한 스튜어트 싱크(미국)나 지난해 2회전에서 우즈를 꺾은 팀 클라크(남아공)도 눈여겨볼 선수다.

 

이에 맞서는 '코리안 브라더스'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경력이 있다.

 

양용은은 2007년 이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지난해 10월 매치플레이 방식을 치른 프레지던츠컵에서는 2승1무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물론 2승1무가 포볼, 포섬 등 다른 선수와 함께 거둔 것이긴 해도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우즈와 겨뤄본 경험이 자신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1회전 상대 쇠렌 키옐센(덴마크)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세계 랭킹도 29위의 양용은이 42위의 키옐센을 앞서 있다.

 

앤서니 김도 매치플레이 대회에는 일가견이 있다. 2009년 11월 볼보 월드매치플레이에서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2008년 라이더컵, 2009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맹활약했다. 라이더컵 최종일에서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상대로 5홀 차 완승을 거뒀고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5홀 차로 완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2회전 탈락했던 앤서니 김의 1회전 상대는 매트 쿠차(미국)다. 이기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지브 밀카 싱(인도)의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나상욱은 첫 판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만난다. 올해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톱10에 들었던 나상욱이 상승세를 살린다면 지난해 8강까지 올랐던 매킬로이와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평이다.

 

양용은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박철준 팀장은 "지난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좋다.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도 가족들과 함께 가서 관전했다"며 "오늘 나상욱과 매치플레이로 9홀 연습을 했다. 저녁 내기를 했는데 양용은이 1홀 차로 이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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