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로 순국한 장병 46명의 영결식이 오늘(29일) 해군장으로 치러진다.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엄수되는 영결식이 끝나면 국립 대전현충원에 합동으로 안장된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5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희생된 장병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 기간 동안 서울광장을 비롯 전북도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 해외공관 등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우리는 조국의 부름을 받고 근무하다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게 영원한 안식이 있기를 기원한다. 나아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는 일이다. 그 첫걸음은 희생된 장병들을 편안히 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장례절차에서 예우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자식과 남편을 잃고 비통해 하는 유가족들에게 충분한 위로와 보상이 따라야 한다.
둘째는 우리의 안보 태세를 재점검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이 중요하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하루 빨라 내놓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그 원인을 두고 여러 얘기가 분분하다. 민군합동조사단은 일단 "비접촉 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것이 북한과 관련이 있든 아니든 모두 안보와 직결된다. 북한과 관련이 있다면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이다. 아니라면 내부의 기강이 형편 없다는 것이 된다. 어쨌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책임을 묻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보고체계며 초기 대응, 구조작업 등에서 수없이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이번 기회에 안보와 관련된 난맥상을 바로잡고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셋째는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이다. 천안함 사건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엄청난 사건이라는 점에 국민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이를 보는 시각은 큰 차이가 있다. 보수측은 북한을 지목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진보측은 신중한 자세를 요구한다. 북한 또한 금강산 남쪽 재산 몰수 등 강경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칫 갈등과 분열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국면이다.
정치권은 이를 부추겨서는 안되며 위기를 국민화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것만이 장병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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