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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천권보다 선택권이 더 중요하다 - 이병채

이병채(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

 

이번 6.2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과 비례대표 기초의원과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 의원 등 8명(1인 8표제)을 선출해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자들이 판을 치는데 매번 이런 거짓말로 표을 얻어 놓고는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다. 특히 전라도의 경우 노란 깃발만 들면 당선이라는 잘못된 병폐때문에 유권자보다는 당의 눈치만 보는데 이번지방선거의 양상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친이, 친박계가 정면대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충남을 비롯해 비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호남·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도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판세로는 특정 정당의 압승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진단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집권당은 집권중·후반기 이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야당은 견제와 균형을 진보정당은 새로운 정치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바랄 것이다.

 

남원의 사정도 매우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누가 뭐라해도 이번선거는 시장후보의 공천문제가 최대 관심사항이다. 재선의 고지를 노리는 최중근시장이 무소속 노선을 가다가 최근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 이유야 모르겠지만 전라도는 민주당 경상도는 한나라당 공천장이 당선이라는 보증 수표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에서는 과연 누구에게 공천장이 돌아갈지를 놓고 확인되지 않은 뜬소문이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당에서는 능력 있는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히고 있을 뿐 후보들은 자천타천으로 전쟁 중인데……. 며칠 전 언론에 게재된 여론조사 발표 내용을 보면 전북도내에서 익산·정읍·남원의 경우 변수가 많다고 했다. 그이유가 현직 단체장 중에서 하위권 지지율 18.2%로 재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했다. 시민들이 다른 경쟁자들에게 보낸 총 지지율인 28.1%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남원시장 선거전이 혼선을 거듭할 것이라는 그간의 예상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다. 특히, 부동층이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53.7에 달해 유권자들이 아직은 표심을 숨기고 있는 듯싶다.

 

후보 경선에 나선자들 모두가 지역주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그런 낮은 자세로 다가오는 후보가 누구냐고 물어봐도 정확한 대답은 없다. 모두가 경륜과 능력을 내세우며 봉사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눈치이다. 시장이나 의원이 아니라도 봉사할 방법은 많다. 봉사하려고 의원이나 시장권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당에 충성하고 줄만 잘 서면 공천권 따서 당선은 무난하기 때문에 주민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당선 후에는 막대한 예산 집행을 미끼로 각종 선심성치적사업에 눈독 올리느라 시민을 위하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공약은 물거품화되고 말았다. 지방자치를 살리려면 정당공천제 폐지가 우선되어야 하며 소선거구제 또한 대선거구제로 바꿔 지역이기주의를 탈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제 유권자가 해야 할 일은 공천권보다 더 무서운 선택권을 행사해야 한다. 선택권이란 공천권행사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바로 잡는 일이다. 우리는 과거에도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킨 바 있다. 선심성 행정이나 독선과 독주 그리고 필요이상의 치적 위주사업보다는 지역발전과 시민 화합을 위해 일 잘 하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선택권은 유권자의 몫으로 남았다. 출신 성분 그리고 인간관계 능력 및 공약사항 이행 여부 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병채(전북애향운동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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